이런 엔딩.
제목이 말하는 엔딩이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 궁금해서 구매버튼을 눌렀더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온갖 비운의 클리셰만 끌어 모은 새드엔딩 중단편.
첫 시작부터 길어야 두 달이라는 선고를 듣는 여주인공의 애처로운 모습이 그려진다.
그녀에게는 어린 아들이 있고,
아들이 태어난지도 몰랐던 공작에게 아들의 소식을 전한다.
어린시절, 비슷한 병으로 돌아가신 엄마의 모습을 기억하는 그녀는
아들에게 그런 모습을 절대로 보이지 않고 조용히 사라져버리려고 한다.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공작은
당시 상황상 그런 모습을 보였을 뿐 실은 그녀를 사랑했고 오랫돈안 찾아왔던터라
설득을 하며 머무르도록 잡는데...
행복해야할 시간은 너무나 짧았고
사랑하는 연인이자 아이의 엄마를 잃어 피폐해진 공작과
엄마를 보내고 슬픔에 잠긴 아버지를 보며 자란 아들의 외전으로 마무리.
로맨스 소설이라면 기대함직한 1g의 달달함도 맛 볼 수 없어 신기하더라.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을 수 있었던 걸로 보아 가독성만은 나쁘지 않았던 것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