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집안끼리의 이해타산에 따라 12살의 꼬마 신랑과 결혼한 유제니.
가르지고 키우다시피 했던 꼬마 신랑은 어느 새 스무 살이 되어 생일 파티를 치룬 후
당연하단 듯이 유제니의 침실로 스며듭니다.
남주는 여주만을 보고 자라 동정남이지만 잠자리에 꽤 천부적인 소질을 보여 그녀를 황홀하게 할 줄 아네요.
이런게 궁합이 좋다고 하는거겠죠.
덕분에 차분하고 사리분별이 뚜렷한 그녀를 어리게만 봤던 그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무난하게 인식 전환시키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큰 사건은 없지만 정치적인 이해득실을 따지는 귀족가와 주변 상황에 굴하지 않고
서로 사랑하는 진정한 배우자로서 자리매김 해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짧기도 하지만 가독성도 좋았고 짧은 단편집치고는 퀼리티도 괜찮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