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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지상 최대의 과학 사기극 | 다시 읽기 2009-03-3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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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상 최대의 과학 사기극

세스 슐만 저/강성희 역
살림출판사 | 200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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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복잡하고, 깊이 파고든다고 해서 더 분명해지지도 않는다. 우리는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많은 것을 밝혀낼 수 있다. 거기서 어떤 교훈을 얻을지는 우리에게 달렸다. 전화 발명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며 내가 배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역사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전화놀이’처럼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밀담처럼 건네지는 왜곡된 이야기를 꼼짝없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p.252


 "세상은 일등만 기억합니다."

오래 전 모 기업의 광고 카피다. 이 광고 카피에 ’벨’은 세상이 기억하는 일등으로, 그레이는 불과 몇 시간 차이로 ’이등’이 된 불운한 과학자로 출연했었다. 전화의 아버지 벨. 그런데 사실은 벨의 ’전화’가 그레이의 것이었다면? 벨이 전화의 아버지가 된 것은 교묘하게 연출된 사기극에 지나지 않다면?! 에이 설마. 벨이 전화의 아버지라는 건 움직일 수 없는 사실 아닌가.!
 이 책은 바로 그 ’움직일 수 없는 사실’ 이면에 가려진 진실을 추적한다. 실은 벨이 그레이의 도면을 훔쳤다는 것에서부터, 벨이 자신에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준 ’전화’의 특허받기 전까지만 그레이와 경쟁하고, 그 이후에는 그레이를 만나는 것을 꺼렸다는 점에서 역사 학자 들 중 일부는 그가 그레이의 아이디어를 베껴 제출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바로 ’벨과 그레이의 초기 도면이 일치한다’라는 점에서 의문을 품고 관련 증거들을 찾아 결국 ’벨’은 ’그레이’의 아이디어를 도용한 것이라는 것을 밝혀낸 책이다. 
 역사는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승자와 패자가 엄연히 존재하는 역사. '기록'에 의존하는 역사의 실상에서 승자가 역사를 조작하는 건 얼마든지 가능했으리라. 이 책의 저자 외에도 벨이 아니라 '그레이'가 전화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밝혀내려 애쓴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들은 벨이 전화의 아버지라고 배우고 있으며, 적어도 벨의 발명에 그레이가 기여한 바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지 않은가? 이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새삼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다. 학문은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들이 끊임없이 서로 충돌하며 발전해 왔다. 역사도 '학문'의 한 갈래인 이상, 배우는 사람들이 스스로 의문을 던지지 않는다면 이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실'들이 실은 사실이 아닌 경우도 있으리라. 지난 일 뿐만 아니라 현재를 살면서도 이러한 자세는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전문가가 말하니까 당연히 맞고, 친구니까 맞고. 이런 것보다는 논리적으로 따져보고 받아들이는 자세는 현대인에게 중요한 소양이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전개되었기 때문에, 재미있었다. '역사'라는 소재의 한계상 지루할 수도 있었는데, 이처럼 스릴있게 글을 짠 작가의 역량이 돋보인다. 아울러, 전화라는 역사적인 발명품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전혀 어려운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벨의 전화를 설명하면서 어려운 과학용어를 사용했더라면, 이 책을 읽는 재미가 반감정도가 아니라 98% 깎였을 것이다. 또다른 '사기극'이나, 재미있는 역사의 뒷이야기들을 들고 독자들에게 돌아와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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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내부의 적 간신 | 다시 읽기 2009-03-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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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치명적인 내부의 적 간신

김영수 저
추수밭 | 200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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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일찍이 간신의 유형을 다섯 가지로 말했다. 첫째, 마음을 반대로 먹고 음험한 자, 둘째, 말에 사기성이 농후한데 달변인 자, 셋째, 행동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고집만 센 자, 넷째, 뜻은 어리석으면서 지식만 많은 자, 다섯째, 비리를 저지르며 혜택만 누리는 자가 그것이다. 그러면서 공자가 말하기를 “이 다섯 가지 유형의 자들을 보면 모두 말을 잘하고, 지식이 많고, 총명하고, 이것저것 통달하여 유명한데 그 안을 들여다보면 진실이 없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 이런 자들은 군자들로 하여금 의심을 품게 하며, 어리석은 자들을 잘못된 길로 빠뜨린다”고 했다. 즉, 간신들이란 뛰어난 재능을 올바르지 못한 곳, 주로 개인의 부귀와 영달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공자가 이렇게 간신의 유형을 세분화해서 후대에 남긴 바는 그만큼 ‘간신’이란 존재의 위험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나라를 건국하는 데 영웅호걸 100명이 필요하다면, 나라의 멸망을 가져오는 데 간신 1명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간신이란 존재가 생겨나는 것은 ‘권력’의 달콤함이 풍기는 유혹 때문이다. '권력(勸力)이란 매우 묘한 것이어서, 권력욕에 사로잡히기 시작하면 힘의 균형보다는 오로지 ‘움켜쥐는 데’ 혈안이 되기 쉽다. 간신이 등장하게 되는 것은 ‘권력자’의 존재가 크다.

 

간신은 권력자의 심리 상태나 기질, 기호나 취향 등을 귀신같이 알아내서 그것을 교묘하게 이용한다. 흔히 권력자의 마음을 잘 헤아려 일을 짜고 처리하는 사람을 능력있다고 평가하는데, 그 실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권력자의 정책 방향이나 통치 철학이 옳은 쪽으로 작동한다면 참모나 부하들이 그 의중을 잘 헤아리는 것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반대의 경우가 문제다. p.260

얼핏 보면 매우 유능하고 충성스러워 보이는 그 사람이 실은 ‘간신’일 수도 있는 것이다. 불에 무작정 날아드는 불나방같은 존재인 이 간신들은 권력자에 기생하여 살아남는다. 권력자의 기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처하여 오로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만 사용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수많은 간신들이 등장한다. 간신이 등장한 시대의 공통점은 피비린내 나는 살육, 온갖 부패와 범죄들이 저질러졌다는 것이다. 양귀비 시대 양국충이라는 간신은 괵국부인과 사통하고, 양귀비라는 사촌누나의 권세를 업고 권력을 잡고자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 남송의 황잠선처럼 나라를 팔아먹은 간신도 있었으며, 진회처럼 후손이 대대로 그 존재를 부끄러워하는 간신도 있었다. 또, 제나라의 역아처럼 통치자에게 아부하기 위해 3개월 된 자신의 아이를 삶아 요리하여 바치는 간신도 있었다.

모두가,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짓을 저지른 간신들이다. 특히 구국의 영웅이었던 악비 장군을 해친 진회 편을 읽으면서 아직까지도 하지 못한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은 역적들에게 내려져야 할 역사적 심판’을 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세월이 흘러도 매국노의 자식은 여전히 잘살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애썼던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아직도 어려움에 처해 있지 않은가? 적어도 악비 장군은 행복한 편이다. 중국 사람들은 진회를 악비 장군의 묘 앞에 무릎을 꿇림으로써, 대대로 참회하게 만들었으니까.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체 무얼 하고 있나?

간신은 대부분 못난 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때문에 수많은 인재와 영웅호걸들에게 무시당하기 좋은 면모를 가지고 있었고, 이렇게 간신을 무시했기 때문에 그들은 죽거나 변방으로 쫓겨나는 등의 수난을 겪어야 했다. 실력이나 능력도 없으면서 근성이 나쁜 자들은 유능한 인재를 해치려 들기 때문이다.

또, 간신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은 ‘거짓’과 ‘몰락’이라고 한다. 권력의 정점에 오르기까지는 ‘거짓말’과 그 ‘거짓’을 덮기 위한 ‘또 다른 거짓’으로 일관했고, 마침내 정점에 오르자 그 순간부터 추락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어떤 극악무도한 간신이건 간에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비껴가지는 못하였다. 아, 그럼 ‘간신’은 역사가 알아서 평가해 주겠구나. 라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인간의 욕망은 끝을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인간에게는 그 욕망을 적절한 선에서 통제할 수 있는 이성적 판단력도 있다는 것이다. 그 경계에서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한 인간의 평가가 달라진다. 권력을 쥔 자라면 이 선택의 기로에서 수없이 고뇌해야 한다. p.193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변의 ‘간신’들이 나의 세금을 축내고, 우리나라의 앞날 보다는 본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주머니를 채우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간신 한 명의 존재는 곧 나 자신에게도 직격탄인 것이다. 어떤 나라건 간신이 등장한 시기의 백성들은 온갖 수탈로 고통받았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간신’이 등장하지 않도록 권력자와 백성 모두가 감시해야 한다. 어려운 시기에 간신이 등장하기 쉽다고 한다. 지금 이 시기, 우리 회사에, 사회에, ‘간신’은 없는지, 나도 모르게 ‘간신짓’을 하고 있지 않은지 정신을 바짝 차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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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엄마를 부탁해> 50만 부 돌파 기념 스크랩 이벤트 | lovely scrap 2009-03-28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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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역사 신라의 영웅들의 귀환! | 다시 읽기 2009-03-2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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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라인 이야기

서영교 저
살림출판사 | 200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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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도 경주. 말이 천년이지 사실 천년 동안 왕국을 유지하기란 엄청 어려운 일이다. 이는 징기즈칸의 제국이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린 것, 한반도가 생긴 이래 명멸했던 수 많은 나라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오늘의 제국이 내일의 꼬마왕국들의 모임이 될 수 있었던 시기. 천년이란 시간을 <신라>라는 이름을 유지했던 보기 드문 나라. 그 신라의 저력을 분석한 책이다.

최근 사극 열풍으로 조선, 고려, 고구려의 역사는 대충 이름이라도 주워 담을 수 있었지만, 희한하게도 <신라>를 배경으로 해서 영화나 드라마가 제작된 적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내가 태어나기 전이거나 너무 어렸을 때 제작되었다면 모를까. 역사서 중에서도 조선, 고려 관련 책은 많아도 <신라>를 대상으로 해서 이처럼 종합적인 역사책을 저술한 저자는 처음 보았다.

수많은 왕과 영웅들 중에서도 인상깊었던 왕은 <경문왕>이다. 불운한 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신라의 전성기에 태어났더라면, 타고난 명석함과 재능을 마음껏 즐기다 갔을 왕이었다. 물론, 그의 통치 시기에도 왕이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마음껏> 즐겼겠지만, 백성들의 원망이 높아졌었기 때문에 ‘불운’하다고 느꼈던 것이다. 경문왕의 시기는 신라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같던 시기였다. 이 때는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왕보다는 짐승같은 감각으로 나라의 운명을 가르는 선택을 전광석화처럼 해낼 수 있는 왕이 더 요구되었던 시기였다.

경문왕이 살았던 시기가 지금 현재와 많이 비슷한 것 같다. 위기상황. 그랬기 때문에 다른 영웅들의 이야기보다 더 인상깊었다. 나라 경제가 휘청휘청하는 시기이다. 여느 정부보다 더 정치적인 문제가 많이 불거진 정부라 정부가 발표하는 내용들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시기다. 이 시기에 적합한 <지도자>란 과연 어떤 지도자인 걸까? 과연 이명박 대통령을 지도자로 뽑은 것이 잘한 것일까? 아직, 잘 모르겠다. 믿기 힘든 지도자인 것은 사실이다.

역사란 되풀이 된다고 한다. 때문에 역사를 배운다고 한다. 역사를 알아야 과거를 알고, 현재를 알며 미래를 알고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천년 동안 나라를 유지한 신라에서 지금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 위아래 없이 똘똘 뭉치면 난세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오, 국민들의 신임을 잃기 시작하면 안 그래도 어려운 사정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 영어가 중요하다고 핏대를 세워가며 주장할 것이 아니라, 이처럼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지혜를 줄 역사 공부를 더 강화시켰으면 좋겠다. 하다못해 영어 교과서에 한국사 내용을 좀 집어넣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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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 줄의 힘> 출간기념 이벤트 | 읽고 싶은 책 2009-03-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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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의 힘

스티븐 콘 저/방영호 역/황민우 감수 | 마젤란 | 200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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