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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로 살아야 한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9-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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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제는 나로 살아야 한다

한성열 저
21세기북스 | 2021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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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로 살아야 한다』는 고려대 교수를 역임한 한성열 작가가 중년의 위기를 다룬 행복 심리학 책이다. 검색창에 중년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보이는 연관검색어가 바로 ‘위기’이다. 왜 모두들 중년을 위기라고 하는 것일까? 책에서는 그 이유와 극복방안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 준다. 한권의 책이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저자가 수십년간 습득한  이론과 실제 상담사례들을 종합하여 핵심만 만나볼 수 있다는게 독서의 장점이다.

제목과 관련하여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나로 살아야 한다니, 그러면 지금껏 누구로 살았단 말인가?’ 저자는 심리학자 칼 융의 회고록을 인용함으로써 생의 한가운데에 선 중년들의 특성을 정확히 설명해준다. “나의 생애는 무의식의 자기실현에 대한 이야기이다” 즉, 중년에 이르러서야 사는 것이 무엇인지 깊은 맛을 알 수 있고, 비로소 자기실현을 할 수 있다고 했다고 한다. 

여기에 필자의 배경지식을 약간 더하자면, 중년 이전에는 ‘사회화’가 완성되는 시기이고 중년 이후부터는 ‘개성화’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즉 사회화가 사회 구성원으로 기능과 역할을 하기 위한 표준적 자질을 갖추는 거라면, 개성화는 어쩌면 잊고 있었던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나로 살아야 한다는 책의 제목과도 통하는 부분이다.

“왜 중년들은 힘들 때 소리 내 울지 않는가? 한마디로 말하자면 자신의 삶에서 그런 시기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애써 부인하고 눈을 감기 때문이다. 힘들다고 고백하는 순간 위로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이제는 한물갔다’고 배척당하고 소외되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렇게 될 거라고 지레짐작하면서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p.18

나는 언제 소리내어 울어보았는가? 프롤로그에 씌여진대로 나역시 소리내 울어본 적이 별로 없다. 억울함과 자괴감, 그리움과 슬픔 등이 생길 때면 모두 속으로 삭였다. 혼자만의 착각일지도 모르겠으나, 내가 무너지면 우리 집안은 끝이라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버텨왔던 것이다. 

마흔이 넘고 돌이켜보니, 그렇게까지 억눌렀을 필요가 있었나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살았다기 보다는 버텨냈다 또는 견뎌냈다는 표현이 맞을 만큼 수많은 위기를 넘기며 살아남았다. 감정을 발산해야 할 땐 주로 혼자 달리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탔다. 책에도 나온다. 사소한 감정도 나누고, 부정적 감정도 표현해야 행복에 도움이 된다고. 적절한 표현은 마음 건강에 반드시 필요하다.

“한마디로 말하면, 중년기는 현재 자신의 삶을 평가하는 시기이다. 지금 나는 젊었을 때 꿈꿨던 대로 살고 있는가? 지금 이 모습 그대로 계속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변화를 주어야 할 것인가? 등의 중요한 질문에 답을 찾아야 하는 시기이다. 중년기에 평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평가가 효과적이려면 아직 변화할 기회와 여력이 있을 때 해야하기 때문이다.”
p.22

유아기 때는 잘 기억나지 않으니 제쳐두고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을 꼽아보자면 ‘빨리 어른이 되고싶다’ ‘내손으로 돈을 벌고싶다’ 였다. 두가지 생각만으로 나는 최고가 되고싶다는 갈망을 품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를 했다. 내 책임 하에 의사결정을 하고, 가정을 이루고 돈을 벌면서 갈망들은 대부분 이루어냈다. 그러고나니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가 진짜로 좋아했던 것들은 무엇이고,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말이다. 책에는 ‘평가’라는 용어가 쓰였는데, 나는 중간점검 또는 중간결산 정도로 바꿔 부르고 싶다. 평가라면 웬지 점수를 매겨야 할것 같은 기분이기 때문이다.

30대 중후반 부터는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것 같다. 앞으로 닥칠 수 있는 빈둥지증후군이나 부부간의 갈등 등 여러가지 위기에 대해서도 소개가 잘 되어있었다. 책을 통해 심리학 이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에게 좋은 질문을 해보는게 행복에 도움이 된다고 항상 생각한다. 이 책이 그 목적에 적합했다는 생각을 전하며 리뷰를 마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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