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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일깨우는 시골살이 | 기본 카테고리 2020-09-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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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삶을 일깨우는 시골살이

전희식 저
한살림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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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일깨우는 시골살이에서 발췌하여 필사한 내용입니다.

 

 

먼저 '집 장만하기'부터 예사롭지 않다. 다른 집들도 많이 보아야겠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집을 지어보고 또 고쳐도 보면서 알게 되는 이치, 이걸 알게 될 때 우리는 '물리가 트인다'고 한다.

 

'뭐 먹고 살지?'

 

그저 우리 몸을 믿고 부딪다 보면 자연스레 다 해결되는 지점이다. 내 식으로 표현하면 자기 안에 숨은 능력을 끌어내기만 하면 된다. 집도 마찬가지, 물질에 집착하는 삶이란 끝없는 소비와 맞물린다. 땅값은 비싸고 쓸 만한 집은 땅보다 더 구하기 어렵다. , 시골 농가를 구해서 고쳐서 산다면 어떨까요? 빚내지 않고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것 외에 셀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점이 많습니다. 셀 수 없는 장점은 셀 수 없는 불편함을 동반합니다. 시골살이에서 풍향과 볕의 방향, 일조량은 아주 중요한 사항입니다. 자연 지세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집을 장만하려면 시골집을 구해서 사는 게 좋습니다.

 

 

농법 중에 최고는 '하늘빛 감사 농법'입니다. 이것은 류인학 선생께서 강조하는 농법입니다. 지극한 하늘빛이 농작물에 가득 차 있는 것을 늘 의념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믿고 행동하는 농법입니다. 양자역학 원리처럼 숨겨진 다차원 공간을 염두에 둔다면, 이것이 대단한 과학이라 해도 절대 무리가 아닙니다.

 

제 고추 농사는 좀 색다릅니다. 1m 넘게 넓게 심고 그 사이에 해묵은 상추씨 등을 빼곡하게 뿌려 잡초가 못 자라게 합니다. 상추는 뽑아 먹기도 했고 여름철 장마에 절로 녹아 없어지기도 했지만, 풀은 이미 고추 그늘에 가려 맥을 못 추게 되었습니다.

 

모종은 꼭 노지에서 키운 것을 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것들은 뿌리가 튼튼해서 건강하게 자랍니다. 사람한테 인간성이 중요하다면 식물은 뿌리가 중요합니다. 아주심기 뒤로 한 달 이상 지지대에 묶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좋은 농사법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농사하는 모든 과정은 물론 마음가짐까지 자연과 가깝게 하는 것입니다. 현대 인류는 할 건 다 해본 셈입니다. 종자를 마음껏 쪼개고 붙이고 했고, 땅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주물렀습니다. 기계를 사용하고 화학물질도 넣어봤습니다. 그리고 그게 답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모진 대가를 치르고서야 하늘 무서운 줄 알았고, 스스로 돕는 자를 하늘이 돕는다는 결론으로 되돌아왔습니다. 해답은 끝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정신 차리고 해야 하는 농사는 일찍이 우리 선조들이 했던 농사법입니다. 과학기술이 부족하고 사물의 이치를 몰라서 선조들이 그렇게 농사지은 것이 아닙니다. 그게 순리고 천리였습니다.

 

 

자연농의 대가 한원식 선생은 말합니다. "땅에서 얼마나 가져갈 것인가를 생각하기보다 땅이 주는 것에 감사하라." 땅을 더는 유린하고 착취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묻힐 때까지 무덤을 파고 있는 인간의 자해 문명과 카지노 판을 닮은 도박 농사는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자연농법을 제대로 하려면 토박이 씨앗으로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토박이 씨앗은 작물의 키도 작고 열매도 적게 열립니다. 대신 땅에 거름을 넣지 않고 널찍널찍하게 심으면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농장 환경을 최대한 자연과 같이 해주면 됩니다.

 

토박이 씨앗은 수천 년 동안 이 땅에서 농부의 땀방울에 의지하여 자연과 조화를 이뤄낸 결과물입니다. 지역의 토양과 기후에 세대를 거듭하면서 적응해온 것입니다. 프로젝트 지원금 수억 원으로 단 몇 년 만에 실험실에서 탄생된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자연농법은 토박이 씨앗과 함께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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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니어링 자서전 | 기본 카테고리 2020-09-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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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콧 니어링 자서전

스콧 니어링 저/김라합 역
실천문학사 | 200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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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니어링 저서전에서 발췌하여 필사한 내용입니다.

 

 

시골생활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과 접하면서 생계를 위한 노동을 한다는 것이었다. 생계를 위해 노동 네 시간, 지적 활동 네 시간, 좋은 사람들과 친교하며 보내는 시간 네 시간이면 완벽한 하루가 된다. 생계를 위한 노동은 신분상 깨끗항 손과 말끔한 옷, 현실세계에 대한 상아탑적 무관심에 젖어 있는 교사에게서 기생생활의 때를 벗겨준다.

 

 

우리는 돈을 벌려고 애쓰는 대신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년 1년을 그럭저럭 지내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월급은 얼마지?"

 

우리는 모든 계획과 목표를 고려하여 필요한 현금 액수를 정한 뒤, 그 액수를 벌어들일 수 있을 만큼만 환금작물을 생산했다.

 

그리고 일단 목표액이 채워지면 다음해 예산을 세울 때까지 생산을 중단했다.

 

 

꾸준하고 인내심있게 수동톱으로 산더미 같은 나뭇더미와 가지들을 16인치 크기로 잘라 부엌용 난로의 연료로 만드는 조그많고 깐깐한 노인이 1917년 반전 논문을 발표하여 스파이 혐의로 기소되어 1919년 연방법정에 피고로 섰었다는 사실을 상상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는 자신이 살아온 1백 년의 시간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진정으로 의미있고 충만한 삶이 어떤 것인지를 실천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의 메시지는 자본주의 소비문화가 극대화되면 될수록, 우리의 삶이 더욱 바빠지고 황폐해질수록, 더욱 강하게 되살아날 것이다.

 

1911년 그가 써놓은 좌우명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져 있다.

 

"…… 간소하고 질서있는 생활을 할 것. 미리 계획을 세울 것. 일관성을 유지할 것. 꼭 필요하지 않은 일은 멀리할 것. 되도록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할 것. 그날그날 자연과 사람 사이의 가치있는 만남을 이루어가고, 노동을 생계를 세울 것. 자료를 모으고 체계를 세울 것. 연구에 온 힘을 쏟고 방향성을 지킬 것. 쓰고 강연하며 가르칠 것. 원초적이고 우주적인 힘에 대한 이해를 넓힐 것. 계속해서 배우고 익혀 점차 통일되고 원만하며, 균형잡힌 인격체를 완성할 것……."

 

 

이 같은 경제문제에 중압감을 느껴, 나는 세 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 지출을 최소한으로 줄일 것

 

둘째, 학교 밖의 수입원을 늘릴 것

 

셋째, 수입의 일부를 노후생활을 위해 적립할 것

 

이 세 가지 원칙 중에서 가장 지키기 힘든 것은 사치와 낭비가 미덕인 풍요로운 사회에서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일이었다.

 

나야 출세주의자가 될 의향도 없었고 출세주의자인 적도 없었으니, 갖고 싶은 것은 물론 꼭 필요한 것까지 최소한으로 줄이는 게 당연했다. 가능한 한 내가 먹을 것은 직접 재배해서 만들어 먹고, 빨래, 집짓기, 수선·수리도 하고, 병을 치료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을 피하기 위해 최상의 건강을 유지하고, 집세·이자·세금 같은 고정비용을 늘리지 않고, 이자를 물어야 하는 돈이나 물건은 절대 꾸거나 빌리지 않으며, 반드시 현금을 사용하고, 적어도 1년 간의 실직은 견뎌낼 수 있는 예비비를 적립해 두고,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살아야 한가는 것을 기정사실로 인정한다면, 우리는 질문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으로,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삶의 수단이나 목표가 비열하고 저급하다면, 그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없으며 자존심을 유지할 수도 없다. 지식을 습득하고 이용하는 데에도 올바른 동기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며, 그 지식을 말과 행동에 적용하고 생계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이 마지막 명제는 부처가 말한 팔정도八正道 가운데 하나이다.

 

"바른 생활이란 다른 모든 생물들에게 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되는 옳은 일에 종사하는 것이다."

 

 

내가 자급농을 하기로 결정했을 때는 이미 내 나이 오십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작은 마을레서 나고 자랐지만, 인생의 대부분을 도시에서 살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실행에 옮기는 데는 재적응 과정이 필요했다. 그렇지만 자급농은 경제적 자립이라는 절박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뿐 아니라, 나에게 상당한 자유시간과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유익한 삶을 살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우리는 버몬트 주 남부의 '황무지' 지대로 가서, 스트래튼 산이 바라보이는 외딴 골짜기의 황폐하고 작은 농장을 샀다. 그리고 나중에 이웃해 있는 땅을 조금 더 사서 거기에 새로 돌집을 지었다. 집을 짓는 데 전문가의 손은 빌리지 않았다.

 

버몬트에서나 메인에서나 우리는 기본 식품과 집, 땔감을 스스로 마련하는 자급경제를 유지했으며, 일정한 목표를 정해 놓고 그것에 따라 생활했다.

 

자급농은 자신이 소비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시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생산하는 체제이다. 우리의 경우, 식품은 우리가 직접 재배한 것을 먹고 땔감은 직접 나무를 베어다 해결했으며, 집도 손수 지어 살았기 때문에 큰 현금이 들어갈 일이 없었다.

 

우리는 현금으로만 물건을 구입했다. 절대로 돈을 꾸는 일은 없었다.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지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1차 생산자들에게 가장 무거운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이자의 노예가 되는 일은 없었다.

 

우리는 마을에서 소유욕을 억제하고 상호원조를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우리가 가진 연장이나 생산물, 일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무료로 제공했다. 그 대신 우리도 이웃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뉴잉글랜드의 땅 가운데 적어도 4분의 3은 아직까지 숲으로 남아 있다. 우리는 자급농 생활자로서 간접비를 적게 들이고 자급농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미국을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한정된 자본과 건강, 협력이 잘 되는 가정, 공들인 만큼만 얻는다는 원칙에 입각해 자연을 다룰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뉴잉글랜드는 미국에서 자급농을 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곳, 축에 든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나는 도시보다는 시골에서 의식주의 해결을 위한 기본적인 필수품들을 더 적은 비용으로, 그리고 몸과 마음에 훨씬 이로운 방식으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상층 가정의 집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수많은 기계와 전자제품과 가재도구를 보면서 그것들을 손에 넣는다고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일까, 의문이 든다. 나는 타자기보다는 펜으로 글을 쓰고 싶다. 기계적인 운송수단을 쓰는 것도 내키지가 않는다.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 걷는 게 좋다. 발을 땅에 대고,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관찰하고 기록할 수 있을 만큼 느릿느릿 움직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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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궁극의 미니멀라이프 | 한줄평 2020-09-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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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미니멀라이프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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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미니멀라이프 | 기본 카테고리 2020-09-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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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궁극의 미니멀라이프

아즈마 가나코 저/박승희 역
즐거운상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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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미니멀라이프에서 발췌하여 필사한 내용입니다.

 

 

편리한 전자제품이 계속 나오지만 저는 별로 갖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일시적으로 생활이 편해질지 모르지만 소유물이 늘어난다는 스트레스가 더 크기 때문이죠. 가전제품이나 물건으로 꽉 찬 생활을 상상하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청소나 정리정돈도 힘들고, 직접 하지 않고 기계에 맡긴다는 것이 긴 안목으로 보면 오히려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편리함을 쫓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어요. 더 좋은 것을 요구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지요. 예컨대 요리를 할 때도 슬라이서나 식품 다지기 같은 다양한 도구가 있지만 저는 칼 하나만 있으면 대부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계에 의존하는데 익숙해지면 '그게 없으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있는 것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발상으로 전환하면 그렇게 많은 도구는 필요 없어요. 물건을 사기 전에 '지금 있는 것으로 활용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제가 또 하나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은 '산지 소비'예요. 그 땅에서 난 것을 먹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기 때문이지요. 옛날 사람들은 지금처럼 매일 육류나 생선을 먹지 못했지만 건강하게 살았어요. 그러나 지금은 육류와 생선을 대량 수입해 매일 식탁에 오르게 되었죠. 바다 건너에서까지 먹이를 구하는 생물은 인간밖에 없어요. 다른 동물은 자기가 이동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구한 것들을 먹지요. 인간과 다른 동물을 비교하는 것이 극단적이라 할 수도 있지만 산지 소비가 환경을 위해서도 건강을 위해서도 최선이 아닐까요?

 

자급농 생활자로 거듭나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금에서 멀어지는 생활을 추구하면서 생산자로서의 삶을 구축하고자 노력해야지요.

 

 

세상은 더 편리한 쪽으로, 더 기분 좋은 쪽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좋고 적은 것보다는 많은 것이 좋다는 식입니다. 우리의 생활은 정말 편리해진 것 같아요. 반면에 그것이 지나쳐 '있는'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무소유'의 가치를 잊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건에 둘러싸인 삶이 당연해지면 '무소유'가 더 귀중해지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무엇이든 지나치게 많은 지금이야말로 '무소유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어요. 인간이 시간에는 한계가 있고 몸에도 한계가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정보와 편리한 것이 넘쳐나 주체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어요. 발전만 추구하는 지금의 상태에서 벗어나 '무소유'의 여유를 느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시대의 흐름이 너무 빨라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을 거예요. 그래서 평소 생활은 되도록이면 마음 편한 환경에 몸을 맡기고 싶은 거죠. 평소 물건에 둘러싸여 생활하는 분이라면 물건 없는 생활을 꼭 한 번 체험해보세요.

 

 

제 경우에는 오래된 집을 샀어요. 부동산에 문의해 중고 물건이 없는지 찾아다녔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5년 정도 비어 있었어요. 처름 그 집을 보러 갔을 때는 곰팡이 냄새가 진동을 했고 곳곳에 거미줄이 쳐져있고 바닥도 썩어서 떨어져 나간 곳이 있었어요. 가재도구도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 냉장고는 5년 전 그대로 내용물과 함께 있었죠.

 

집을 산 뒤에는 우리가 직접 청소하고 수리했어요. 직접 할 수 없는 부분은 가까운 목공소에 부탁했죠. 이사까지는 반 년 정도 걸렸지만 돈은 많이 들지 않았어요. 리모델링 비용은 총 200만 엔 정도 들었어요. 그리고는 땅값만 지불하고 건물은 거저 얻은거나 마찬가지였어요.

 

 

우선 형편에 맞게 생활합니다.

 

식사도 옷치장도 집에 대해서도 있는 척 하거나 꾸미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것을 배웠어요. '만족할 줄 안다'는 말이 바로 그거죠. 평소의 생활을 사랑하고 지금 있는 환경이나 주변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말로 가장 넉넉한 삶이 아닐가요?

 

 

그리고 지금 있는 것을 활용하는 거예요.

 

"이것을 할 수 없으니 그것을 사오자.", "이것을 못하는 것은 저것이 없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항상 지금 있는 것으로 어떻게든 해결하셨죠. 새 것을 사기는커녕 오래된 것을 버리는 일도 없었어요. 입버릇처럼 '아깝다'는 말씀을 하셨죠. 오래된 물건도 끝까지 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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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공동체 학교 | 기본 카테고리 2020-09-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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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꿈이 있는 공동체 학교

윤구병 저
휴머니스트 | 201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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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공동체 학교에서 발췌하여 필사한 내용입니다.

 

 

미쳤다. 온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 아이들이 살아 있는 '미라', '강시', '좀비'로 바뀌고 있는데도 아무도 이 아이들을 살릴 생각이 없다. 어찌할거나, 어찌할거나, 교육이란 별게 아니다. 아디들이 스스로 제 앞가림을 할 수 있게 보살피는 일, 제 손발 놀리고 제 몸 놀려 목고, 입고, 자는 나날의 삶을 알차게 꾸려가는 길을 열어주는 일, 사람 새끼는 혼자 살 수 없으니까 이웃과 함께 서로 도와가면서 오순도순 살 수 있게 너른 마당을 마련하고 튼튼한 울타리를 둘러주는 일, 나아가 모든 목숨 지닌 것들이 한데 어루러져 삶을 잔치로 바꾸는 놀음을 거드는 것이 교육이 맡은 일이고, 교육자가 할 일이다.

 

그런데 지금 온 세상 교육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아이들에게 스스로 제 앞가림을 하는 힘을 기르는 일은 뒷전에 두고, 남의 몫을 가로채는 법, 남에게 기대 사는 법, 몸 놀리고 손발 놀려서 살 길을 여는 게 아니라 잔머리 굴려서 불쏘시개감도 못 되는 돈만 산더미처럼 쌓아올리는 게 유일한 꿈이라고 여겨 주식시장, 증권시장 같은 도박판을 기웃거리면서 마지막에는 패가망신하는 노름꾼이 되는 법……들만 가르치고 있다. 하루에 열 시간이 넘게 딱딱한 걸상에 궁둥이를 붙이고는 살아가는 데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대학입시용 교과서만 달달 외우게 밤낮으로 몰아대고 있으니, 이게 무슨 학교 선생이 할 짓이고, 부모가 할 짓인가. 짐승들도 비록 남의 새끼일망정 이렇게 모진 학대는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사랑의 이름으로, 교육의 이름으로, 위에서는 대통령, 수상이라는 연놈들부터 아래로는 어중이 떠중이 놈년들까지 모두 한통속이 되어 아이들을 집단으로 학대하는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집단 학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유대인 학살보다 더 참혹한 게 지금 온 세계의 교육 현실이다. 이 미치광이 놀음에 가장 앞서고 있는 땅이 '대한민국'이다. 내가 보기에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는 연놈들 가운데 '사디스트'가 아닌 놈년들이 거의 없다.

 

몸 놀리는 사람, 손발 놀리는 사람이 머리통 잘 굴리는 사람보다 더 대접 받고 사는 세상이 되도록 교육제도를 거꾸로 뒤집어야 한다. 산과 들과 바다에서 몸 놀려 일하는 사람이 하루 종일 책상머리에 궁둥이 붙이고 사는 사람보다 훨씬 더 사람대접을 받고 사는 세상이 와야 한다.

 

이 책이 그런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혁명의 '에프엠(FM)', '전략 전술 교본'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곧 일하면서 산다는 거야. 우리 선조들이 일을 해서 집을 짓고 땅을 일구고 다리를 놓고 수레나 배를 만들고 강둑을 쌓아 자연의 모습을 바꾸어놓는 대신 다른 짐승들처럼 자연에 적응해서 살기에만 급급했다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문화나 문명은 찾아볼 수 없었을 것야. 이렇게 노동이야말로 인간의 역사를 움직여온 원동력인데 노동을 싫어하고 노동하는 사람을 업신여긴다면 앞으로 인간의 역사는 어떤 길로 접어들겠니?

 

 

모든 생명체는 저마다 살기에 알맞은 자리가 따로 있어서 제주도에서 자라는 감귤나무가 강원도에서 제대로 자랄 수 없고, 산에 사는 진달래를 캐어 논둑에 심어놓고 제대로 살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동안 자본주의사회의 상품경제에 너무가 깊이 세뇌된 나머지 도시라는 죽음의 공간을 가장 이상적인 삶터로 여기고 너도나도 도시로 도시로 몰려든다. 아니지, 모여든다는 것은 겉으로 보니 그렇고, 사실은 보이지 않는 채찍에 의해서 도시로 쫓겨오는 것이다.

 

다양한 생명체들이 저마다 자기에게 알맞은 삶터를 찾아서 둥지를 틀고 있는 자연으로 아이들을 돌려보내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에게 알맞은 삶의 형태를 찾아내도록 하는 것이 세계를 살리고 인류의 미래를 보장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한다면 과장일까? 그러나 나는 이 길만이 우리 아이들을 살리고 미래를 살리는 길이라고 본다. 아이들이 감각으로 배우고 일 속에서 땀으로 배우는 살아 있는 교실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이 세상에서 획일적이지 않은 가장 훌륭한 교과서도 자연뿐이고, 아이들에게 삶에 필요한 구체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교사도 자연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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