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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한자루 농법 | 기본 카테고리 2020-09-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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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호미 한자루 농법

안철환 저
들녘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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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한자루 농법에서 발췌하고 필사한 내용입니다.

 

 

이른 봄에 심은 채소들은 아직 먹을 만큼 자라지도 않았다. 그럼 뭘 먹을 수 있을까? 바로 들녘에서 나는 나물들이다. 입춘의 냉이와 단오의 쑥이 대표적인 연산 풀들이다. 사실 단오 전까지는 못 먹는 풀이 없다. 아직 날이 덥지 않고 풀이 어리기 때문에 독초조차 순하다. 자연산 풀을 채집해 먹든 농사지은 것을 수확해 먹든 배불리 먹을 수는 없었어도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먹을 것을 스스로 자급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시골 가서 농사나 짓자는 말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 농부님들은 매년 흙을 열심히 가는 걸까? 이런 사실을 잘 모를까? 실제로 잘 모르는 농부들이 많다. 그냥 관행적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여태까지 그리 해왔고, 남들도 다 그렇게 하니까. 그런데 갈아서 딱딱해졌으니 또 가는 수밖에 없기도 하다. 갈지 않고 흙을 부드럽게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기술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흙을 딱딱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다. 바로 화학비료와 과도한 축분 시비다. 자연농으로 자연 상태와 유사한 흙의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땅은 그냥 놔두어도 부드러워진다. 밟지만 않는다면 땅은 저절로 숨을 쉬면서 물길을 내고 숨길을 낸다. 절로 풀이 와서 자라고 생명들이 모여 든다. 산이나 숲이나 들어가보면 땅을 갈지 않았는데도 푹신푹신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땅이 절로 부드러워지는 비밀은 바로 미생물들과 작은 벌레들에 있다. 작은 벌레들의 대표는 역시 지렁이인데 지렁이 또한 배 속에 수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어 흙의 근본 주인은 미생물이라 해야 할 것이다.

 

흙의 주인은 이런 하찮은 생명들이다. 이런 생명들이 땅을 갈고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다. 미생물들은 땅을 부드럽게만 만드는 게 아니라 땅에 양분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양분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땅이 부드러워지는 것이다. 양분이란 바로 유기물을 뜻하고 유기물이 풍부해야 땅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그럼 이런 원리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일단 땅을 딱딱하게 만드는 잘못된 방법을 쓰지 말아야 하고, 반대로 땅을 부드럽게 만드는 자연 원리가 잘 작동되도록 놔두거나 조성해야 한다.

 

 

농사라는 게 자연에서 온 것이기에 되도록 자연적인 방법으로 농사짓자는 것으로 자연농법을 이해할 수 있다. 자연의 원리를 따르며 자연의 힘을 최대한 살릴 방법 중 핵심이라 할만한 게 바로 직파법이다. 그렇다면 왜 직파법인가?

 

먼저 직파법은 뿌리 건강에 좋다. 뿌리가 다치지 않고 그 자리에 계속 자라기 때문이다. 모든 식물에게 뿌리는 근본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묀다고 하는 말처럼, 농부는 뿌리를 잘 키워야 한다. 뿌리가 아닌 지상부의 줄기와 잎사귀를 키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일 수 있다. 요즘은 비료가 발달해 지상부를 키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일 수 있다. 그게 극단저긍로 발달한 것이 이른바 수경재배다. 필요한 양분을 자연에서 얻는 게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 직접 제공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지주를 꼭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작물인 고추도 직파를 하면 지주가 필요 없다. 가지도 직근성이 강한 작물이라서 직파를 하면 도복에 더 강하다. 지주를 세우지 않는 것만으로도 일감은 꽤 줄어든다.

 

직파를 하면 무경운이 가능하다. 씨앗은 바위도 뚫는 힘을 가지고 있다. 종종 아스팔트 시멘트 위에서 뿌리를 내려 사는 풀들을 보면 씨앗의 힘은 대단하다.

 

씨를 심는 데에도 방법이 있다. 우선 씨를 심을 때 사전에 물에 불리지 않는다. 직파할 때는 물을 주지 않는다. 그러면 뿌리가 먼저 나온다. 땅속에 수분이 있기 때문이다. 물을 주지 않으미 땅속의 물을 빨아 먹으려고 뿌리를 깊고 튼튼하게 내린다. 뿌리가 건강하니 그 힘으로 밀어 올려진 싹도 건강하다.

 

 

내가 알고 있는 임학박사 한 분이 있는데 실험 장소인 숲에다 텃밭을 만들었다 해서 방문해보았다. 숲속에 600여 평에 달하는 밭을 조성했는데 산나물과 작물 그리고 유실수를 혼작해놓았다. 혼작을 얼마나 잘 꾸며놓았는지 은은한 숲의 향이 퍼지는 녹색 정원 같았다.

 

이른 봄에는 산나물이 먼저 올라와 밭을 뒤덮는다. 산나물들은 대부분은 다년생이어서 겨울을 나고 제일 먼저 싹을 올린다. 풀이 자리 잡을 틈이 없다. 그러면 산나물의 밑동 바로 위를 낫으로 베어버리고 그 사이사이에 작물 모종을 심는다. 바닥에 깔린 산나물은 새로 심은 작물의 흙덮개 역할을 하며, 다른 풀들이 올라오는 것을 막아 고생할 일도 적어진다. 이렇게 산들 나물과 작물이 어우러지고 도렬 심어지면서 병해충이 절로 억제된다.

 

그러나 윤작과 혼작은 상업농사에는 맞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히 있다. 상업농사는 단작을 해야 효율이 높고 기계농사가 가능해 다수확을 할 수 있다. 반면 윤작과 혼작은 자급농사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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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씨앗 받는 농사 매뉴얼 | 한줄평 2020-09-2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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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내가 직접 키운 작물, 내가 직접 받는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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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받는 농사 매뉴얼 | 기본 카테고리 2020-09-2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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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씨앗 받는 농사 매뉴얼

오도 저/장은경 그림
들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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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받는 농사 매뉴얼에서 발췌하여 필사한 내용입니다.

 

 

요즘 식물들, 특히 채소의 경우는 씨앗을 받아 뿌리면 씨앗을 받았던 채소와 전혀 다른 모양의 채소가 자라난다. F1 씨앗 육종이 진행되면서 씨앗은 종묘 회사로부터 구입하는 것이라는 의식이 정착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배 기술은 단순화되고, 농가의 공부에 대한 의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기술은 농가 기술이 아니라 기업 기술이 되어버렸다.

 

내년에 심기 위해 처마 밑에 걸어 두었던 옥수수는 추억 속에만 남았다. 옛날에는 농가에서 농가로, 윗대에서 아랫대로 물림을 받아 씨앗을 심었다.

 

어떤 씨앗을 받을 것인가를 고민할 때는 내가 좋아하는 채소나 과일을 우선할 수도 있겠지만, 먼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기후나 물, 공기, 흙에 대해 알아본 후, 지역에 맞는 품종을 찾아내는 일이 중요하다. 지역의 땅과 기후에 맞는 씨앗을 심었을 때 가장 잘 자라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연 환경을 지키는 일은 곧 지역의 씨앗을 지키는 힘이 된다.

 

 

문제는 씨앗의 탐색이다. 본래의 형질을 유지하지 못하는 F1 씨앗의 유통이 유행하면서 자가채종이 줄었다. 그 와중에 절멸한 품종도 많다. 보다 쉽고 체계적인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뚜렷한 길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몸으로 부딪히는 쪽을 택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온 어르신들을 찾아가 씨앗을 구할 방법을 물어보고 지역의 종묘상을 찾아가보는 것이다.

 

마을을 다니다가 조금이라도 독특한 모양의 콩이나 채소 등을 보면 일하는 분들에게 질문을 했다. 몇 년 전, 학교 근처 한 할머니 댁에서 수수 씨앗을 얻어 왔을 때도 그랬다.

 

"할머니, 이건 무슨 수수예요? 저희 학교에 있는 수수보다 키는 작은데, 열매는 엄청 튼실하네요."

 

", 우리 친정에서 내가 어릴 적부터 심었던 건데 키가 작아 잘 넘어가질 않아. 그러면서 열매는 잘 달리니까 심을 만혀."

 

"정말 그렇겠어요. 죄송한데 저희에게 조금 나눠주실 수 있으세요? 학교 수수는 키가 너무 커서 따기가 어렵거든요! 자꾸 쓰러지고요."

 

"그래? 그럼 좀 가지고 가. 한 자루면 실컷 씨앗하고 남을겨."

 

"감사합니다 할머니, 정말 잘 키울게요."

 

 

우리 같은 초보 농사꾼들이 자가채종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가 선발에 의한 육종이다. 쉽게 말하면 100포기의 오이를 심었으면, 그중에서 모양이 가장 예쁘고 맛이 좋은 오이를 5~10개 골라서 씨앗을 받고, 이듬해에는 그 씨앗을 심어 그중에서 또 모양과 맛이 좋은 오이를 골라 심는 것이다. 간단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전통적인 육종법이기도 하다.

 

 

씨앗은 습하지 않은 곳에서 보관해야 한다. 때문에 우선은 씨앗을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씨앗을 넣어 보관하는 봉투는 바람이 잘 통하면서도 습기가 차지 않는 종이가 좋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빈 통에 실리카겔 등의 건조제를 넣고 영하 1도 정도의 냉동실에 보관하는 방법이다. 적당한 냉장고가 없을 경우에는, 밀폐 건조 조건에서 상온 보관도 가능하다. 냉장고 보관 시에는 씨가 잘 보이는 투명 용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뚜껑을 잘 닫아 보관하고, 채종한 연도와 도입처를 같이 기록하면 더욱 좋다.

 

콩과, 박고, 십자화과는 비교적 씨앗의 수명이 길지만, 파나 깨 등은 단명종자이다. 옥수수 같은 경우에는 옛날 농가에서 했던 방식으로 처마 밑에 양파망 등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매달아두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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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번 살아보고 싶었던 삶 | 기본 카테고리 2020-09-26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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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꼭 한번 살아보고 싶었던 삶

김태원 저
시골생활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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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번 살아보고 싶었던 삶에서 발췌하여 필사한 내용입니다.

 

 

몇십 년 전 외국에서 몇 년간 공부를 할 때, 친구의 소개로 아주 외딴 숲속의 조그만 오두막집에서 한 달 간 지낸 적이 있다. 차를 몰고 30여 분 숲을 지나서야 드러난 다 쓰러져가는 집이었다. 전기도 없고 전화는 물론이고 외부 세계와는 거의 차단된 그런 곳이었다. 조그만 거실에 벽난로 하나, 부엌, 그리고 부엌 위에 다락처럼 꾸며진 침실이 전부였다. 그때도 만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유일한 친구는 아침마다 찾아오는 조그만 새들뿐이었다. 그런 외진 곳에서 한 달간 지내는 동안 지금처럼 사람을 그리워하며 힘들어한 적도 없었고 오히려 조용한 고독을 즐길 수 있었다.

 

밤에는 호야불(석유등)을 켜고 공부하던 기억이 아직도 머리에 선하게 남아 있을 정도로 좋아했던 혼자만의 생활이었다. 어쩌면 한 달 간의 숲 생활이 외롭기보다는 들뜬 마음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 않은 생활이었다고 본다. 게다가 한 달이라는 제한된 기간이 외롭지 않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산은 온갖 종류의 생명체들이 모여 한데 어울려 살아가는 곳이다. 그래서 산생활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 생명을 지닌 존재를 사랑할 뿐만 아니라 그 개체 수의 증대에 기여해야 된다는 점일 거다. 야생동물로 인해서 오는 크고 작은 피해도 감수하면서 수세기 전부터 이곳 산에서 살아온 이 생명체들의 보금자리를 잘 보존하도록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산행활은 생명을 살리고 그래서 자연을 살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풀잎, 나뭇잎 하나도 소중하게 다루며 생명체의 확산을 위해 노력한다면 자연 역시 자체 복원 능력을 지니며 스스로 인류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으로 자라나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재앙보다는 희망으로 드러날 것이고 바로 그러한 모습이 작은 의미와 더불어 사는 방법이 될 것이다. 산에 전세로 들어와 살고 있는 존재라는 점을 잊지 않고 새를 놓아준 존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조용히 살 것이다.

 

 

내가 사는 이곳 밭에는 몇 년 동안 농약은 물론 비료도 주지 않았다. 그 결과 집 주변은 물론 밭에도 생물체가 넘쳐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쩌면 이것은 자연 세계의 뛰어난 재생 복원 능력을 말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땅이 살아 있어야 곤충도 살고 다른 짐승도 살 뿐만 아니라 사람도 살게 된다. 물론 살아 있는 땅으로 잘 보존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경제적으로도 타산이 맞지 않는 듯 보인다. 남보다 더 많은 퇴비를 장만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여름에 산과 들에서 땀 흘려가며 풀을 베어야 되고 제초제 살포 대신에 손수 풀을 밭에서 뽑아내는 수고를 해야 한다.

 

 

땅에 관해서 알게된 한 가지 사실은, 인간 편에서가 아니라 동식물 편에서 본다면, 좋은 땅과 물과 돌, 흙이 적당한 비율오 배합되어 있는 땅이라는 것이다. 그 비율은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물가에 있는 땅은 수분이 많기 때문에 흙보다는 돌이 많아야 한다. 수분이 적은, 지대가 약간 높은 곳이나 메마른 땅에는 돌보다는 흙이 많아야 수분을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어서 모든 생물들의 생존에 유리할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지대가 아주 높은 곳은 바람에 의한 풍화작용 때문에 흙보다는 돌이 더 많은 경우가 허다한 걸 보면 땅과 생물들은 어쩌면 서로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쪽으로 자신을 변화시켜 가는지도 모르겠다.

 

 

제초제랑 같은 농약 안 쓰고 화학비료 안 주고 생명체 살리는 농사를 짓고 싶은 것이다. 이곳 밭을 3년 정도 묵혔는데 모든 밭에 지렁이, 메뚜기, 들쥐, 두더지, 새들이 살판났다고 돌아다니며 집 짓고 사는 모습들을 여기저기서 보게 된다. 한편으로는 기껏 농사지어 놓은 것 이런 생명체들 때문에 다 망쳐 놓는다고 야단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들이 있어서 밭이 살아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일 아니겠는가?

 

눈에 보인 생명체들이 이렇게 많다면 땅속, 나무속, 풀 속에 있는 벌레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이제는 경제적인 차원보다는 종 보존 차원에서 많은 생명체들을 아끼고 보호해야 될 것 같다. 이런 모든 생명체들이 인간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보존 방법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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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양심 덕후의 길 | 기본 카테고리 2020-09-26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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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논어, 양심 덕후의 길

윤홍식 저
봉황동래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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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이후로 논어가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은 대단하다. 사회 예절에 사랑과 정의 그리고 지혜의 양심을 구축하는데 조선 양반들의 중심축에는 항상 논어와 공자가 있었다고 봅니다.

공자의 삶은 그대로 '인간의 길'이 되어서 중국은 물론 인근 인접 국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서 유교 문화를 광범위하게 형성했습니다. 논어는 평생을 양심의 학문을 추구했던 '양심 덕후' 공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록입니다. 지금까지 공자의 논어와 관한 수많은 책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공자의 양심에 초점을 맞추어 집필한 책은 드물었습니다.

 

오직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하늘이 내린 '양심의 힘'을 믿고, 이 힘을 통해 인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양심 덕후들이 세상을 바꿨던 것입니다. '인간의 길'을 밝히고자 평생을 학문에 미쳤었고, 그렇게 알아낸 진리를 아낌없이 대중과 나눈 사람, 이것이 공자입니다.

먼자 자신의 아집을 내려놓고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의 타고난 공감능력은 남의 처지도 나와 같음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이것은 나와 남이 본래 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집을 내려 놓고 보면 이런 사정이 더 잘 보입니다.

이것이 양심이 잘 계발된 사람의 태도입니다. 양심을 이해하는 지능, 즉 양심지능이 높은 사람은 남의 마음을 잘 이해하기 때문에 남을 돕고 싶어 합니다.

 

먼저 나 자신부터 '양심'을 실천하십시오. 그리고 남이 알아주길 기대히기 전에, 나부터 남을 이히하려고 노력하십시오. 사람들이 무슨 마음으로 나에게 그런 말과 행동을 했는지를 보다 자명하게 알아보려고 노력하십시오. 상대방이 지금 '양심'을 쓰고 있는지, '욕심'을 쓰고 있는지도 잘 읽어 내 보십시오.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읽어 낼수록 자신의 양심도 계발되고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읽어 내야만 상대방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민심은 천심'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백성의 마음 중에서 '양심'이 바로 천심입니다. 욕심이 없는 하늘의 마음과 순수하게 바로 통하는 우리의 마음이 양심이니까요.

 

 

인간이 갖고 있는 양심은 그대로 하늘의 마음입니다. 우리의 사적인 욕심 때문이 아니라 양심 때문에 분노하고, 양심 때문에 사랑하고, 양심 때문에 절제하고, 양심 때문에 배려하고, 양심 때문에 옳은 것을 선택합니다.

공자는 단산한 박학다식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오직 '양심의 덕후'가 되어 자신의 양심을 밝히기 위해 공부했습니다. 공자가 추구했던 양심은, 선과 악을 명확히 판단하고 늘 선을 추구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이런 양심을 갖고 있는데, 공자는 이러한 양심을 더욱 잘 이해하고 표현하기 평생에 걸쳐 학문을 갈고닦은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양심었을까요? 그것을 '양심의 계발'이야말로 '인간의 길'의 핵심이엇기 때문입니다.

 

돈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는 소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양심을 내팽개친 채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인간 본연의 양심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직 돈만이 진리입니다. 돈이 되는 곳에서는 양심이라고 팔아 돈을 벌려고 합니다. 지금 한국의 자본주의는 병폐에 찌들어 신음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중심이 되어 양심적으로 이어져야 하는 사람들 사이의 사회 관계가 철저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본연의 양심적인 인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도덕을 공부하고 인을 공부함으로써 사람답게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정이 넘치는 사회의 기본은 사랑입니다. 서로 위해 주고 사랑하면서 세상을 함께 살아갈 때 아름다운 사회가 만들어 집니다. 우리나라는 그 근간에 수백 년 이어온 공자의 유교 문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공자의 양심을 이어받는 덕후로 살아가는 생활자가 되어 우리 모두 행복한 삶을 이어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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