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언택트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비접촉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인가. 삶에 대한 애잔한 생각들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그런 순간들이다.
언컨택트는 단순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아니다. 오랜 시간 우리 사회가 발전시켜온 욕망의 산물이자, 새로운 시대를 읽는 가장 중요한 진화 코드다. 언컨택트는 소비의 방식만 바꾸는 게 아니라, 기업들의 일하는 방식도, 종교와 정치, 연애를 비롯한 우리의 의식주와 사회적 관계, 공동체까지도 바꾸고 있다. 언컨택트는 '불안하고 편리한' 시대에 우리가 가진 욕망이자, 미래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메가 트렌드다. 흥미로운 건 불안과 편리, 이 두 가지가 언택트의 핵심 배경이라는 것이다. 언컨택트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영역이자, 미래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메가 트렌드 중 하나다.
새로운 세상에 잘 적응하기 위한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안일한 생각과 과거에 대한 집착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항상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우고 익히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가장 많은 변화가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교차되는 과도기다. 사실 유통과 소비에서의 언컨택트는 오래전부터 확산된 트렌드였기에 어느 정도 연구해놓은 내용도 있었고, 소셜 네트워크 확산과 초연결 사회에서의 '연결의 확장'이 언컨택트 트렌드로 연결될 것이기에 이 부분도 오래전부터 주시하고 분석하던 중이었다. 예기치 않은 코로나19가 티핑 포인트를 만들면서 대전환의 축에 서게 된 것이다.
빨리빨리 와 끈끈함은 지극히 한국적인 속성이다. 가장 심화된 컨택트 사회였던 한국 사회에 코로나19년 언컨택트를 더 증폭시키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어줬다. 의도치 않은 우연한 계기가 변화하는 흐름의 속도를 가속화시킨 셈이다. 언컨택트란 사람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거나 접촉하지 않는 비대면, 비접촉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이후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니다. 오랜 시간 우리 사회가 발전시켜온 전방위적 욕망이다. 단절과 고립을 위한 것이 아니다. 초연결시대, 더 많은 연결을 위한 새로운 시대 진화 코드다. 단순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니다. 일상과 정치, 비즈니스 등 사회 전반을 바꿀 메가 트렌드다. 기성세대로는 낯선 변화겠지만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겐 편리한 변화다. 불편한 소통 대신 편한 단절을 선택하는 시대가 되었다.
《언컨택트(김용섭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