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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생명경제로의 전환 | 한줄평 2021-02-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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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경제로의 전환을 알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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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생명경제로의 전환 | 한줄평 2021-02-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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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경제로의 전환 | 기본 카테고리 2021-02-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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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생명경제로의 전환

자크 아탈리 저/양영란 역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20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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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현재 거대한 악몽을 가로지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렇게 때문에 그 악몽이 어서 끝나서 하루바삐 이전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단 하나의 욕망, 단 한 가지 야심, 단 한 가지 소원만 가지고 사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이와 같은 무분별함 앞에서 분노를 느낀다. 왜냐하면 팬데믹이 자연스럽게 저절로 잦아들어도, 아니면 백신이나 치료제의 발명 덕분에 비교적 신속하게 사라진다고 해도, 우리는 마치 마술 방망이 한 번 휘리릭 돌리듯 순식간에 이전의 생활 방식을 되찾을 순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유럽 각국을 포함해 그토록 많은 나라들이 패닉 상태에서 민주국가 한국의 사례가 아닌 독재국가 중국의 방식을 덥석 채택했다는 사실 앞에서 분노를 느낀다.

 

 

인류 역사에 등장했던 중대한 팬데믹 선례들에서 보듯, 오늘 우리를 괴롭히는 전염병은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서 이미 감지되던 진보화를 가속화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진화라 하면 물론 재앙적인, 즉 부정적 진화도 될 테고, 긍정적 진화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어느 방향으로든 팬데믹은 변화를 부추기는 매우 과격한 가독 장치가 될 것이 분명하다.

 

더 잘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한 어제의 과오에 대한 분석과 앞으로 닥쳐올지 모르는 더 큰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담겨 있다. 지정학, 세계 경제, 산업의 재편, 보건과 의료 등 공공 시스템, 기후와 환경이 중심이다. 그리고 인류의 성장과 안전과 자유를 위한 방편으로 '생명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다른 많은 세대들도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을 때, 눈을 질끈 감고 위험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곤 했다. 반대로, 새로이 태동하는 것을 알아보고서 혼돈의 시대를 극복의 시대, 패러다임 전환의 시대로 삼은 세대들도 있었다. 우리도 오늘의 팬데믹을 그와 같은 극복과 전환의 순간, 바로 그 순간으로 만들어 보자.

 

 

20203월 이후 미국 인구의 4분의 3은 수입 감소를 겪었다. 미국 인구의 3분의 120005월 말 각종 요금 청구서를 제대로 결제하지 못했다. 5월까지 무사히 생활할 수 있을 정도의 저축을 가진 사람은 미국 인구이 절반이 못된다. 연방 정부가 1회 한정으로 지급한 1,200달러 수표는 3월에 이미 바닥났다.

 

100만 명에 가까운 유럽인들이 극빈자로 전락했다. 영국에서는 4월의 첫 2주 동안 거의 100만 명에 가까운 성인이 생활자금 대출을 받았는데, 이는 위기 이전에 비해서 10배나 증가한 수치다. 2014년 이후 줄곧 하강세를 보이던 세계의 빈곤 비율은 2020년에 대대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빈국들은 요즘 특히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들 나라의 인구 밀집 도시들을 먹여 살릴 기초 식량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격리 정책 때문에 아프리카 농부들은 밭에 나갈 일을 할 수 없다. 교통수단도 모두 두절되었다. 따라서 농업 생산량은 감소되고 수입품으로는 국내 생산품을 대체할 수 없다. 주요 농업 수출국(러시아, 인도, 베트남 도는 태국 같은 나라들)이 수출 물량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식량 기구는 2020년 영양실조로 고생하는 아프리카인 수가 2019년에 비해 3배가량 많아져서 2억 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상황은 동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특히 심각한데, 그 지역은 코로나19로 인해 식량 수급 사슬이 왜곡된 데다 메뚜기 떼의 공격에 홍수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실업은 신흥국 내부에서도 특히 아무런 사회보장 안전망도 갖지 못한 사람들을 먼저 공략한다. 인도에서는 근로자의 3분의 2가 근로계약서 따위라고는 없는 일을 하며, 47,000만 명의 근로자들 가운데 오직 19퍼센트만이 사회보험 혜택을 받는다. 이 나라의 실업률은 지난 3개월 사이 8퍼센트에서 26퍼센트로 껑충 뛰어올랐다. 14,000만 명이 넘는 이민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그에 따라 극빈자 처지로 추락할 위험을 안고 있는 탓에, 정부는 6월 초부터 전염병이 여전히 통제 불능 수준으로 확산되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앞으로도 여러 차례 팬데믹, 또는 종류는 다르지만 그 여파는 다르지 않을 대규모 충격을 겪을 수 있다. 아니, 이번보다 훨씬 더 심각한 비극이 우리를 덮칠 수도 있다.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씩 당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는 붕괴될 것이고, 우리가 누리던 자유와 우리가 이룩한 문명도 함께 스러질 것이다. 그러니 그런 일을 미리 예상하고 이에 대비하려면, 우리의 상상력이 허락하는 모든 무기를 동원해야 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예측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가운데 가장 최악이라고 여겨지는 것을 예측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빈틈없이 준비해서 그 최악만큼은 피할 수 있을 테니까.

 

 

 

 

생명경제로의 전환(자크 아탈리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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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이어령, 80년 생각 | 한줄평 2021-02-0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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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80년 생각을 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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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80년 생각 | 기본 카테고리 2021-02-0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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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어령, 80년 생각

김민희 저
위즈덤하우스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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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은 디지로그와 생명자본주의라는 거대한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채우지 말고 비워라. 오래된 정원에서 새로운 생각이 핀다. 극과 극을 끌어안아 결합시켜라. 관료주의는 창조의 적이다. 창조적 상상력은 생활의 밑바닥에서 나온다. 궁하면 통한다. 발걸음만 앞서서 내다보라. 자유분방하게 사고하라. 모두가 안 된다고 하는 걸 되게 하라. 만인이 납득하는 아이디어는 아이디어가 아니다. 위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 진짜 창조다. 생각 공장에 생각 재료부터 채워라. 현실의 색과는 다른 상상의 색을 그려라. 우리 안의 창조 유전자를 다시 보라.

 

 

'창조'는 새로움이다. 창조라는 말은 모든 존재의 최초에만 단 한 번 명명될 수 있는 거룩한 단어다. 정보와 빅데이터가 범람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야말로 창조적 사고가 관건이다. 뻔한 정보와 기계적 사고로 무장한 인재가 아니라 자기 머리로 자기만의 생각을 할 줄 아는 인재야말로 이 시대가 꼭 필요로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어령은 팔십 년 동안의 갈증, 그 목마름을 안고 우물물을 파다가 물이 나오면 다른 땅을 찾아 또 하나의 우물을 판다. 영원히 유보된 우물물의 갈증. 자신의 표현을 빌리자면 두레박의 갈증이다.

 

 

남들이 정신없이 달릴 때 홀로 멈춰 선다. 그리고 비로소 본다. 느낀다. 생각한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거리두기를 하면서 우리는 평소 잊고 있던 '거리'를 자각하기 시작했다. 나와 타인의 거리, 개인과 집단의 거리, 국민과 국민의 거리, 자국과 타국의 거리, 생과 사의 거리,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거리 같은 모든 타자와의 거리를 발견했다. 그동안의 삶의 방식, 그동안의 삶의 속도와 다른 삶을 살면서 잊고 있던 가치를 일깨워준다. 혼돈의 시기에는 자기 자신의 성향을 새롭게 발견하기도 한다.

 

 

"그 반짝이는 창조적 아이디어는 언제 어떻게 머릿속에서 탄생하는 거죠?" 메모하는 광경을 보며 뻔한 질문을 나도 모르게 흘려버렸다. 사실 독백에 가까웠지 딱히 답을 요구하는 질문은 아니었는데, 이 교수가 후훗 웃더니 한마디 한다.

 

"좋은 아이디어는 엘리베이터에 타서 내리기 전까지 말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해요. 또 만인이 납득하는 아이디어는 아이디어가 아니지 낡은 생각이라는 증거니까."

 

그의 답에서 이런 핵심어들을 뽑아낼 수 있겠다. '번쩍''외로움' 그리고 '리스크'. 창조적 아이디어는 번쩍 떠오르는 것이고, 남들은 설득하기 힘든 외로운 것이며, 그만큼 리스크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였다.

 

 

인간의 신체는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디지털 환경이 아무리 바뀌어도 아날로그의 영역인 자연에서의 생명 활동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는다. 쉬운 예로, 비즈니스가 네트워크를 통해 앱으로 이루어지면 해외출장이 줄어들어 항공업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출장은 더 증가했다. 또 사람들은 전화나 메신저로 실컷 이야기한 뒤에도 '자세한 것은 만나서 이야기하자'라고 했다. 전화로 이야기한 내용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정보의 온도 차가 있기 때문이다. 재택근무, 소호 SOHO, 스마트워크 등이 급부상하면서, 제기됐던 우려들도 대부분 예상에서 빗나갔다. 이유는 한 가지다. 인간은 몸을 지닌 존재라는 것이지요.

 

세상이 아무리 디지털화되더라도 인가의 신체에는 사이버 세상의 논리가 그대로 통용되지 않는다. 디지로그는 단순한 감성공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생명의 속도와 정보의 속도를 어떻게 조정하고 조화시킬 것인가'가 디지로그 이론의 최종적인 해답이다.

 

 

 

 

이어령, 80년 생각(김민희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첨부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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