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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솔로이스트 | 한줄평 2022-05-2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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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노숙자 베토벤 소나타를 연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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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노숙자 베토벤 소나타를 연주하다 | 기본 카테고리 2022-05-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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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노숙자 베토벤 소나타를 연주하다

박용범 독서작가(2022)

 

그는 나다니엘에게 그렇게 되려면 재능보다 더한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악이 네 삶이 돼야 해.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하는 거야. 나도 그렇게 연습했기 때문에 줄리아드에 갈 수 있었단다."

"저도 줄리아드에 가고 싶어요."

나다니엘이 바노프에게 말했다.

폭동 진압 장비를 든 경찰들이 시위자들을 체포하고, 불길이 치솟고, 차들이 뒤집히는 등 클리블랜드가 혼란에 휩싸이는 동안에도 나다이엘은 음악학교의 연습실에 틀어박혀 있었다. 그리고 그 소년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그는 좀 더 성숙해지고 침착해졌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오하이오 대학의 음대에서 장학금을 받았다. 바노프는 제자의 성공에 감격했지만 나다니엘은 더 큰 꿈을 좇고 있었다. 오하이오 대학교 신입생이 된 지 반년쯤 지났을 때 그는 오디션을 보기 위해 줄리아드로 떠났다.

"그다음에."

바노프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 아이가 줄리아드 장학금을 받게 됐다는 걸 알았지."

 

P102

그는 보도 가장자리에 서서 마치 무대 중앙에 선 배우처럼 셰익스피어 풍으로 햄릿의 대사를 낭송했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잔인무도한 운명의 활과 화살을 맞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이 더 고귀한가

아니면 고해의 바다에 맞서서

그 고통을 끝내도록 반겨 하는 게 더 고귀한가

죽는 것은 잠드는 것이며 그 이상은 아니고

잠이 들면서 우리는 고뇌와,

육체가 물려받은 천 가지 자연적인 충격을 끝내나니

이는 신선하게 바라는 죽음과 같을지니

죽는 것은 잠이 드는 것과 같고

잠이 드는 것은 꿈을 꾸는 것과 같으나 아,

한 가지 문제가 있으니

죽음과 같은 잠에 따라오는 꿈에는

우리가 이 필멸의 고리를 떨쳐버리려고 할 때

우리는 멈춰야 한다. 그것이 바로

그토록 오랜 인생이란 재앙이다.

 

P192

나다이엘은 내가 세운 조건이나 정의한 바에 따르면 결코 행복하지 않겠지만 그건 그의 문제라기보다 내 문제다. 나다니엘에게는 27년에 걸쳐 갚아나가야 하는 끊임없이 미친 듯 오르는 이자가 딸린 주택 융자금도 없다. 나는 신문사에서 일하는 사람치고는 월급도 꽤 많이 받고 풍족하게 사는 편이지만 광란의 캘리포니아 부동산 시장 때문에 집에 갖다주는 월급봉투는 홀쭉해졌고, 앨리슨은 어린 캐롤라인과 좀 더 많은 시간을 즐기기 위해 일을 줄였다.

나다니엘은 이 모든 서류에서 완전히 제명되어 있다. 그는 사회 보장 카드도 없고, 운전면허증도 없고, 주소도 없고, 사망 선택 유언도 없고, 직업도 없고, 깎아야 할 잔디밭도 없고, 답례 전화를 걸어야 할 일도 없고, 은퇴 계획도 없고, 자신이 정한 규칙 외에는 아무런 규칙도 없다.

 

P363

"이런 걸 처음 봐요."

우리가 미국 노숙자들의 수도로 들어섰을 때 그녀가 말했다. 나는 그녀를 위해 최악의 장소는 피했다. 미국 최악의 비밀이 숨겨진 곳, 마약 거래상들과 도둑들이 굶주린 늑대처럼 배회하고, 사지가 없는 사람들과 꺾여버린 희망만 남은 지역인 5번가의 비탄의 지대, 니텔에는 가지 않았다. 그러나 그 충격적인 지역의 가장자리조차 쓰레기와 불쌍한 영혼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그 대다수가 흑인이었다. 그 광경이 너무나 비참해서 나는 로스앤젤레스를 대신해 사과라도 하는 것처럼 제니퍼에게 최선을 다해 이 상황을 설명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러나 이 도시가 경제적으로 그리고 인종적으로 크게 분리돼 있다는 것과 스키드로의 사람들은 건강 보험도 없고, 터무니없이 비싼 집값을 낼 직업도 없고, 절망적인 상태에 빠지거나 병이 들었을 때 의지할 가족도 없는 사람들이란 말 외에는 그다지 할 말도 없었다.

 

 

《솔로이스트(스티브 로페즈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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