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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호텔 | 완독서평 2021-09-3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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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장엄호텔

마리 르도네 저/이재룡 역
열림원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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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호텔splendid hotel>은 그 장엄함이 이미 사라진 이후의 세계에 대한 소설이다.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더 이상 아름답지도, 빛나지도 않은 하나의 세계가 놓여 있다. 나는 이 세계를 떠안듯 상속한다. 이 호텔의 관리자인 나는 호텔이 가장 장엄했던 시기를 홀로 기억하는 역사가인 동시에, 그 호텔이 과거의 영광도 명성도 서서히 잃고 몰락해가는 것을 목격하는 생생한 증인이다.

나는 이 세계에 그야말로 ‘내던져져’ 있다. 그러나 이 서서히 쇠락해가는 세계에 나의 애정이 전혀 깃들어있지 않다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나는 그 누구보다 성실하고 꾸준하게 이 세계를 유지, 보수해나간다. 늪지대에 건설된, 값싼 건축 자재로 단지 짧은 순간 그 영광을 누리도록 설계된 호텔. 애초에 쇠락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그리고 그러한 운명에 걸맞게 호텔은 서서히 몰락해간다. 그 무너짐의 순간마저 쓸쓸하다. 화려하고 호들갑스러운 실패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최진영 소설가의 추천사가 이 소설에 대한 가장 정확한 해설이자 감상이 아닐까 한다. <장엄호텔>을 우리 자신과 우리의 삶에 대한 거대한 유비로 읽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다. 한 쪽에는 병든 내가 있고, 다른 쪽에는 허영심과 헛된 꿈으로 가득한 내가 있으며, 나의 세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찬란한 빛을 잃고 서서히 쇠락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한가운데에서 이 모든 것을 견디고 고치고 수리하고 기워나가는 내가 있다.

이목을 끄는 사건이 있거나 단숨에 독자들을 빨아들이는 소설은 아니다. 하지만 짧고 간결한 문체로 서서히 몰락하는 한 세계를 서술함으로써 특유의 흡입력과 매력을 드러낸다. 멋진 표지 디자인도 이목을 사로잡는다. 얇은 소설이니 부담없이 읽어보길 권한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에서 도서 지원을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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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팀장 밑에서 성공하는 법 | 완독서평 2021-09-2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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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상한 팀장 밑에서 성공하는 법

카스파르 프뢸리히 저/류동수 역
황금시간 | 2021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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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영어 제목은 'Manage your boss’, 즉 '보스를 관리하라'입니다. 우리말 번역 제목은 '이상한 팀장 밑에서 성공하는 법'이지만, 상사와의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회사 내 인간관계에 대해 다루는 책이라고 보면 됩니다. ‘성공하는 법’ 보다는 의사소통 부분에 좀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스위스인인 저자가 블로그에 쓴 글을 엮어서 출판했다고 합니다.

상사 또는 중간관리자로서 부하 직원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책은 많지만, 역으로 하급자의 입장에서 ‘상사를 관리’하라는 역발상이 이 책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처세술적인 조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 어떤 인간관계에서나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을 회사생활이라는 상황에 맞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예시로,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부정확하게 지시를 하는 상사와의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이 직원은 굉장히 유능하고 스스로도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 사람에게 저자는 역할놀이를 제시합니다. 상사의 입장이 되어 상사의 말투와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부하 직원인 스스로에 대해 평가해보라고 말이지요. 이 역할놀이를 통해 해당 직원은 상사,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 직관적인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Put yourself in her shoes”라는 원칙을 회사 생활에서 실천해보는 방식인 셈입니다.

맨 뒤에는 사회초년생에게 하는 10가지 조언도 실려 있어서, 갓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들에게 참고가 될 만합니다. 다소 딱딱한 번역투가 느껴지기는 합니다. 특히 성별 구분을 드러내는 용어가 좀 거슬리긴 했습니다. 과연 독일어 원어에서도 ‘아줌마’ 같은 의미의 용어가 있어 저자가 그러한 용어를 사용한 것일까 싶었습니다. 가볍게 흝어볼만한 책입니다.

*책과콩나무 카페에서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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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치심에게 | 완독서평 2021-09-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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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수치심에게

일자 샌드 저/최경은 역
타인의사유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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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낮은 자존감의 구성요소 중 '수치심'을 특정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자존감이라는 말처럼 남용되고 오독되는 용어도 드물다. 이 책에서도 자존감이라는 개념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분석 대상을 수치심으로 한정한 덕에 설명이 막연하거나 모호하지 않고 보다 직관적으로 와닿는다. '높은 자존감'을 찬양하고 당위를 부여하는 통속적인 에세이와 달리, 비교적 건조하고 가치중립적으로 서술하고 있는 편이다. 

 

이른바 '낮은 자존감'의 구성요소 중 '수치심'을 특정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자존감이라는 말처럼 남용되고 오독되는 용어도 드문데, 분석 대상을 수치심으로 한정한 덕에 설명이 막연하거나 모호하지 않고 보다 직관적이다. 이 책에서도 자존감이라는 개념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자존감'을 찬양하고 당위를 부여하는 통속적인 에세이와 달리 독지로 하여금 자기검열을 덜 하게 하는 것 같다. 비교적 건조하고 가치중립적으로 서술하고 있는 편이다. 

1부는 수치심의 원인, 양상 등을 다루고 2부는 그 수치심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지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수치심은 결국 불안정한 자기 인식(self-perception)에 대한 반응이다. 스스로에 대해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어린 시절 양육자와의 관계가 큰 영향을 미친다. 그 결과 내면의 빈자리들이 생겨 수치심으로 이어지는데, 이 빈자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따뜻한 공감의 눈빛으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크게 새로운 내용이 있다기보다는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한 번 가볍게 확인하기에 좋다. 특히 1부는 중요하고 핵심적인 내용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빠르게 읽어보기에 좋았다. 2부에서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내용에도 크게 특별한 것은 없었다. 전반적으로 스스로 내면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가볍게 참고가 될 만하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수치심을 덜어내고 보다 따뜻하게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내면 깊은 곳에 정체성이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면, 남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나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고, 동시에 타인과의 긴밀한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내가 나의 숨기고 싶거나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냈을 때 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적절히 반응해주는 타인(저자는 이를 타인의 '미러링'라고 표현한다)이 필요한 것이다. 스스로를 알아가기 위해서는 타인의 시선과 반응을 통해 나 자신을 바라보는 상호작용의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책이 얇고 가볍다. 외출 시 간편하게 휴대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무게이다. 마음만 먹으면 앉은 자리에서 후딱 읽을 수 있다. 사례와 가벼운 설명 위주라 쉽게 읽히는 편이다. 책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 사진보다 실물이 더 나은 것 같다. 띠지를 사용하지 않고 책 표지 전체를 종이 커버가 감싸고 있는 디자인이다. 개인적으로는 관리가 번거롭고 결국 버려지는 띠지보다는 이런 방식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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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치심에게 #3 | 중간리뷰 2021-09-23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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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수치심에게

일자 샌드 저/최경은 역
타인의사유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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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수치심을 덜어내고 보다 따뜻하게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내면 깊은 곳에 정체성이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면, 남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나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고, 동시에 타인과의 긴밀한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내가 나의 숨기고 싶거나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냈을 때 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적절히 반응해주는 타인(저자는 이를 타인의 '미러링'라고 표현한다)이 필요한 것이다. 스스로를 알아가기 위해서는 타인의 시선과 반응을 통해 나 자신을 바라보는 상호작용의 과정이 필수적이다.

*출판사 도서지원

리딩투데이, 독서카페, 나의수치심에게, 일자샌드, 타인의사유, 리투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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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치심에게 #2 | 중간리뷰 2021-09-22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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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수치심에게

일자 샌드 저/최경은 역
타인의사유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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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은 불안정한 자아상, 자기 인식 때문인데, 건강한 자기 인식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 양육자로부터 긍정적인 미러링을 받아야 한다.

어린 시절 양육자에게 스스로를 드러냈을 때 왜곡된 반응이 돌아온 경험이 누적된다면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갖기 쉽고, 이는 불안정한 자기 인식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내면의 빈자리들이 결국 수치심으로 이어지는데, 이 빈자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따뜻한 공감의 눈빛으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아야 한다.

개인 심리상담을 진행하며 상담사에게 들었던 이야기와 동일했다. 자존감을 다루는 책은 많지만, 가장 핵심적인 내용에 집중하면서 쉽고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 출판사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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