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하루하루 감사하며...
http://blog.yes24.com/yeon326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학진사랑
즐겁게 책을 읽자.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2월 스타지수 : 별537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Wish List
My Story
My Favorites
제1회 블로그 축제
리뷰대회
이벤트 스크랩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빵과장미
2007 / 0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우와.. 이 책 우연히 .. 
흠.. 왠지 조금 슬프..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속삭이는 자 ㅋㅋㅋ스.. 
평범한듯하지만 개성.. 
새로운 글
오늘 4 | 전체 257067
2006-11-20 개설

2007-05 의 전체보기
신나는 모험속으로.. | 제1회 블로그 축제 2007-05-31 18:03
http://blog.yes24.com/document/68067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제 1회 YES24 블로그 축제 참여

아마 누구나 "하지 마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더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이다. 이렇듯 나도 '청개구리 기질'을 갖고 있다. 어린시절 외할머니와 함께 생활할때 바지 앞에 매달아 놓은 닳고 떨어진 주머니에 뭘 주섬주섬 넣으시나 궁금하고 내 얼굴만한 항아리에 숨겨두신 것이 무엇일까 궁금해서 열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적이 많다. 지금은 이런 기억조차 아련한 추억속의 일이라 외할머니를 떠올릴 때면 같이 떠오르는 기억중 하나인데 '할머니의 요술 모자'를 보니 생전에 외할머니가 소중히 여기시며 지니고 계시던 꿀단지가 요술모자의 다른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쌈짓돈을 꺼내시어 손자, 손녀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 주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므로 요술 단지인 것이다. "할머니 과자..." 이러면 어디선가 펑~하고 나타나 내 손에 쥐어주시던 맛난 사탕, 맛있게 먹은 기억은 나지만 할머니의 손때 묻은 그 물건들은 만진적이 없는 것 같다.

 

책속을 들여다 보니 수요일마다 할머니 댁을 방문하는 '나'. 할머니는 손자가 왔는데 뭐가 그리 급하신지 한시간 동안 급히 장을 보러 가신단다. 단 "이 모자에는 절대 손대면 안된다."는 말씀을 남기고. 꼭 "요술 모자를 써라"는 말같이 유혹적으로 들린다. 나라면 어땠을까? 썼을까 안썼을까. 아마 소심한 마음에 전혀 건드리지 못하고 그냥 그 주위만 배회하며 돌아왔을 것 같다. 아니 지금의 마음은 어른이 되어서의 마음이니 참지 못하던 어린시절에는 분명 모자를 쓰고 황당하고 신기한 일들을 겪으면서 진짬을 뻘뻘 흘렸을 것이다. '요술 모자'라는 소재로 만들 이야기는 무궁무진 할 것이다. 아이들을 앞에 앉혀 두고 책장속에 있는 그림판을 세우며 구연동화를 들려주듯이 맛깔스럽게 재미나게 읽어 주면 요술모자의 속편들이 계속해서 탄생할 수 있으리라.

 

한번은 그냥 쭉 내용을 보았고 그 다음에는 꼼꼼히 설명을 읽었으며 마지막으로 그림자 극장을 재현해 보았다. 책속에 있는 그림들을 세우며 내가 잠시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 유쾌해졌다. 내가 이렇듯 좋은데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신기하고 멋질 것인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요술모자를 쓴 잠깐의 시간동안이지만 이해할 수 없는 수습불가능한 일이 벌어지는데 너무 쉽게 사건이 마무리 되어 섭섭하기까지 하다. 이럴 땐 할머니가 짠~하고 나타나야 하는게 아닐까. 지하실에서 불이 나고 욕실에선 물이 흘러넘치고 작은 꼬마가 걸레를 들고 수습하기엔 엄청나서 금세라도 집이 떠내려 갈 것 같은데 이리저리 막아보고자 종종걸음 하는 것이 귀엽기까지 하다. 너무 짓궂다고?  

 

아마 할머니는 알고 계시겠지. 손자가 요술모자를 썼다는 것을.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손자를 위해 준비한 이벤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변함없이 손자를 배웅하고 맞이하는 할머니. 아마 할머니도 가끔 삶이 심심해질때 요술모자를 쓰고 신나는 모험을 즐기시지 않을까. 단 주의해야할 점은 "내가 요술모자를 썼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너무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다 현실을 잊으면 곤란하다. 언제 마법이 풀릴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이 책을 읽으니 나도 갑자기 모자가 쓰고 싶어진다. 요술모자라면 좋겠지만. 모자를 쓰고 편안한 옷차림을 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을 떠나보고 싶어지는데 이것도 혹시 요술 모자? 그럼 신나는 모험을 떠나볼까.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신나는 모험속으로.. | 기본 카테고리 2007-05-31 17:59
http://blog.yes24.com/document/68067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할머니의 요술 모자

나탈리 디에테를레 글,그림/박상은 역
미세기 | 2007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아마 누구나 "하지 마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더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이다. 이렇듯 나도 '청개구리 기질'을 갖고 있다. 어린시절 외할머니와 함께 생활할때 바지 앞에 매달아 놓은 닳고 떨어진 주머니에 뭘 주섬주섬 넣으시나 궁금하고 내 얼굴만한 항아리에 숨겨두신 것이 무엇일까 궁금해서 열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적이 많다. 지금은 이런 기억조차 아련한 추억속의 일이라 외할머니를 떠올릴 때면 같이 떠오르는 기억중 하나인데 '할머니의 요술 모자'를 보니 생전에 외할머니가 소중히 여기시며 지니고 계시던 꿀단지가 요술모자의 다른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쌈짓돈을 꺼내시어 손자, 손녀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 주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므로 요술 단지인 것이다. "할머니 과자..." 이러면 어디선가 펑~하고 나타나 내 손에 쥐어주시던 맛난 사탕, 맛있게 먹은 기억은 나지만 할머니의 손때 묻은 그 물건들은 만진적이 없는 것 같다.

 

책속을 들여다 보니 수요일마다 할머니 댁을 방문하는 '나'. 할머니는 손자가 왔는데 뭐가 그리 급하신지 한시간 동안 급히 장을 보러 가신단다. 단 "이 모자에는 절대 손대면 안된다."는 말씀을 남기고. 꼭 "요술 모자를 써라"는 말같이 유혹적으로 들린다. 나라면 어땠을까? 썼을까 안썼을까. 아마 소심한 마음에 전혀 건드리지 못하고 그냥 그 주위만 배회하며 돌아왔을 것 같다. 아니 지금의 마음은 어른이 되어서의 마음이니 참지 못하던 어린시절에는 분명 모자를 쓰고 황당하고 신기한 일들을 겪으면서 진짬을 뻘뻘 흘렸을 것이다. '요술 모자'라는 소재로 만들 이야기는 무궁무진 할 것이다. 아이들을 앞에 앉혀 두고 책장속에 있는 그림판을 세우며 구연동화를 들려주듯이 맛깔스럽게 재미나게 읽어 주면 요술모자의 속편들이 계속해서 탄생할 수 있으리라.

 

한번은 그냥 쭉 내용을 보았고 그 다음에는 꼼꼼히 설명을 읽었으며 마지막으로 그림자 극장을 재현해 보았다. 책속에 있는 그림들을 세우며 내가 잠시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 유쾌해졌다. 내가 이렇듯 좋은데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신기하고 멋질 것인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요술모자를 쓴 잠깐의 시간동안이지만 이해할 수 없는 수습불가능한 일이 벌어지는데 너무 쉽게 사건이 마무리 되어 섭섭하기까지 하다. 이럴 땐 할머니가 짠~하고 나타나야 하는게 아닐까. 지하실에서 불이 나고 욕실에선 물이 흘러넘치고 작은 꼬마가 걸레를 들고 수습하기엔 엄청나서 금세라도 집이 떠내려 갈 것 같은데 이리저리 막아보고자 종종걸음 하는 것이 귀엽기까지 하다. 너무 짓궂다고?  

 

아마 할머니는 알고 계시겠지. 손자가 요술모자를 썼다는 것을.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손자를 위해 준비한 이벤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변함없이 손자를 배웅하고 맞이하는 할머니. 아마 할머니도 가끔 삶이 심심해질때 요술모자를 쓰고 신나는 모험을 즐기시지 않을까. 단 주의해야할 점은 "내가 요술모자를 썼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너무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다 현실을 잊으면 곤란하다. 언제 마법이 풀릴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이 책을 읽으니 나도 갑자기 모자가 쓰고 싶어진다. 요술모자라면 좋겠지만. 모자를 쓰고 편안한 옷차림을 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을 떠나보고 싶어지는데 이것도 혹시 요술 모자? 그럼 신나는 모험을 떠나볼까.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눈의 왕국으로 찾아간 여정... | 제1회 블로그 축제 2007-05-31 01:15
http://blog.yes24.com/document/68013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제 1회 YES24 블로그 축제 참여

읽는 내내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가 생각났다.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가 보물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이 힘든 현실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되어 주듯 부탄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데첸이 속세를 떠나 향하는 곳 "눈의 왕국"은 마음의 보물을 간직 한 곳으로 생각된다. 신비로운 느낌을 가진 하얀 눈이 쌓인 곳. 눈에 그리는 것 만으로도 눈 속에 파 묻혀 나 자신을 숨길 수 있을 듯 하다. 번민을 벗어버리고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곳일지도 모른다. 영혼이 맑은 사람만 보이는 곳이랄까. 그런 느낌이다.

 

아직 어린시절에는 불행이란 것이 무엇인지, 그저 내가 하고 싶고 갖고 싶은 것을 못가지게 되면 기분이 우울해져서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는게 제일 큰 불행인 줄 알았다. 현대의 풍부한 물질과 갖가지 색색가지의 진귀한 것들이 눈에 보이는 이곳을 떠나 수양을 하거나 은거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지금은 각박한 현실을 벗어나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니 나이가 많이 들었는 모양이다. 아직도 왜 내가 이 세상에 내려왔는지 그 해답을 찾지 못하고 그저 주어진 생명대로 앞으로 나아갈 뿐인데 이 곳으로 가면 그 해답을 받을 수 있을까.

 

내가 움켜진 것들을 버리지 않고서는 무엇도 담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데첸을 따라 험난한 여정을 가다보면 피부에 들러붙는 징그런 거머리도 상대해야 하고 위험한 통나무도 건너야하는데 잠자는 것도 하늘을 이불 삼아 자야하거늘 편리한 문명을 뒤로 하고 따라가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아마 한 발 내딛자마자 못하겠다고 돌아가 버릴 것이다. 이처럼 나약한 나의 모습. 그나마 데첸의 눈과 마음을 통해 삶의 본질에 조금 가까이 다가간 듯 하니 고마운 일이다. 

 

사물 하나도 그냥 바라보지 않고 깨우침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의 영혼은 참으로 맑다. 내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광채를 품은 그들을 통해 나의 영혼도 아주 조금이라도 맑아지길 소원한다. 데첸의 끝없는 수양의 길로 그리고 그의 스승 독덴 린포체의 가르침을 통해서 삶은 "무지개" 같은 것임을 알아간다. 공간속에서 빛나고 있으나 그 자체로 존재하고 있는 듯 하나 어느 순간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리는 것. 삶이든 사람의 마음이든 조석으로 변하기에 견고하지 않아 무지개 같다는 말이 왜이리 가슴에 남는 것일까. 시시각각 변하는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으니까. 기댈 곳이 필요해서 그런 모양이다. 오랫만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을 읽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눈의 왕국으로 찾아간 여정... | 기본 카테고리 2007-05-31 01:14
http://blog.yes24.com/document/68013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행복을 찾아 떠난 소년

마티외 리카르 저/권명희 역
샘터 | 2007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읽는 내내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가 생각났다.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가 보물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이 힘든 현실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되어 주듯 부탄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데첸이 속세를 떠나 향하는 곳 "눈의 왕국"은 마음의 보물을 간직 한 곳으로 생각된다. 신비로운 느낌을 가진 하얀 눈이 쌓인 곳. 눈에 그리는 것 만으로도 눈 속에 파 묻혀 나 자신을 숨길 수 있을 듯 하다. 번민을 벗어버리고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곳일지도 모른다. 영혼이 맑은 사람만 보이는 곳이랄까. 그런 느낌이다.

 

아직 어린시절에는 불행이란 것이 무엇인지, 그저 내가 하고 싶고 갖고 싶은 것을 못가지게 되면 기분이 우울해져서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는게 제일 큰 불행인 줄 알았다. 현대의 풍부한 물질과 갖가지 색색가지의 진귀한 것들이 눈에 보이는 이곳을 떠나 수양을 하거나 은거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지금은 각박한 현실을 벗어나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니 나이가 많이 들었는 모양이다. 아직도 왜 내가 이 세상에 내려왔는지 그 해답을 찾지 못하고 그저 주어진 생명대로 앞으로 나아갈 뿐인데 이 곳으로 가면 그 해답을 받을 수 있을까.

 

내가 움켜진 것들을 버리지 않고서는 무엇도 담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데첸을 따라 험난한 여정을 가다보면 피부에 들러붙는 징그런 거머리도 상대해야 하고 위험한 통나무도 건너야하는데 잠자는 것도 하늘을 이불 삼아 자야하거늘 편리한 문명을 뒤로 하고 따라가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아마 한 발 내딛자마자 못하겠다고 돌아가 버릴 것이다. 이처럼 나약한 나의 모습. 그나마 데첸의 눈과 마음을 통해 삶의 본질에 조금 가까이 다가간 듯 하니 고마운 일이다. 

 

사물 하나도 그냥 바라보지 않고 깨우침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의 영혼은 참으로 맑다. 내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광채를 품은 그들을 통해 나의 영혼도 아주 조금이라도 맑아지길 소원한다. 데첸의 끝없는 수양의 길로 그리고 그의 스승 독덴 린포체의 가르침을 통해서 삶은 "무지개" 같은 것임을 알아간다. 공간속에서 빛나고 있으나 그 자체로 존재하고 있는 듯 하나 어느 순간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리는 것. 삶이든 사람의 마음이든 조석으로 변하기에 견고하지 않아 무지개 같다는 말이 왜이리 가슴에 남는 것일까. 시시각각 변하는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으니까. 기댈 곳이 필요해서 그런 모양이다. 오랫만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을 읽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사요코'의 전설... | 제1회 블로그 축제 2007-05-29 14:50
http://blog.yes24.com/document/67885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제 1회 YES24 블로그 축제 참여

 

 

눈이 보이지 않는 표지를 보고 있노라면 볼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왜 하필 이런 표지인가. 인간의 공포심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나온다고 하지만 표지를 다른 책으로 덮어 버릴 만큼 공포심이 스멀스멀 내 발끝을 타고 올라온다. 혹자는 이런 책을 좋아한다며 즐겨 읽을지 모르겠으나 나는 조금 불안해하며 읽었다. 가까이 하고 싶진 않지만 애써 외면하고 싶지만 이상하게 손길이 그쪽으로 향하는 묘한 매력의 공포물. 여느 공포물과 다르게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보통 학교에 가면 한두개씩은 괴담이 있기 마련이라 더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지도 모른다. 새벽 5시까지 불을 끄지 못해 이 책을 다 읽어 버렸다. 왠지 다음날까지 대면할 자신이 없기에.

 

붉은색의 강렬한 느낌. 3년마다 돌아오는 사요코의 전설. 붉은 꽃다발과 열쇠를 받고 '사요코'가 된 사람은 아무도 모르게 그 해의 '사요코'로 지내야한다. 그런데 또 다른 사요코의 존재 '쓰무라 사요코'는 뭔가? 뭔가 어긋나는 듯한 이 느낌이 불안하다. 분명 또래 친구들과 밝게 웃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모범생인데 왜 살아있는 존재로 느껴지지 않을까. 내 머릿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나 보다. 나도 초등학교 시절 두번의 전학을 해 보았지만 늘 이질적으로 겉도는 느낌에 우울하고 곤혹스러웠던 적이 많다. 그 속에서 면역이 되고 함께 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이 존재했던 것이다. 아직도 그 서름한 느낌이 남아있는데 쓰무라 사요코도 그런 모양이다. 배타적인 존재. 거기에 반항적인 마음까지 든다. 여섯번째 사요코는 과연 두명인 것인가?

 

'그녀'라고 등장하는 이 아이가 더 무섭게 느껴졌었다. 쓰무라 사요코에게 "내가 여섯번째 사요코"라고 주장하는...그 아이. 무섭다. 해마다 같은 책상에 의자가 존재하지만 늘 그곳을 거쳐가는 아이들은 다르다. 졸고 있는 아이, 고개 숙이고 공부하는 아이. 해마다 같은 책상과 의자를 쓰고 같은 교실에 머무르지만 전혀 다른 사람들이 거쳐가는 곳 그곳이 학교인데 왜 모두들 '사요코'에 관심을 두는가? 있는 듯 없는 듯 그저 평범한 아이에겐 그것이 불만일 수도 있다. '사요코'의 전통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과 '사요코'를 없애고 싶어하는 사람의 한판 승부? 아~수백명의 입을 통해 변화된 '사요코'의 전설은 듣는이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한다. "여섯번째 사요코"의 연극은 공포심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잘 수행한다. 집단심리가 평범한 덩어리를 공포심에 더 크게 만들어 터질듯 아주 크게 부풀린다. 손끝만 닿아도 터질 듯한 분위기 그 속에 울려퍼지는 비명소리 악~ 효과음에 의해 중단되어진 연극무대, 나의 심장박동 소리가 크게 울린다.

 

그 해의 입시에서 합격율이 높을지 낮을지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사요코'. 사람이 만들어낸 허상이지만 마음속에 기대감을 가지고 학교안에서 전통으로 자리잡아 간다. 모범생 슈, 시다라, 마사코, 요코, 사요코 유키오 등 몇몇 아이들의 이름만 등장하는 '여섯번째 사요코', 늘 호기심을 가지는 아이가 있기 마련이라 이야기는 점점 수면에 떠오른다. 그냥 덮어두면 좋으련만. 왜이리 날 불안하게 하는 건가. 이런류의 책은 오히려 모든 사건이 종결되어질때 허무해진다. 난 좀 더 강력한 공포를 원하는 가? 이제는 모든 것이 불태워져 끝났다고 여겨지지만 과연 일곱번째 사요코가 등장하지 않을까? 아니. 어느 순간 당신의 손에 열쇠를 쥐어주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당신은 그 해의 '일곱번째 사요코'가 되는 것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