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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자 ㅋㅋㅋ스릴러 좋아하는 제.. 
평범한듯하지만 개성있는 인물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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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무지개이고 싶다. | 기본 카테고리 2009-11-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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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페포포 레인보우

심승현 글,그림
예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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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와 포포가 성장했다. 부부로 살아가면서 정우를 낳고 부모가 되면서 인생을 좀 더 깊이있게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흠 "파페포포 레인보우" 뒤에는 중년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마냥 아이 같았던 두 사람이 이전에는 연애를 하면서 가슴 앓이에 대해, 감정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면 이제는 행복에 대해, 외로움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 어린 시절에 대해, 추억에 대해 이야기 한다. 나도 아이를 낳았기에 두 사람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할까. 아니, 부모님이 나를 낳아 어떤 마음을 키우셨을지 깨달았다고 할까. 마음속에 찡한 무언가가 담겨 떨어지지 않아 한동안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기억나지 않는 어린시절은 내가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행복'에 대해 알아가게 되면서 아이일 때를 추억한다. 혼자일 때의 외로움은 견딜 수 있지만 둘일 때 느끼는 외로움은 더 힘든 법, 그 이유가 많은 기대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왜 진작 깨닫지 못했을까. 어린 시절의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고, 현재의 나의 모습, 미래의 나의 모습까지도 돌아보게 되는 시간, "파페포포 레인보우"는 그렇게 하나 하나의 추억에 대해, 지나버린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책 속의 모든 말들이 너무 좋아서 오히려 책을 덮었을 때 아무것도 떨올려지지 않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가끔 마음이 힘들 때 이 책을 펼친다면 덜 외로울 것 같다. 살아오면서 한번쯤 들었을 법한 말들이 적혀 있어 가끔 그 말을 듣고 책상 앞에 써 붙여 놓곤 했던 때가 떠오르지만 이미 시간은 흐르고 있고 돌아갈 수 없는 먼 길을 와 버렸기에 더 서글프게 느껴진다. 세월의 흐름, 그 속에 담겨 있는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시간, 누군가의 가슴에 희망을 전해줄 수 있는 존재인가 가만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 "파페포포 레인보우", 나도 누군가에게 무지개이고 싶다. 아니 나의 마음속에 언제나 무지개가 떴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늘 무기개를 가질 수 있다면 그 소중함을 모르겠지. 행복이 있다는 것을 아는 이유는 불행이 있기 때문인데 나는 늘 아플까봐, 상처 받을까봐 걱정하고 두려워한다. 불행이 오면 그 뒤에 행복이 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이렇게 늘 겁이 많아진다는 것이겠지. 그만큼 손안에 쥐고 있는 소중한 것이 많아 잃을까봐 두려워하기 때문일 것이다.

 

뜨거운 사막을 지나고 바다를 향해 나아간 고래를 보면서 진짜 나 자신을 찾기 위해서는 험난한 길도 갈 수 있어야 한다. 인생이란 숨겨진 보물을 찾는 것과 같은 것, 무엇이 나올까 조심스레 펼쳐보던 쪽지가 그날 하루의 행복만을 전해준 것 같지만 지나고 보면 나에게 추억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선물을 준 것이었다. 비록 큰 선물은 받지 못했지만 말이다. 소풍 때 했던 보물찾기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어도, 운동회에서 달리기로 공책, 연필 하나 받지 못했지만 지금 나에게 주어진 삶이 큰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때 나는 좀 더 성장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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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 기본 카테고리 2009-11-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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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헝거게임

수잔 콜린스 저/이원열 역
북폴리오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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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의 원칙은 이러하다. 나를 제외한 사람들 모두를 죽여야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 우승자가 되어야만 마을로 돌아갈 수 있다. 아마 독자들은 동생 프림을 대신해 이 게임에 참여한 캣니스가 최종 우승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겼을 것이다. 과연 어떤 희생을 치르며 최종 우승자가 될 것인지 이것이 궁금했을텐데 캣니스를 사랑한다고 고백한 피타의 마음이 진심으로 느껴져 피타와 캣니스, 이 두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지, 과연 누가 살아남을 것인지 가슴을 졸이며 읽었을 것이다.

 

이 게임을 설명해주며 독자들 가까이 다가오는 이는 캣니스여서 여성적인 시각으로 글이 쓰여져 상대방의 생명을 빼앗는 끔찍한 게임이긴 하지만 피타와의 핑크빛 사랑을 연기해야 하는 캣니스는 점점 헝거게임의 치열한 싸움에서 벗어난다. 가장 어린 '루'와 동맹을 맺지만 캣니스는 루를 지켜주지 못해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을 떨쳐내기 힘들어 하고 피타와 스레쉬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일이 생기게 될까 두려워한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독자들에게는 더 아쉽게 느껴지는데 생과 사의 길목에서 가까워진 사람을 향해 활 시위를 당겨야 하는 캣니스를 보게 되었다면 이 게임이 더 잔인하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피타를 죽이게 될까 힘들어했던 캣니스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은 마지막으로 남은 한 사람을 죽이는 일이였을 것이다. 실제로 독자인 나도 두 사람의 죽음에 가슴이 아팠는데, 다른 이들이 캣니스가 쏜 화살에 맞아 죽어갈 때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했던 것은 그저 그들의 죽음은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죽여야만 했던 캣니스를 이해했기 때문일 것이다.

 

TV쇼를 통해 중계되는 헝거게임의 본질은 서고 죽고 죽이게 만드는 생존게임을 유희의 한 형태로 만들었다는 것인데 누가 이 추첨에 걸려 게임속에 던져질지 모른다는 것이 가장 공포스러울 뿐 게임자체는 그리 끔찍하지 않아 오히려 독자들은 게임이라는 인식을 하며 책을 읽기에 현실감을 크게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헝거게임이라는 소재를 통해 독자들의 흥미를 끌지만 실제로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오히려 로맨스 소설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 더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총 3부작으로 이루어진 "헝거게임", 아마도 2부에서도 캣니스의 사랑에 대해 좀 더 많은 부분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12구역에서 함께 사냥한 게일의 존재로 인해 조금은 긴장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2부에서는 조금 더 긴장감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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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밀실살인이다. | 기본 카테고리 2009-11-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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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졸업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현대문학 | 200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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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밀실살인인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 중 많은 부분들이 밀실살인에 대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것 같다. 내가 그런쪽으로 찾아서 읽는지도 모르지만 다작을 하는 작가라 신선한 주제로 책을 엮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번에는 가가형사 시리즈다. 총 7편의 시리즈가 출간되어 있는데 나는 "졸업"이라는 책을 통해 좀 더 일찍 출간된 "붉은 손가락"도 가가 형사가 나와 사건해결을 맡게 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꼼꼼하게 챙겨서 읽지 않는데서 오는 무지일 것이다.
 
"가가 형사가 온다"고 책띠에 적혀있지만 가가형사의 캐릭터는 "탐정 갈릴레오", "예지몽"에서 활약한 유가와를 많이 떠올리게 한다. 이번 사건의 트릭이 물리학쪽으로 관련이 있어서 그런 느낌을 받는 모양인데 설월화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이 사건을 풀어나갈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아무리 그림을 살펴보고 설명을 되새겨 보아도 문화의 차이때문인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아 곤혹스럽다.
 
아직 형사가 되지 않은 가가, 가가 형사라고 부를 수 있는 단계는 아니나 교사와 형사 두 직업을 놓고 고민했던 그가 형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는 졸업 전 친구들의 죽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대학교에 재학하던 시절 친구들의 죽음을 겪게 되는 것은 정말 흔하지 않은 일이다. 세 명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가가, 그리고 남아있는 친구들은 훗날 이 일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 된 후 바로 경찰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우정때문이라고 봐야 할까, 스스로 자수하길 바랐다고 해야할까. 범인이 마지막으로 남기려던 편지를 가가의 앞으로 보내진 않았어도 덕분에 독자들은 사건의 전모를 알 수 있었는데, 가가가 모르고 지나간 일들은 어디까지나 추측의 상태로 남아있을 수 밖에 없어 경찰들이 이 사건을 완벽하게 파헤치고 범인을 잡아 사회정의를 실현한다는 개념과는 다르게 그저 트릭을 밝혀내는데만 중점을 두고 있어 이 살인사건들이 오히려 유희에 해당되지 않는지 안타깝기도 하다.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도 자살을 한다면 왜 죽었는지 그 이유를 명확하게 모르기 마련이다. 자살할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충분히 막을 수도 있었을테니까. 그러나 자살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로, 타살일 것이라는 전제하에 친구들의 죽음을 파헤치는 일은 솔직히 현실감이 너무 부족하다. 경찰처럼 증거를 찾아 퍼즐을 맞추어 스스로 범인을 색출해 내는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니 이래서야 책속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들이 너무 가볍게 다뤄지는 것이 아닌가. 경찰들의 무능력까지 부각시키면서 말이다. 친구들의 죽음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이미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뭉쳐질 수 없는 그들이기에 졸업과 동시에 흩어져 버린 상황이 안타깝다. 공정하지 못한 시합을 치룬 미시마 료코와 사건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던 미나미사와에게는 스스로의 양심에 맡겨 사건을 그냥 덮어버려야 했는지, 각각의 인물들에 대한 세심한 처리가 부족한 것 같아 많이 아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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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100번. | 기본 카테고리 2009-11-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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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랑해 100번

무라카미 시코 글/오시마 다에코 그림/우지영 역
책읽는곰 | 200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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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하늘을 바라보며 아이와 함께 별을 쳐다보며 이 책을 읽어줘야만 할 것 같은 포근한 느낌이 든다. 엄마는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 두나로 지었다. 동생이 자는데 언니가 자지 않으면 되냐고 하나를 재우려는 엄마, 이에 하나는 딱부러지는 말로 말한다. "나는 언니가 아냐, 하나야". 그런데 이 밤늦은 시간 왜 아빠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 아, 아이가 자야 할 시간이긴 하지만 아직 아빠가 귀가할정도로 늦은 시간은 아닌 모양이다. 그래도 아빠도 함께 그려져 있다면 더 따뜻했을텐데 조금 아쉽긴 하다.
 
잠이 오지 않는 하나를 위해 수수께끼 놀이를 하는 엄마, "하나는 자기 전 어디로 갈까요?" 흠, 어려운 문제다. 민우랑 친해지게 해 달라고 달님에게 소원을 빌러가나? 아니란다. 이제 동수를 좋아한단다. 그럼, 목욕탕에 이 닦으러 가나, 하지만 하나는 이도 다 닦았다고 한다. 참, 너무 어렵다. 정말 하나는 자기 전에 어디로 갈까. 아이의 상상력을 따라가다 보면 어른이 된 나는 정말 순수함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곰순이랑 악돌이의 이도 닦아주는 아이, 인형들에게도 이를 닦아준다니, 어린시절에나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런 모습조차 사랑스러워 늘 아이를 꼬옥 안아주고 싶은데, 어느 새 아이는 훌쩍 커버리고 마니 세월이 갈수록 마음은 허전해진다.
 
"사랑해"라는 말은 연인사이에서나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결혼 후에도 남편과 함께 자주 쓰는 단어이긴 하지만 솔직히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은 많이 쑥쓰럽다. 그래서 이제는 그냥 인삿말처럼 하고 만다.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부모님과 함께 살아서일까, 슬퍼서 눈물이 날 때면 울음을 참아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으니까. 왜 그렇게 감정을 절제하면서 살아온 것일까.
 
하나가 자기 전 가는 곳은 엄마 품속이다. 맞추지 못한 엄마에게 사랑해 100번을 해 달라고 하는 하나, 정말 행복해 보인다. 내가 하나 엄마의 품속으로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사랑해"라는 말을 1000번을 한들 만족할 수 있을까. 만 번을 해도 부족한 말이 이 "사랑해"일 것이다. 자신이 사랑받는다는 존재라는 것을 아는 아이는 스스로를 아끼며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타인에게 그 사랑을 나눠줄 수 있게 된다. 지금 우리는 "사랑해"라는 말을 너무 아끼고 있지는 않은가. 아이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많이 해 주자. 그러면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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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해진 준혁이. | 기본 카테고리 2009-11-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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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앗! 따끔!

국지승 글,그림
시공주니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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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가기 싫은 건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몸은 어른이지만 병원가는 문제에서는 늘 "가기 싫다"고 하는 나에게 남편은 "7살 징징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일곱 살 때 몸이 아파서 큰 병원에 간 적이 있는데 아직 그 때 했던 검사들이 기억속에 뚜렷하게 떠오르는 것을 보면 어린 나이에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는지 꽤 충격이었나 보다. 지금도 그 때의 기억속에 나의 성장은 멈춰져 있는데 피를 뽑을 때나, 주사를 맞기전 "아픈데........"라는 말로 징징거리고 검사가 끝나면 나 자신이 대견스러워 상을 주고 싶을 정도인 것을 보면 나는 남편말대로 "7살 징징이"가 맞나 보다.

 

이제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야 하는 문제가 생길텐데 그 땐 어떡해야 하나 고민이다. 준혁이 엄마처럼 무던하게 아이를 병원까지 잘 데려갈 수 있을까. 내가 이렇게 병원을 무서워하는데 말이다. 준혁이는 병원에 가기 싫어 사자로 변신하고, 엄마는 사자도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한다는 말로 준혁이의 말문을 막아 버린다. 하지만 요염한 돼지로 변신한 준혁이는 맞는 옷이 없을 거라고 대답하는데, 역시 엄마는 대단했다. "형 옷 입으면 된다"고 말한다. 이쯤에서 엉뚱한 생각이지만 형이 없었으면 뭐라고 말했을까 엄마의 기발한 대답이 살짝 궁금해지기도 한다.

 

보통 병원에 다녀오면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 무엇을 해주겠다는 말로 아이를 달래어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다반사일 것이다. 아니면 병원에 가는 것을 숨기고 데려가기도 하는데 이는 훗날 아이에게 상처가 되기도 하니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러이러 해서 병원에 가야한다고 했을 때 아이가 수긍을 하면 좋으련만 정말 쉽지 않은 문제다. 

 

준혁이는 악어로 변신하여 주사를 피해보려고 하지만 따끔! 하는 순간 "별거 아니잖아"라는 생각에 스스로 씩씩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 따끔! 그거 한 번 참으면 되는데 늘 주사를 맞기전 긴장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병원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바닥에 주저앉아 버리는 애도 있을텐데 준혁이는 병원안에 들어가긴 하니 대견하다. 다람쥐로 변신하여 도망을 쳐 보기도 하지만 용감한 준혁이는 주사도 맞고 씩씩해진다.

 

어린 시절 감기에 걸렸다고 학교에서 주사를 맞지 않고 온 나를 끌고 병원으로 가곤 했던 엄마가 생각난다. 정말 나의 기억속의 병원 공포심은 언제 생긴 것일까. 병원에 질질 끌려갔던 어린 시절의 기억? 아니면 귀 안을 크게 다쳤던 잠재된 기억 때문일까. 하여튼 생각나지 않은 어린 시절, 분명 그 때부터 무서워하게 되었으리라. 아! 나도 준혁이처럼 씩씩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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