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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형이니까. | 기본 카테고리 2010-02-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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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형이니까

울프 닐슨 글/에바 에릭슨 그림/사과나무 역
크레용하우스 | 201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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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향한 형의 마음이 녹아 있는 책이다. '나'도 여섯 살 이건만 동생을 위해 하얀 널빤지로 집을 짓고 종이 상자로 텔레비전을 만든다. 아직 하얀 널빤지가 많이 남아 있어 키가 많이 자라도 걱정 없다. 부모님이 떠난 것을 알면 동생이 슬퍼할 것이기에 '나'는 애써 눈물을 참는다. 데릴러 와야 할 시간에 오지 않은 아빠, 집에 가니 문은 잠겨 있고 이 세상에 홀로 남겨진 '나'는 세상이 무섭지만 동생을 생각하며 용기를 낸다. 놀이방에 있는 동생은 아무것도 모른 채 친구에게 장난을 치고 이 모습을 본 '나'는 더 슬프다.

 

어린 시절 형제 사이에 싸우지 않고 크는 집은 없을 것이다. 때론 친구처럼 함께 놀기도 하는 형제 사이, 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이란 흐뭇하기만 한데, 살아가면서 계속 형제 사이에 우애가 깊고 혹여 무슨 일이 생기면 동생을 잘 보살펴 주기를 바라게 된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부모님이 없다는 것을 알고 동생을 지켜줘야겠다 마음먹은 '나'를 보니 아이가 대견하기만 하다. 허나 어린 나이에 어른들이 짊어져야 할 책임을 짊어진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은 마음이 아파 지켜보는 것이 쉽지 않다. 정말 아이들의 부모가 오지 않으면 어쩌나 괜히 걱정이 되어 빨리 책장을 넘겨 이 아이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부모님이 왔는지 확인하고 싶지만 동생을 살뜰하게 챙기는 '나'를 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지금 집안에 홀로 있는 아이가 떠오른다. 벌써부터 둘째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마음 먹기가 쉽지 않아 계속 미루는 중이다. 아이에게 제일 좋은 선물은 동생을 선물하는 것이라는데 이 책을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부모가 없이 홀로 세상에 남겨진다는 것이 어떤 마음일지, 어른이 된 지금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무섭지만 기댈 수 있는 동생들이 있다는 게 얼마나 마음을 든든하게 하는지 모른다. 

 

동생이 세상에 태어남으로써 사랑을 빼앗겨 시기하는 마음도 생기지만 처음 사회성을 배우고 형이라는 생각에, 오빠라는 생각에 좀 더 의젓한 모습을 하게 되겠지. 장난감을 혼자 갖고 놀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동생을 위해 양보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때, 늘 어리게만 보이던 아이가 동생을 챙길 모습에 그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깜짝 놀랄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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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도둑일까. | 기본 카테고리 2010-02-2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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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어쩌나,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줬는데도 범인이 누군지 모르겠다. 못찾겠다 꾀꼬리! 도둑이 일부러 평범하게 보이려고 변장을 했나. 하지만 촌스러운 빨간 안경에, 번쩍번쩍 치아 교정기를 끼고, 파리도 미끄러질 만큼 번들번들 대머리인 뚱뚱한 남자가 단추가 3개 달린 연두색 양복을 입었다는데 이게 도대체 어디가 평범한가. 눈에 확 들어오는 모습이구만. 그런데도 모습이 비슷한 사람들 중에 도둑이 누구였는지 잡아내야 하니 쉽지 않다. 뭔가 힌트가 될만한 점이 분명히 있을텐데 어디에 있을까.
 
그런데 말이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묻고 다니다간 언제 도둑을 잡냐. 목격자가 여럿이라 범인의 뒤를 쫓아가며 탐문을 하면 되지만 이런 경찰들에게 잡히는 도둑도 바보가 아닌가 모르겠다. 어쨌든 도둑을 잡아보자고. 나는 사실 도둑을 찾지 못해 설명을 조금 찾아봤다. 이제서야 제대로 관찰을 못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아이도 여러 번 보아야 도둑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마음을 놓았다. 뭐,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이지만 말이다. 똑똑한 아이라면 단번에 눈치챌 수도 있겠지만 분명 한 번만에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자, 자. 힘을 내보자. 그런데 목격자들이 이야기하는 범인의 모습에 부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 속에서 범인을 찾아내야겠는데 누가 진짜 범인일까?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가짜 범인들, 아이들이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찾아내기 힘들다. 내 아이는 누가 범인이라고 지목할까. 자기가 지목한 사람이 범인이라고 우기지나 않을지, 선한 사람이 범인이라고 잡히면 안될텐데. 마지막 책장을 넘겨 보면 누가 범인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지만 제대로 범인을 찾아내자면 마지막 책장은 보지 않는게 좋겠다. 아이의 관찰력을 키울 수 있는 '도둑을 잡아라'는 어른들도 책장을 넘기며 범인을 잡아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냈다면 처음부터 책장을 넘기며 범인이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다시 찾는 재미도 있다. 책장을 넘길수록 범인의 모습이 구체화되기에 범인을 잡아내는 것이 더 헷갈릴 수 있지만 집중해서 보면 분명 범인을 잡을 수 있다. 자, 범인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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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비밀편지. | 기본 카테고리 2010-02-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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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조의 비밀편지

안대회 저
문학동네 | 2010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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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350여 통의 정조어찰이 발견되었다. 심환지에게 보낸 350여 통의 어찰은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등을 비롯한 현재 전해지는 공식 사료에 반하거나, 보완되기도 하는 등 기존의 기록들과 함께 역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정조어찰이 발견된 사실에 매우 놀라워 하며 이 같은 사실을 마지막 책장까지 대단한 발견이라며 여러 번 언급을 하고 있다. 정조의 사후 그동안 지나온 세월이 얼마인가. 350여 통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이 되었다는 점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조어찰을 살펴보면 정조가 심환지에게 비밀편지를 보내어 정치적인 문제를 논의하기도 하지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상황을 조절하기도 하는 등 아주 노회한 정치가로써의 모습을 보여준다. 일개 신하가 임금에게 편지를 받는다 함은 그 자체만으로도 감읍할 일이었을 터, 편지를 받은 신하가 정조의 인간적인 모습에 마음을 열기도 했을 것이다.

 

정치 현안을 의논하기 위해 보낸 비밀 편지이기에 정조는 심환지에게 자주 편지를 없애버릴 것을 요구하지만 심환지는 정조가 보낸 편지를 버리지 않고 이렇게 모아두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이 편지가 정치적으로 쓰임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없애 버리지 않았겠지만 이 편지들로 인해 정조의 일거수일투족을 바라본 듯 어떤 삶을 살았는지 예측할 수 있어 귀한 자료라 하겠다.

 

정조시대를 파헤쳐 볼 때면 지나칠 수 없는 것이 '정조 독살설'일 것이다. 갑작스러운 죽음이라 독살되었을 것이라 여겨지는데 현재 전해지는 '어찰첩'을 통해 정조 말년에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음을 드러내고 있는 바 저자는 책 속에서 이덕일의 '조선왕 독살사건'과 이인화의 '영원한 제국'을 언급하며 정조가 독살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여러가지 근거를 들어 자연사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조가 죽을 당시 정순왕후가 곁을 지켰으며, 정치적으로 거세당할 위기를 느낀 심환지가 죽였을 것이라 추측하는 말들이 있으나 이렇게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것을 주위에서 알고 있었다면 독살하기 보다는 자연사하길 기다렸을 것이란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정조가 만약 죽임을 당했다면 정조 자신과 자신을 죽인 두 사람만이 이 죽음의 진실을 알고 있을 터,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도 갑작스러운 죽음 뒤에 정조가 독살당하지 않았을까 의심이 든다 하여도 알아낼 방법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도 현재 전해지는 사료를 통해 유추해야 하니 정조의 죽음의 진실은 세월이 많이 흘러도 명확한 진실을 얻기 힘들지 않을까.  

 

불같은 성격을 참지 못해 신료들에게 막말을 하기도 하지만 편지를 통해 알게된 정조의 인간적인 모습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던 정조의 통치 기술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픈 신하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음식과 약을 챙겨주기도 하는 등 정이 많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정조의 모습을 이 어찰첩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알 수 있었겠는가. 역사적으로 귀중한 사료이긴 하나 정조의 인간적인 모습을 알 수 있어 더 중요한 자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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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의 양의사 박서양. | 기본 카테고리 2010-02-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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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중원 박서양

이윤우 저
가람기획 | 201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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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이라는 드라마가 아니었다면 '황정'의 실제모델 '박서양'이라는 사람이 100여 년 전에 살았었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작가가 얼마나 실제에 가깝게 박서양을 그려냈는지 모르겠으나 한국인 최초의 양의사가 된 남자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낸 것 같다. 드라마와 비교하여 같은 인물이 맞는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드라마와 책속의 '박서양'이라는 사람은 다르게 다가오지만 백정의 아들로 최초의 양의사가 되었다는 것이 그 시대에 쉽지는 않았을터, 작가의 말대로 백정이 의사가 된 성공스토리를 그려내기 보다 그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서 독자들이 그를 잘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 놓았다.  

 

박서양에게 의사의 꿈을 심어준 것은 제중원 의학교의 입학일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그를 제중원에 던져두고 간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이 꿈이 실현되기는 커녕 꿈조차 꿀 수 없었을 것이다. 버리듯이 아들을 던져버리고 간 아버지지만 박서양은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고종조차 대원군에게 사랑받지 못한 자신의 처지와 다르게 "아버지가 나를 버린게 아니다"라고 강한 믿음을 보이는 박서양을 부러워하지 않았던가. 고종은 이런 박서양이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는지 궁금했다. 백정의 아들로 태어난 그가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말이다. 

 

박서양에겐 의원이 의원다워지는 것이 환자를 치료하는 것 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일본에서 공부를 한 후 조국으로 돌아와 나라를 위해 살려고 하지만 백정의 아들이라는 신분은 신분제가 무너진 다음에도 끝까지 그의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역사의 소용돌이속에서 박서양은 그 중심에 서 있었다. 그를 도와준 사람들도 많으나 목숨까지 잃게 할 정도의 위협을 가한 이도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낸 생채기가 아직도 가슴속에 남아 있는 그가 학도들에게 "나는 환자입니다"라며 자신이 살아온 삶을 들려주었을 때 그는 비로소 오롯이 조선의 땅에 안길 수 있었을 것이다. 더이상 자신을 밀어내는 곳이 아닌 자신을 품어주는 곳으로 말이다.

 

이제 우리는 56세의 짧은 삶을 살았지만 1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의 기억속에 살아있는 그를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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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점점 재밌어진다. | 기본 카테고리 2010-02-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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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미도의 아이스크림 천재영문법 3

이미도 저/최진규 그림
파우스트(Faust) | 201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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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와 동사만으로 영어 문장을 만들 수 있다? 명사와 동사만으로 영어 문장을 만드는 것이 간단하고 재미있다고 하지만 솔직히 척척 영어 문장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영어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는 백지 상태라면 좀 더 받아들이기 쉬웠을까. 머릿속에 들어있는 문법 위주의 지식은 좀처럼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영어 공부법에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그러나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으니 '이미도의 아이스크림 천재영문법'에 소개된대로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더듬거리더라도 영어에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이미도의 아이스크림 천재영문법'을 처음 읽게 되면 우선은 친숙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중간 중간 명사, 동사 등에 관해 설명을 해 주지만 아이들이 머릿속으로 모두 기억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니 이 책을 계속, 몇 번을 읽어봐야 한다. 어떤 공부든 즐겁게, 재밌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반복적으로 억지로 읽게 하면 오히려 영어에 대한 흥미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만화책으로 만들어져 있어 아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현실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드라마 '공부의 신'을 본 사람들이라면 나도 학창시절 저렇게 공부를 했더라면 성적도 오르고 공부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을 많이 했을 것이다. 영어를 노래로 배우고 메모리 트리를 만들어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 솔직히 이 공부법을 모르진 않지만 현실은 참으로 냉혹하여 야간 자율학습까지 끝내고 나면 지친 몸을 이끌고 씻고 자기 바빠, 어떤 공부든 즐겁게 한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 다음 날이면 또 일어나서 학교에 가고, 늘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일상이 그렇게 흘러갔으니까.

 

얼음요괴와의 싸움, 성냥팔이 소녀의 등장 등, '이미도의 아이스크림 천재영문법 3'을 읽으면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인지, 만화책을 읽는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정도로 책 속에 쏙 빠져들게 된다.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처럼 선생님을 모셔와서 특별 수업을 받을 순 없지만 이 책 하나로도 그런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책 속의 캐릭터들과 함께 영어를 배워나가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여 계속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큰 매력일 것이다. 영어는 더이상 어려운 것이 아니다. 새해가 되면 늘 영어 공부를 시작하자, 고 계획을 세운 사람이라면 이 책과 함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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