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하루하루 감사하며...
http://blog.yes24.com/yeon326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학진사랑
즐겁게 책을 읽자.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6월 스타지수 : 별422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Wish List
My Story
My Favorites
제1회 블로그 축제
리뷰대회
이벤트 스크랩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빵과장미
2010 / 0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우와.. 이 책 우연히 알게 되어 읽.. 
흠.. 왠지 조금 슬프네요. ㅠ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속삭이는 자 ㅋㅋㅋ스릴러 좋아하는 제.. 
평범한듯하지만 개성있는 인물들이네요 
새로운 글
오늘 37 | 전체 259149
2006-11-20 개설

2010-07 의 전체보기
너 때문에 행복해. | 기본 카테고리 2010-07-31 00:01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245047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너 때문에 행복해

노지영 글/조경화 그림
소담주니어 | 2010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사랑해"라는 말을 해도 전혀 낯선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내 안에 따뜻한 감정이 흘러 넘친다. 모두 뉴스나, 인간 극장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야기들이다. 각 단편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행동이 세상에 알려지면 분명 '선행상'을 수여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부침개 하나도 나눠 먹던 옛 시절을 지나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엘리베이터를 탈 때 자주 마주쳐서 옆 집에 누가 사는지는 안다)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이런 이야기가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에서나 담겨 있는 지경에 이르고 만 것이다.  

 

비를 맞으며 박스를 정리하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내 아이가 우산을 씌워 드리고 있다면, 대우의 부모님처럼 "여보, 우리가 아들 하나는 참 착하게 잘 키운 것 같아요. 그렇죠?"라고 다정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 행여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손목부터 끌고 오게 되지 않을까. 타인의 친절도 다른 눈빛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좋을텐데, 이 사람이 왜 이러나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니 어두운 이 마음부터 털어내고 이 책을 읽어야 될 것 같다.

 

순수하지 않은 나의 눈으로 봐도 이 책을 읽은 아이라면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 보게 될 것 같다. 요즘 세상은 착하게 사는 것이 바보같은 짓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따뜻한 마음이 통하는 세상이니 어른을 공경할 줄 알고 타인의 마음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동네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아파트를 돌아서 등교하던 아이들이 급기야 담을 넘게 되었을 때 아파트 주민들이 모여 좋은 '안'을 내어 놓을 때 아이들을 위해 작은 문을 만들자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담을 넘지 못하게 장미 넝쿨을 심고, 개를 한 마리 갖다 놓자는 의견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사람들 마음속에 바늘 끝 하나도 들어갈 자리가 없다. 하지만 결국 진심은 통한다고 아이를 위한 마음은 어른들의 이기적인 생각까지 하나로 모아준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 눈이 내리면 골목의 눈을 치우는 할아버지, 이런 마음때문에 책을 읽는 나도 행복해진다.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행복을 느낀 적이 언제였더라. 선물은 받을 때보다 할 때가 더 행복한 법인데, 타인을 위해 행한 것들이 나의 마음을 기쁘게 할 때 아직은 세상이 살만하다고 느끼게 된다. 다른 사람 때문에 행복한 적이 있었냐고 묻기 전에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 적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때? 지금 행복해? 우리 아이들도 작은 행동 하나로 인해 나는 물론이고 타인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쁨이 무엇인지,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아 나가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우리 아이 안전하게 지키기. | 기본 카테고리 2010-07-30 23:28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245035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커피 한잔과 함께 떠나는 북캉스 참여

[도서]안녕히 다녀왔습니다

정민지 글/서혜진 그림
소담주니어 | 2010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언니들을 따라나선 한 꼬마가 있었다. 어느 사이엔가 이 꼬마는 홀로 떨어져 나와 버렸고 기억을 되살려 집으로 향하던 중 낯선 길이 나오자 그 자리에서 울어 버렸다. 그 때 피부가 하얗고, 울어서 때가 꼬질꼬질 흐르는 얼굴로 거리에 서 있었던 꼬마가 나, 였, 다. 우는 나를 어떤 아주머니께서 파출소에 데려다 주셨다는데 나는 이 후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워낙 자주 길을 잃어버린 나였기에 부모님께서 용케도 집 전화번호를 외우게 하셨나 보다. 연락을 받고 부리나케 뛰어온 엄마가 파출소에 와 보니 나는 울어서 퉁퉁 부은 얼굴로 경찰 아저씨가 사 주신 빵과 우유를 먹고 있었다고 한다. 

 

가족들이 모일 때면 지겹게 등장하는 이야기 중 하나인데 내가 어린 시절 동사무소며, 파출소며 길을 잃어 자주 이 곳을 방문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나마 그 시절은 길을 잃은 아이를 관공서에 데려다주는 '정'이 있는 사회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하마터면 이 따뜻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갈 수 없을 뻔 하지 않았나. 아이를 잃어버리지 않고 찾았으니 지금이야 옛 시절의 추억을 이렇게 도란도란 나누지만 정말 잃어버렸으면 어떻게 되었겠는가. 그야말로 웃음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황폐한 집으로 변해 버렸을 것이다.

 

요즘은 엄마들이 아이를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학원차들이 아이들을 집 앞까지 데려다 줘 길에서 홀로 떨어져 나온 아이들을 잘 볼 수 없지만 만약 길을 잃은 아이가 있다면 착한 아줌마, 아저씨들이 이 아이를 발견했다면 길을 잃고 우는 아이를 보호받을 수 있는 곳에 데려다 줄 테지만 연일 납치, 성폭행에 대한 아주, 아주 끔찍한 기사들이 나오는 시절이고 보니 과연 이 아이가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을까, 생각해 보면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만큼 무서운 세상이 된 것이다. 예전이라고 흉악한 사건이 없었겠냐만은 집 밖에서 동네 아이들이 우우 몰려다니며 놀아도 부모님들은 밥 때 되면 "누구야~~~밥 먹자"라고 부를 뿐 해 지면 당연히 들어온다 생각했지 나쁜 일이 생길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니 그 시절이 그리 풍족하게 살았던 세상은 아니었어도 살만한 세상이었을 것이다. 아이가 잠깐 눈 앞에 안보여도 심장이 툭, 떨어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 지금의 우리 사회 모습이다.

 

아이에게 예전에는 "모르는 사람 따라가면 안된다"고 이야기 했다면 이제는 "아는 사람도 따라가면 안된다"고도 말해줘야 한다. 대중매체에서 아이가 낯선 사람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오프라인에서 직접 아이들이 접하고 배울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했는데 "안녕히 다녀왔습니다" 책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아이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가상이지만 부모와 함께 그 상황을 재현하고 아이가 충분히 이를 인지할 수 있게 해 놓아 아이의 안전을 생각해 정말 알차게 꾸며 놓았다.

 

365일, 하루 24시간 아이의 곁에서 아이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는 현실에서 아이의 일상이 안전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엄마가 데려오라더라", "맛있는 거 사줄게" 등등 아이가 유혹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 놓이면 이렇게 책 속의 아이들처럼 나쁜 사람의 손 안에서 도망나올 수 있어야 할텐데 내 아이가 이런 상황이 되어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겪으면 어쩌나, 책장을 넘기면서도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

 

나쁜 사람이 앞에 있으면 크게 소리질러 주위에 도움을 청하고 얼른 그 상황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차도를 걷다 갑작스럽게 납치를 당하고, 순식간에 어른들의 손에 아이가 끌려간다면 이 같은 상황도 아무 소용없는 것이 아닌가. 지금의 나의 마음으로는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때까지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싶으나 이렇게 하겠다고 남편에게 말했다가 "그 땐 다 컸는데......" 하는 핀잔만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과보호를 해도 전혀 상식 밖의 일로 보이지 않으니 아이가 집에 잘 도착할 때까지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기 힘들겠다.

 

정말 책 제목처럼 "안녕히 다녀왔습니다"라는 인사를 들어야 불안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하루를 편안하게 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아이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부모는 살아갈 의미를 잃게 되고 말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나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모두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 책으로 아이의 안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글이 뒤죽박죽. | 기본 카테고리 2010-07-30 16:59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244945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커피 한잔과 함께 떠나는 북캉스 참여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해 가는 세상속에서 남들보다 느리게 살아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요즘에는 삶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느리게, 느리게'를 외쳐대지만 버스를 기다릴 때도, 버스가 도착해 버스에 오르고 있는 중에도, 음식을 주문해 기다리고, 음식을 먹는 중에도 우리는 마음속으로 '빨리, 빨리'를 외친다. 늘 마음속에서는 조급함을 느끼는 또 다른 내가 존재한다. 이런 세상에서 난독증이 있는 사라는 살아가기 힘들어지는 이유는 타인의 눈에 답답하게 보이고 평범한 아이들보다 뒤처져 있는 아이로 비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사라는 공룡 박사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책을 읽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너무 힘든 사라가 과연 이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난독증'에 대해서는 어떤 책(책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다.)에서 읽었는데 학교에서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던 아이를 아이의 선생님이 그 이유를 알아채고 난독증 치료를 받게 하는 내용이었는데 그 책 덕분으로 사라가 걸린 난독증이라는 단어가 그리 낯설게 다가오진 않는다. 허나 글이 어떻게 뒤죽박죽 보인다는 것인지 사라의 입장에 서서 오롯이 이해해줄 수 없어 안타깝다. 그저 머리로 '아, 이런 것도 있구나' 할 뿐이다. 그래도 그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난독증이었다고 하니 사라가 꾸준히 노력만 한다면 이 사회에서 열등한 사람으로 살아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안심이 된다. 

 

타인의 다르게 보는 세상은 어떨까. 글이 어떻게 보이면 '마부'가 '바보' 읽어지는 것일까. 읽기, 쓰기 학습장애라고 하는 이 난독증은 꿈 많은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존재인 것 같다. 도와주고 이해해주는 부모님과 가까운 사람들이 없다면 이 넓은 세상에 홀로 남겨진 듯 외롭고 무서울 것 같다. 다행히 사라에게는 사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 참 행복하다. 선생님이 용기를 주시고 친구들도 이런 사라를 배려한다. 부모님도 사라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니 언젠간 사라가 시를 쓰는 공룡 박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떻게 난독증을 가지고 시를 쓰고 공룡 박사가 되냐?, 고 말하지 말자. 틀리면 어때? 천천히 해 나가면 되지. 남들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사라는 분명 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사라야, 괜찮아. 힘내" 토닥토닥, 어깨를 두드려 주자. 사라뿐 아니라 우리들도 느리게 살아가는 여유가 필요할 것 같다. 조금 돌아가면 어때. 조급하게 빨리 가도 5-10분 정도 이르게 도착할 뿐인 걸. 그렇게 '빨리빨리' 외쳐대도 지금의 난 어렸을 적 꾸었던 꿈도 이루지 못했는걸.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은 천천히 움직여 볼걸. 아직도 늦진 않았겠지만 뒤에 남은 삶보다 앞에 지나간 삶이 더 커 보이니 이것도 그러고 보면 조급증에 해당하겠다만 굳어진 마음을 풀어내기란 쉽지 않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쓰리. | 기본 카테고리 2010-07-30 00:14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244818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커피 한잔과 함께 떠나는 북캉스 참여

[도서]쓰리

나카무라 후미노리 저/양윤옥 역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숫자 '3'이 아닐까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쓰리", 보통 우리들은 평소에 '쓰리당했다'라고도 쓰는데 아마 소매치기에 대한 글을 담아 놓았나 보다. 이 책 "쓰리"는 천재 소매치기가 등장한다해서 현란한 손놀림이 연상되는지라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다면 긴장감을 높이는 영화가 탄생되지 않을까 잠시 상상했었다. 소매치기에 대해 다루고 있다면 분명 경찰이나 형사, 악의 무리인 야쿠자나 조폭들이 등장할터라 처음부터 끝나는 시점까지 스릴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왠걸 "쓰리"의 주인공 니시무라는 눈 앞에 보이는 탑을 외면하기 위해 노력하는(유년시절 도둑질을 한 자신에게 눈 앞의 탑이 무언가 말을 해줄 줄 알았다 했다.) 섬세한 감정의 소유자였다.
 
니시무라에게 영향을 끼치는 인물 중 이시카와라는 사람이 등장하지만 이시카와 보다는 기자키라는 사람이 니시무라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친다. 생명을 잡고 니시무라를 얽어 매고 있으니 여기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기자키'는 자신이 '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타인의 운명을 정해주고 그 운명에 따라 그 사람의 죽음이 결정 지어질 때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맛보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다. 강도짓을 할 때도 완벽한 시나리오로 성공시키는 무서운 놈이다. 물론 자신이 움직이지 않고 밑에 부하들을 시키지만 이런 인물이 마지막에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는 캐릭터일 것이다. 타인의 삶을 자신이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기자키, 이런 녀석은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한다. 
 
기자키는 니시무라의 삶에도 관여하기 시작한다. 그가 선택한 니시무라의 삶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결과가 무엇이든 '죽음'과 관련 되어 있을 것이다. 얼마쯤 목숨을 부지할 수는 있겠지만 그 시기가 문제일 뿐 기자키에게 이용만 당하다가 비참하게 버려질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예전 같으면 니시무라 혼자 어디론가로 숨어 버리면 되겠지만 이제 니시무라에겐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다.  
 
"내 삶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말하는 니시무라는 결코 자신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것이라 예상하지 않는다. 죽음은 죽음이되 그 죽음의 끔찍함이 어떨지, 결코 자신의 손으로 삶을 끝내지 않을 것이기에 타인에 의해 끝나게 될 삶의 끝이 궁금했다. 하지만 말이다. 이건 분명 "오래오래 이 눈부신 햇빛을 보고 싶다"는 다른 표현일 것이다. 삶에 대한 마지막 의지는 결코 니시무라 자신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니까.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술래의 발소리. | 기본 카테고리 2010-07-28 17:44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244572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커피 한잔과 함께 떠나는 북캉스 참여

[도서]술래의 발소리

미치오 슈스케 저/김은모 역
북홀릭 | 201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여섯 편의 단편들 중에 선택하여 책 제목을 정하지 않았지만 단편 [겨울의 술래]가 있어 책 제목이 전혀 생경하진 않는 것 같다. '술래의 발소리'는 책 표지만 보고 있어도 조금 섬뜩해지고 제목만으로도 뒷골이 서늘한 느낌을 받는데 어두컴컴한 곳에서 홀로 술래의 발소리(다른 누군가의 발소리인지도 모른다.)를 듣는 느낌이라 빨리 이 게임이 끝나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조바심이 나게 된다.

 

각 단편들마다 등장하는 S라는 존재, 때론 범인일수도 있고, 때론 피해자일 수도 있는 이 인물들이 단편들마다 S라는 모호한 설정으로 등장하여 따로 떨어져 있는 단편들이 연이어진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아 단편 [통에 담긴 글자]의 첫장을 읽을 때, 앞에 실린 [요이기츠네]에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잠시 헷갈리게 되기도 한다.  

 

이 세상에 완전범죄란 없어, [방울벌레]

 

사람이 목격하지 않는다고 완전범죄인 것은 아니다. 풀, 나무, 새, 벌레 등이 모두 보고 있다. 방울벌레의 수명이 얼마나 되나 이걸 생각해 보면 오랜 세월 전에 방울벌레가 살해현장에 있었다 해도 현재 형사에게 붙잡혀 취조 받는 범인의 양심을 건드리며 형사의 어깨에서 범인을 똑바로 쳐다보는 짓은 못하겠는데 책 속이라 가능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범인의 생각일 뿐이겠지만 친구를 죽일 때 옆에 있었던 방울벌레가 늘 신경 쓰였다. 하지만 이쯤에서 아내 쿄코가 나타나야 하는거 아닌가. 이대로 사건이 묻히는 건 너무 아쉬운데 이래서 단편은 여운을 남겨 완성도가 떨어진다.

 

살인 사건을 다룬 소설에서는 흔하게 등장하는 소재, [짐승]

 

S가 쓴 의자 다리 단면에 쓰여진 글자, 이는 유서와 같아 이것을 발견한 '나'가 생존해 있는 S의 여동생에게 이것을 전하러 가는데 사실, 왜 '나'가 이같은 행동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마지막에 이르면 그가 무엇때문에 S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파헤치려고 했는지 알게 되지만 그로 인해 덮어져 있는 살인 사건 이면의 일들이 쉽게 수면 위에 떠오르는 것을 보면 이것이 단편이기에 가능하다는 생각도 해 본다. 장편소설이었다면 여기에 이르는대 한참은 걸렸을테니 말이다.

 

좀 어렵다, [요이기츠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열린 결말인가. 대체 누가 강 근처에 묻혔다는 건지 모르겠다. '나'의 상상속에서만 이루어지는 일인 것인지, 자신과 닮은 사내는 누구인지, 알 수가 없어 어렵다.

 

반전에 반전? [통에 담긴 글자]

 

이 단편속에서는 몇 가지의 사건들이 얽혀있는데 주인공 '나'만이 모든 것의 전말을 알 수 있다. 꼬이고 꼬인 실타래를 풀어나가면 피식 웃음이 날 정도이지만 죽었다 깨어나도 이 사건을 제대로 풀 수 있는 사람은 사건의 중심에 있는 사람 밖에는 없겠다.

 

사람의 욕심은 어디까지 일까, 정말 섬뜩하다. [겨울의 술래]

 

'사랑'의 실체를 눈으로 볼 수 없으니 '사랑'을 확인하고 싶긴 하지만 이렇게 무섭고 섬뜩하게 사랑을 확인하며 나를 사랑한다는 사람을 옆에 두어야 할까. 일기에 쓰인 내용이 점점 과거로 갈수록 술래잡기를 하던 어린시절의 순수했던 모습이 현재의 감정과 맞물려 공포스럽게 느껴진다. 이것은 욕망이다. 나를 사랑한다 했으니 그 사랑을 증명하라니, 정말 이정도로 사랑한거였어? 라고 묻고 싶어진다.

 

결말의 여운이 길게 남는다. [악의의 얼굴]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내가 잡아채지 못했던 마지막 문장을 한 번 더 음미하면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S라는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정말 무서운 아이다. 아니면 그저 나만의 착각인 것일까. 캔버스를 보여주던 여자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정말 그림 속으로 들어갔을까. 여기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면 뭔가 해답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날, 캔버스로 S의 머리를 때린 그 여자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아는 사람은 오로지 S뿐이다.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한 어둠은 나의 안에 있기에 어디를 가든 쫓아온다. 각 단편들마다 등장하는 S는 사람들의 마음 깊숙히 숨겨져 있던 또 다른 얼굴의 '나'일 것이다. 이것과 마주하는 시간이 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 몫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겠지만 소설속에서나마 내 안의 욕망을 마주한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알 수 있어 뒷덜미를 잡아채는 느낌에 등골이 서늘해진다. 뚜벅뚜벅, 술래의 발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술래잡기, 구슬치기, 고무줄 뛰기 등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일들이 이젠 미스터리 소설의 소재로 등장하여 떠올리는 것조차 두렵기만 하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3 4 5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