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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연예인이다. | 기본 카테고리 2010-09-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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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도 연예인

소중애 글/민승기 그림
거북이북스 | 201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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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아니, 꿈은 무엇이었나요? 최근에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나요?

 

나도 제법 나이가 들었는지 어느 순간부터 이 질문을 하는 사람이 없다. 가끔 "꿈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은 받았지만 "꿈이 뭐냐?"는 질문은 이제 나의 삶에서 자취를 감춰 버린지 오래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신체적으로 불편한 것들이 생긴다는 의미가 크지만 무엇보다 이렇게 꿈이 작아지고, 작아져 '펑!'하고 터져 버리며 소멸되어 버리는 일인 것 같다. 아직도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평범한 일상이라도 유지하고자 하루 하루 살아나가는 사람이 많은 세상이고 보면 가슴속에 '꿈'이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젊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어린 시절에 '장래희망'을 써야 하는 공란에 선생님, 의사, 변호사라고 쓰며 아주 거창한 꿈을 꾸며 부모님의 흐뭇한 웃음속에 밝은 미래를 꿈꿨었으나 현실의 벽이 높다는 것을 어른이 되기도 전에 알아버리고 말았다.

 

그럼 '연예인'이라는 꿈은 어떨까.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현대에 들어 생겨난 것이지만 학교에 제출했던 '장래희망'란에 '연예인'이라고 썼을 때 내버려둘 부모는 많지 않을 것 같다. 나도 내 아이가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라고 한다면 뜯어 말릴테니까. 아주 극소수의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하고 거기에 이르는 길이 얼마나 험난할지 알기에 무조건 반대부터 하는 것이지만 보다 안정된 직업을 가지질 원하는 부모의 마음때문일 것이다. 이것이 한별이처럼 한 아이의 꿈을 짓밟는 결과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모의 욕심이란 끝이 없다.

 

엄마, 아빠 몰래 가수의 꿈을 키우는 한별이의 가정이 보통의 평범한 집안의 모습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별이가 다정이와 함께 무대에 올라 '거위의 꿈'을 부른 모습을 본 엄마는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한 자세로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한별이의 꿈을 응원하기로 마음 먹는다. 이것은 "나도 연예인"에서 만들 수 있는 행복한 결말이다. 아이들이 오디션에 붙어 방송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속 성공해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목표는 아닐 것이다. 아직 어른이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현실의 벽이 높다는 것을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오디션에 떨어져 가슴 아파도 그 결과에 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은 훗날 아이들이 꼭 꿈을 이룰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 

 

독자들도 원하는 결말은 책 속에 등장하는 모든 아이들이 꿈을 이루는 것이다. "나도 연예인" 이 책은 연예인이라는 꿈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꿈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며 가슴 벅찬 감동을 전해준다. 말을 더듬던 기쁨이는 이제 더듬지 않고 자연스럽게 말하고 있을까. 가난하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다정이는 가수가 되었을까. 모든 조건을 다 갖추었지만 열정이 부족한 보라는 이제 연기가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을까. 궁금한 것이 많다. "비비스타스쿨"에 적을 두고 방송에 출연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들 찬드라, 혜리, 김스톤, 기쁨이 등은 지금도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에 세상을 향해 "나도 연예인이다!"라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그래,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어도 어때, 너희들은 가슴속에 꿈을 품고 있기에 당당하게 그렇게 연예인이라고 소리질러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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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문화, 어디까지 파헤쳐 볼까. | 기본 카테고리 2010-09-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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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팬티 인문학

요네하라 마리 저/노재명 역
마음산책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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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의 "팬티 인문학"을 읽기 위해서 특별한 자격이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인데, 책 제목을 이렇게 지어 놓으니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얼굴은 학자처럼 학구열에 불타고 있는 듯 심각하게, 손에는 펜이라도 하나 잡고 책장을 넘겨야 할 것 같다. 밤에 읽는다면 더 없이 집중이 잘 될 것 같은 책(?) 아니, 아니 분위기가 그렇다는 것이지 책 속에 담겨져 있는 내용은 그다지 어렵지 않으니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 한가지 살짝 귀띔하자면 그녀의 책들 중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책이었다는 것은 말해줄 수 있다.

 

속옷은 개인의 위생을 위해, 미를 위해 입는 것이지만 하나의 학문으로 다뤄도 될만큼 그 존재 의미가 깊다. 이를 '역사'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우리네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누구나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팬티 인문학"이라, 속옷 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인지를 물어보기 전에 그보다 속옷 문화에 대해 떠올려 보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나도 후자에 해당되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 것은 '속옷 문화사'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거기다 저자가 요네하라 마리인 것을 보고 "역시, 그녀 밖에 이 책을 낼 수 있는 사람이 없다"라고 생각했다. 

 

요네하라 마리가 누구인가. 그녀는 어렸을 적부터 남달랐지 않은가. 유치원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상을 보며 "저 아저씨가 입고 있는 것은 훈도시"라고 소리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이미 그 때부터 그녀의 손 안에서 "팬티 인문학"에 대한 글은 시작되었다고 봐야하지 않겠는가. 

 

팬티가 이 세상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시대에 태어난 나는 휴지가 없이 화장실을 오가며 볼일을 끝내면 그대로 바지를 올리고 나간다는 것은 생각할 수조차 없는데 문화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여기에 얽힌 이야기들은 상상속에서 도저히 그려낼 수 없어 곤혹스러웠다. 그래도 가까이에 일본이 있어서 '훈도시'에 대해서만은 그 이미지를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었으나 이 '훈도시'의 종류도 여러가지여서 타인의 은밀한 곳을 보지 못하는 답답함은 책을 덮은 뒤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팬티 인문학'을 읽으면서 책 속에 언급한 속옷들 모두를 자세하게 그림으로 볼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도저히 달래지지 않는다.

 

이 책에는 여러 책들에 실려 있는 글을 인용하거나 타인의 이야기들을 묶어 놓은 글들이 많은데 처음에는 책 속에 언급된 타인의 글들이 요네하라 마리, 그녀의 경험을 적어 놓은 글인줄 알았다. 책 속에 담겨진 글 중에서도 특히 내가 가장 유심히 본 글이 있다면 처음에 나오는 '40년 동안 품은 수수께끼'였는데 속옷의 은밀함은 알몸에 대한 수치심을 가리는 기능도 하지만 화려한 속옷을 입었을 때 '성'에 다한 자유로움을 발산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지금 시대에나 옛 시대에나 공통된 사항인 모양이다. 인류 최초의 속옷인 무화과나무 잎으로 부끄러운 곳을 가리기 시작한 이래 속옷은 남녀의 사랑에 결코 소월히 할 수 없는 부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은밀한 곳을 가려주는 속옷이기에 발달과정을 밝혀내는 것이 쉽지 않았을 터인데 내 앞에 놓여 있는 요네하라 마리의 "팬티 인문학"을 대하고 보니 그녀의 세상을 아우르는 지식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그 방대함에 당장 무릎 꿇게 되고 만다. 그녀의 책을 대할 때마다 이제는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 늘 가슴 아프게 했으나 이 책은 특히 나의 가슴을 절절하게 만든다. 에필로그에 담겨진 그녀의 글을 보면서 글을 더 쓰고 싶은, 삶에 대한 애착을 들여다 볼 수 있었기에 "팬티 인문학"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는 점에 안도하는 그녀의 글은 독자들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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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만나는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 기본 카테고리 2010-09-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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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1

모리미 도미히코 원저/고토네 란마루 글,그림/윤지은 역
살림comics | 201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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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소설책 표지의 그림에 여자를 따라다니는 한 남자의 그림이 있다. 이 그림으로 판타지 소설을 머릿속에 상상하며 책장을 넘겼었기에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만화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내가 상상하던 그 이미지대로 그려졌을까. 소설에서 받은 느낌을 그대로 살려냈을까 등 머릿속에 질문들이 하나씩 떠올랐다. 아마도 원작소설을 영화나 만화로 그려냈다고 하면 보통 이 두 가지 질문을 떠올릴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단 처음에는 소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책 표지의 그림때문에 만화에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의 모습에 실망했으나 곧 봄 바람에 실려온 상큼한 꽃 향기에 취한듯 사랑에 빠진 '나'의 모습을 잘 표현해 냈기에 만화를 읽는 것이 즐거워졌다.
 
책장을 넘기면 일본 만화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그 색채가 뚜렷한 만화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사건들이 일어나고 그 속에서 밤은 깊어져 간다. 홀로 하는 짝사랑의 슬픔 따윈 전혀 느낄 수 없는 유쾌, 상쾌한 만화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원작소설의 탄탄함때문인지 만화로 읽는 느낌 또한 소설 못지 않게 그 내용에 충실하다. 
 
사랑하는 여자 앞에 멋진 모습으로 당당하게 나서고 싶은 '나'는 그녀와의 재회에 실패하고 만다. 가까스로 만나게 되어도 누군지 알아보지도 못하니 그의 사랑의 행보는 험난하기만 하다. 도도 씨의 비단 잉어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공중부양을 하는 히구치가 있질 않나, 밤길을 가는 남자의 아랫도리를 벗기는 괴상한 취미를 가진 이백 옹 등이 있는 기이한 일이 일어나는 곳이지만 누구든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가짜 전기부랑'은 어떤 맛일지 혀 끝에 그 맛을 음미하면 어떤 맛인지 알 것 같은 이상한 곳, 이곳에 주인공 '나'와 '나'가 사랑하는 여자와 그리고 독자인 나도 함께 있다.   
 
날아다니는 비단 잉어에게 맞아 정신을 잃은 '나'라니, 정말 만화에나 일어날 일이다. 바로 코 앞에 사랑하는 '그녀'를 남겨두고 기절이라니 하하 사랑하는 사람이 위험에 처하면 구해줄 수 있어야 하건만 영 미덥지가 못하다. 이것이 '나'의 매력이겠지만 어떻게든 사랑하는 남녀는 만나지는 법, 앞으로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것이 즐겁겠다. 몇 백 미터 떨어져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는 알아챌 수 있는 법, 오늘도 '나'는 숨이 턱에 차도록 '그녀'를 찾아 뛰어가지만 글쎄, 과연 사랑하는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 아니 '그녀'의 기억속에 '나'를 각인시킬 수 있을지 정말 걱정된다. 실수하고 실연당하고 불안했던 봄에 봄의 향기와 함께 갑자기 '나'의 눈 앞에 '짠' 하고 나타난 '그녀', 제발 멀리 날아가지 않게 도와주세요, 하고 '나'는 꿈속에서도 빌어야 그의 사랑이 겨우 겨우 이루어지겠다.   
 
흠, 그런데 소설속에서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졌던가? 벌써 기억이 가물거린다. 뭐, 이루어지든, 이루어지지 않든 독자인 나는 그 속에서 즐거움만 얻으면 되는 것, '나'가 몹시 섭섭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서로의 이득만 챙기면 될 일, 당신은 부지런히 '그녀'를 뒤쫓으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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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집 1. | 기본 카테고리 2010-09-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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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데르센 동화집 1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글/빌헬름 페데르센 외 그림/햇살과나무꾼 역
시공주니어 | 201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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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이 이렇게나 많은 글들을 남겼나. '안데르센', '안데르센' 입버릇처럼 자주 말했지만 동화 작가란 생각은 왜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눈 앞에 "안데르센 동화집 1"을 놓고 보니 그가 대단한 작가처럼 인식되기 시작했다. 1권이라, 그럼 2권도 있겠고 얼마나 많은 글들을 남긴 것일까. 안데르센이 남긴 동화 모두를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누구나 들으면 알 수 있는 동화들을 읽어 왔기에 이 책 속에 담겨진 글들이 친숙하다. 나의 어린시절과 함께 했으나 책속에 담긴 글들은 나이를 먹지 않아 나의 아이들은 물론이고 자손대대로 이 책과 함께 세월을 보낸다 말하여도 과하지 않을 것이다.

 

"엄지 아가씨", "인어 공주", "완두콩 위에서 잔 공주", "황제의 새 옷" 등 내가 좋아하는 동화들을 모두 안데르센이 만들었다니, 대단하다. 목차를 훑어 보며 손 끝으로 제목들을 더듬어 본다. 아주 어린 시절 그림이 그려져 있던 "완두콩 위에서 잔 공주"의 한 장면이 떠올라 입가에 웃음이 머문다. 누구나 한 두 가지쯤 추억을 떠올리며 웃음짓게 되겠지만 아마도, 동화책과 함께했던 즐거웠던 시절도 많지 않았을까. 나의 아이가 안데르센 동화책을 보며 자라날 것이고 아들이 낳은 아이들, 또 그 자손들이 모두 이렇게 안데르센 동화책을 읽으며 자라난다고 생각하면 세월이 가면 갈수록 세대간의 소통이 어렵다 하지만 이렇게 한 가지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어 가슴 한 쪽이 따뜻해져 온다. 모두 안데르센 덕분이다.

 

1800년대에 만든 동화지만 200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와도 소통이 되는 안데르센 동화책은 아이들이 읽기에 잔인하게 느껴지는 글들도 있는데 나쁜 사람은 꼭 벌을 받는다는 교훈을 아이들이 알 수 있도록 '권선징악'의 법칙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이런 장면이 끔찍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지 않은 글들은 따로 빼두는 것도 좋겠다. 어린 시절에는 동화책의 결말이 끔찍하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동화를 재조명하면서 다른 시각으로 읽다 보니 이런 면들에도 마음이 쓰이기도 한다.

 

현실적인 이야기보다는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준 안데르센, 동화들이 발표될 당시에는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그는 분명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 주었다. 언제까지나 그의 이름은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의 마음에 그의 글들이 살아있는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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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크 2. | 기본 카테고리 2010-09-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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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팅크 2

메간 맥도날드 글/ 피터 H.레이놀즈 그림/ 신은랑 역
예꿈 | 201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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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등장하는 스팅크의 이름이 책 제목인 모양이다. 스팅크는 다른 아이보다 키가 작지만 누나 주디보다 꼼꼼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어른 같은 녀석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1권으로 스팅크를 먼저 만나보고 싶었으나 뜻하지 않게 스팅크를 2권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스팅크가 나름 꽤 유명한 것 같은데 나는 [스팅크 2] '불만제로에 도전하다!'로 처음 만나 이녀석에 대해 자세하게 말할 순 없으나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썩 괜찮은 녀석인 것 같다. 스팅크의 누나 주디는 스팅크보다 어리광이 더 심한 것 같다. 스팅크가 얻은 사탕을 뺏아 먹기 위해 하는 행동은 주디도 아직은 키만 쑥 자란 아이의 모습이다.

 

키 작은 사람들을 연구하는 프로젝트에 참가한 스팅크가 이 연구에 참여해서 얻은 5달러짜리 상품권으로 사탕가게를 방문하면서 시작되는 '스팅크 2'는 소제목이 "불만제로에 도전하다!"이지만 책 내용과 소제목과의 사이에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인다. 사탕 가게에서 산 "턱뼈가 와자작 지구별 왕사탕"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턱뼈가 와자작 부서지지 않기에 제조회사에 편지를 쓴 행동으로 '불만제로에 도전하다'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글쎄, 딱히 그렇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 책은 각 이야기들이 단편들처럼 짧게 끊어져 있지만 스팅크가 겪는 일상을 연이어서 들려주는 형식을 띠고 있으며 스팅크가 쓴 편지들과 그림들이 독자들을 더 즐겁게 만들어준다. 요즘 편지쓰기에 푹 빠져 버린 스팅크는 여러 곳에 편지를 보내게 되고 뜻하지 않은(사실 작은 선물이라도 오길 내심 바랐을 것이다.) 선물을 받게 되어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부모님이 더이상 편지를 쓰지 마라고 하셔서 쓰지 않지만 그냥 내버려뒀다면 편지만 쓰다 세월 다 보냈을 것이다.

 

'스팅크 2'에는 스팅크가 '파자마 데이'에 입을 야광 잠옷을 입고 좋아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는 우리 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다른 문화권의 아이들이 어떻게 보내는지 알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아이들이 함께 잠을 자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훗날 어린시절을 돌이켜 볼 때 기억하고 싶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이런 시간을 보내지 못한 나는 이렇게 스팅크를 통해 기억을 하나 쌓아나간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스팅크가 친구 웹스터에게 뭔가 큰 잘못을 한 모양이다. '파자마 데이'에서 웹스터가 스팅크에게 눈길도 주지 않는다. 도대체 스팅크는 무슨 잘못을 한 것일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모든 것을 알게 되겠지만 지금 알려주면 화를 내겠지? 스팅크가 쌓아나가는 하루 하루의 일상들이 3권에도 이어지고 있을 것이다. 스팅크의 키가 한 뼘, 한 뼘 어서 자라 누나 주디보다 키가 커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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