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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 기본 카테고리 2014-02-0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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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저
자음과모음 | 201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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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은 미국으로 입양된 카밀라가 자신의 뿌리를 찾는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살아온 역사가 담겨져 있습니다. 미혼모가 낳은 아이 카밀라, 그녀는 자신을 낳아준 엄마를 찾는 과정에서 엄마의 삶에 의한 것이지만 자신의 생의 의미이기도 했던 과거들에 의해 크게 흔들리지 않을 자신만의 미래를 가지게 됩니다.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었을 질문인 "나는 왜 카밀라인가?"에 대한 대답은 지금까지 늘 "카밀라니까, 카밀라지"라는 대답뿐이었으나 이제는 그녀만이 존재의 이유가 되었던 한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낳아준 엄마보다 더 나이가 든 카밀라는 진남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엄마가 바라봤을 세상을 보게 됩니다. 

 

카밀라에게는 '그 시절에는 그랬지'라는 말로 넘어갈 수 없는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 상처는 아팠다는 말로 시작할 수 없었지요. 자신의 출생에 대해, 자신의 근원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에릭이 보내준 상자에 담겨져 있는 추억들이 카밀라에게는 어린시절을, 자신의 근원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라고 말합니다. 거기에는 사랑하는 유이치도 함께 하게 됩니다. 카밀라와 유이치, 두 사람의 사랑이 좀 더 단단했다면 어땠을까요. 그 어떤 사랑이든 카밀라에게는 행복과 불행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겠지요. 모르겠습니다. 지금 나는 카밀라의 곁에 유이치가 아닌 지훈이 있어 안도하고 있습니다만 카밀라 아니 희재, 그녀에게 유이치에게 다가갈 수 없는 이유는 없지 않냐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요. 카밀라의 한국이름은 희재입니다. 카밀라라는 이름도 예쁘지만 희재도 예쁩니다.

 

한 생명이 태어나길 기다리며 이름을 불러볼 수 있기를 바랐던 한 여인의 삶은 온통 슬픔뿐이었습니다. 오로지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품고 있는 그때만이 행복한 시간이었지요. 희재가 들려주는 이야기, 희재의 엄마 정지은이 바라본 세상, 정지은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시점의 변화가 많아 누가 이야기하는지 생경하기도 했지만 정지은이 바라본 세상이, 희재가 바라본 세상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희재의 눈을 통해, 지은은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희재의 엄마는 정지은입니다. 그러면 희재의 아빠는 누구일까요. 진남여고의 교장 신혜숙이 희재를 처음 만난 날 보여준 열녀비의 의미를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젊은 시절 신혜숙에게도 지켜야 하는 소중한 것들이 있었겠지요. 그러나 진실은 감춘다고 감춰지는 것이 아닙니다. 진실은 세상에 드러나게 되어 있지요. 그것이 언제이든 말입니다. 희재의 아빠가 아닐까 짐작되는 신혜숙의 남편 최성식의 마음 또한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왜 정지은에게 낙태를 강요했을까요. 정지은의 오빠는 왜 최성식을 칼로 찔렀을까요.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은 희재의 출생을 둘러싸고 미스터리한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작가 김연수는 독자들에게 속시원하게 해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바다에서 피어오르는 해무처럼 보여주는 것만 보기를 바라는 것일까요. 여러가지의 사건들이 하나로 증폭되어 지금의 희재가 카밀라가 되었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그런데 '바람의 말 아카이브'에서 전시된 것들은 뭘까요. 정지은이 이야기해주지 않았다면 몰랐을 이야기들도 있었는데 이것도 역시 독자들이 알아서 생각하라는 건가요. 참으로 불친절한 작가가 아닙니까.

 

카밀라가 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이 어느새 그녀의 아빠가 누구인가의 문제로 모여지게 됩니다. 이 문제를 풀어가며 정지은이 살아온 시간들이 하나씩 세상에 드러나게 되는데요. 아마 사람들이 외면했던, 관심조차 없었던 것들이 진실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너무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지만 희재에게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자신을 사랑한 엄마를 알아가는 시간은 온통 아픔만이 가득했지만 자신을 품은 시간만큼은 행복했던 엄마의 삶은 그리 차가운 시간들이 아니었습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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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 기본 카테고리 2014-02-0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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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과

구병모 저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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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가 노년에 이르게 되면 평범한 삶을 그리워 하게 되는 걸까. 아니면 조각에게만 해당되는 것들일까. 나이 어린 투우와 조각 사이의 간극은 세월만큼이나 멀어 보이나 투우가 늙었을 때 조각과 같은 모습일 거라고는 상상이 되지 않으니 역시 킬러가 늙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으로 생경스럽다. 어린 시절 모로 누워서 잠을 청해야 했던 좁디 좁았던 그 집에서 형제들과 부대끼며 어린 시절 지냈다면 그녀는 지금처럼 외롭지 않았을까. 

 

조각에게는 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어린 시절 함께 살았던 가족들이 아닌 자신의 가족이 되어 주었던 '류', 그를 바라보면 그와 가족을 이루어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은 꿈을 꾸게 된다. 인연을 맺으면 그것이 파괴되고 죽어가는 것을 봐야만 하는 그녀의 삶에 처음부터 인연이라는 단어는 없었다는 듯 그녀의 곁에 맴도는 것은 오로지 죽음, 죽음 뿐이었다. 자신이 낳은 생명조차 지켜줄 수 없었기에 멀리 떠나보내야만 했던 그녀에게 강 박사의 가족은 유일하게 안도감을 느끼게 하는 일상이었다. 그래서 이것마저 파괴하려 드는 투우는 그녀에게 다름아닌 적, 처리해야만 하는 적일 뿐이다.

 

한동안 투우의 생각을 알지 못해 머릿속이 복잡했다. 황혼에 이르러 가는 조각, 그녀의 삶에 대해서는 그녀가 들려준 많은 이야기들로 인해 그녀가 바라보기만 해도 좋았을 강 박사의 가족에 대한 애정을 이해할 수 있었으나 투우는 나에게 많은 것들을 보여주지도, 들려주지도 않았기에 그의 기억속에서 희미해지지 않은 모든 것들에 대해 슬픔만을 느꼈을 뿐이다. 그동안의 투우의 삶을 알고자 하면 어쩔 것인가. 그가 조각의 곁에 이르기 위해, 이곳에 닿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을 죽였을 것인데 감정조차 뱉어내지 않고 무심히 살아왔을 그 수많은 세월을 알 필요는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투우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어 준 것이 있다면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사정을 알게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왔을 것이며 또 한 가지가 더 바란 것이 있다면 단 며칠이지만 자신의 곁에 머물러 주었던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세월 앞에 삭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인데 기억마저 그럴 것인데, 투우에겐 모든 것이 비껴가고 오로지 조각의 마음 한 자리에, 그녀의 기억 한 자리에 얹혀 있고 싶은 마음 하나만을 움켜 쥐고 있었을 그의 마음이 안쓰럽다.

 

투우와 조각,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볼 수는 없었을까. 잠깐의 달콤함에 빠져드는 조각의 일상조차 파괴해 버리고 싶은 투우에게 조각의 행복, 평온함, 안도감은 철저히 파괴해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들기에 두 사람은 같은 곳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조각의 시선은 과거에 머무르고 투우는 늘 조각의 뒤를 따랐으나 두 사람은 이렇듯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음에도 그 끝은 다를 수 밖에 없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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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 기본 카테고리 2014-02-0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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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공선옥 저
창비 | 201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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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나는 부모님의 품안에서 흘러가는 역사의 소용돌이조차 느끼지 못한 채 성장하였다. 다만 그 시절 새마을 운동 노래는 활기찼고 집집마다 나와서 청소를 하며 보낸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은 '그땐 그랬었지'라며 회상할 수 있을 정도로 기억속에서 선명하다.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갔으나 정애의 삶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객지에 나가 돈을 벌어야 하고 엄마는 떠나간 아버지를 생각하며 울기만 하니 정애는 동생들과 엄마까지 돌봐야 했다. 엄마가 자식들을 위해 울타리가 되어 줘야 하나 아버지까지 없는 이곳에서 정애는 이미 세상에 홀로 던져진 듯 삶은 고단하고 세상은 차갑기만 하다. 정애는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이제부터 학교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친구들은 객지에 나가 돈을 벌어야 하고 그들이 떠나기 전 모인 자리는 슬프기만 하다. 어두운 밤, 피빨래를 하던 정애는 우물가 너머 개울 아래로 끌려가고 쉰살의 정애는 서럽도록 슬프게 노래를 부른다. 노래를 부르자 더이상 떨리지 않았다. 정애의 아버지, 정애, 그들이 부르는 노래는 그렇게 서러웠다.

 

새마을연쇄점 마당에서 부로꾸를 찍는 남자가 정애의 집 담장을 무너뜨리고 부서진 닭장에서 닭들이 도망가고 돼지가 돌더미에 깔려 죽었다. 닭들은 정샌이 몰아가고 돼지는 이발사 박샌이 잡아먹었다. 죽은 돼지 값으로 이발사 박샌은 정애가 새마을사업에 나가지 않게 빼주고 보리쌀 한 가마니 값을 받지 않기로 했다. 정애는 밀가루죽을 먹고 나가 힘들게 시멘트 반죽을 나르는 묘자에게 이 말을 할 수 없었다.

 

닭들이 달아나고 돼지가 죽은 일이 억울한 일이나 어디에 하소연 할 곳 하나 없는 정애의 아버지 김종택은 이 사건을 묻어두기로 한다. 허나 "박샌이 도야지 잡아 먹어서 삐쳤냐"고 놀리는 석균이만 아니었다면 별 일 없었을 터인데, 삶은 이상하게도 늘 어긋나 버리고 만다. 순애가 죽고 연이은 아버지의 죽음에 정애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찌른 사람은 죽고 찔린 사람은 죽지 않았다는 이발소 박샌의 말이 어디까지 진실인지 알 수 없으나 박샌이 입을 닫아 버리니 이렇게 정애의 아버지의 죽음은 묻혀버리고 마나 보다. 정애의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앞으로 정애의 삶이 더 팍팍해졌다는 사실이다.

 

마을을 떠난 정애에게 남은 것은 지금보다 더 불행한 일들 뿐이었으며 묘자와 다시 만난 정애의 상황은 도시에서의 삶 또한 정애에게 너무나 힘겨웠음을, 너무나 고통스러웠음을 보여준다. 살아간다는 것이 이렇게 힘겹지만 정애가 기댈 곳은 그 어느 곳에도 없다. 1980년대 광주, 그곳에서 벌어진 지옥같은 일은 정애의 온전한 정신마저 빼앗아 버리고 만다. 마을로 다시 오게 된 정애에게 마을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정겨운 곳이 아닌, 자신을 계속 밀어내기만 하는 낯선 고향일 뿐이다.

 

시대의 흐름에 갇혔으나 안간힘을 쓰며 살아남고자 했던 정애와 묘자의 삶은 이렇게 역사속에 묻혀 버리고 말았다. 사람들은 그때 그 시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은 하고 있으나 정애와 묘자를 기억해 줄 이는 없을 것이며, 정애가 가족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살아냈는지 알고자 하는 이들 또한 없을 것이다. 온전하지 못한 기억속에서 정애의 어린 시절 기억마저 희미해지고 정애와 묘자, 그들이 죽은 후에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간다. 많은 사람들이 정애, 묘자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그 시대는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존재할 뿐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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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박사는 누구인가. | 기본 카테고리 2014-02-0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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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김 박사는 누구인가?

이기호 저
문학과지성사 | 201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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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들을 읽으면서 단편이 끝날 때마다 이렇게 숨고르기가 힘들었던 적은 없었다. 나의 짐작이 맞는지 확인하고자 뒷편에 실려진 해설을 읽으며 가슴 졸였던 적 또한 없었다. 기종이 왜 두루마리 휴지를 무서워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는 짐작만 할 수 있으나 그 짐작조차 사실일까봐 가슴졸여야 했던 시간들, 다행히 해설편에서는 이에 대해 따로 언급해 놓은 글이 없어서 한동안 안도했었다. 아니겠지, 그런 생각으로 얼마간 안도했었다. 그럼 기종 씨가 진공청소기 줄을 잡고 따라다닌 것은 뭐지? 아, 혹시 이것이? 온통 의문투성이지만 이것에 대한 것만은 작가의 의도대로 오로지 독자의 몫으로 남겨 놓았으니 나의 머릿속에서 정돈되지 않은 채 맴도는 많은 의문들은 그저 나의 문제일 뿐이었다.

 

왜 하필 산부인과에 방문한 날 이 책을 읽을 생각을 했을까. 자궁암 검진일이 되어서 대기시간에 책을 펼쳐 들었는데 이곳에서도 삶과 죽음은 교차되고 있었으나 탄생의 순간을 함께 하는 많은 이들로 인해 기종의 아버지의 죽음은 그 죽음에 얽힌 아픔때문에 가슴이 먹먹하여 결국 책을 내려놓고야 말았다. 단편 [화라지송침]을 읽으면서 고작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기종이 나쁜 사람들에 의해 다시 예전의 노예생활을 했던 삶으로 돌아간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일 뿐이었으니 나는 무력하고 또 무력하였다.

  

하얀 프라이드를 보고 숙모라고 불러봤다니 '설마 그렇게까지?'라는 생각으로 피식 그냥 웃고 말았다면 좋았을 것을, 이정도만 알았다면 좋았을 것을. 단편 [밀수록 다시 가까워지는]는 내게 딱 그랬다. 뭔가 구구절절 할 말이 있어서 글로 남겼겠지만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가 나에게도 물어봐줬으면 했다. 더 듣고 싶으냐고, 연도별로 일어난 굵직한 사건들 속에 평범하게 살다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데 들어보겠냐고 물어봐줬으면 했다. 그래도 듣고 싶다고 말했겠지만 마음을 잡고 진지하게 들었을 것이다. 삼촌의 프라이드는 후진이 되지 않았다. 과거로 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일까. 아니면 딱 그만큼을 빼 버림으로써 그것을 작은 양심이라 생각했을까. 이 이야기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짐작만 할 뿐이었는데 한가지 의아했던 것은 아무도 삼촌이 어디에 있을지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삼촌이 어디에 있는지는 왜 화두가 될 수 없었을까. 그는 오랫동안 함께 한 프라이드를 집 앞에 놓아두고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여운만 남길 뿐이다.

 

위에 언급한 이야기들 외에 다른 이야기들은 현실에서 있음직한 이야기들로 무섭지만 나의 마음까지 내리 눌러 숨쉬기가 곤란하게 만들지는 않았다. 기종의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또 다른 죽음들, 그들의 이야기들은 나에게 특별한 감정을 만들고 그리하여 또 다른 이야기들을 만들었지만 행간의 숨겨진 뜻은 내 짐작을 확신으로 바꾸고 해설까지 확인했을 때의 나의 마음이란 온통 우울하고 그 이야기에서 놓여날 수 없었다. 모든 이야기들엔 내가 쉬어갈 수 있는 곳은 없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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