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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헌터스. | 기본 카테고리 2014-03-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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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섀도우 헌터스 1

카산드라 클레어 저/나중길 역
노블마인 | 201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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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 뭐지. 갑작스럽게 이렇게 '뼈의 도시'를 마무리 하면 어쩌란거냐. 클라리가 악마를 사냥하던 섀도우 헌터인 알렉, 이사벨, 제이스를 본 것이 얼마만큼의 충격으로 다가오는지는 모르지만 이것은 나에게도 충격을 던져줄 정도로 큰 사건이었다. 드라마에서 보던 흔하디 흔한 막장 소재도 아니고, 뒷권을 빨리 읽어야만 달래질 이 허기는 어쩔 것인가. 속만 타 들어가는 구나.

 

악마 사냥의 운명을 타고난 섀도우 헌터들의 세계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고 있지 않지만 새롭게 알게 된 정보들을 클라리 못지 않게 혼란스러워 하며 겨우 겨우 받아들였는데 작가가 앞으로 제이스와 클라리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 알 수는 없으나 확실한 것은 첫 장부터 긴장감 있게 전개되어 나의 관심을 끌었던 그때보다 책을 읽는 즐거움은 반감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두 사람의 사랑에 첫 번째 위기가 찾아왔을 뿐이고 그 사랑이 더 절절해질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 위험한 사랑을 지켜보고 싶지가 않아졌다. 얼마나 가슴 아플 것인가. 서로에게 마음이 닿아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바라보는 것마저도 허락되지 않는 사랑이라니.

 

클라리가 섀도우 헌터들을 본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발렌타인에게 잡혀간 엄마를 찾기 위해 제이스의 도움이 필요한 클라리에게 엄마가 그토록 바라던 평범한 소녀로써의 삶은 이제 먼 꿈속의 일이 되어 버렸다. 그녀에게 주어진 운명은 너무나 가혹하고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잃게 될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클라리는 얼마만큼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거기다 아직은 제이스와 이사벨, 알렉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나약한 클라리에게 먼데인(인간)인 사이먼이 함께 하게 된 것은 결코 즐거운 상황이 아니다. 클라리의 오랜 친구인 사이먼이 갑자기 사라진 클라리를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섀도우 헌터도 아닌 평범한 먼데인인 사이먼이 이들 사이에 계속 남아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섀도우 헌터들이 가는 곳에 아무렇지 않게 따라나서는 그를 제지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이사벨에게 한 눈에 반해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은 이사벨의 곁에 머물고자 하는 의지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그가 머물던 세상과 전혀 다른 세상에서 계속 머물러 있을 수 있다는 이유가 되어 주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그에게도 어떤 운명이 다가오고 있는 것일까.

 

클라리에게 엄마 조슬린의 존재는 자신이 알아야 할 모든 진실을 알려줄 존재다. 그러나 발렌타인에게 잡혀간 엄마 없이 혼자서 자신의 기억을 찾아내고 엄마를 구해내야 하는 클라리는 앞으로 발렌타인에게서 소중한 이들을 지켜내야 하는 운명도 함께 짊어지게 된다. 그 길에는 알렉, 이사벨, 사이먼, 제이스도 함께 하게 된다. 그렇기에 클라리가 나에게 들려주는 모든 이야기들은 그녀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클라리와 함께 걸어가게 될 알렉, 이사벨, 사이먼, 제이스, 그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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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 기본 카테고리 2014-03-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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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누구

아사이 료 저/권남희 역
은행나무 | 2013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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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그 치열했던 시절, 그 때를 지나고 보니 지금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것이라면 그저 미래가 보이지 않던 그 땐 참 힘들었었다는 기억뿐이다. 지금은 어떠냐고? 그곳을 빠져 나왔을 뿐 다른 곳을 통과하는 중이라는 것이 다를 뿐 여전히 힘들다. 그 때와 많은 부분이 달라지지 않았다.

 

아사이 료의 '누구'는 등장인물들의 평범한 일상들이 펼쳐진다. 누구나 예측 가능한 현실들이다. '뭐야 사와선배가 남자였구나'라는 것이 놀라울 뿐 다쿠토, 고타로, 미즈키, 리카, 다카요시 그들의 치열한 삶이 그리 새롭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들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닌 다쿠토가 그들을 바라본 모습들만을 보았기 때문에 그들의 진실된 모습을 알 수 없어 매순간 치열하게 살아갔을 그들의 삶이 보이지 않는다.

 

자신만의 성을 만들어 그곳에서 자존심을 내세우며 살아가는 다카요시는 실은 현실에서 다쿠토, 고타로, 리카, 미즈키와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 다카요시를 향한 다쿠토의 질시는 가라스마 긴지와 다카요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그의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만 다쿠토는 리카, 고타로도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미즈키에 대해서만은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사적인 감정도 있겠지만 타인에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과 감정들을 모두 순수하게 드러내고 보여주는 미즈키에게만은 언제나 긍정적인 시선을 보낸다.

 

함께 취직 활동을 시작했지만 취업활동 2년째 고타로와 미즈키만이 어엿한 사회인으로 첫걸음을 떼게 되었다. 때론 자신의 단점을 드러내게 되기도 하지만 타인 앞에서 자신의 모든 것들을 보여줘야 하는 직장은 트위터나 블러그 그 익명성들이 보장되는 세상과 다르다. 경력 뒤에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이렇게 노력할 뿐이라는 말을 하는 리카와 자신을 감추고 관찰자로 살아가는 다쿠토의 모습은 치열했던 그 시절 타인에게 보여줬던 나의 모습이며 지금도 크게 바뀌지 않은 우리들의 모습일 것이다.

 

드라마처럼 결말을 맺었다면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타인에게 순수하게 보여주게 된 다쿠토가 멋지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을 맺었겠지만 여기에서는 그저 한 걸음 나아가게 된 다쿠토의 모습만을 보여준다.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된 이들에게 아직 마침표는 찍히지 않았기에 그저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어쩌면 지금과 바뀌지 않은 시간을 살게 될지라도 말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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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일. | 기본 카테고리 2014-03-0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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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7일

위화 저/문현선 역
푸른숲 | 201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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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으면 이렇게 되는 걸까. 그곳을 표현하는 수많은 책들과 드라마, 영화들이 있지만 위화의 [제7일]을 읽으며 '어쩌면 이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순간, 살아있었을 때의 삶이 이렇게 죽어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게 되면 그 죽음이 슬프고 더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죽은 이들 모두에게 빈의관으로 가는 예약표가 주어지지만 묘지도 없는 사람은 안식에 들지 못해 스스로 상장을 달고 양페이처럼 이렇게 안개 속을 떠돌다니 그렇다면 '죽음 뒤의 안식'은 그 어디에도 갖다 붙일 수 없는 공허한 의미를 지닐 뿐이다. 양페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긴 하지만 그의 죽음도 공허하고 슬프다.

 

위화의 [제7일]에는 무수히 많은 죽음이 담겨져 있다. 죽은 이들이 살아왔던 삶은 죽음 뒤에도 그들을 놓아주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이지만 함께 안식에 들지 못하는 류메이와 우차오, 먼 훗날 죽음에 이르게 되면 아내 리웨전이 아닌 낯선 타인들과 함께 안식에 들어야 하는 하오창성, 영안실에서 시신들이 갑자기 사라지고 갓난아기들의 시체들이 의료쓰레기가 불리우며 물에 떠다니는 이 모든 일들은 현실에서는 기억하는 이들마저 사라지지만 작가가 만들어낸 사후세계에서는 현실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처럼 죽은 이들의 기억속에서 계속 이어져 간다. 

 

사람은 죽기 전 찰나의 순간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 본다고 했다. 양페이에게 제7일은 기차역에서 떨어진 그날부터 아버지의 품 안에서 살아간 긴 세월을 되돌아보는 시간이며 인사도 없이 갑자기 떠나버린 아버지 양진뱌오를 찾아가는 긴 여정을 의미한다. 사랑하는 리칭과 비슷한 시기에 죽음을 맞이한 양페이에겐 현실에서 그렇게 사랑한 리칭조차 그저 스쳐 지나갔던 시간의 일부분이며 이제 안식을 찾지 못한 모든 시간을 아버지를 찾는 일에 쏟아부을 정도로 그에게는 아버지를 만나는 일이 너무나 간절한 일이 되었다.

 

양페이가 보여주는 사후세계에서의 7일은 우리들에게도 양페이와 그의 아버지 양진뱌오가 함께 한 시간들을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양페이는 어린 시절 가장 빛나는 아이였고 아버지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다. 너무나 이르게 사후세계에 온 아들이 안타까워 양페이가 스스로 단 상장을 자신의 소매에 옮겨 다는 것조차 고통스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양진뱌오의 마음은 아들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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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심장. | 기본 카테고리 2014-03-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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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개의 심장

미하일 불가꼬프 저
열린책들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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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담겨져 있는 '개의 심장'과 '악마의 서사시'의 이야기를 완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가 살아온 시대를 알아야 하며 작가 미하일 불가코프가 우리들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아야 함에도 나는 떠돌이 개 '샤릭'의 입장에 서서 많은 것들을 떠올렸으며 생각지도 못했던 생명을 탄생시키고 샤리꼬프에게 "아버지"라고 불리운 필립 필리뽀비치가 처한 상황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뭐, 그게 어때서? 쉬본제르가 샤리꼬프를 통해 필립 필리뽀비치를 위험에 빠뜨리게 한 일련의 행동들을 따라가면 그 시대를 알 수 있으니 지금은 이 책의 장르가 SF인가, <불가꼬프적>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소설인가 하는 것에 중점을 두지 않을 생각이다. '악마의 서사시'는 '개의 심장'보다는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어 좀 더 공감하기 쉬운 소설이었다. 그 시대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것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개의 심장'과 '악마의 서사시'. '악마의 서사시'에서는 까로뜨꼬프가 새로온 국장 깔리소네르의 이름때문에 실수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직장에서 잘리게 되는데 이것이 그의 불행의 시작으로 까로뜨꼬프의 삶은 샤리꼬프의 삶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개를 유럽 최초의 개인간으로 탄생시킨다?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긴 하다. 언젠가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개가 인간으로 변해간다고 해서 완전한 인간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떠돌이 개 샤릭이 유럽 최초의 개인간 '샤리꼬프'가 되었을 때 그에게 선택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인간이 되어 누릴 수 있는 것들임에도 모두 차단되고 빼앗기게 된 것은 완전한 인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니까. 샤릭에게 수술을 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줬더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안전한 곳에서 맛있는 먹이가 많이 있는 곳에서의 안락한 생활로 만족감을 얻는 개에게 이러 이러한 수술이 있다고 설명한들 알아들을 수도 없었겠지만 무엇보다 샤릭은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도 없을 것이다. 샤릭을 수술한 필립 필리뽀비치마저 자신이 만든 샤리꼬프의 존재를 처음부터 예측하고 탄생시킨 것은 아니었기에 무엇보다 샤릭에겐 이 수술에서 살아남느냐가 더 중요했던 상황이었다.

 

샤릭이 샤리꼬프가 된 후 그가 요구하게 된 많은 것들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들이었다. 자신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요구하고, 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필요한 많은 것들은 생각만으로도 한숨이 나오지만 필립 필리뽀비치가 샤리꼬프에게 "아버지"라고 불리우면서 그에게는 이미 샤릭에게 생명을 부여한 사람으로 샤리꼬프가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의무를 짊어지게 된 것이다. 개가 사람처럼 변해가는 상황은 웃음이 나지만 '개의 심장'은 개의 본성을 버리지 못한 샤리꼬프가 쉬본제르가 원하는대로 행동하게 이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필립과 그의 동료들은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된다. 이 사건을 통해 닥터 이반 아르놀리도비치 보르멘딸리는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을 것이다. 필립 필리뽀비치 또한 좀 더 오만해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에 따르는 명성을 포기했을 것이고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이것이 과연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선택이었을까. 

 

까로뜨꼬프의 불행한 삶, 샤릭으로 살아가는 삶, 샤리꼬프로 살아가야 했던 지난 시간들, 이를 비교하는 것조차 버거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의 삶은 견뎌내는 것조차 힘겨운 일상들을 보내고 있다. 이 일상들이 모여 세상이 만들어 지니 미하일 불가꼬프의 소설집 [개의 심장]만으로도 나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알아버린 것 같아 한숨만 나온다. 왜 이렇게 행복한 이들이 없을까. 필립, 보르멘딸리, 쉬본제르, 까로뜨꼬프, 샤릭, 지나 등등 모두들 말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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