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하루하루 감사하며...
http://blog.yes24.com/yeon326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학진사랑
즐겁게 책을 읽자.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3월 스타지수 : 별131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Wish List
My Story
My Favorites
제1회 블로그 축제
리뷰대회
이벤트 스크랩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빵과장미
2014 / 0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우와.. 이 책 우연히 .. 
흠.. 왠지 조금 슬프..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속삭이는 자 ㅋㅋㅋ스.. 
평범한듯하지만 개성.. 
새로운 글
오늘 18 | 전체 257297
2006-11-20 개설

2014-05 의 전체보기
블랙스완그린. | 기본 카테고리 2014-05-18 21:43
http://blog.yes24.com/document/768788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블랙스완그린

데이비드 미첼 저/송은주 역
문학동네 | 2013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열세 살의 아이가 겪을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되면 깜짝 놀랄 것이다. 우리들은 흔히 '사춘기는 그렇지'라고 한마디로 표현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겪어내는 그 시기는 어른들이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견뎌내는 삶과 다르지 않은 일상들을 보내고 있다. 1년쯤 지나면 현재와 상황이 달라져 있을까. 아니 문제만 다를 뿐, 무엇이든 견뎌내야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지금 상황이 별로 괜찮지 않다고 느끼면 그것은 제이슨의 누나의 말처럼 "그건 아직 끝이 아니라서 그런 것이다." 왜 이 문장이 나까지 안도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흔히들 "괜찮아, 괜찮아질거야"라고 하지만 내가 괜찮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아직 끝나지 않아서인 것이다.

 

1년이 넘게 지나갈 동안 제이슨에게는 꽤 많은 일이 있었다. 비오는 날은 여자애들이나 우산을 쓰는, 이런 마을에서는 말을 더듬으며 살아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모른다고 대답할지언정 말을 더듬는 것을 들키는 것은 자살행위와도 같은 것으로 친구들 앞에서 <복잡한 세상을 위한 소박한 기도>를 읽을 때 말을 더듬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혀 버릴 것만 같다. 하느님이 일분을 여섯 달로 늘려주신다면 스쿨버스를 탈 때쯤이면 죽을 때가 되어 영영 잠들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할 정도로 제이슨에게는 긴박한 상황인 것이다. 거기다 '시'를 쓰는 소년이라니, 이것이 알려지는 것은 너무나 끔찍한 상상을 불러 일으킨다.  

 

각 장마다 이야기들이 넘쳐나지만 자기 대신 태어날 수 있었던 쌍둥이에 대한 생각은 언제나 그를 짓누르고 행맨은 1년이 넘게 지났어도 자신을 놓아주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일까. 그래도 제이슨에게는 나름대로 상황을 해결할 용기가 있다. 비록 그 문제를 회피할 때도 있었지만 말이다. 제이슨은 마을을 떠나기 전 자신을 도와준 그레턴 부인을 찾아간다. 왜 이곳이었을까. 어딜가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로 열을 올리고 있는 마을 사람들을 피해서 갈 곳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제이슨은 다리를 다쳐을 때 치료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기 위해 찾아간 그곳에서 자신의 마음속 깊이 넣어 두었던 이야기들을 꺼낸다. 곧 이 마을을 떠나게 되어 이런 용기를 낸 것이 아니다. 이 문제를 마음속에서 꺼냄으로써 자신의 문제와 마주보게 되었으며 자신의 존재 이유와 맞물려 많은 의문들을 밖으로 토해낼 수 있었다.   

 

이미 일어난 일들을 어찌하랴. "괜찮아, 괜찮아질거야"라고 위로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제이슨은 여전히 그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내가 그랬다면, 그러지 않았다면" 하며 언제나 자신을 괴롭힐 것이며 질문들을 던질 것이다. 제이슨에게 이것은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이야기인 것이다. 앞으로 이것에 덧붙여져 많은 문제들에 부딪칠 것이며 언제나 만약, 이라는 말로 자신을 괴롭힐 것이다. 살아 있는 한 이런 문제들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제이슨은 이제 이혼수속을 밟고 있는 부모를 둔 제이슨이 되어 새로운 도시에서, 새로운 학교에 가야 한다. 새로운 곳에서도 행맨에게 잡혀서 말을 더듬을지 모르지만 그가, 제이슨이 시를 쓰는 것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어느 지면에서든 그의 시를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다 자란 제이슨이 지금의 일을 기억할 때가 온다면 열세 살의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천국보다 낯선. | 기본 카테고리 2014-05-18 21:42
http://blog.yes24.com/document/768788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천국보다 낯선

이장욱 저
민음사 | 2013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A가 죽었다는 소식에 그녀의 마지막 길에 함께 하기 위해 k시로 향하는 김, 정, 최 그리고 염. 그들이 향하고 있는 곳이 과연 A가 있는 곳일까. 어쩌면 A는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김, 정, 최, 염이 등장하는 곳은 카메라 프레임 안이며 내가 보고 있는 것은 기억 속에 스쳐 지나가는 한 편의 짧은 영화일 뿐이다, 등 무엇하나 명확한 것이 없는 세상, 그래 그곳은 <천국보다 낯선> 세상이었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면 이들을 바라보는 나,,,,,,는 분명히 지금 이곳에서 살아 숨쉬고 있으며 내가 중심이 되어 돌아가고 있는 나의 삶은 카메라 안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허공에다 대고 크게 소리쳐 보니 나도 아무 것도 아닌 것만 같다. 나도 내가 바라본 <천국보다 낯선> 세상 안에 있는 허상일지도.

 

김, 정, 최, 염에게 A는 모두 다른 사람들이다. 그 누구도 같은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지 않다. A에 대한 퍼즐을 맞추려고 하지만 모두 제각각 다른 모양의 퍼즐을 쥐고 있는 것처럼 A가 네 사람 있는 것 같다. 누군가 죽고 나면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더듬고 흐릿했던 모습을 명확하게 규정지으려 하는 행동이 이렇듯 아무런 의미가 없이 되고 보면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오직 나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지금 함께 겪었던 일조차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김, 정, 최를 보고 있으려니 이들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봤는데 왜 다른 결론을 내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

 

A가 죽었다는 소식을 그녀의 사촌을 통해 듣게 된 정은 남편 김에게도 똑같은 전화가 갔음을 알지만 그 전화가 오기 전에 자신이 소식을 전해주지 않는다. A에게 걸려온(사실은 그녀의 사촌에게 걸려온 전화) 전화기를 들고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는 남편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어떤 기분이었을지 정의 속내가 궁금했다. 이 행동만으로도 A는 김에게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A가 죽기전까지도 김의 마음은 그러했을 것인데 그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지금 그녀가 죽기 전 김에게 전화해서 했던 말때문에 김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여유를 가질 수 없다. A의 죽음이 자살일까, 사고일까.

 

A를 중심으로 맞춰줬던 퍼즐들이 와르르 무너졌다. A만 사라졌을 뿐인데 그 주위에 있던 것들 모두 현실에서 벗어나 버렸다. 친구의 연인인 것을 알면서도 그녀에게 향하는 시선을 거두지 못했던 최, A가 했던 말들을 글로 옮기는 정, 불법 주가조작, 보험 사기 등 여러 죄를 지은 김, 이들의 기묘한 동행은 사고가 나기 전에 사고가 접수되었다는 소식을 들려주며 검문을 하는 경찰들에 이어 죽은 A가 문자를 보내면서 공포스러운 분위기는 정점을 찍는다. 하지만 죽은 사람이 문자를 보내도 그 누구하나 무섭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그들이 탄 차가 k시가 아닌 다른 곳으로 향해도 아무도 겁을 내지 않는다. 정말 이들은 그 누군가의 지시대로 카메라 프레임 안에서만 존재하는 것인가.

 

저 멀리서 염은 A를 찾아가는 길에 홀로 서서 친구들을 기다린다. 이쯤에서 카메라는 하늘로 향하고 마지막 자막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사라지고 있어야 맞을 것이다. 환하게 밝혀진 극장 안에서 소지품을 챙기며 자리를 뜨는 나,,,,,,,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이 있을지도. 누가 알겠는가. 무엇이 진실인지.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 기본 카테고리 2014-05-18 21:41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768788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히가시노 게이고 저/김난주 역
재인 | 2013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아주 먼 길을 돌아 이제야 제자리에 돌아온 것 같다. 반전이라고 할 수 없는 히다 히로마사의 딸 카자미의 출생에 얽힌 진실들은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로인해 이제 그 의미가 퇴색되어 버렸다.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에 남은 것이라면 히다 히로마사의 카자미를 향한 사랑, 그것뿐이다. 솔직히 이마저도 타인이 만들어준 결과였을 뿐 히다 히로마사가 한 것은 다만 이 한 가지 뿐이다. 카자미를 보호하기 위해 그가 행한 모든 것들이 진실을 묻어 버린다 하여도 다 용서받고 이해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싶었나 보다. 딸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부모들의 자식을 향한 사랑을 품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저기 건드려 놓았던 소재들이 마무리 되는 과정은 억지로 끼워 맞춘 듯 나를 불편하게 했고 차라리 19년 전 카자미가 태어난 병원에서 납치되어 히다 히로마사의 딸로 키워줬다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 갔다면 더 좋은 소설이 만들어졌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특히 추리, 미스터리, 일반적인 가족 이야기를 함께 버무리고 싶었을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 보면 넣지 않아도 좋았을 이야기도 있었다는 것이 많이 아쉬웠다. 다만 막장 드라마 소재처럼 카자미의 출생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려는 찰나, 뜻하지 않은 곳에서 부딪치게 되는 '정의', 거기에 더없이 끔찍한 참사를 보게 되는 불편한 시간들이 있었지만 결말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끔 한 것이 지금까지 보았던 작품들과 다르지 않았기에 안도했다. 
 
신세 개발 산하 스포츠 과학 연구소의 부소장 유즈키는 히다 히로마사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존재였다. 카자미에게서 'F패턴 유전자'가 별견 되었으니 아버지인 히다의 유전자를 함께 연구하게 해 달라고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카자미가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히다에게 유즈키는 유일하게 위협이 되는 존재였다. 그러나 늘 삶은 예기치 못한 곳에서 나를 옭아매니, 카자미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협박장이 오면서 히다는 이제 모든 진실을 마주보게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에 유즈키는 의도하지 않았으나 모든 것을 알게 되고 진실을 묻으려는 히다의 의견에 동조하게 되면서 사건은 모두 마무리가 된다. 이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진실이 닫혀 버리는 것이니 '정의' 어쩌고 하면서 말을 꺼낼 생각은 없으나 히다가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 카자미가 안전해진다는 것은 역시 불안하다. 어디서든 진실이 툭 튀어나와 그녀를 위협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처음 시작은 카자미의 출생에 얽힌 사건이었으나 사건은 19년 전 다른 이들의 삶에 얽혀 버린 인연들을 풀어낸다. 악연이긴 하지만 얽힌 실타래가 풀어져 지금 카자미는 히다의 딸로 성장했고 히다의 아내가 19년 전 어떤 생각으로 카자미를 자신의 딸로 키웠는지 그 마음은 알 수 없으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카자미는 히다와 그의 아내 도모요의 딸이라는 것이다. 친딸이 아니라는 것은 이제 상관이 없다. 카자미가 원래 자신의 부모에게서 키워졌다면 지금과 다른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죽을때까지 히다를 괴롭히겠지만 카자미에게는 히다가 아버지여서 자신이 원하는 꿈을 향해 조금씩 나아갈 수 있었다.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는 이 세상의 모든 부모들의 자식을 향한 사랑이 담겨져 있다. 비록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 안에는 분명 '사랑'이 있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혀끝의 남자. | 기본 카테고리 2014-05-18 21:41
http://blog.yes24.com/document/768788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혀끝의 남자

백민석 저
문학과지성사 | 2013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내가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들은 모험이 가득하고 아름답고 신비로웠다. 신데렐라 이야기는 아름다운 신데렐라가 왕자님과 함께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 것이 당연하게만 생각되었다. 지금 어른이 되어 읽는 신데렐라는 신데렐라, 그녀가 맞는 행복한 결말을 보며 흐뭇하기도 하지만 신데렐라 앞에 나타난 멋진 왕자님의 모습은 나의 가슴도 두근거리게 만든다. "이런 멋진 왕자님이 나에게도 나타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상상이지만 멋진 주인공들이 나오는 드라마에 빠져드는 이유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 세상에는 동화 앞에 '잔혹'이라는 단어가 붙어 잔혹동화라는 말도 있지만 단편 [신데렐라 게임을 아세요?]는 우리 시대가 만들어낸 끔찍한 상상으로 신데렐라 이야기를 바꿔 버린 아주 슬픈 이야기였다. 별로 궁금하지 않았지만 <신데렐라 책방> 주인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는 정말 끔찍할 정도로 슬픈 잔혹동화였다. 가까운 곳에 <신데렐라 책방>이 있다면 나도 한번쯤 들여다 봤을 것이다. 몇 번 오고가다 책을 샀겠지. 왜 유독 예쁜 여자들이 신데렐라 책들이 있는 곳에만 있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겠지만 이 책방에는 읽고 싶은 책들이 거기에만 있나보다 했을 것이다. 그리고 한번쯤 나도 신데렐라 이야기들이 가득찬 책장 앞에 서 봤겠지. 그리고 그곳은 나에게 그저 스쳐지나가는 책장일 뿐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그저 그렇게 끝을 맺는 것도 괜찮았을텐데, 몇 명은 신데렐라 이야기의 결말을 그들 자신의 이야기로 바꿔 버리고 말았다.

 

각 단편들을 완전하게 이해할 순 없었지만 [혀끝의 남자], [폭력의 기원], [연옥 일기], [신데렐라 게임을 아세요?], [일천구백팔십 년대식 바리케이드], [재채기] 등 거의 모든 단편들은 어느 장르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익숙한 이야기들이었다. [연옥 일기]는 얼마전에 읽은 위화의 '제 7일'을 생각나게 했는데 죽고난 후 저승으로 넘어가지 못한 7일동안 벌어진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연옥 일기]의 규칙이 없는 세상에 떨어져 무엇인지 알 수가 없는 피비린내가 나는 이곳에서 떠나지 못해 끝을 알 수 없는 곳을 향해 계속 나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위화의 '제 7일'을 떠올리게 했다. 위화의 '제 7일'은 이승을 떠난 후 저승으로 넘어가지 못한 상태였긴 하지만 [연옥 일기]에 등장하는 사람들도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상태였다. 타인에 의해 삶이 바뀌었고 하늘을 나는 피가수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삶이 바뀌었지만 1년 동안 먹지를 못한 상태로 살아남을 수 있는 이는 없으니, 딱히 이들이 살아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모두 이해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나는 내가 처한 상황대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

 

단편들을 읽을때마다 하는 생각은 단편들이 어떤 주제를 가지고 있을까 고민한다는 것이다. 각 단편들은 그것대로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들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그래도 대표 제목을 걸고 단편들을 모아 놓았다면 어떤 주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모호한 결말, 갑자기 끝맺는 이야기,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들로 인해 단편들을 좋아하지 않지만 여기에 담겨져 있는 대부분의 단편들은 '이 의미는 뭘까?'하는 고민을 하게 하지는 않았다. 다만 [신데렐라 게임을 아세요?]는 꽤 오래 머릿속에 남아 있는데, 신데렐라가 되고 싶었던 그녀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를 떠올리면 쉽게 마음을 내려 놓을 수가 없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황태자들에게는 신데렐라들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여자들일 뿐이었을 것이다. 황태자들이 움직이는 세상속에서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란 없다. 가슴 아프지만 나는 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 안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