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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9월 다섯째주 제69호 | 다락편지 2000-09-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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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늦게 알았는데 9월의 문화 인물이 시인 김수영이었더군요. 저는 김수영을 포함한 몇몇의 시인을 제외한 시인들의 시 읽기를 부담스러워하는 편입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사람들이 시를 읽으면서 어떤 감동을 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약간 놀라울 때가 있습니다. 거칠게 이야기하자면 어떤 시들은 도무지 그 뜻을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수영의 시는 읽을 수 있습니다. 그 시로부터 울려나오는 울림 또한 어느정도 느낀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러나 김수영의 시가 마음에 드는 가장 큰 이유는 시인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서 느껴지는 친근감 때문입니다.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중에서)라고 탄식하는 것처럼 김수영의 시에는 일종의 자기 모멸감같은 것들이 언뜻 내비쳐집니다. 사실 제 생각에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자기 모멸감을 가지고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과 함께요. 그렇지만 대개의 경우에 자기 모멸감은 밖으로 표현되기가 힘들죠. 자신감과는 반대로. 그런데 김수영은 그 부끄러운 자신의 내면을 직시할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소심함과 속물 근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시인으로서의 김수영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부끄러운 자신을 미워하면서도 가감없이 받아들임으로써 다른 사람의 속물 근성을 이해하는 고상함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그 노력이 성공한 것이었는지 아니었는지 저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 노력 앞에서는 제 마음이 떨린다는 것만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노력의 자세를 배우고 싶습니다.

  나도 여러분도 시작하는 것이다. 자유의 과잉을, 혼돈을 시작하는 것이다. 모기소리보다도 더 작은 목소리로 시작하는 것이다. 모기소리보다도 더 작은 목소리로 아무도 하지 못한 말을 시작하는 것이다. 아무도 하지 못한 말을. 그것을 ―
「시여, 침을 뱉어라」 중에서(『김수영 전집 2 :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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