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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1월 다섯째주 제180호 | 다락편지 2002-11-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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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야 할 것들 : 아닌 걸 고르라고 했는데 맞는 걸 고른 수능 문제, 나의 능력을 반의 반도 보여주지 못했던 회사 면접, 나 싫다고 떠난 남자 또는 여자, 일흔이 넘어서 돌아가신 분들과 아까운 나이에 어이 없이 돌아간 사람들의 안타까운 죽음, 친구에게 얼마 되지 않는 돈 5만원쯤 빌렸다는 사실.

망년회 후에도 잊지 말아야 할 것들 : 하고 싶은 일, 하기로 했던 일, 나의 멋진 모습, 내 곁에 있는 사람들, 친구에게 거금 5만원을 빌려줬다는 사실.

어느 날, 물라는 키우던 당나귀를 잃었다. 시장으로 쫓아간 물라는 만나는 사람마다 당나귀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당나귀를 찾아주는 사람에게는 그 당나귀를 선물로 주겠다고 했다. 사람들은 물라에게 다른 사람에게 줄 당나귀라면 굳이 찾을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 말을 들은 물라는 대답했다.
"당신들은 잃어버려 애타게 찾던 물건을 다시 찾았을 때의 그 기쁨을 모르십니까?"
--- 알렉산드로 조도르프스키 저, 『행복한 바보 성자 물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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