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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 셋째주 제150호 | 다락편지 2002-04-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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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한 번쯤 해보는 생각이 있죠. 한 가지 소원을 말하라면 뭐라고 할까. 너무 유치한가요? 그렇습니다. 전 좀 유치하죠. 100미터를 6초에 달릴 수 있도록 해달라든지, 돈을 왕창 달라든지, 뭐든지 자를 수 있는 칼을 달라든지, ……. 다 좋죠. 신기하고 신나는 일입니다. 그런데 소원을 말하기 전에 아주 조심해야 할 겁니다.
 
  100미터를 6초에 달릴 수 있도록 타조 다리나 치타 다리가 된다든지, 보험금으로 큰 돈을 받게 되었는데 의식불명이라서 쓸 수가 없다든지 하면 정말 난감한 일이죠. 게다가 칼 한 번 잘못 휘둘렀다가 수소 원자라도 건드리면, 물리학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저로서는 예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결과가 빚어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봄날 유치한 공상을 하다가 엉뚱한 결론에 이르게 되는군요. 역시 세상일이 쉽지 않다는 것이죠.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원자라는 것이 더 이상 세분될 수 없는 최소 단위가 아니었다. 1930년대 초반에 이르는 동안 여러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순차적으로 발표되면서 원자의 내부가 태양계와 비슷한 구조로 되어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다. 원자는 물질의 최소 단위가 아니라 양성자와 중성자로 이루어진 원자핵을 중심으로 하여 주변에 전자들이 어지럽게 돌아다니고 있는 복합체였던 것이다.
--- 브라이언 그린 , 『엘러건트 유니버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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