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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 타인의 책장 | 사사로운 책꽂이 2010-10-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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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인사 드립니다. 이번 주부터 4주간 구간답사기를 맡게 된 K입니다. 어떤 식으로 글을 써야 좋을지 또 어떤 책을 소개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습니다만, 처음이니까 조금 편하게 가기로 했습니다. 실은 책방에서 일함에도 최근 들어서 저는 책을 그리 많이 읽고 있고 않습니다. 살아오면서 언제 책을 탐했나 생각해 봤더니 최고조는 학창 시절이었고, 또 그러한 욕망이 이어져 자연스레 문학을 전공하게 된 대학시절이었습니다. 몇 년 전, 졸업을 앞두고 한참 미래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에 전 제 다이어리에다가 나는 문학도이다.’라고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문학은 내 실존을 대변한다.’고 거창하게 그 글의 끝을 맺었습니다. 그러니까 책은 제게 있어서 총체적인 개념이라기보다 문학이라는 한정된 장르로 제 삶의 일부분을 차지했었습니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책들도 아마 그 범위 내에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 삶의 패턴에 맞추어 단편적인 글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굉장히 학문적인 깊이를 기대하진 마시고요. 처음에 언급했듯이 편하게 가겠습니다.

 

지인의 집에 놀러 가게 되면 뭘 하게 되시나요? 집을 둘러본 다음, 간단한 식사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겠죠. 저는 그 사람의 책장을 훑어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사람은 어떤 종류의 책을 읽는지, 또 흥미로워 보이는 책은 없는지 살펴보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는 제 책장 속의 책 몇 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많은 책을 사서 보지 않습니다. 먼저 읽어 보고 꼭 소장하고 싶은 책들만 사거든요. 핑계지만 자취생이다 보니 이사할 일이 많고 집도 아주 좁거든요. 그래서 빈곤한 제 책장이지만, 그 중에 몇 권을 뽑아 보았습니다.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저 | 2000년 10월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으로 꾸준히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너무 유명한 책이죠. 사실 얼마 전 친구 A의 집에 놀러 갔다가 책장에 꽂힌 이 책을 보았습니다. A에게 저는 “A, 너 하루키도 읽냐?”하고 놀라 물었습니다. A "날 뭘로 보고.."하며 반색하더군요. A 10년이 넘도록 알고 지낸 친구지만, 하루키 류의 책은 읽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A의 책장에도 있는 걸 보면, 이 책이 정말 유명하고 많이 읽히길 하나 봐요.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의 책장 한 켠에도 이 책이 자리잡고 있을 듯 합니다. 여러분은 상실의 시대를 언제 처음 어떻게 읽게 되셨나요? 저는 10년도 더 전인 중3시절에 처음 이 소설을 읽었습니다. 하루키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때 당시 대학생이던 언니가 고향집에 들러 '니가 읽기엔 너무 야한텐데..'하며 툭 던져놓고 간 이 책에 대한 첫 느낌은 '야한소설'이라는 것입니다. 왕성한 호기심으로 충만하던 그 때 '그래? 야하단 말이지'하며 책을 펼쳐보게 된 것이 밤을 뚝딱 새워 읽어 내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는 하루키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 되었고, 그의 소설들을 탐색하듯 읽어갔습니다. 감성이 충만하던 어린 시절 허무와 고독이 짙게 배인 그의 소설들은 제게 위안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것을 무척이나 일상적으로 담담하게 그려나가고 있다는 사실도요. 목표를 상실한 채 살아가는 대학생 와타나베의 혼란과 상실감, 그리고 미래에 대해 염세적인 모습들은 굳이 80년대의 일본이라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아도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젊은이들에게서도 공감을 이끌어내는 듯합니다. 그것이 아직도 이 소설이 많이 읽히는 이유겠죠.

하루키 소설에 대해 문학계에서는 그저 상업적 대중소설이냐, 문학이냐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상실의 시대를 읽지 않았다고 하면 교양이 없다라는 말을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넌 아직도 하루키를 읽냐?’며 하루키 소설은 나이가 들어서 읽기에 비현실적이고 진부하다며 폄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주위의 비평에 휘둘려 그의 소설을 먼저 재단하기 보다는 직접 읽어보고 느껴보기를 권합니다.

 


 

Native Speaker
Chang-Rae Lee 저 | Riverhead Books 

영문학을 전공한 탓에 제 책장의 1/3은 영문 소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끔 정말 심심할 때면 이 책들을 꺼내보곤 하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책이 바로 Native speaker입니다.(번역서로는 영원한 이방인으로 제목이 바뀌었더군요.) 현대미국소설 수업 시간에 다루었던 이 책은 우선은 현대 미국어로 쓰여져 읽기가 다소 용이하다는 점에서 쉽게 손이 가고, 한국계 미국인인 이창래 작가가 미국 사회 속에서 이민자로서 겪은 자신의 경험을 소설 속에 잘 녹여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또한 이 소설의 배경인 뉴욕의 Flushing은 몇 년 전 제가 1년 동안 살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미국 소설의 배경이 제가 지냈던 곳인 Flushing이라는 것에 정말 반가웠습니다. Flushing은 뉴욕의 한인 타운이라고 할 만큼 많은 한국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고, 한국인뿐 아니라 중국인, 남미인 등 많은 이민자들이 모인 곳입니다. 어느 거리에는 한국어로만 된 간판이 즐비해서 과연 여기가 진짜 미국인가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그런 간판들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80~90년대 간판들처럼 구식의 모양을 하고 있어 과거의 한국을 보는 듯도 합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 또한 과거의 한국만을 기억할지도 모르겠군요.

 

소설 속 Henry이창래 작가처럼 이민2세대로서 미국에 태어나 미국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한국에서는 대학까지 졸업한 엘리트이지만 미국으로 이민 온 후에는 채소가게를 하며 악착같이 돈을 벌어 미국 사회에 편입하려고 애씁니다. Henry는 미국에서 좋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취업도 하고, 백인 아내 Lelia와 그들 사이의 아들 Mitt과 함께 소박한 삶을 살면서 외견상으로는 완전히 미국 사회에 편입한 듯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 사회 저변에 깔린 이민자들에 대한 뿌리 깊은 차별은 보이지 않는 폭력으로 그들 가정을 옥죄어 오며, 급기야 비극적인 결말로 그들 가정을 산산조각 내고 맙니다. 그곳에는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습니다. 다수에 의한 결집된 사상이 발단이 되었으니까요. 소설의 첫 부분에 Lelia Henry를 떠나며 그에게 남긴 말 중에 ‘illegal alien’, ‘emotional alien’이라고 그를 규정짓고 있는데요. 이처럼 Henry는 미국에서 태어나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native speaker임에도 그곳에서 영원한 이방인으로써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었던 시기는 그저 1년 간의 방문이며 일종의 긴 여행이었습니다. 단지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 힘들었고, 유창하게 영어를 잘 할 수만 있다면 미국에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더랬지요. 그렇지만 역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굉장히 외로운 일일 듯 합니다. Melting spot이라 불리면 많은 인종의 사람들이 제각기의 문화를 공유하며 살아가는 뉴욕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다문화, 다인종의 시대에 오히려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해 아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를 사는 Henry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수용하고 화해하며 희망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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