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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녀석이 다 있어? - 데미안 허스트 Damien Steven Hirst | 우리들의 작가 2011-09-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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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1.
어린이들이 그림을 그립니다. 어른들은 그 어린이들의 그림을 쭉 봅니다. 그러다가 '현실'을 똑같이 '모사'한 어린이의 그림을 높이 들고 다른 어린이들에게 보여줍니다. "참 잘그렸죠?"

상황 2.
젊은 남녀들이 때때로 가지는 만남의 자리. 소개팅.
남 : 전공이 어떻게 되세요?
여 : 저 미술 전공해요.
남 : 와 정말요? 그럼 제 얼굴 한 장 그려주세요.

위 두 가지 상황에 별로 불편함을 안느끼는 당신이라면 당신은 이 작가를 속 깊게 만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너무 기죽거나 슬퍼하진 마세요. 열에 아홉은 저 상황이 매우 일반적이며 정당하고 당연한 상황이라 생각하니까요.

오늘 제가 소개할 작가는 바로 "데미안 허스트 Damien Steven Hirst"입니다. 십대의 중반까지 위 두가지 상황에 동조하는 청소년기를 보내고 19살 미대에 입학하기  바로 직전 즈음이 되어서야, 위 두가지 상황에 혀를 끌끌차며 '현대미술은 이런게 아니야~'라며 거드름을 피우던 못난이 인형 no.1은 그야말로 '허세'를 작렬하며(지가 멀 안다고)거만하게 팔짱 끼고 현대미술 전시회를 누비곤 했었죠. 그런데 우연히 화집에서 발견한 그의 작품을 보고는 '뭐 이런 돌아이가 다있어?? 뉘집 자식이야?? 왜 멀쩡한 상어를 이따위로 만들어?'(죄송합니다. 그때 마음이 이랬거든요) 라고 했었지요.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한 영국 미술 비평가들도 그리 다른 반응은 아니었다고 해요. '뭐 이런 녀석이 다있어?'

 데미안 허스트 Damien Steven Hirst
 1965년 6월 7일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교
 별명 : 악마의 아티스트
 후원인 : 찰스 사치


뭐 이런 녀석이 다 있어?  :: 설치예술가 데미안 허스트



현존하는 작가 중 가장 작품값이 비싼 작가 중 하나 이기도 합니다. 장르는 설치 예술이구요. 영국 YBA 사단을 탄생시킨 장본인이기도 하죠. 젊은 시절 그는 그저 평범한 대학생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예술세계를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지요. 하지만 전시를 하려면 바로 money가 필요한 법! 하지만 예술가는 '가난하다'라는 슬픈 고정관념 그대로 '가난'했던 그는 동료들과 함께 가건물, 한적한 공장지대 등에서 전시를 엽니다. 대신 무식하단 소릴 들을정도로 유명한 비평가와 수집가, 화랑 등에 자신들의 전시를 보러오라고 전화를 걸기 시작하죠. 그리고 마침내 찰스 사치라는 후원인을 만나게 됩니다. (지금은 사치의 후원을 떠났지만요) 그리고 마침내 예술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군림하게 됩니다. 근데 대체 어떤 작품을 하기에 악마의 미술가라 불리냐구요?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초기 작품을 중심으로 보여드립니다.)

-살아있는 자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1991)

포름알데히르를 가득채운 수조안에
죽은 상어님을 한마리 풍덩. 끝입니다.
그리고 제목을 한 번 읽어보세요. 수조 속의 상어는 만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죽어있는 이 상어는 우리를 공격할 수도, 그 무엇도 할 수 없지요. 하지만 마치 살아있는 상어가 유영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모든 작품은 해석하기 나름입니다만 저는 이 작품을 봤을 때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생각났어요.
"외할머니는 돌아가셨다. 하지만 가끔 나와 내 엄마를 울게 만든다. 그리고 마음속에선 살아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우리에게 한마디의 말도 전해 줄 수 없으며 예전처럼 날 안아줄 수도 없다. 그녀는 영원히 나와 고별했지만, 그리고 침묵하고 있지만 이 작품만큼 아이러니하게 내 삶에 꾸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는 작품을 전시할 때 마다 사람들을 경악과 충격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그는 그 스스로도 "미술을 하는데 미술사, 이론, 감정, 이런거 어쩌면 다 필요없다. 보는 순간 '와'하고 놀라면 그걸로 성공이다."라고 말한 바도 있지요. 미술계의 악동이라 불릴만한 한마디이기도 합니다.

 -1000년 1990년-
이 유리상자는 두 칸으로 분리가 되어 있습니다. 중간에 벽 하나가 보이실 거에요. 보시기에 왼쪽에는 잘린 소의 머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칸 흰 상자 안에는 파리떼가 들어 있지요. 중간의 유리 벽에는 작은 구멍들이 있대요. 소 머리가 썩어가는 악취를 맡은 파리떼는 소 머리 쪽으로 옮겨가서 알을 낳고 또 소 머리 위에 있는 전기 충격기로 인해 죽게됩니다. 소 머리에는 구더기가 득실거리고 그 구더기는 다시 파리가 되고 전기충격기에 죽고. 이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저 유리 상자 안에서 삶과 죽음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이지요. 보는 순간 기겁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만은 분명한 작품들입니다. 이제 그를 좋아하게 된 저이지만 그래도 작품들을 볼 땐 미간 한번 찌푸리며 지금도 이말 한마딘 합니다. "애 또 왜이러니...."

그 밖에도 이런거



이....이런거 (인체의 신비전을 보는 듯도 하지요)


악취미적인 예술세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 예술가이지만 자신에 작품에 대한 마케팅(?) 능력도 타고난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너무 길어질까봐 이 내용은 요 한 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작품의 주제는 결국 '죽음에 대한 성찰'로 귀결됩니다. 이를 때로는 괴기스럽게, 또는 엽기 스럽게 그려내지만 어느 순간에는 숭고함 마저 보는이로 하여금 느끼게 하는 재주를 지니고 있습니다.
 
똑같이 주변 사물 모사를 잘해서. 미술 전공자에게 얼굴을 그려달라는 것. 물론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기본적인 조형능력이 없이는 사람들에겐 어떤 시각적 즐거움도, 효과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사, 혹은 묘사 능력은 예술가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능력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미술의 끝이라 생각하는 누군가에게 데미안 허스트는 예술가가 아니겠지요. 그 선입견 한 껍질만 벗겨낸다면 현대 미술은 너무나도 재미있고 무궁무진합니다.  그럼 우리들의 작가 데미안 허스트 편 이만 마칠께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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