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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작가, 혹은 영화평론가 :: 듀나 | 우리들의 작가 2012-10-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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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글씨와 책표지는 클릭하면 링크로 이동합니다 :)

 

혹시 듀나라는 소설가를 아시는지요? 지금은 박민규 등의 메이저 작가들도 장르문학에 많은 평을 주고 있고, 배명훈 같은 장르 작가는 충분한 지명도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10 전에만 해도 한국 소설 중에서 SF 소설을 찾아보는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판타지나 로맨스, 무협 등의 장르는 계속해서 자생적인 변화를 거쳐 왔지만 SF 분야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고, 아직도 SF 소설이나 문학이라기보다는 영화로써 우리에게 친숙하죠. 듀나는 이런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한국에서 계속해서 SF소설을 1세대 작가들 중의 명이고, 현재에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SF계의 유명 작가입니다

듀나 작가파일

 

1990년대에 HOW PC 에서 나비전쟁이라는 SF 소설을 발표하면서 계속해서 작품 활동을 오고 있고, 여러 개의 , 단편집과 한권의 영화 관련 책을 냈습니다. 사실 듀나는 영화평론가로서도 유명한 편이어서 씨네 21이나 한계레 21 에서 듀나의 영화평론을 알게 모르게 오신 분도 많으셨을 겁니다. 사실 저희 YES24 문화 사이트인 채널예스에서도 듀나의 투덜투덜이라는 종합 문화 칼럼을 연재한 적이 있으시죠 :)

채널예스 : 듀나의 투덜투덜

 

듀나라는 이름은 미국 작가인 Djuna Barnes 에서 따온 필명이고, 사실 본명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몇몇 단행본을 이영수라는 이름으로 내기는 했지만 이 이름이 본명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고요. 개인정보나 신상에 대해서는 출판사 측에서도 잘 모를 정도라고 하니, 비밀주의가 철저한 작가 중의 하나죠. 저희 작가파일에 사진이 없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 수도권에 거주하는 여성일 것이라는 추측 정도가 그나마 가장 유력하고요. 듀나의 책을 몇 권 소개해 드리면서 이 작가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해 보도록 하죠.

 

 태평양 횡단 특급

 

사실 듀나는 단편을 전문으로 하는 SF 작가인데요, 처음에 나온 권의 단편집은 이제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책은 문학과 지성사에서 덕분에 아직도 꾸준히 구할 있는 중의 하나죠. SF답게 외계 공간을 배경으로 삼은 이야기들에서부터 복제인간이나 로봇 같은 조금 현실에 가까운 배경의 이야기, 그리고 인터넷 공간의 익명성 같은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들을 사용한 이야기까지 모두 12개의 단편을 담고 있습니다.

냉정할 만큼 건조하면서고 객관적인 문체를 사용하는 듀나의 소설을 읽다 보면, 어떨 때는 소름이 끼칠 만큼 무섭기도 하고 어떨 때는 뒷통수가 서늘한 만큼 살벌하기도 합니다. 그런 차가운 감성과 문체 속에서도 이야기를 긴박감 있게 풀어나가는 것이 듀나라는 작가의 특기이죠. 몇몇 평론가들은 이후에 듀나를인간 중심주의에서 벗어난 작가라고 평했는데요, 인간 중심주의에 벗어나는 것만으로 얼마나 상상력의 폭이 넓어지는 직접 확인해 보실 있을 겁니다. SF 라고는 하지만 문학과 지성사에서 만큼 순문학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은 작품들을 담고 있어 일반 독자들이 가볍게 읽어볼 합니다.

 

스크린 앞에서 투덜대기


듀나는 이제 와서는 많은 매체에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는 나름 유명한 영화 평론가가 되었습니다만, 듀나의 영화평만이 아닌 영화계 전체에 대한 생각을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책을 한번 읽어 보세요. 약간 시대가 지난 감은 있지만, 미사여구란 말과는 가장 거리가 작가인 듀나가 영화판과 영화의 세계에 대해서 솔직하면서도 날카롭게 평한 글들을 만나보실 있습니다. 물론 듀나는 전문 비평가는 아니기 때문에 이론적인 접근을 시도하지는 않습니다만, 다양한 대중 문화들을 수많이 접한 걸로 유명한 그의 투덜대기 실력과 감식안이 절대 저절로 길러지지 않았다는 느낄 있습니다.

 

대리전

 

듀나는 한국 SF 분야에서는 매우 알려진 이름입니다만, 사실 단편 전문 작가라서 호흡의 이야기를 거의 쓰지 않기는 했습니다. ‘대리전 이런 듀나가 처음으로 중편 소설이 실려 있는 소설집으로대리전이라는 이름의 중편 소설과 다른 단편 소설들이 실려 있습니다. 항상 이국적이거나 무국적인 분위기의 소설을 써온 듀나는, 중편에서부천이라는 매우 익숙한 생활공간을 바탕으로 지구 침략 SF 소설을 냈는데요. 파괴적이고 호전적인 외게인들의 지구 침략 장면을 생각하신다면, 소설에서는 아주 생소하고 독특한 (그리고 가끔은 우스운) 방법의 지구 침략을 경험하실 있을 겁니다. 대표적인 외래 장르이고 한국에 생착하기 힘든 SF 라는 장르를 가장 한국의 현실에 맞춰서 써낸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한국을 배경으로 정통 SF 작품을 읽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듀나는 최근의 작품 활동에서 약간 특이한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하나는링크 우주라는 장기적인 작품 활동을 위한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 것이고, 하나는 이전 작품들에서도 자주 보이던 영화나 대중문화에 대한 차용이 많이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는 듀나의 다른 단편들과 함께링크 우주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을 읽을 있습니다.

 

또한 듀나는 영화 뿐만 아니라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영미권의 소설, 만화책, 드라마 다양한 대중문화에 대한 다방면의 지식을 가진 작가이기도 한데요, 듀나는 다음 단편집인 제제벨 에서부터 링크 우주를 배경으로 삼아 온갖 영화 이미지들을 차용해서 유쾌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나갑니다. 고전 해외 영화들이나 다양한 서브 문화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읽으신다면, SF 관심이 없으시더라도 상당한 재미를 느끼실 있을 겁니다. 소설집은 해외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으신 독자분들께 추천합니다.

 

정도만 읽으셔도 듀나의 모든 작품은 아니더라도 주요한 글들을 거의 훝어보셨다고 말할 수 있으실 겁니다. 개인의 취향에 맞는 작가라고 생각되시면 다른 책들을 찾아보시면 되겠죠? , 가장 초기작인 『나비전쟁』같은 경우는 현재 구할 방법이 별로 없으니 도서관을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 듀나는 씨네21 측에서 도메인을 협찬받아 듀나의 영화낙서판 이라는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이트에는 듀나가 직접 영화평들이 업데이트되며, 많은 일반 사용자들이 게시판에서 한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게시판은 약간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편인데, 진보정치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나 성적 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글을 읽어볼 있습니다.

, 이 사이트에 올라오는 듀나의 영화평들은 최근에 개봉한 영화들에 대한 매우 간단하면서도 핵심을 꿰뚫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광고만 요란하지만 속은 비어 있는 블록버스터나 코미디 영화에 속는 것에 지치신 분들이 계시다면, 영화를 보기 전 여기 들려서 간단히 영화평들을 둘러보세요.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적당히 잡는 데에도 매우 도움이 되고, 피 같은 시간과 돈을 앗아가는 지뢰 같은 영화들을 피하도록 도와줍니다 :) 다만 듀나는 아트하우스 비평가는 아니기 때문에 진지한 예술영화에 대한 이야기나 비평을 원하신다면 다른 비평가들의 글을 찾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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