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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로스의 취미 1 : 밴드 음악 | 사사로운 책꽂이 2012-05-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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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메로스입니다.

 

C의 서재 4회동안 메로스의 취미로 연재합니다.

메로스의 다양한 취미와 관련 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첫 회는 밴드 BAND” 입니다.

 


메로스의 취미 1 : 밴드 음악


 

 

락 음악을 좋아합니다. 여러분이 락 매니아 인지 아닌지 다음의 물음에 답해보실까요.

 

시애틀이라는 단어를 던져볼게요. 뭔가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신지. 스타벅스! 라고 답하면 당신은 요즘 사람. ‘스타벅스라는 단어 보다 그런지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면 당신은 옛날 사람. 음악 좀 듣던 옛날 사람입니다. 왜 갑자기 그런지냐고요? 그냥 제가 밴드를 하게 된다면 그런지 음악을 하고 싶기 때문이죠.

 

너바나, 펄 잼, 앨리스 인 체인스, 사운드 가든 등으로 대표되는 그런지(Grunge) . 이들은 모두 시애틀 출신 밴드입니다. 이들 시애틀 4인방은 청년의 반항, 열정을 대변하며 한 시대를 미친 광기로 통과했습니다. 이제는 그런지를 하는 밴드가 잘 보이질 않습니다. 시대는 변했고, 유행하는 음악 또한 변했습니다. 이 글은 이젠 희미해져버린 그런지를 추억하는 글일지도 모르겠어요.

 

 

1994년 4월 5일 커트 코베인, 전설이 되다 

 

커트 코베인 지워지지 않는 너바나의 전설

이수영 역

매년 4월이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습니다. ‘서서히 꺼져 가는 것 보다 한꺼번에 불타오르는 것이 낫다라는 닐 영의 가사를 인용한 유서를 남기고는 머리에 권총을 당겨버린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 그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신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커트는 너바나의 상업적 성공 이후 음악 비즈니스나 주류에서 소비되는 걸 상당히 괴로워했다는 걸로 알려졌는데요. 반항의 아이콘이 기존체제에서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해 고뇌했던 것 같습니다. 순수했죠. 공연이 끝난 이후의 허무함, 그리고 고질적인 위장병도 그가 생을 포기하게 만든 한 계기가 되었다고 하고요. 부인인 홀의 커트니 러브가 죽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도서관에 이 책이 있었습니다. 당시 그들의 출세작 네버마인드에 푹 빠져있었던 저. 독파 했지요.

 

너바나는 커트 코베인의 죽음으로 자연 해체했고, 그의 죽음 이후 그런지도 쇠퇴의 길로 접어듭니다. 너바나 라이벌 밴드인 펄 잼은 그런지의 쇠퇴에서도 꿋꿋이 활동 중입니다. 같은 그런지 라도 너바나가 펑크적인 요소가 강하다면 펄 잼은 하드록 요소가 강합니다. 그리고 기타를 2대 쓰기 때문에 너바나 보다는 풍성한 기타 사운드를 들려주죠. 펄 잼의 음악을 듣긴 했지만 그렇게 까지 푹 빠져 있진 않았어요. 바로 이 다큐멘터리를 보기 전까지는요.

 

 

펄 잼 Pearl Jam 20년 총결산

 

Pearl Jam - Pearl Jam Twenty (2011)

Pearl Jam

『펄 잼 트웬티』는 너바나의 라이벌이자 우정어린 동료였던 펄 잼의 20년을 좇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다큐는 자신들의 주도했던 그런지 열풍, 그리고 의도치 않았던 상업적 성공이 가져온 괴로움, 꺼져버린 그런지 열풍 속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밴드의 끈질긴 의지를 보여줍니다. 데뷔 앨범 『TEN』을 발표하고 작은 클럽과 유수의 락 페스티벌에서 공연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이들의 음악을 오래 전부터 접해왔지만 초기 그들의 모습이 이렇게 과격한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보컬인 에디 베더는 조명 탑 위에 올라가 관중에게 다이빙을 하질 않나, 열 받아서 관중에게 F**K 이라고 욕을 하질 않나. 기타리스트는 공연이 끝나고 기타를 던져 버리지 않나. 지금의 점잖은 펄 잼을 생각하면 다소 충격적이죠. 하지만 날것의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지금은 어느 음악씬에 가서도 보기 힘든 이 날 것의 느낌이 살아 있어서 보면서 열광했습니다. 음악팬, 너바나 팬, 펄잼 팬 모두 봐도 즐거운 그런 다큐입니다.

 

 

 

우는 땅콩을 보고 미치다

 

제가 본격적으로 락을 듣게 된 건 크라잉넛 덕분입니다. 3때 처음으로 찾아가서 봤던 크라잉 넛의 충격과 감동은 대단했습니다. 그때부터입니다. 되는대로 음악을 듣지 않고. 찾아서 듣기 시작한건요. ‘취미가 되어버린거죠. 지금 생각해도 말 달리자는 도대체 뭘까요. 알 수가 없습니다. 최근의 그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3하수연가부터일거에요. 왠지 모르게 날것의 느낌이 사라진게. 점점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크라잉 넛 (Crying Nut) 저

작년에 그들의 이름으로 책이 나왔습니다. 초등학교 때 부터 친구였던 그들이 드럭이라는 인디레이블에 들어가고 말달리자로 뜨고 전국 각지를 떠돌며 유랑단 생활을 하고 군대를 가고 제대하고 다시 앨범을 내기까지의 히스토리를 들려줍니다. 이 사람이 내뱉고 저 사람이 내뱉으면 그걸 쭉 실은 구성입니다. 책의 메시지를 단 한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걍 하고 싶은거 지금 당장 해

 

어떤 어른들은 일단 돈부터 벌고 안정적인 기반을 닦은 다음 나중에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그래요. 그렇지만 그건 아닌 거 같아요. 과연 그런 마음으로 매일매일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요? 대충대충 설렁설렁 하지 않을까요? 그러고는 행복하지 않다고 투덜대고 주변에 대고 화를 내고 다른 걸로 보상받으려 할 거예요. (p.42)

 

사람은 꿈을 먹고 살아야 하는데. 오직 때문에 직장을 다니고 하고 싶은걸 포기 한다면 도대체 삶을 살고 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까요? 삶에 치여서 바빠서 그렇게 우리는 꿈을 하나, 둘 포기 하면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하나둘 가지고 있을 거에요. 어렸을 때 하려고 했는데, 돈이 없어서, 겁이 많아서 포기했던 것들. 지금부터 하나 둘 해도 시간이 모자랄겁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던 속에서 꿈틀대는 꿈을 포기 하지 마세요.

 

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

배철수 저

마지막으로 한 권 소개 하고 가겠습니다. 취미란에 음악감상이라고 쓰실려면  찾아서들어야 합니다. 당신이 락 매니아가 되고 싶다면 꼭 소장해서 앨범 하나하나씩 찾아서 들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펄 잼은 제발 좀 한국에 와서 공연을 해주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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