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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라가와 마리모 | 우리들의 작가 2013-06-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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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만 들어도 심장이 뚜근뚜근 응답하는 1990년대. 이 시기는 아이돌 세상의 시작이기도 했지만 또 하나의 부흥기기도 했다. 바로 만화였다. 그때 당시에는 전부 우리나라에서 만든 줄로만 알았던 재패메이션들부터 종잇장을 뚫을 기세로 집중해서 보았던 만화책까지. 수 많은 어린이 및 청소년의 세상은 그 안에서 피어났다.


 갑자기 떠오른 쓸데없는 에피소드 한 가지를 풀어보자면, 중학교 때 극기 훈련을 갔는데 하필 세일러 문 마지막 회 방영날과 겹쳤었다. 힘든 훈련으로 잔뜩 파김치가 되었음에도 반 아이들 전부 작은 TV 앞에 붙어서 세일러 문 마지막 회를 함께 보며 펑펑 눈물을 쏟기도 했다.


 좁디좁은 세상에서 공유할 수 있었던 이 몇 가지의 즐거움으로, 아이들은 만화와 아이돌 이야기로 하나로 뭉쳐지기도 하고, 괜한 싸움으로 에너지를 소비하기도 했다.



 그 당시 200원~300원 하던 아이돌 사진에 버금가게 수집병을 앓게 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만화 엽서’(사진)였다. 우리나라 만화들도 있었지만, 서서히 금지의 벽을 뚫고 새어 들어오던 일본 만화 그림들이 다양한 엽서와 사진의 형태로 어린이들의 마음과 코묻은 용돈을 홀라당 빼앗아갔었다. 엽서라는 특성상 스토리텔링은 배재된 일러스트 그림으로 만들어졌는데, 그렇기에 그림이 예쁘고 화려할수록 인기가 많았다.


 그 중 『아기와 나』의 작가 라가와 마리모의 그림엽서는 사지 않은 아이가 없을 정도였다. 만화를 보지 않는 아이들도 탐냈던 그림이었다.


십 몇 년이 훌쩍 넘었지만 내 안에서 ‘어린 아이를 가장 잘 그리는 작가’ 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라가와 마리모. 그녀의 대표작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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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라가와 마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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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


 그녀의 대표작이라고 하면 역시 『아기와 나』를 많은 이들이 꼽을 것이다. 초판에 우리나라식으로 나온 이름, 진이와 신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근한 작품이다. 애장판에서 일본 이름, 타쿠야와 미노루로 바뀌었을 때 어찌나 적응이 안됐던지...


 무척 오랜 기간동안 연재를 하면서 “과연 완결은 날 수 있을까?”라고 속이 타들어가기도 했었지만, 다행히 초등학생 타쿠야를 무사히 졸업시키고 완결권이 출간되었다. 갑자기 엄마를 잃은 두 형제와 잘생긴 아빠가 성장하는 모습은 언제보아도 재미있고 눈물난다. 아직도 가끔 볼 때마다 마지막 권에서 맨날 눈물콧물 질질 흘리게 된다는 건 비밀



 






 

『Just Go Go 저스트 고 고』


 한참 『테니스의 왕자』가 세상에 없는 테니스 경기로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을 때, 딱 한 친구가 테니프리 폭풍우 바깥에서 얘기했다. “난 테니프리보단 저스트고고가 좋더라.”  그 친구로 인해 그 때까진 존재조차 몰랐던 저 제목이 라가와 마리모 작가가 그리고 있던 테니스 만화임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그 땐 울트라캡숑판타지무협액션시니컬이 섞인 테니스의 왕자에 심취해있어서, 현실이 많이 담겨있던 저스트고고는 내게 흥미를 끌지 못했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고 나이도 변하고 취향은 더 쉽게 변하는 것. 광분하는 청춘들보다는 제 갈 길을 찾아가는 사람 이야기가 좋아질 무렵 (고맙게도) 완결이 난 테니프리를 사뿐히 좋은 기억으로 접어두고, 저스트고고에 빠져 들었다. 과격함이라는 조미료를 덜고, 같이 호흡하고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담백한 스포츠 만화가 필요하다면 추천하고 싶다. 의외로 정열도 있다.








 

『언제나 상쾌한 기분』


 

 이 책을 처음 본 게 한창 『아기와 나』가 나올 즈음이었다. 진이, 신이처럼 우리나라 식 이름을 붙여서 만화가 출간됐을 그 무렵.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은 한 권으로 끝인 작품인 줄 알았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그렇게 생각했다고 믿고싶다. 잊고 있을 즈음 2권이 나왔고, 3권까지는 탄력적으로 나왔다가 또 감감 무소식이길래 끝났거니 싶었다. 몇 년이 지나고 나서 4권이 나왔을 때의 그 충격이란...! 이야기가 에피소드형식인지라 매 권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게 참으로 다행이었다. (다음 편에 계속.. 이었는데 몇 년이 걸리는 건 어떤 분야의 어떤 책이건 간에 정말 속 터지는 일이니까) 


 처음 봤을 때 “순정만화인데도 남자팬분들에게 편지를 많이 받았다”라는 작가의 말이 매우 인상 깊었던 이 만화는 놀랍게도 아직까지 연재되어 차근차근 출간이 되고 있다. 1권에서는 갓 고등학생이 된 주인공들이 5권에서 2학년으로 진급했으니 그렇게 끝이 멀지는 않은 듯 싶다. (아닌가..먼가..)






 어쩌다보니 장편작만 언급을 했는데, 『동경소년이야기』나 『치무아 포트』『아침이 또 오니까』 등의 작가의 몇 안 되는 단편집도 좋다. 특히 『치무아 포트』는 『아기와 나』에서 맛보았던 귀여움이 그립다면 추천하는 작품이다. 『순백의 소리』라는 신작은 샤미센이라는 일본 전통 악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지만 아직 보지 않아서 언급하지 않았다. 양심적인 인간이고 싶으므로..


 나는 주로 삶의 레이스에서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가 후들거릴만큼 지쳤을 때, 느리지만 따뜻한 웃음과 눈물이 있는 그녀의 세상을 찾는다. 긴 시간동안 진득하게 작품을 파는 작가 라가와 마리모의 우물(작품) 속에는 기다림만큼이나 시원하고 단 물이 가득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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