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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야 마땅하지만, 신경질은 내 소갈머리 탓 | [채널예스] 채널의 하루 2018-11-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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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입니다.

오랜만에 인터뷰 녹취를 풀었고요.

음......저자님께 제가 물었습니다.

 

"어떤, 글을 읽을 때 가장 싫나요? 어떤 작가님은 느끼한 글이 가장 싫다고 하셨어요."

(당시, 저는 이 답을 듣고, 맞어 맞어! 진짜 느끼한 글 읽을 때, 정말 최악! 생각했죠)

 

금주에 만난 저자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과잉 표출한 글? 자신이 생각한 이상을 표현한 글이 아닐까요?"

 

아... 저는 또 한 번 맞장구를 쳤습니다.

맞습니다. (저 포함) 사람들은 너무 호들갑을 떨어요.

3만큼 좋았으면 3을 표현해야 하는데, 5만큼 말해요.

너무 다 좋다고 해요. 저는 정말이지 모든 게 다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 영 호감이 안 갑니다.

 

또한, 저 역시 평소 호들갑을 너무 떨지 않았나 반성을 하면서,

어제 읽은 책은 소개합니다.

 

최현숙 저자의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

제목 정말 당차지 않습니까?

 

서문을 읽다가 '살짝' 반했습니다.

 

"분노야 마땅하지만, 신경질은 내 소갈머리 탓이다."

 

"소소한 일상이나 흔해빠진 사람들의 흔해빠진 생애 이야기, 혈족이나 내 속에 관한 기록들이 어떤 쓸모가 있는지를 늘 고민한다. 특히 내 것이든 남의 것이든 고통과 가난, 늙어 죽어가는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하는 일의 쓸모를, 글 하나마다 노려본다. 위험하고 무례해서다."

 

아... 정말... 이것은 사이다.

성찰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문장이겠다, 생각했어요.

 

오늘 퇴근길에도 이 책을 읽으면서 집에 가려고 합니다.

안구건조증이 초콤 나아졌거든요. (루테인 복용 1주일째)

 

오늘도 느끼한 글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1만 느꼈는데, 2를 표현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지나치게 무거워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소갈머리를 잘 챙기는 주말을 보내려고 합니다.

 

내일은 아빠님의 개인 일정이 있기 때문에

늦잠을 펑펑 잔 후, 아이 예방접종을 하고 브런치 데이트를 할까 생각 중입니다.

과연, 놀이터가 아닌 카페를? 제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구욧!

 

:)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

최현숙 저
글항아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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