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팔할이 책사랑으로 컸으니, payback
http://blog.yes24.com/yesdancia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2015-11 의 전체보기
레오틴 머리 커튼의 비밀 | 꼬마들그림책 2015-11-20 23:59
http://blog.yes24.com/document/829557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레오틴의 긴 머리

레미 쿠르종 글/이정주 역
씨드북 | 2015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레오틴의 머리
 


courgeon-1.jpg


레미 쿠르종 (Remi Courgeon). 1959년 프랑스 태생 작가이자 삽화가이며 현장 기자랍니다. 국경없는 의사회와 함께 케냐의 에이즈 감염 실태를 취재하고, 아이티 지진 참사 2주기에는 아이티 사람들의 삶을 펜과 붓으로 전했다는 그의 약력을 알고 나니 <레오틴의 긴 머리>가 더 가깝게 다가옵니다. 소위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훈훈하게 용기와 사랑을 전하는 저널리즘의 정신이 그의 그림책 속에서 느껴집니다. 
 
20151110_181439.jpg
 
'왜 이렇게 머리카락을 길렀지?'
<레오틴의 긴 머리>의 첫 페이지에서 독자의 궁금증은 바로 해결됩니다.  레오틴이 어렸을 적 돌아가신 아빠 역시, 레오틴과 비슷한 흑단같은 머리결을 갖고 계셨대요. 그래서 레오틴은 한 번도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마치 커튼인양 길렀다지요. 아이들은 레오틴의 겉모습만 보고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데, 레미 쿠르종은 이를 레오틴의 뒤통수를 따라 다니며 날카롭게 꽂혀드는 종이 비행기로 표현했습니다. 비록 상대는 가벼운 마음으로 던졌을지라도 맞는 이에게는 상처이자 오명이 되는 행위를 참 상징적으로 잘 나타냈네요.

20151110_181456.jpg
 
아버지가 몹시도 그리운 레오틴에게 머리카락은 마치 살아 있는 메신저 인양 저 세계의 아빠와 소통의 통로가 되어 줍니다. 레오틴이 친구들의 놀림 속에서 넘어질 뻔 할 때 레오틴을 지탱해주었고, 밤하늘의 별들을 올려다보라고 레오틴을 이끌어주기도 했습니다. 레오틴에게 머리카락은 안전한 피난처가 되는 동시에 외부와의 단절을 강화시켜주었어요. 올라프라는 남자 아이와 우연히 마주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20151110_181507.jpg

20151110_181536.jpg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는 꼬마 음유시인 올라프는 우연히 본 레오틴의 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어요. 너무 아름다워서 일순간 말을 잃었다가 이내 즉흥곡을 만들었지요. 가사가 단순하면서도 강렬합니다. "너 참 예쁘다. 커튼 머리로 얼굴 가리지 마!"
자, 그 가사가 레오틴의 커튼이 열리는 마법의 주문이 되었을까요? <레오틴의 긴 머리>는 읽을 수록, 전하는 메세지가 다층적이면서 어른와 아이 모두에게 울림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아빠 잃은 소녀가 세상과 담을 쌓고 자신에게로 침잠하다가, 자신의 내면을 보아주는 아이를 만나 마음을 연다는 줄거리. 익숙한 줄거리이지만 레오틴의 길고 윤기 흐르는 흑단 머리카락만큼이나 탄력적으로 독자의 마음 속에서 살아납니다. 그림책의 형식을 빌어, 저널리즘 정신을 연장하는 재주꾼 레미 쿠르종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20151110_181557.jpg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할아버지의 코트 | 꼬마들그림책 2015-11-08 23:14
http://blog.yes24.com/document/827802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할아버지의 코트

짐 아일스워스 글/바바라 매클린톡 그림/고양이수염 역/이효재 해설
이마주 | 2015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할아버지의 코트



 

20151108_181615.jpg

 

'어, 그 내용 아닌가?' 하며 집어든 책인데 '그 내용' 맞았다.  <할아버지의 코트>는 ,중독성이 강해서 자꾸 흥얼거리게 되는 유대계 민요 'Joseph Had a Little Overcoat'를 옮겨 놓은 그림책이다. '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몇 번이나 다시 읽게 되었고, 새로 책장을 넘길 때마다 목구멍이 뜨거워지니 참 신기한 노릇이었다. 마치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당한 우리네 선조들이 맨 손으로 소금기 있는 황무지를 개간하여 논밭을 일궈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목구멍이 뜨거워졌듯. 그런 뜨거움이 치밀었다.

*

실제 글쓴이 짐 아일스워스의 집안은 17세기 중반 영국에서 미국의 로드아일랜드 주로 이주해왔다고 한다. 작가는 "사람이든 물건이든 소중하게 간직하면 또 다음 세대와 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소박하지만 울림이 큰 메세지를 전한다. 마찬자기로 일러스트레이터, 바바라 매클린톡의 증조 부모 역시 노르웨이 출신의 이민자라고 한다. 그는 <할아버지의 코트>를 그리면서 자신의 가족의 모습을 많이 반영했다고 한다. 두 작가 모두, '무에서 유를 이뤄낸 이민자'의 후손으로서의 뜨거움을 품고 있어서일까? <할아버지의 코트>는 뜨겁다. 정서와 기억, 감정이 담긴다면 사물도 뜨거울 수 있고, 오래 갈 수 있음을 독자에게 말해준다. 

 

20151108_181634.jpg


 

<할아버지의 코트>에서 할아버지는 화자의 외할아버지를 칭한다. 그는 혈혈단신으로 미국으로 건너와 육체노동자로서 이민 사회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재봉사였는데 성실히 일했다. 화자의 외할머니와 결혼하던 날, 그는 자신이 직접 만든 코트를 입었다. 그 코트를 어찌나 좋아했던지 입고 또 입었다. 남들이라면 주저 없이 버렸을 낡은 외투를 화자의 외할아버지는 새로 태어나게 했다. 바로 맵시 넘치는 재킷으로. 그 사이 화자의 할머니가 태어났고. 그 재킷이 낡고 낡아 넥타이로 리폼될 쯤에는 화자의 할머니가 결혼식을 올렸다. 그에게 낡은 외투의 옷감으로 만든 넥타이는 가문의 연속성 뿐 아니라, 의례용 물품과도 같았다. 축복이 필요한 순간이라면 그 넥타이 매기를 게을리하지 않으셨으니까. 심지어 화자, 즉 손녀딸의 졸업식과 결혼식에서도 그 넥타이는 늘 함께 했다. 여전히 꼿꼿한 자세에 우아한 풍채이지만 많이 늙으신 증조 할아버지는 닳고 닳은 넥타이로 증손자에게 헝겊 인형을 만들어주셨다. 비록 꼬마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꼬마는 헝겊 인형이 누더귀가 될 때까지 가지고 놀았다.

*

20151108_181653.jpg


 

20151108_181717.jpg


짐 아일스워스는 엄마가 아이에게 아이의 외증조할아버지 이야기를 전하는 형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타래를 풀어낸다. 그 자체가 가문의 연속성과 연결되있음을 상징하는 듯 하여 멋진 장치같다. 게다가 물건으로 전해지는 온기가 사람과 사람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그 외 범주, 즉 생쥐에게까지 전해졌음을 시사하는 에피소드 하나도 첨가해두었다. 헝겊 쥐의 누더기가 아기 쥐들의 따뜻한 보금자리로 재탄생했다니 이 얼마나 멋진 상상력인지.

*

사물을 경시하는 것은 물론, 사람마저 사물 취급하고 홀대해가는 우리 사회. <할아버지의 코트>가 주는 뜨거움을 꼭 전하고 싶다. 뜨겁게 대접받고 싶거들랑, 뜨겁게 존중하고 사랑할지언정!  

20151108_181747.jpg


 

20151108_181847.jpg


 

20151108_175738.jpg

 

"나는 이 할아버지처럼 옷 만드는 것은 싫지만, 단정하고 꺠끗하게 해주는 것은 좋다. 이 할아버지는 물건을 아껴쓰는 할아버지인 것 같다. 멋진 코트에서 재킷으로 바뀌고 재킷에서 조끼로 바뀌고 조끼에서 넥타이, 그리고 낡은 옷감으로 헝겊 생쥐인형을 만들다니 정말 대단하다."

*

 

<할아버지의 코트>를 세 번 다시 읽고, 독후감도 세 번이나 다시 쓴 아이. 그냥 본문만 읽었을 때와 글쓴이 짐 아일스워스와 그린 이 바바라 매클린톡 이효재의 해설을 읽고 났을 때 책의 느낌이 달라졌대요. 하지만 아직은 그 느낌을 정교하게 글로 표현해 낼 만큼의 글짓기 솜씨가 있진 못해요. 그래도 마음에 깊이 남았겠지요?
 

20151108_181511.jpg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1도씨 인문학 | 인문사회 2015-11-06 16:58
http://blog.yes24.com/document/827495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1℃ 인문학

플랜투비 저
다산초당 | 2015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1인문학
 


20151106_151718.jpg

 주위에 사회 봉사를 최근 시작했거나 계획하는 가까운 지인들이 있다. 나 역시 물리적 몸 쓰기로 봉사를 해 왔으나 뭔가 자기만족적 구석이 있기에 말 꺼내기도 부끄럽긴 하다. 그런데, <1도씨 인문학> 덕분에 생각이 확 바뀌었다.  'SNS용 30초 시선잡기의 편집이라 재미로 넘기면 되겠네.'하는 가벼움으로 집어 들었다가 묵직한 충격을 받았다. 이 책은 고루한 방식으로 한정해온 '나눔'과 '봉사'의 채널을 활짝 열고 확장해 주었으니까. 세상에 좋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공동의 목표로 시작한 'BETTER 프로젝트'의 팀원들이 소개한 50개 이야기를 읽다보면, '아, 나눔이 꼭 물리적이지 않을 수 있구나. 다양한 채널로 세상을 따뜻하게 할 수 있구나'란 깨달음에 감동이 밀려온다. '물질보다는 마음의 나눔도 아름답다. 마음 가는 곳에 공생의 실천이 따른다.'는 사실 당연한 이야기였는데, 막상 실천하는 이가 많지 않기에 서랍속에 넣어 둔 윤리 강령처럼 느껴졌었다. 그런데 <1도씨 인문학>에서는 밥 먹듯, 숨 쉬듯 자연스럽게 나누고 함께사는 모습이 가득하다. 어찌나 흐뭇한지, 로또가 당첨된다면 이 책을 사서 전국의 중고등학교 학급문고로 보내고 싶다는 유치한 생각까지 했다.

20151106_151811.jpg
 
 
'나 바쁘다 바빠'가 훈장이요 사회적 지위의 표상처럼 여겨지는 현대 사회에 긴 이야기는 역효과를 낸다. 청자를 고려하여 맥락을 다 깔아주고 설명하다보면 청자는 이미 귀를 닫고 있다. 오죽하면 뉴스도 맥락 다 잘라낸 탈맥락의 사진 짜집기가 인기 있을까? 아무리 좋은 이야기도, 길게 이야기하면 안 듣는 이가 많아졌다. 그런 면에서 <1도씨 인문학>의 메세지 전달 방식은 효율적이고 사람들의 요구에 잘 맞는다. 50편의 사연이 실려 있지만, 글보다는 사진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기에 각 사연을 파악하는데 1분도 안 든다. 그런데 전달력은 강력하다. 'Better의 총책임자 이승준, 카피라이터 한소라, 디자이너 여상윤, 프로젝트 총괄 김현지'는 자신들의 재능이 가장 빛날 지점에서 프로젝트에 기여하는 듯 하다. 짧은 문장들은 쏙쏙 마음에 와서 박히고, 편집된 사진도 뇌리에 계속 남는다. 게다가 미국 뉴욕, 중국, 필리핀, 우간다 등 세계 각국의 따끈한 사연에 더하여 가까운 한국 사회의 이야기를 적당한 비중으로 버무렸다. 서로 돕고 싶어하고, 포옹받고 포옹해주고 싶은 마음이 국경과 문화권을 넘어 인류 공통의 욕망임을 자연스레 드러내는 구성이다. <1도씨 인문학>에서는 소외받은 사회적 약자, 비단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 일관되게 손을 내민다. 온정주의의 주종관계에서가 아니라, 동반자로서 손 맞잡음으로.
*
"눈으로 읽기보다는 마음으로 느끼고,
생각만하기 보다는 행동으로 옮겨보세요"라는 출판사측의 홍보문구가 <1도씨 인문학>을 먼저 읽은 독자로서, 이 책을 잘 읽는 법을 가장 잘 압축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도 아니고, 마음에서 우러나와 행동하고 싶어진다. 당장 그 작은 행동으로서 <1도씨 인문학>을 여기저기 선물해야 겠다. 좋은 바이러스는 전염시켜야 세상이 더 "Better"해진다!

20151106_151843.jpg

20151106_151935.jpg

20151106_151953.jpg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함께 먹는 즐거움을 회복하는 사회를 꿈꾸며 | 꼬마들그림책 2015-11-05 13:18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827315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텅 빈 냉장고

가에탕 도레뮈스 글그림/박상은 역
한솔수북 | 2015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텅 빈 냉장고


 


1.jpg



21c 한국 사회에서 컵밥, 밥 버거, 편의점 도시락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식구'가 '함께 밥 솥밥 먹는 사람들'이라는 의미가 무색할 만큼, 1인 가족뿐 아니라 함께 먹기의 즐거움을 포기한 "혼밥(혼자먹기)족"도 많아지고 있고요. 자발적인 포기도 있지만 때로는 사회경제적 조건 속에서 '혼밥'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경우도 있지요. 앙드레이 할아버지처럼 말이지요. 할아버지는 5층 아파트의 1층에서 혼자 삽니다. 거리의 악사인듯합니다. 온종일 서서 쉬지 않고 악기를 연주했어요. 집에 돌아왔지만 반겨줄 이도, 따뜻한 저녁밥은커녕 저녁거리도 없습니다. 달랑 말라빠진 당근 세 개뿐이었지요. 할아버지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완두콩 몇 알이라도 얻을 요량으로 이 층의 나빌 아저씨를 찾아갔지요. 하지만 나빌 아저씨 역시 달걀 두 개와 치즈 한 조각 밖에 가지지 않았어요.
 

2.jpg
 
프랑스 태생의 작가 가에탕 도레뮈스는 쓸쓸한 '혼밥'의 우울함이 '함께 먹기'의 왁자지껄 따스함으로 바뀌는 과정을 색채로 표현했어요. 예를 들어, 앙드레이 할아버지가 머무는 공간은 말라비틀어진 당근처럼 온통 주황색뿐이었지요. 냉장고에 달걀과 치즈만 가진 나빌 아저씨의 공간은 노란색으로 표현해두었고요. 작가는 '다음 층에서는 어떤 색깔이 나올까?' 책장을 넘기는 아이들의 마음에 물음표가 자연스레 생기도록 유도합니다. 3층은 초록색으로 표현했습니다. 뤼시 아주머니네 가족이 가진 식재료라고는 피망과 쪽파뿐이었거든요. 4층의 클레르 아가씨네는 빨간색, 토마토를 나타냅니다.
 

3.jpg

4.jpg
 
한 층씩 올라갈 때마다, 아파트 주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일 때마다 색채가 추가되는 방식이 영화 <플레전트빌 Pleasantville>(1998)을 연상시킵니다. 빨주노초파남보는 물론이요, 핑크에 보라색까지 가미된 잔치 풍경은 함께 먹기의 즐거움이 바이러스처럼 온 세상에 퍼지기를 바라는 작가의, 아니 앙드레이 할아버지 마음의 발현이겠지요? 어떤 일이 있었길래 거리로 식탁과 의자가 나오고,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파이를 즐기는 것일까요? 스포일러가 될까봐 마지막 반전은 아껴두겠습니다. <텅 빈 냉장고>를 꼭 직접 읽어보세요.
 

5.jpg


 <텅 빈 냉장고>는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결국은 나 자신까지 행복하게 해준다. 함께 나누어 먹는 즐거움은 전염되어 결국 세상을 밝게 해준다.'는 긍정의 메세지를 유쾌하게 전해주는 그림책입니다. 날이 점점 쌀쌀해지는 11월,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이 전하는 따뜻한 메세지를 놓치지 마시길!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국어 선생님의 피가되고 살이되는 과학 잡담 | 인문사회 2015-11-05 13:07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827314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과학책 읽는 국어선생님의 사이언스 블로그

김보일 저
휴머니스트 | 2015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과학책 읽는 국어 선생님의 사이언스 블로그

 

 


 


20151105_100114.jpg

'오른 뺨 맞고 왼뺨 내밀기'는 타자를 이해하고 감싸안고자 싶은 욕망이 지독할 때 나올 수 있는 행동이다. 아주 간혹 신경을 날카롭게 건드리는 타자를 만난다. '밉지만, 차라리 이해해보자' 가 내 수동적 공격성(passive aggressiveness)의 발현이다.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럴 때 기대는 것은 진화생물학, 진화심리학의 다양한 가설들. 인간 본성과 인간의 반응 양식에 대해 다른 차원의 이해를 유도한다. 결국, 얄밉게 혹은 이기적으로 구는 타자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여기 진화생물학 읽기에 심취한 국어 선생님이 있다. 배문고등학교 국어 교사 김. 보. 일. '의무가 개입된 독서를 최악으로 여기고 즐거움이 목적인 독서를 최상'의 취미 삼는다는 그는 어마한 책 대식가이다. 게다가 융합적 독서를 스스로 실천한다. 시와 소설, 영화와 음악, 인지과학과 고인류학, 철학과 윤리학 등이 그의 뇌 안에서 멋진 그물망을 형성하고 만난다. <과학책 읽는 국어선생님의 사이언스 블로그> 서문에서 그는 스스로 묻고 답한다. "왜 나는 과학 책을 읽는가? // 재미있어서(4쪽), 과학을 통해 인간을 아는 것은 문학을 통해 인간을 아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깨달음과 기쁨을 줍니다. (5쪽)"
*
부록으로 실은 참고도서목록으로 보자. 페미니스트 인류학자 사라 블래퍼 허디의 <여성은 진화하지 않았다>와 <어머니의 탄생>, 90년대 진화심리학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버스의 <욕망의 진화>, 말콤 글래드윌의 <블링크>니 스티븐 핑커의 <마음의 진화>, <빈 서판> 등 전공자들도 다 읽어내기 어려운 밀도의 전문서적을 무려 78권이나 열거해놓았다. 학문을 생업 삼지 않는 일반인이 취미 수준에서 이렇게 방대한 책들을 독파해냈다는 점이 경이롭다. 혹은 건전하게 미심쩍다. 어디까지가 김보일 저자가 직접 읽고 해석내린 것인지, 어디까지가 1차 인용이며 2차 인용인지 구분할 길이 없이 저자는 '출처 밝히기'에 인색하니까. 
*
최근 출간된 <인류의 기원>(이상희, 2015) 를 위시하여 대중을 위한 인류학, 진화생물학의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 <과학책 읽는 국어선생님의 사이언스 블로그> 의 유쾌한 변별점으로,  팔방미인 김보일 저자가 숨겨놓은 깨알 재미를 들 수 있다. 그는, 과학책 독해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생활경험을 드러내는 데 주저함이 없다. 거울 뉴런(mirror neuron)을 소개하면서 1987년에 6학년이던 초등학생의 동시 <엄마의 러닝구> 전문을 실었다. 새벽 두 시경 아들 녀석이 울어 제끼는 이유에 대해 아빠로서 본인은 무지했으나 엄마로서의 아내는 예민했던 에피소드를 들어, '보고, 보이고, 듣고 들리고' 역시 진화과정에서 특화된 능력임을 언급한다. 타고난 이야기꾼(storyteller)로서의 김보일 저자는 남들 하품하며 읽을 전문서적을 가벼운 수다와 일상의 자잘한 에피소드로 버무려 놓았다. 그래서 <과학책 읽는 국어 선생님의 사이언스 블로그>가 한 번 잡으면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될만큼 재미있고, 또 그만큼 정신을 산만하게 한다.  그의 글쓰기 스타일을 보니 'trade off'란 용어가 떠오른다. 술자리나 까페에서 저자를 만난다면 네다섯 시간은 열중해서 그의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그의 다음 책을 벌써 독촉해본다.
20151103_175033.jpg

20151103_175047.jpg

20151103_175101.jpg
 
* 옥의 티*
책 제목에서 <과학책>의 띄어쓰기와 본문에서의 '과학 책'의 띄어쓰기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의미의 차이가 있을까요? 아니면 편집자의 실수인가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책배부른
반갑습니다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9월 스타지수 : 별1,912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event
영어 homeschooling
영어 homeschooling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꼬마들그림책
꼬마들그림책
꼬마들익힘거리
꼬마들익힘거리
육아서 심리서
육아서 심리서
인문사회
인문사회
엄마익힘거리
엄마익힘거리
꼬마들전집류
영어 homeschooling
초등 단행본
건강과 먹거리
태그
피카소와큐비즘 입체파 파리시립미술관소장걸작 초예측 미래예측서 2019최고의책 MagicTreeHouse 마법의시간여행원서 초기챕터북 조나단벤틀리
2015 / 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트랙백이 달린 글
내용이 없습니다.
스크랩이 많은 글
내용이 없습니다.
많이 본 글
오늘 44 | 전체 297266
2012-04-01 개설
진행중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