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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들과 삼국 시대 여행 | 초등 단행본 2015-04-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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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녕? 한국사 2

백명식 글그림/김동운 감수
풀빛 | 201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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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한국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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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출판계의 키워드를 나름 뽑아보라면, 힐링을 유도한다는 컬러링 북과 어린이를 위한 한국사 책으로 꼽고싶다. 숱한 출판사, 많은 역사 전문가와 동화작가들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역사책을 많이 펴내주고 있으니 독자로서 반가운 동시에 부담스럽다. '어떤 책으로 역사 입문하지? 믿을 수 있는 내용일까?'하는 의구심이 드니까. 풀빛 출판사가 총 6권의 시리즈로 내놓은 <안녕? 한국사>는 한국사에 입문하려는 독자의 고민을 반영해서 만들었다. 우선 주 독자 타겟을 초등 저학년으로 설정하여, 책의 판형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교과서 판형으로, 글의 분량도 짧게 조절하였다. 초등 저학년이 이해하기 쉽게 내용을 과감이 압축하여 꼭 알아야만 할 이야기로 소개하는데다가, 페이지마다 일러스트레이션을 더했다. 전공인 서양화의 특기를 살려 어린이 책 백여권을 직접 쓰고 그린 백명식 작가 덕분에 가능한 이야기이다. 이 열정적이고 에너제틱한 다작작가는 총 6권에 한반도의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담아내고 있다. 백명식 작가는 지식전달 동화책에서 특유의 스타일을 구사하는데, <안녕? 한국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특정 캐릭터를 설정하여 시간여행이나 탐험을 유도하고 독자에게 말을 걸듯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독자를 캐릭터에 자연스레 동화시키는 전략을 여기서도 구사한다. 이 경우, 기존 백명식 작가 책에서 등장하던 어린이 화자나 돼지가 아니라 도깨비들이 등장하여, 독자를 대신해 역사여행을 체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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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들은 시간과 공간에 묶여 있는 독자와는 달리, 시공간을 맘껏 넘나들며 역사의 궁금증을 풀 수 있다. <안녕? 한국사> 시리즈의 제2권에서 도깨비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삼국을 통일한 최후의 승자, 최후의 승전국을 찾는 것'이다. 도깨비들은 그 답을 차기 위해 고구려, 백제, 신라 그리고 발해로 시간여행을 하며 여러 가지 역사적 사건들을 겪고, 다양한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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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격인 할아버지 도깨비는 미션을 위해 가장 먼저 절구 도깨비를 고구려로 내보낸다. 절구 도깨비는 주몽이 알에서 나오는 광경도 보고, 광개토 대왕을 만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미 광개토 대왕은 돌아가시고 그 업적을 기리는 커다란 비석만 찾는다. 다시 절구 도깨비는 안시성 싸움의 현장도 방문하여 고구려인들의 기개에 감복한다.
이어 삼태기 도깨비는 문화 유산이 가득한 백제 땅으로 시간여행을 한다. 백제 땅이라 해도 참으로 풍경이 낯익다. 바로 한강 유역 서울 땅이기 때문이다. 도깨비는 삼국 통일의 위업을 달서하지 못하고 돌아가신 근초고왕뿐 아니라 백제의 문화유산까지 두루 살펴본다. 
달걀 도깨비가 신라로 날아가, 가장 늦게 일어났지만 차근차근 힘을 키워 통일을 이룬 신라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양반 도깨비는 달걀 도깨비의 미션에 이어, 삼국 저냉의 현장으로 달려간다. 그 곳에서는 신라가 옛 백제, 옛 고구려 사람들과 함께 당나라 군대를 몰아내고 있었다, 이렇게 여러 도깨비들의 활약으로 역사 속 궁금증을 풀어주는 미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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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명식 작가는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초등 저학년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도깨비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 역사를 거슬러올라가 미션에 도전한다는 설정을 두었다. 또한 특유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더해, 독자의 상상력이 나래를 펴는 것을 도와준다. 때론 귀엽고, 때론 웅장한 느낌의 일러스트레이션을 교차해 배치함으로써 독자의 상상력도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다. 

<안녕? 한국사>에서 스토리텔링 도깨비 동화만으로는 설명력이 부족했던 부분은  "자세히 보기" 코너에서 집중 파고든다. 예를 들어, 백제의 농기구들의 모양과 이름 등을 일러스트레이션과 함께 소개하는데, 덕분에 '종가래'니 '자귀'니 하는 옛 농기구를 새로 알게 되었다.  이런 고고학 자료는  실사 사진자료도 아울러 소개하는 것이 초등학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정확한 지식을 습득하는데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 사실, 가장 좋은 것은 직접 박물관이나 유적지에 아이들을 데려가는 것일테지만 말이다.    <안녕? 한국사> 덕분에 웬일인지 우리 역사에 급 호기심을 표하는 아이와 함께 주말에는 백제 몽촌토성이라도 들려보고 싶다. "여기는 서울 같은데?" 하면서 백제의 유적지를 지나면서도 옛 백제땅인지 알아보지 못했던 삼태기 도깨비의 모습에서, 역사에 무관심한 우리들의모습도 부끄럽지만 겹쳐 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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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역사 입문서로 추천 | 초등 단행본 2015-04-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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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녕? 한국사 1

백명식 글그림/김동운 감수
풀빛 | 201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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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한국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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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동화책을 탐색하다 눈 여겨본 이름이 있다. 바로 백명식. 서양화를 전공한 그는 출판사 편집장을 지내다 현재는 직접 어린이 책을 그리고 쓰며 기획까지 하고 있다. 소년한국일보에서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어린이도서 기획상을 수여했을 정도로 기획자로서 그는 매의 눈을 가졌을 뿐 아니라, 어마한 다작 작가이기도 하다. 도대체 일 년에 몇 권이나 쓰고 그리는지.  <돼지학교 수학>과 <돼지학교 과학> 시리즈만 해도 수십 권에 이르고, <자연을 먹어요> 시리즈나 <맛있는 밥상> 시리즈 등, 그가 직접 쓰고 그린 어린이 책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 열정적인 다작 작가가 최근 내놓은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을 위한 역사 입문서이다. <안녕? 한국사>라는 제목에서부터 초등학생의 눈높이를 고려한 친절함이 엿보이는 이 시리즈는 총 6권 구성으로 한반도의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아우르고 있다.

독자로서 파악한 '백명식 작가 스타일'은 지식전달 동화책에서 더 도드라진다. 그는 특정 캐릭터를 설정하여 시간여행이나 탐험을 유도하고 독자에게 말을 걸듯 정보를 전달한다. 독자는 모험을 대신해주는 캐릭터에 자연스레 이입한다. <안녕? 한국사>에서도 예외 없는 백명식 스타일의 서술이 돋보이는데, 독자를 대신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역사여행을 해줄 캐릭터인 도깨비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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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들은 시간과 공간에 묶여 있는 독자와는 달리, 시공간을 맘껏 넘나들며 역사의 궁금증을 풀 수 있다. <안녕? 한국사> 시리즈의 제1권에서 도깨비들은 항아리에 갇혀 있던 자신들을 꺼내준 두남이에게 고마운 마음에서 두남이의 내기 시합에 관여하게 된다. 내기란 다름 아닌, 우리 조상의 존재에 관한 것으로서 두남이와 지용이는 "진짜 우리 조상이 곰인지 아닌지"에 대한 내기였다. 답을 찾기 위한 역사여행에 가장 먼저 자진한 이는 바로 개 도깨비. "정해진 시간 안에 돌아오지 못하면 영영 그곳에 머물러야 한다"는 원칙이 두렵기도 했지만 용기를 냈다. 개 도깨비는 제일 먼저 구석기 시대로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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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을 완수하고 오겠다고 자신만만했던 개 도깨비는 어리석게도, 곰을 보고 두남이 조상이라며 반색하며 다가갔다가 줄행랑을 치고 왔다. 미션 실패. 하지만 개 도꺠비 덕분에 독자는 구석기 시대의 일상을 잠시나마 엿보게 된다. 이번에는 도리깨 도깨비가 신석기 시대로 날아가, 농경하고 가축을 키우며 정착생활하는 신석기인들의 생활모습을 관찰한다. 하지만 미션은 까맣게 잊은 듯 놀기만 하는 도리깨 도깨비도 미션 실패. 거듭된 미션 실패에 이번에는 신중하기로 유명한 멍석 도깨비가 청동기로 날아간다. 청동을 도구로 쓰고 농사기술이 좋아져 삶은 비옥해진듯 했지만 청동기 사람들이 피비린내나는 전쟁을 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 멍석 도깨비는 두남이 조상 찾기 미션을 완수하기 전에 돌아와 버렸다. 다음 타자는 날쌘돌이 도꺠비. 고조선으로 날아가, '단군왕검'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 이렇게 도깨비들이 수집해 온 자료를 토대로 할아버지 도깨비는 두남이가 내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명쾌한 답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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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명식 작가는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초등 저학년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도깨비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 역사를 거슬러올라가 미션에 도전한다는 설정을 두었다. 또한 특유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더해, 독자의 상상력이 나래를 펴는 것을 도와준다. 때론 귀엽고, 때론 웅장한 느낌의 일러스트레이션을 교차해 배치함으로써 독자의 상상력도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다. <안녕? 한국사>에서 스토리텔링 도깨비 동화만으로는 설명력이 부족했던 부분은  "자세히 보기" 코너에서 집중 파고든다. 예를 들어, 뗀석기의 종류와 여러 석기의 만드는 방법 등을 일러스트레이션과 함께 소개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고고학 자료는 역사 비전공자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아닌, 실사 사진자료로 소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  책 말미에는 간략한 연표가 사진 자료와 함께 실려 있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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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한국사>를 실제 읽고 난 초등학생 아이의 소감을 빌어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아이에게 다양한 한국사 교재와 동화책을 지난 일 년 동안 꾸준히 접하게 해주었지만 아이에겐 "공부"처럼 느껴졌나 보다. 책 좋아하는 아이이건만 한국사 관련 책들은 다른 책들 다 읽고 난 후로 미루고 미루며 읽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안녕? 한국사>는 그 점에서 예외라 하겠다. 웬일로 아이가 먼저 "재밌다"며  1,2 권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더니만, 6권까지 다 보여달라고 요청하니 말이다. 부담 없이, 공부로서가 아니라 재미로 시작하는 한국사 <안녕? 한국사>로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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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섹시한 동물이 살아남는다 | 인문사회 2015-04-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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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장 섹시한 동물이 살아남는다

존 롱 저/양병찬 역
행성B이오스 | 201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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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섹시한 동물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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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의 길고 매끄러운 허리선을 연상시키는 표범의 유선형 몸체. 강렬한 핑크빛 띠지에는 "처음에는 낯을 붉히다가 이내 즐기게 될 것이다!"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게다가 <가장 섹시한 동물이 살아남는다>라는 제목이라니! 제러드 다이어몬드(Jared Diamond)가 강력히 추천한 책이라니 당장  덥석 집어 읽고 싶어진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겠지만 고생물학계에서는 유명 스타인 존 롱 박사(John A. Long, 1957~) 가 2011년에 출간한 이 책의 원제는 이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동물의 성을 탐색하는 제목에 웬 오리가 등장하냐고? 아르헨티나 오리 중에는 몸길이에 버금가는 38cm의 생식기를 가진 개체도 있다 한다. 그렇다고 <가장 섹시한 동물이 살아남는다>가 영장류나 오리의 성생활에 관한 과학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이 책의 저자인 존 롱 박사는 인류니 포유류를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가 고생대의 어류에 집중하여 그 누구도 선보일 수 없었던 과학적 상상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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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Research Medal of the Royal Society of Victoria (Earth Sciences 분야)"를 수여받는 명예를 안았던 존 롱 박사는 자신의 과학적 발견과 업적을 동료 학자들만 알고 있는 것이 못내 아쉬웠나 보다. <가장 섹시한 동물이 살아남는다>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연구 주제-성의 진화사와 섹슈얼리티- 와 연구 과정에서의 뒷담화까지 소개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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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전반부(1-7장)에서는 주로 존 롱 박사가 실험실에서 '유레카(Eureka)'를 외치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후반부(8-12장)에서는 보다 본격적으로 화석자료를 토대로 고생물의 생식기 구조 및 성행위에 대한 가설을 제시한다. 마지막에 해당하는 13장과 14장에서는 <정자전쟁(Sperm Wars)(1997)가 촉발한 논쟁을 중심으로 정자 간 경쟁이론과 진화발생생물학(약칭 evo-devo)에서의 성의 진화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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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롱 박사를 실험실 밖, 구글(google)에서까지 유명하게 만들어준 것은 사실 그의 연구 업적 자체보다도 대중과 소통하는 그의 능력 때문일지도 모른다. 실제 그는 고국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저술활동이나 강연을 통해 고생물학을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하는 전달자(key science communicator)로서도 뛰어나다. <가장 섹시한 동물이 살아남는다> 역시 그의 이런 재능을 드러내주는 책으로서, 그는 무려 3억 8000만 년 만에 세상 나들이를 한 ‘틱토돈티드’의 화석에서 탯줄을 찾아낸다. 그와 동료의 과학적 상상력은 더욱 나아가 그는 틱토돈티드을 '모든 현생 어류의 어머니'라 하며 그 화석을 바탕으로 틱토돈티드의 성행위를 담은 영상물을 제작해서 영국 여왕 앞에서 상영하기에 이른다. 물론 그의 유레카적 발견은 이미 논문화되어 네이처(Nature) 지에 실렸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과학자로서의 존롱은 솔직하게 연구비와 명예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다. "연구가 자동차라면 연구비는 기름이다. 기름 없이 굴러가는 차는 없다. (67쪽)"며 논문발표전까지 철저한 보안을 유지한다든지, 고생대동물의 성생활 에니메이션 제작이라는 센세이셔널한 퍼포먼스를 벌인다든지 하는 그는 차라리 솔직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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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롱은 고생대 물고기의 성생활에서 나아가, 독자들에게 친숙한 보노보 원숭이, 오리, 멍게, 상어, 펭귄, 개와 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을 예로 들어 동물의 섹슈얼리티를 탐색한다.  짝짓기가 끝나면 자신의 생식기를 잘라버리는 따개비, 동성 펭귄을 사랑해서 동화책 주인공이 되기도 한 게이 펭귄 커플, 펠라티오와 유사한 행위를 하는 염소, 심지어는 '며느리도 알 수 없는' 공룡들의 성생활에 대한 가설을 소개하니 대중의 호기심이 자극받지 않을 수가 없다. 결국 그가 수억 년에 이르는 성의 진화사를 재구성하면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책 제목처럼 <가장 섹시한 동물이 살아 남는다>가 아니었을까? 단, '섹시'라든지 '성적 즐거움' '유희로서의 성'이란 개념은 인간 중심적인 것으로서 고생물이나 여타 동물에게 무차별 적용하는 데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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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독자로서 이 책의 역자 양병찬에게 그 해박한 과학 지식과 매끄러운 번역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포항공대 바이오통신원으로 의학및 생명과학 기사를 실시간으로 번역 소개하는 그의 번역실력이 아니었더라면 은 한국의 독자들을 찾기 어려웠으리라. 전문 과학용어는 출판사 측에서 각주로 해설해 주어, 고생물학 문외한의 독자가 친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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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로 우리 역사공부를 | 초등 단행본 2015-04-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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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궁금쟁이 김 선비 우리 문화재에 쏙 빠졌네!

정혜원 글/백명식 그림
개암나무 | 201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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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쟁이 김 선비 우리 문화재 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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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 초등학생들은 방학이면 부모님 따라 해외여행에, 해외의 유명 문화유적 방문할 기회가 많지요? 글로벌 시티즌으로서 견문을 넓히는 것은 물론 환영하지만, 우리 땅 방방곡곡의 문화재 탐방은 어떠할까요? 이미 우리의 문화재를 잘 안다거나 우리 땅이 좁아서 문화유적지가 별로 없으리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랍니다. 우리 땅 방방곡곡에 얼마나 많은 문화재와 유적지가 있는지요.<궁금쟁이 김선비 우리 문화재에 쏙 빠졌네>는 초등학생들이 낯설고 어렵게 생각하는 역사를 문화재를 통해 접근합니다. 우리 문화재에 조예도 깊고 사랑도 깊은 김선비가 임금님께 고인돌을 보호해달라는 상소를 올리고 난 후, 그는 어명을 받아 문화재 조사하는 관리가 됩니다. 눈물을 흘릴 정도로 어명에 감동을 받은 김선비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어명을 받은 바로 다음날로 탐방길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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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비와 돌쇠가 처음 들른 곳이 바로 공주, 백제의 두 번째 도음이었던 지역이자 미륵사 터가 있던 곳이지요. 김선비는 미륵사 터에서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마주하며 감회에 젖습니다. 이후 부여의 궁남지와 낙화암까지 둘러보며 백제의 옛 영광을 상상합니다.

이제 신라의 유적지. 첨성대, 불국사, 석굴암을 차례로 방문합니다. 완성하는 데만 40년이 걸렸다는 불국사, 그중에서도 본존불은 천년의 세월에도 이끼 하나 없이 깨끗하고 고귀한 모습을 드러내니 우리 조상의 건축과 조각 기술에 새삼 감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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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비는 다시 해인사에 들려 팔만대장경을 둘러봅니다. 귀한 보물 앞에서 물어볼 것이 많았지만 돌쇠의 실수로 허겁지겁 해인사를 빠져나오면서 물음표는 여전히 마음속에 간직하고 나오지요. 이어서 국보 1호인 숭례문, 김 선비가 방문했을 때는 아직 보물로 지정받기 이전이었지요. 그 외 경복궁, 경희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 등 조선의 아름다운 궁궐까지 모두 둘러봅니다.

독자는 김 선비와 독자를 따라다니다 보면, 가장 먼저 나왔던 반구대와 고인돌에서 시작하여 조선의 궁궐까지 우리 문화재를 역사의 흐름을 따라 살펴보게 됩니다. 김 선비와 돌쇠의 대화와 문답 형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기에 읽기에 어려움이 없고, 다양한 실사 사진과 자료 덕분에 실감 나게 문화재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100여권의 창작 그림책을 쓰고 그린 백명식 그림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이 김선비와 돌쇠의 역사 기행에 독자를 타임머신 태워 보내주는 기분을 들게 하고요. <궁금쟁이 김 선비 우리 문화재에 쏙 빠졌네>가 문화재를 키워드로 쉽고 흥미롭게 한국사 탐색하기”의 기획 취지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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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후반부에서는 보다 집중적으로 우리 역사를 시대별로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연표까지 실어 주었습니다. 한 마디로 교과 과정과 연계가 높은 부록이겠지요? 학교에서 배웠던 한국사 내용을 복습하거나 심화하기에 유익하겠습니다. 선사 시대에서 조선 시대까지 시대 순으로 역사의 흐름을 설명하고, 초등학생 독자의 눈높이를 고려하여 관련 실사 사진을 충분히 실어주었으니까요.

개암나무 출판사의 “궁금쟁이 김 선비” 시리즈는 전통문화를 예술, 역사, 지리와 더불어 흥미롭게 배우는 통합교과동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다음 4권의 이야기도 벌써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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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낸시의 마라벨리 | 꼬마들그림책 2015-04-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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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멋쟁이 낸시의 세상에서 가장 예쁜 인형

제인 오코너 글/로빈 프레이스 글래서 그림/김영선 역
국민서관 | 201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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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낸시의 세상에서 가장 예쁜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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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2800만 부나 팔렸을 정도로 사랑받는 지구촌 여동생 낸시의 사랑스러움에 이미 반했지만, <멋쟁이 낸시의 세상에서 가장 예쁜 인형 (원제: Fancy Nancy: Fanciest Doll in the Universe)>을 읽고는 낸시의 여동생에게까지 폭 빠져들었답니다. 너무도 사랑스럽고 귀엽거든요. 비록 낸시네 가족은 조조를 ‘개구쟁이’라고 부르지만 말입니다. 뒤치다꺼리하는 입장이 아니어서 이런 말이 나올까요? 조조가 벌이는 장난마다 어찌나 창의적이고 사랑스러운지 조조를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아빠 면도 크림으로 한 여름에 하얀 눈을 만들고, 부활절 달걀 물감을 고무 풀장에 풀어서 강아지 프렌치에게 물감 목욕을 시켜주었거든요. 하지만,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고난이도의 장난이 도를 넘었습니다. 바로 언니 낸시가 그토록 아끼는 인형 마라벨리의 배에 낙서를 해댔거든요. 마라벨 리가 해적이 되고 싶어 했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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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낸시는 엉엉 울면서 속상해합니다. 조조더러 “악랄한 짓”을 했다고 고급 어휘로 비난을 하면서요. 낸시의 어휘 사전에서 ‘악랄’은 고약한 것보다 백만 배 더 나쁘게 행동했다는 뜻이래요. 그 말이 맞는 것도 같아요. 아무리 씻어내려고 해도 마라벨리 배 위에 그려진 낙서를 지울 수가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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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낸시의 기분을 좋게 해주시려고 “드레스 인형 파티”에 낸시와 마라벨리를 데리고 갑니다. 보라색을 좋아하는 낸시는 마라벨리의 드레스도 보라색으로 입혔어요. 파티에는 예쁘게 차려입고, 고운 인형을 들고 온 또래의 소녀들이 잔뜩 있었지만 낸시의 눈에는 마라벨 리가 가장 예쁩니다. 어른의 눈에도 인형을 들고 있는 작은 소녀들의 모습이 이처럼 사랑스러운데, 어린이 독자가 <멋쟁이 낸시의 세상에서 가장 예쁜 인형>을 읽으면 얼마나 가슴이 콩닥거릴까요? 이렇게 예쁜 인형과 인형놀이도구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다 함께 드레스 파티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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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경품 당첨에서는 뽑히지 않았지만 낸시는 마라벨리를 다른 인형들에게 소개도 하고, 케이크와 쿠키도 잔뜩 먹었어요. 그런데 이게 왠일이예요. 마라벨리인줄 알았던 인형은 가발을 쓰고 있는 데다가 사팔뜨기가 아니겠어요. 과연 낸시는 우주에서 단 하나 뿐인 마라벨리와 다시 만났을까요? 그럼요. 마라벨리는 낸시의 품에 안겨서 집에 돌아왔답니다. 낸시는 뒤바뀐 인형의 주인인 소녀와도 친해졌고요. 동생을 둔 언니누나로서 교감할 부분이 많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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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의 풍요 속에서 오히려 사물과 교감하지 못하는 요즘 꼬마들에게 <멋쟁이 낸시의 세상에서 가장 예쁜 인형>은 여러 면에서 깨달음을 줍니다. 낸시는 마라벨리를 사물로서 대하지 않고,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고 배려합니다. 물론 마라벨 리가 낙서로 얼룩져도 끝까지 소중히 여기고요. 동시에 낸시는 동생 조조의 천진한 장난도 언니다운 마음으로 포용합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느라 옆에 언니 동생 누나가 있어도 싸우지 않는 요즘 아이들보다는 토닥거리고 화해하고 형제애, 자매애를 키우는 낸시와 조조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여요. 인형 이야기이려니 하고 집어 들었다가 많은 생각거리를 얻게 해준 <멋쟁이 낸시의 세상에서 가장 예쁜 인형>을 많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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