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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은 솔직하고 탄탄하다 | 건강과 먹거리 2016-03-3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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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아름의 핫바디 멘토링

정아름 저
중앙북스(books)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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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의 핫 바디 멘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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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아름. 요즘 대한민국 핫바디(?), 섹시 아이콘이라는 그녀를 미처 몰라보았다. <정아름의 핫바디 멘토링>이란 책으로 처음 보게 된 그녀는 뇌쇄적인 표정과 굴곡진 몸매로 한눈에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정도 포스와 탄력 몸매라면 비단 한국 땅에서뿐 아니라 여러 대륙에서 환영받을 매력녀라는 첫인상이었다. 부지런하고 완벽주의 성향의 그녀가 자신의 책을 펴내고 왠지 온라인 서점 리뷰들을 읽어볼 것 같아서, 정아름님께 한 말씀 드리겠다. <정아름의 핫바디 멘토링>덕분에 자극받아서 1년 반 만에 피트니트 센터 찾았다고. 회원비만 빠져나가고 있던 그곳에는 일 년 넘게  내 운동용 신발이 묵혀있었다. '필받아서' 열심히 트레드밀 위에서 달리고 내려와 보니 신발 밑창이 저만치 떨어져 있었다는 사실. 어째 달리는데 '팍' 하는 소리가 나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게 바로 내 신발 밑창 날아가는 소리였다니.......!  <정아름의 핫바디 멘토링> 덕분에 웃고 넘어갈 에피소드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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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대표적 건강섹시 아이콘인 정아름도 미스코리아로 21세에 멋지게 등장하기 이전엔 75kg이나 나가던 거구였나 보다. 본인 스스로 인정하지만, 그녀는 가느다란 뼈에 슬림한 체형으로 타고나지 않았다. 대신, 선천적으로 허리 부분과 몸통이 두꺼운 대신 다리가 길고 허벅지와 엉덩이가 발달한 몸을 가졌다. 이미 25kg을 몸에서 덜어내는 혹독한 다이어트와 그 부작용으로서의 요요(yo-yo) 현상을 경험해본 그녀는 날씬함은 얻었을지언정 되려 노화가 진행되는 듯하니,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를 모색하게 된다. 즉, 남들 다한다고 마르고 슬림한 체형을 무작정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결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한 건강한 몸 만들기에 몰두한다. 그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 자신감, 부와 명예를 얻었고,  핫바디 아이콘으로서 그녀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대중 역시 눈도 즐겁고, 건강한 자극도 받는다. 대중에게나 정아름에게나 '윈-윈(win-win)'이라고나 할까.  

*

<정아름의 핫바디 멘토링>은 바로, 이왕 대중에게 노출되고 유명세를 탄 마당에 제대로 된 운동법과 식사법, 몸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자는 정아름의 솔직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말뿐 아니라, 실제 전달하는 정보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을 생각해보면 그녀가 몸 가꾸기에 대한 투철한 의지만큼이나 대한민국 건강 몸매 멘토가 지녀야 할 자부심과 사명감도 대단함을 알 수 있다. 이즉, 이 책은 단순히 다이어트의 A-Z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정아름식으로 몸을 사고하고 몸을 사랑하고 자신을 아끼는 마인드 컨트롤법까지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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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상세한 다이어트 법을 기대하고 <정아름의 핫바디 멘토링>을 집어든 독자는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이책은 기계적으로 다이어트 법 소개하는 데 주안점을 두기보다, 건강한 몸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독자에게 동기부여하는 데 더 비중을 두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러번에 걸쳐서 정아름이 강조, 또 강조하는 운동과 식단이 있는데 바로 스쿼트와 '정글래미밥(카무트: 귀리: 병아리콩: 현미 = 1:1:1:2)이다. 흰살 생선만 먹어서 3주동안 7kg의 지방을 덜어냈다고는 하지만 미인대회 나갈 일 평생 없을 평범한 사람이라면 시도조차 하고 싶지 않은 식단이긴 하다. 아무래도 흰살생선 다이어트보다는 정글래미밥에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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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의 핫바디 멘토링>에 실린 많고 많은 사진 중에 하필 이 두 페이지를 소개하는 이유는, 정아름의 자신감에서 우러나온 솔직함을 보여주는 사진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버니(토끼) 머리띠를 하고, 몸에 짝 달라붙는 레깅스 차림으로 엉덩이를 뒤로 빼고 요리하는 주부는 없을 테니,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있다는 정아름이 남친을 위해서 요리를 준비하는 장면이라고 상상해두자. 편의점 식단으로도 다이어트 할 수 있다며 <정아름의 핫바디 멘토링>의 몇 페이지를 할애했던 그녀여서인가, 사진 오른쪽 중앙에 잘 살펴보면 컵라면이 두 박스나 있다. 정아름식 털털 솔직함의 표상?

*

그 외에도 <정아름의 핫바디 멘토링>을 읽다보면, 보수적 독자들로서는 민망할 만큼 솔직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굉장히 좋게 생각한다. 그만큼 자신에 대해, 자신의 몸과 생각에 대해 자신감이 넘친다는 증거이니까. 겉만 번드르르하고 속은 텅 비어 약한 이들이 있다면 정아름에게서 몸 관리법뿐 아니라 정신력과 자신감마저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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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를 품은 푸른 그림책 새를 사랑한 새장 | 꼬마들그림책 2016-03-3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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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새를 사랑한 새장 이야기

로둘라 파파 글/셀리아 쇼프레 그림/김혜진 역
한솔수북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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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사랑한 새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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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새장'이 등장하는 동화책이라...... 어른의 갇힌 사고에서 주인공은 아무래도 살아 있는 새로 삼고 싶을 것 같습니다. 새장은 기껏해야 새가 머무는 물리적 공간이자 무생물일텐데요. 여기 '새장'을 주인공 삼은 독특한 그림책이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그리스 작가의 작품입니다. '그리스 어린이 문학상' 수상자인 로둘라 파파가 쓰고, 마찬가지로 유럽 태생의 셀리아 쇼프레가 그렸습니다.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파랑색의 표지만큼이나 내용도 신선하고, 그림도 자연을 닮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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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많은 새장이 있습니다. 새를 맞이해 최상의 보금자리가 되어줄 준비가 된 새장이건만, 어떠한 새도 찾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새장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어?'하며 슬퍼하던 새장은 새를 찾아 떠났습니다. 쉽게 찾을 수 있을 줄 알았지요. 늘 맑은 물과 모이를 주고, 따뜻한 쉼터에 안전까지 확보해주겠다는 데 어떤 새가 마다하겠어요? 그러나 예상과 달리, 쉽지 않았습니다. 제비는 마음껏 훨훨 날아다니는 편을 택하겠다고 했고, 허영심 강한 나이팅게일은 예술가의 영감을 발휘하기엔 새장이 좁다며 불평이었고요. 마지막으로 만난 새는 늙은 올빼미였는데 새장을 가장 바닥까지 실망시킨 새이기도 했습니다. 듣기 괴로웠지만 부인하기 어려운 충고를 해주었거든요. 그 어떤 새도 새장에 살고 싶어하지는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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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은 귀기울였습니다. 문을 활짝 열어 놓았어요. 맛있는 모이와 신선한 물을 가득 채워둔 채로. 새들이 하나 둘 장에게 모여들었습니다. 새장은 더이상 새들에게 '들어와 살라'고 종용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하늘을 훨훨 나는 새들을 '멋진 여행자'라며 칭찬하고 응원해주었지요. 새장의 마음가짐이 달라지니, 절로 새들이 모여듭니다. 새장은 모든 친구들의 공동의 보금자리이자 쉼터가 되었지요.
*
로둘라 파파는 인간 관계의 비밀을 어린이들 수준에서도 이해할 수 있도록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운 언어로 풀어낼 수 있을까요? 누군가와 진정한 관계를 맺고 싶거든, 자기의 원 안으로 들어와 동심원을 만들어보라고 제안을 하기보다. 따로 있어도 그 자체로 멋짐을 인정해주고 존중해야 하지요. 새장의 깨달음이 꼬마 독자들에게도 자연스레 전달됩니다. 내용도 아름답지만 상쾌한 지중해 미풍을 상상시키는 일러스트레이션이 일품인 <새를 사랑한 새장 이야기>, 꼬마와 어른들 모두에게 기쁜 마음으로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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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가 쓴 독후감을 살짝 엿보니 "새장도 나중에는 행복한 새장 되었담니다"라고 적혀 있네요. 어른 스타일로 바꿔 말하면, 상대에 대한 집착이나 소유욕에서 벗어나니 되려 자유롭고 행복해졌다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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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천 동화집 종소리 | 초등 단행본 2016-03-3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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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종소리

강소천 저
재미마주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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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강소천 동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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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 온통 이세돌과의 대국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알파고와 AI이야기로 뜨겁습니다. 영화 <터미너이터> (1984)에서 로봇에 대한 공포심을 이야기한 게 30년 전인데, 이제 상상은 현실이 되어가고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합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하여도 지하철에서 잡담하는 사람도 있었고, 스포츠 신문을 보다가 짐 보관 칸에 던져주는 쩍벌남 아저씨도 있었고, 잽싸게 그 신문을 낚아채어 신문값을 아낀 대학생도 있었지요. 불과 20여 년 전만 하여도, 학교 폭력이니 체벌의 가학성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사랑의 매'담론이 더 크게 울리던 한국 사회였습니다. 불과, 10년, 20년, 그리고 50년 전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았는지 참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침 요새 제 화두가 이러한데 강소천 선생님의 동화집, <종소리>를 읽으니 크게 와 닿네요.  

 1956년 발간된 <종소리>에는 동화 19편과 동시 2편이 실려 있습니다. "잃어버린 시계"를 제외하고는 모두 몇 페이지 안 되는 짧은 길이의 글이지만, 페이지를 도저히 빨리 넘길 수 없게 합니다. 애잔한 마음이 들어서요. 이 책의 초판이 대한기독교서회에서 출간되었고, 강소천 선생님의 할아버지가 기독교가 맨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함경도 지방에 전파될 때 가장 먼저 이를 받아들인 장로였고, 강소천 선생님 자신도 기독교 장로교 계통 보통학교에서 공부하였다니 <종소리>에서 왜 기독교적 세계관이 느껴지는지 이해가 됩니다.  고아들의 아픔에 눈물을 흘려달라는 메세지를 담은 "임금님의 눈"을 비롯하여 소개된 동화에는 화해, 용서, 사랑, 정직, 신뢰, 믿음, 아무튼 긍정적이라 이름붙일 가치들이 다 등장합니다. 특히 크리스마스가 소재로 자주 등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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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첫 장에서 "이 한 권을 / 이북 땅에 남아 계신 / 그리운 어머니께 드립니다"라고 썼듯, 강소천 선생님은 어머니를 사무치게 그리워하였나봅니다. 이는 어머니의 부재로 세상에 혼자 남은 아이들이 등장하는 "민들레" 나, 낭만화된 모성성을 보여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등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야 나이가 20세, 대학생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의존적인 젊은이들이 많지만 강소천 선생님꼐서 <종소리>를 펴낸 1950년대만 하여도 부모를 일찍 여의고 꿋꿋하게 한 몫의 삶을 다해야만 하는 어린이들이 많았나봐요. 평균 수명이 짧았기 때문일까요? 우리나라가 당시에 헐벗고 못 살았기 때문일까요? 실제 강소천 선생님도 49세라는 (2016년 기준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네요.

*
강소천 선생님의 동화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은 하나같이 순수하고, 정직하고, 의젓합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이기적이면서 응석 피우는 아이들과 많이 다릅니다. 좋게 해석하자면, '착한 어린이'이며, 더 솔직하게 해석하자면 '착한 어린이' 굴레에 갇혀서 제대로 어린이다워보지 못한 1950년대 아이들이지요. 해석이 이러하건, 저러하건, 강소천 선생님의 동화를 읽다보면 마음이 뜨거워져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맺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016년, 우리가 살면서 생각조차 않하는, 삶의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 정서를 일깨워주기 떄문이 아닐까요? '힐링, 힐링' 요새 힐링이 화두이던데 먼 데서 힐링 찾지 말고, 강소천 선생님 동화집 시리즈를 권권 다 읽어보는 것은 어떠할까요? 마음의 결과 향이 요즘 우리들과 사뭇 다릅니다. 힐링욕구를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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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만나서 행복해 | 초등 단행본 2016-03-3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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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널 만나서 행복해

여주비 글그림
노란돼지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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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만나서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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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좀체 넘지 않는 아이의 독후감이 꽤나 길어졌습니다. 글자도 또박또박 힘 주어 쓴 것을 보니 <널 만나서 행복해>를 무척 감명 깊게 읽었나 봅니다. 줄거리 좀 알려달라하니 '순이, 봄이, 검별이' 참 토속적인 이름들이 등장하는 데다가, 늙은 강아지와 아기 물고기가 친구라나요?  게다가 읽을 때도, 읽고 나서도 슬프답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잘 상상이 안 되어, 바로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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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는 학대받는 개입니다. 열 살 이나 된 할머니 개의 삶을 묘사할 다양한 문구들이 있을 텐데, 밑도 끝도 없이 '학대받는'이라고 10년의 삶을 압축하자니 미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랬습니다. 순이는 태어나서 엄마 품에 포옥 파묻혀 볼 틈도 없이 팔려 버렸고, 또 후에 자신이 낳은 새끼들마저 바로 내다 팔려버린 슬픔을 겪습니다. 그 슬픔 때문인지 더 이상 새끼를 갖지 못하는 순이를 주인은 질기게도 괴롭힙니다. 먹이도 제대로 안 주고, 발로 차고, 모멸합니다. "새끼도 못 낳는 게 무슨 개야? 때 되면 밥만 축내는 게 무슨 개냐?"면서.....

외롭고 배가 고픈 순이는 퐁당 호수의 물로 배를 채웁니다. 그러다가 작은 친구를 만나게 되었지요. 강아지 친구가 아니라 물고기였어요. 물고기치고는 이름도 참 독특한 검별이였지요. 검별이 역시 엄마를 잃어 외롭고 외로웠어요. 둘은 금세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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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를 잃은 상실감과 외로움, 사랑받고 싶은 욕구는 순이와 검별이의 공통분모였기에 둘은 물고기와 개라는 종(species) 간 차이를 넘어서 끈끈하게 맺어집니다. 마찬가지로 순이가 우연히 만나게 된 소녀 봄이와 할머니 역시, 13년간 키웠던 개를 잃었다는 상실감과 그리움을 공유하기에 순이와 급격히 가까워졌을 것입니다. <널 만나서 행복해>는 이처럼 사랑을 이야기하는 동화책입니다.  어린시절 실제로 '복실이'라는 강아지를 키우고 아담한 시골에서 자랐던 여주비 작가가 앞으로도 따뜻한 책 많이 펴내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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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가 된 토끼 | 꼬마들그림책 2016-03-3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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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법사가 된 토끼

삼형제 글/이준선 그림
코끼리아저씨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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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가 된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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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들은 영화 <메트릭스>의 주인공 레오(Neo)처럼 스스로 선택받은 특별한 사람이라고 종종 생각하지요. '마음 먹은대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어'라고 마법의 힘을 믿기도 하고요. 저 역시, 아주 꼬마이던 시절 제가 마법사인줄 알았어요. 라디오에서 목소리가 나오니, 하늘의 존재가 저에게 말을 걸어준다고 믿으며 어린 마음에 뿌듯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마법사가 된 토끼>에도 그처럼 엉뚱한 상상을 할 수 있는 순수하고 자신감 넘치는 꼬마 토끼가 등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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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많은 꼬마들이 그러하듯, 토끼 꼬마도 엉덩이가 근질거려요. 어서 나가 숲에서 뛰어놀고 싶었거든요. 토끼 엄마가 제아무리 '숲이 위험'하다며 토끼굴에 엉덩이 붙이고 있으라고 말씀하신들 바깥세상이 궁금한데 참을 수가 있어야지요 토끼는 엄마 몰래 숲으로 나왔습니다. 이준선 선생님이 두툼한 한지 위에 한국화의 기법으로 그려낸 숲의 아름다움은 독자까지 사로잡을 지경이네요. 분홍 꽃, 보라 꽃, 노랑 꽃과 여치, 나비들. 토끼만큼이나 독자도 그 아름다움에 정신이 팔립니다. 바로 그때, 토끼의 대립쌍으로 빠지지 않는 늑대가 등장합니다. 물론 토끼를 잡아먹고자 하는 의지도 충만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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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는 무서운 늑대의 이빨, 뒤로는 천길 낭떠러지. 출구 없는 막다른 골목에서 생존 본능이 발동했던 것일까요? 쬐그만 토끼는 흉악한 늑대에게 저항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 마법을 경험하지요. 늑대는 꼬리를 내렸고, 토끼는 숲 속의 영웅이 됩니다. 이야기가 이렇게 끝나 버리면 '용기'의 중요함을 설교하는, 다소 밋밋한 그림책이 되어버렸겠지요. 하지만 글쓴이 '못난이아저씨(필명)'는, 꼬마들이 좋아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조의 이야기로 또 다른 차원의 즐거움을 독자에게 선사합니다. 그 꼬리가 무슨 꼬리인지 , 커졌던 토끼가 왜 다시 작아져버렸는지, <마법사가 된 토끼>를 읽고 직접 확인해보세요. 한국화를 세련되게 해석한 일러스트레이션만 들여다보아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거라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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