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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책방 | 기본 카테고리 2017-08-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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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심야책방

윤성근 저
이매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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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하생활자의 행복한 책읽기 심야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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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출판계 응원차 2017 COEX 국제도서전을 찾았다는 기사에 독특한 얼굴이 등장했다. 바로 "이상한 나라의 헌 책방" 주인장인 윤성근. '이야, 운 정말 좋은 분이네!'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그 '운' 이란, 윤성근이 남들 잘 때 자지 않고 책 읽고 써온 야행성 세월 보상이란 생각도 들었다. 최근 제목에 끌려 『책이 좀 많습니다』를 읽고,  저자에 호기심이 생겨 내친김에 『심야책방』까지 찾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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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좀 많습니다』는 윤성근이 자신의 헌책방 단골손님이자 책덕후들의 집집을 방문해, 그 책장을 소개하는 글이다. 반면『심야책방』은 윤성근 본인의 독서편력기라는 인상을 준다. 글자가 빼곡하고 설명이 길어서인지 후자는 전자의 책보다 덜 대중적일 듯 하다. 윤성근은 초등학교 방학 때 이미 200자 원고지 40매 분량의 소설을 쓰며 자신의 천재라 생각했을 정도로 활자중독자이다. 헌책장 주인인데도 헌책 팔려나갈 때 마냥 기뻐하지많은 못할 만큼 책 욕심 많은 애서가이기도 하고.

*

『심야책방』은 315페이지짜리 2003년도 출판된 책인데, 2017년에 유행하는 식의 시원시원한 편집이라면 족히 500페이지로 늘릴 수 있을 만큼 활자폭포가 쏟아진다. 솔직히 처음엔 눈이 아팠다. 윤성근씨는 생각도, 아는 것도 많은 만큼 실제 만난다면 엄청 수다스러우리라는 상상이 절로 될 정도로. 그런데 그가 얼마나 책을 좋아하는지, 또 책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는지를 느끼면서 『심야책방』를 점점 더 진지한 자세로 끝까지 다 읽게 되었다. 읽은 보람도 컸다. 20~30년 전 헌책방 거리 풍경, 헌책방 경영 노하우는 물론, 출판계 뒷 이야기, 유명 작가에 얽힌 일화 등 새로 알게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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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중독자로서의 윤성근과 나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다. "땡전 뉴스" 나오기 직전 밤 9시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라는 공영방송 멘트에 심리적 압박감을 느꼈다거나, 초등학교 때 동화(윤성근의 경우 소설) 쓴답시고 끄적거렸으며, 무엇보다 애거서 크리스티 책을 사 모았다는 점이 비슷하다. 나 역시 셜록 홈즈 전집을 마스터한 후, 한권 한권 매달 용돈을 받을 때마다 그 빨간 표지의 책들을 사모았데, 어찌나 몰입하여 읽었던지 밤에 그 빨간 표지만 보아도 무서워 잠이 안 올 지경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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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편력으로는 윤성근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인지라,  『심야책방』에서 소개하는 작품 중 1/3이나 읽어보았으려나. 다행히 적어도 서점에서 표지는 보았다거나 작가 이름 정도는 알고 있는 편이어서 끝까지 흥미를 놓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윤성근에게서 많은 책을 소개받아 빚은 진 셈이 되었는데, 소개받은 책 중에서 가장 읽어보고 싶어진 책은 바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상상 동물 이야기』이다. "인문학 공부하려는데 어찌 하루 12시간씩 책상 앞에 앉아 있지 못하느냐?"고 점잖게 학생들의 가벼운 엉덩이를 꾸짖으셨던 은사님께서 "어찌 보르헤스를 여태 읽어보지 않았냐?"며 권하셨으나, 놀러 다니기 바쁘던 시절인지라 재미가 없었다. 이제 좀 엉덩이가 묵직해졌으니, 다시 읽으면 참재미를 느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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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책방』을 읽으며, 나도 밤을 알차게 활용해서 윤성근 작가처럼 뭔가를 써야겠다는 오랜 결심도 다시 다져본다. 다음에는 윤성근의 『나는 이렇게 읽습니다』와 『내가 사랑한 첫문장』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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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걷는 남자 | 꼬마들그림책 2017-08-2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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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서]The Man Who Walked Between the Towers

Mordicai Gerstein
Square Fish | 200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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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n Who Walked Between the T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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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제목: The Walk (2015)

감독: 로버트 저메키키스 (미국)

장르:  드라마 모험 
상연시간: 123분 


반복적으로, 잊을만 하면 다시 찾아서 주기적으로 읽는 그림책이 있다. 『The Man Who Walked Between the Towers』인데, 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 『The Walker (2015)』를 본 이후 찾아낸 책이다. 조셉 고든 레비 (Joseph Gordon-Levitt)가 연기한 필립 쁘띠 (Philippe Petit)에 감동을 받아서 이리저리 자료를 찾다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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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만 해도 그저 상상이다. 마치 "지구에서 태어났을지라도 생의 마감은 화성에서 하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상상처럼, 상상으로밖에는 안 보인다. 저 두 탑 사이를 공중 걷기 (와이어 워킹, hire wire walk)으로 건네겠다는 필립 쁘띠의 생각은. 하지만 그 상상은 차근차근 현실로 이뤄진다.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보겠다는 상상은 로맨틱한데, 실제 그 상상을 현실화시키는 과정은 치밀하고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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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필립 쁘띠는 1974년, 45분 동안 8번이나 두 타워 사이를 왔다갔다한다. 심지어는 와이어(wire) 위에 누워서 쉬기 까지 한다. 20170819_183239_resize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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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 줄 아래 세상의 세속성과 소음. 줄과 하나가 된 필립 쁘띠 세계의 고요함이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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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n Who Walked Between the Towers』을 반복적으로 읽는 것은 내 마음에 뜨거운 도전의식과 동시에 묘한 평온함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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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별 | 꼬마들그림책 2017-08-2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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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노란 별

카르멘 애그라 디디 글/헨리 쇠렌센 그림/이수영 역
해와나무 | 200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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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별 The Yellow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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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읽은 많은 책 중에, 덮은 지 오래 되었어도 자꾸 마음에 떠오르는 책은 바로 『죽음의 수용소에서』입니다. 말 그대로 '죽음'의 수용소들을 거치면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오히려 더 고귀한 정신성으로 살아남은 빅터 프랭클이 썼지요. 『노란 별 (원제: The Yellow Stat)』를 읽으면서, 자꾸 『죽음의 수용소에서』가 생각나더군요.  생명을 마른 지푸라기 취급조차 안 하는데 나치의 극악무도함 앞에서, 그 누가 담대할 수 있을까요? 죽음의 공포 앞에서, 대범하게 존엄을 지키기란 상상조차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노란 별』에 등장하는 덴마크 왕 크리스티안은 그랬습니다. 그만의 방식으로 혁신적이면서도 강력한 저항을 했고, 사람들을 저항하도록 끌어냈습니다. 읽으면서 속이 후련해지도록 강렬한 감동이 가슴을 관통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 "글쓴이의 말"을 읽어보니 이 책은 사람들이 듣고 싶어 이야기를 상상해서 쓴 것이지, 역사적 사실을 옮긴 것이 아니었어요. 크리스티안 왕 역시 가상의 인물이라는 뜻이지요. 설령 그렇다 해도 감동의 고동 소리는 쉽게 잦아들지 않습니다. 아마 그 때문에, 『노란 별』이 '제인 애덤스 평화 재단상,'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 상,' '주목할 만한 유대인 내용의 책 선정(유대인 도서관 협회)' 등 많은 상을 받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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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왕은 온 국민의 사랑을 받습니다. 호위병 없이 매일 아침 말을 타고 혼자 수도 코펜하겐의 거리를 돌아다녀도 온 국민이 심정적으로 호위병을 자처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는 왕입니다. 현명하고도, 애국심이 강하거든요. 하지만 1940년대, 유럽에 퍼진 전쟁이란 먹구름은 제아무리 크리스티안 왕이라도 피할 수가 없었지요. 나치는 덴마크에 들이닥쳐서 나치 깃발을 여기저기 꽂아 놓고, 사람들에게 증오와 공포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덴마크 내 모든 유대인에게 '노란 별'을 달라고 명령했지요. 광화문 광장에서 반짝이던 노란 리본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노란 별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였어요. 나치에 끌려가 죽임을 당한다는 사형선고였습니다. 국민을 보호하려고 나치에 대항하여 전쟁을 일으키자니, 인명 피해가 커질 것입니다. 그렇다고 나치의 명령을 거부하기도 어렵습니다. 드디어 크리스티안 왕은 결단을 내립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 노란 별을 달고 대중 앞에 나선 것이지요. 크리스티안 왕의 가슴에서 빛나는 노란 별은 덴마크 국민들에게 용기를 키워줍니다. 그들은 왕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바로 알아 차렸고, 노란 별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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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별은 이제 나치의 반인륜적 마녀사냥의 앞잡이 같은 상징물에서, 평화로운 저항과 단결의 상징으로 변해버렸지요. 바로 크리스티안 왕의 지혜로운 결단과 용기 덕분에 말입니다. 비록 상상의 인물이라지만, 우리의 역사 속에서도 크리스티안 왕처럼 인간애와 애국심을 용기 있는 행동으로 옮긴 선열이 많았고, 또 앞으로도 그런 인물이 나올 테고, 우리 자신도 그 용기를 배우고 추구할 테니 상상 속에 머무는 인물만은 아닙니다. 2007년에 한국에서는 초판된 『노란 별』이 10년 뒤인 2017년에 재판될 정도로, 세월이 흘러도 꾸준히 사랑받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직접 읽어 보며 그 이유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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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여름 날, 해질 무렵 사진입니다. 『노란 별』과 어울리는 신성한 아름다움과 힘이 느껴지는 풍경이기에 책 소개하며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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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별 | 꼬마들그림책 2017-08-2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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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노란 별

카르멘 애그라 디디 글/헨리 쇠렌센 그림/이수영 역
해와나무 | 201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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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별 The Yellow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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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읽은 많은 책 중에, 덮은 지 오래 되었어도 자꾸 마음에 떠오르는 책은 바로 『죽음의 수용소에서』입니다. 말 그대로 '죽음'의 수용소들을 거치면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오히려 더 고귀한 정신성으로 살아남은 빅터 프랭클이 썼지요. 『노란 별 (원제: The Yellow Stat)』를 읽으면서, 자꾸 『죽음의 수용소에서』가 생각나더군요.  생명을 마른 지푸라기 취급조차 안 하는데 나치의 극악무도함 앞에서, 그 누가 담대할 수 있을까요? 죽음의 공포 앞에서, 대범하게 존엄을 지키기란 상상조차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노란 별』에 등장하는 덴마크 왕 크리스티안은 그랬습니다. 그만의 방식으로 혁신적이면서도 강력한 저항을 했고, 사람들을 저항하도록 끌어냈습니다. 읽으면서 속이 후련해지도록 강렬한 감동이 가슴을 관통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 "글쓴이의 말"을 읽어보니 이 책은 사람들이 듣고 싶어 이야기를 상상해서 쓴 것이지, 역사적 사실을 옮긴 것이 아니었어요. 크리스티안 왕 역시 가상의 인물이라는 뜻이지요. 설령 그렇다 해도 감동의 고동 소리는 쉽게 잦아들지 않습니다. 아마 그 때문에, 『노란 별』이 '제인 애덤스 평화 재단상,'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 상,' '주목할 만한 유대인 내용의 책 선정(유대인 도서관 협회)' 등 많은 상을 받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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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왕은 온 국민의 사랑을 받습니다. 호위병 없이 매일 아침 말을 타고 혼자 수도 코펜하겐의 거리를 돌아다녀도 온 국민이 심정적으로 호위병을 자처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는 왕입니다. 현명하고도, 애국심이 강하거든요. 하지만 1940년대, 유럽에 퍼진 전쟁이란 먹구름은 제아무리 크리스티안 왕이라도 피할 수가 없었지요. 나치는 덴마크에 들이닥쳐서 나치 깃발을 여기저기 꽂아 놓고, 사람들에게 증오와 공포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덴마크 내 모든 유대인에게 '노란 별'을 달라고 명령했지요. 광화문 광장에서 반짝이던 노란 리본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노란 별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였어요. 나치에 끌려가 죽임을 당한다는 사형선고였습니다. 국민을 보호하려고 나치에 대항하여 전쟁을 일으키자니, 인명 피해가 커질 것입니다. 그렇다고 나치의 명령을 거부하기도 어렵습니다. 드디어 크리스티안 왕은 결단을 내립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 노란 별을 달고 대중 앞에 나선 것이지요. 크리스티안 왕의 가슴에서 빛나는 노란 별은 덴마크 국민들에게 용기를 키워줍니다. 그들은 왕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바로 알아 차렸고, 노란 별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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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별은 이제 나치의 반인륜적 마녀사냥의 앞잡이 같은 상징물에서, 평화로운 저항과 단결의 상징으로 변해버렸지요. 바로 크리스티안 왕의 지혜로운 결단과 용기 덕분에 말입니다. 비록 상상의 인물이라지만, 우리의 역사 속에서도 크리스티안 왕처럼 인간애와 애국심을 용기 있는 행동으로 옮긴 선열이 많았고, 또 앞으로도 그런 인물이 나올 테고, 우리 자신도 그 용기를 배우고 추구할 테니 상상 속에 머무는 인물만은 아닙니다. 2007년에 한국에서는 초판된 『노란 별』이 10년 뒤인 2017년에 재판될 정도로, 세월이 흘러도 꾸준히 사랑받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직접 읽어 보며 그 이유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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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여름 날, 해질 무렵 사진입니다. 『노란 별』과 어울리는 신성한 아름다움과 힘이 느껴지는 풍경이기에 책 소개하며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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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삼킨 괴물 | 꼬마들그림책 2017-08-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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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별을 삼킨 괴물

민트래빗 플래닝 글그림
민트래빗 | 201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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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삼킨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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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먹는다는 괴물은 들어본 적이 없네요. 그래서 더 궁금해집니다. 민트래빗의 그림책『별을 삼킨 괴물』이. 하지만 첫 번째 페이지에서도, 그 다음장에서도 괴물은 등장하지 않았어요. 대신 빨간 지붕, 보라 지붕의 집들이 알록달록하게 들어서 있는 작은 마을과 마을 사람들만 그려 있었지요. 아 참, 별도 총총 하늘에 가득 있었고요. 별총총 밤하늘에 잘 어울리는 예쁜 마을이었어요. 하지만 어느 날, 그 별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지요. 괴물이 별들을 모두 삼켜버렸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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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깜깜해진 세상에서 슬퍼했습니다. 별을 잃었다고 언제까지 넋 놓을수 만은 없지요. 마을의 용감한 어린이, 노랑이, 초롱이, 그리고 주홍이가 나섰습니다. 별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짧은 다리이지만 부지런히 움직여 길을 재촉합니다. 괴물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에요. 아무도 그 괴물이 어떻게 생긴 줄을 몰랐거든요. 토끼는 괴물이 쫑긋쫑긋 귀를 가졌다는 것만 기억해냈고, 사자는 괴물의 북슬북슬한 갈기를, 악어는 뾰족뾰족한 이빨을, 원숭이는 길쭉길쭉 꼬리를 기억하고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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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북슬북슬 갈기, 뾰족뾰족 이빨, 길쭉길쭉 꼬리, 쫑긋쫑긋 귀가 조합된 괴물이라면 상상만으로도 무서울 텐데 삼총사는 개의치 않고 괴물을 찾아다녔지요. 딱 마주친 괴물은 정말 그런 조합으로 이뤄진 이상한 몰골을 하고 있었어요. 게다가, 별을 한꺼번에 다 먹었기에 배도 빵빵하게 나와 있었지요. 알고 보니, 별이 맛있어서 먹은 게 아니었어요. 별을 먹어서 반짝반짝 빛나면 친구들이 자기와 놀아줄 거로 생각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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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세 친구는 괴물이 별을 뱉어내게 할 수 있을까요? 괴물은 반짝거리는 별 없이도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요?『별을 삼킨 괴물』은 사람이 사람을 끄는 힘은 화려한 외면이 아니라 꽉 찬 내면이라는 교훈을 줍니다. 아울러 "칭찬을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속담을 구현한 그림책이지요. 스스로의 좋은 점을 찾고, 친구의 좋은 점을 찾아 칭찬해주다 보면 서로 자존감이 높아질 거예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타인이 내리는 무례한 판단이나 편견 앞에서 담담하고 여전히 자신을 지킬 수 있지요. 반짝이는 별의 화려함이 아니라, 내면의 그런 힘이 결국 친구를 끌어모으게 될 거고요. 『별을 삼킨 괴물』을 읽은  어린이라면 스스로를 어여쁘게 여기는 그 긍정이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잘 이해했을 거예요. 이제 친구를 사귀는 일만 남은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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