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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친 뒤에야 보이는 인생의 지도 | 기본 카테고리 2019-01-2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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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돌아온 여행자에게

란바이퉈 저/이현아 역
한빛비즈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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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행을 이야기하면 여행동안 있었던 일에 초점을 맞춘다. 어딜 다녀왔는지, 어느 코스를 다녀왔는지,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 등 여행 자체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당연히 여행 자체만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행을 결정하게 된 이유가 사소한 이유라도 있을 것이고 다녀 온 이후의 변화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한빛비즈에서 이 책을 받았을 때는 타이완의 타이페이로 출발하기 이틀 전이었다(우연하게도 이 책의 저자인 란바이퉈가 타이완 출신이다). 묘한 느낌을 가지고 이 책과 함께 4일 간의 타이페이 여행을 하게 되었다. 이번 여행은 고3이 되는 아들과 같이 가는 가족여행이었고 아이가 남은 1년동안 열심히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결정한 것이다.


여행이 그저 시간 낭비일까? 그렇지 않다. 차분해지는 것을 배워야 뭐든 차분하게 배울 수 있다. ( - p.45 - )


어떻게 보면 책의 이 구절이 내가 고3이 되는 아들을 포함한 가족여행을 결정하게 된 마음과 같다고 생각한다. 살아가야 할 삶이 까마득한데 과연 4일이란 시간이 과연 낭비만되는 것일까와 돌아와서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여행을 항상 시간이 여유롭고 금전적으로 부담없고 마음이 즐거운 상태로 떠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어떤 여행은 현재의 삶에 대한 도피일 수도 있고, 어떤 여행은 단지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어떤 여행은 뭔가 새로운 것을 느끼기 위해 떠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자신의 삶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느냐인 것 같다.


유랑하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른이 된다. 돌아온 사람은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을 받아들이고 무한한 욕망을 억제한다. 삶의 모든 것에는 자체의 질서가 있다고 믿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필요할 때는 하늘에 맞선다! ( - p.77 - )


여행이 가지는 묘미 중의 하나가 이런 것 같다. 어떤 식으로 여행을 떠나든 돌아올 때는 무엇인가를 느끼고 현실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것 같다. 특히 20대의 경우라면 가끔 마음내키는 대로 하고 자기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고 생각든다. 젊음의 가장 큰 적이 끊임없는 순종과 복종 아닐까?


자기 자신을 데리고 나가 걷고, 자기와 대화하며, 능력이 충분하다면 가족과 함께 떠나보자. 이런 게 여행자의 자기 훈련법이다. ( - p.196 - )


여행을 꿈꾸고 계획하는 즐거움도 분명 존재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떠나 뭐든 해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혼자라도 좋고 가족과 함께 다양한 여행을 즐겨보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러한 여행을 통해 자녀들도 여행에 대한 꿈과 새로운 것에 대한 동경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무릇 지나가면 족적을 남겨야 하고 썼으면 필적을 남겨야 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에는 노트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 삶의 모든 순간을 증거로 남겨야겠다. ( - p.297 - )


이 책은 여행에 대한 책이면서 여행에 관한 책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여행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여행을 잘 다녀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을 끝마친 후 일상으로 얼마나 잘 돌아오느냐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그 여행이 어떤 식으로든 현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더욱 가치있는 여행이 되는 것 같다. 20대라면 젊음으로 현실을 박차고 마음이 가는 대로 떠날 수 있을 것같고 30대라면 생각을 비우고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나이가 많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멀리 떠나지 못한다면 가까운 곳으로라도 여행을 떠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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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불렛저널 | 기본 카테고리 2019-01-20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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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첫 불렛저널

Marie 저/김은혜 역
한빛비즈 | 2018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저자가 집안일과 업무를 효율화시키는 방법을 본인이 쓴 기록에서 찾게 되었고, 기록의 중요성을 깨달았을 때 알게된 불렛저널을 이용한 노트 사용법을 소개한 책이다. 불렛저널을 다이어리로 사용하게 된 주된 특징으로, 첫 번째는 한 권의 노트로 모든 메모를 항목으로 관리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분량에 상관없이 쓰고 싶은 만큼만 쓰면 된다는 것이다.


불렛저널에 대한 기본 개념과 작성 방법에 대해서는 이전에 읽은 블렛저널 책에 잘 소개되어 있다.



http://dreamkonan.tistory.com/391


위 블렛저널에 대한 책은 불렛저널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소개하고 있다면 이 책은 실제 적용한 사례와 방법 위주로 설명을 하고 있다. 불렛저널은 나만의 기호를 사용하여 정리하는 일정관리 방식이다. 크게 색인, 퓨처로그, 먼슬리로그, 데일리로그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각자의 취향에 따라 컬렉션을 만들 수 있다.



데일리 로그를 작성하면서 마음먹고 기록한 일정을 뒤로 미루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의 양을 알게 되면서, 애초에 실행 불가능한 리스트를 만드는 일이 줄어드는 효과까지 가질 수 있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을 리스트로 시각화하면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기억하려고 머리를 쓸 필요가 없어진다. 그리고 해야할 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노트만 펼치면 된다. 해야할 일, 일어날일 등 기록할 당시의 모든 상황이 담겨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항목을 분류하고 진행상태 또는 완료상태를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불렛저널이 아무리 유용하고 도움을 준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모든 일에는 습관이 중요한데 그러한 습관을 계속 유지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하나는 반드시 확인해야 할 기록을 함께 쓰는 것이다. 그리고 한 권으로 정리하게 되면 되돌아 볼 빈도가 높아지게 된다. 두 번째는 좋아하는 일에 기록을 맞추는 것이다. 그러면 정기적으로 다이어리를 펼쳐 기록하게 되는 행동이 자연스럽게 몸에 습관처럼 배게 된다.


참고로 저자가 구성한 컬렉션(내가 좋아하는 것 혹은 내게 필요로 한 것 특집 페이지)을 소개한 챕터는 쉽게 적용해보기 좋은 요소들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할 수 있는 일 리스트라던가 행복리스트, 이사 관련 리스트 등은 누구나 손쉽게 해 볼 수 있고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컬렉션으로 보였다. 여행에 대한 컬렉션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 같았다.



불렛저널 활용을 단순히 아날로그 수첩에만 한정하지 않고 디지털 도구를 같이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를 한 부분도 생각해 볼만한 부분이었고 불렛저널을 사용하는 전세계의 여러 사람들의 실제 작성 노트를 보여주는 부분도 앞으로의 불렛저널을 어떻게 활용할지 잘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불렛저널은 분명 일정관리에서 매우 유용한 방법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그리고 불렛저널을 사용하는 방법도 일정한 틀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유용성도 높은 방법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 책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불렛저널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며, 지속적으로 불렛저널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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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오늘을 쓴다 | 기본 카테고리 2019-01-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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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더 저널리스트 : 조지 오웰

조지 오웰 저/김영진 역
한빛비즈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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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이름을 들으면 떠 오르는 것은 바로 소설 "1984년" 와 "동물농장" 이다. 솔직히 이 두 소설을 제외하면 조지 오웰의 다른 면은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당연히 소설가만으로 생각했지 저널리스트로서의 조지 오웰은 잘 연상되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다 보니 저널리스트로서의 조지 오웰과 유명한 두 소설의 소설가로서의 조지 오웰이 잘 겹쳐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당시의 다양한 현실과 사회 문제에 대해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살아가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진실에 대해 꿋꿋하게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특히 전세계적으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속에서. 물론 이 책에 담겨있는 글이 조지 오웰이 쓴 모든 글은 아니다. 오랜 기간 동안 훨씬 다양하고 많은 글을 작성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조지 오웰의 철학과 생각이 잘 드러나는 글을 선별하고, 그 글들을 공통된 주제로 묶어 읽어보는 것은 조지 오웰의 관점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책의 1부와 2부에서는 평등과 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이 태어난 인도와 일정 기간 근무한 버마(미얀마)에 대한 글을 쓰면서 인종 차별과 유색인에 대한 차별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 담겨있는 글이 주로 1943년 부터 1946년 사이라고 보면 인종 차별이 여전히 곳곳에 숨어 은밀히 진행되는 현재 진행형 같아 보인다.


또한 역사에 대한 진실성도 역사적 증거보다는 전투의 결과에 더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것을 보여주며, 이 때문에 전체주의의 무서운 점은 그들의 잔혹함보다 객관적인 사실을 부정하고 미래를 통제하려 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3부는 전쟁에 대해 언급한다. 현실적으로 전쟁이 시작된 상황에서 전쟁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현실 도피나 다름없다고 본다. 상대에 따라 차악을 선택하고 지지해야 할 필요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상대가 광신적으로 행동한다 하더라도 지성을 가지고 행동해야 함을 일깨워 준다. 일부 파시즘에 대한 정의를 다양한 사람의 관점에서 해석한 것은 색다른 관점에서 읽어볼만 하다.


4부와 6부에서는 미래와 표현의 자유를 언급한다. 사회주의국가를 꿈꾼 조지 오웰은 보편적인 사회주의에 임금 수준, 민주주의, 세습적 특권 등에 대한 기준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지 오웰의 소설의 여러 부분에서 개인의 자유가 탄압받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가장 큰 위협을 자기 검열에 나서는 이들의 비겁함을 꼽았다.


이 책에 포함된 글들의 대부분이 1940 년대 중반에 쓰여진 글이지만 현재에도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 같다. 역사가 끊임없이 반복된다고는 하지만 조지 오웰이 다양한 사회적인 이슈에 제기한 질문과 생각에 대해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많은 것 같아 보인다. 


참고로, 전차잭으로 읽다 보니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가 관심있는 구절을 쉽게 마킹하고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사실 이 책과 같이 각 장마다 각주가 포함된 편집의 경우 종이책에 비해 바로 각주를 보기 힘들다는 단점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전자책이 주는 편리함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정도의 단점은 상쇄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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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명쯤 안보고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 기본 카테고리 2019-01-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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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몇 명쯤 안 보고 살아도 괜찮습니다

젠 예거 저/이영래 역
더퀘스트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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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를 두었다면 더없는 행운이니 잘 발전시켜라. 하지만 친구가 당신을 배신했거나 실망시켰거나 상처를 줬다면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당신을 배려가 깊고 세심한 친구를 가질 자격이 충분하다 ( - p.302 - )


친구 관계의 정의는 1)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최소 두 사람 이상의 관계, 2) 선택적 자발적 관계, 3) 법적 계약이 뒷바침되지 않은 관계, 4) 상호적인 관계 로 볼 수 있으며 이 네가지가 기본요소로 볼 수 있다.


사실 친구 관계에 대한 정의를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고 살아왔지만 이렇게 내려진 정의를 보니 친구관계에 대한 객관적인 정의를 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친구를 만들고 그 친구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얘기하는 친구도 세밀히 살펴보면 가벼운 친구(casual friend), 가까운 친구(close friend), 절친(best friend) 세가지 범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리고 각각의 범주의 친구에 대해 각자가 기대하는 바는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같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얘기하는 깊이가 다를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전혀 얘기를 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친구라고 한다면 적어도 신뢰, 공감, 정직, 비밀유지, 공통성 등의 특징을 서로 공감하고 있는 관계를 기대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다만, 기술적인 발전에 따라 사이버 공간에서의 친구 관계가 늘어나고 있다. 이 관계로 위에서 말한 친구의 범주로 나눌 수 있지만 그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는 공간과 시간적인 제약이 많이 따른다고 볼 수 있다.


특정 친구와 믿음을 주고 받으며 긍정적인 관계를 맺게 될지, 반대로 부정적인 교제를 하게 될지 알 수 있는 수정구슬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런 구슬은 존재하지 않는다 ( - p.58 -)


파괴적이거나 부정적인 친구들을 항상 알아 볼 수 없다는 것이 친구관계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신뢰, 공감, 정직, 비밀유지, 용인, 적절한 한계의 존재라는 7가지 사안을 중심으로 21개의 친구관계 유형과 관계를 맺게 되면 부정적이거나 파괴적인 친구관계가 되기 쉽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유형들이 어떤 행동을 유발하는지 인식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스스로 친구관계에서 마음의 평안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친구관계 유형이 누구에게나 일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빈도나 중요도에 따라 판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친구의 유형(예를 들어 약속을 매번 잘 지키지 않거나, 경쟁자라고 생각하는 유형 등)이 나중에 어떠한 문제를 야기시키는지 이해하게 되다면 그 친구에 대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한번쯤은 고민하게 될 것 같다.


그럼 이상적인 친구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친구의 차이를 존중하는 것이 이상적인 친구의 특성이다. 이상적인 친구는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모습, 목표, 생각, 기호를 복제할 필요가 없다.


무엇이 다른 사람을 배신하게 만들까? 악랄한 성격? 질투? 분노? 복수? 우울함?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떠올린다. 하지만 친구 사이에서 일어나는 배신에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다. 앙갚음에 대한 욕구, 낮은 자존감,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의 부재가 원인이 될 때도 있다. ( - p.109 -)


친구와의 관계가 틀어지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상에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 많은 경우 배신은 가까운 친구 혹은 절친이지만 사이가 멀어진 친구간에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러한 경우 친구와 공유했던 비밀이 노출되거나 극단적인 종말로 치달을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친구와의 관계가 서서히 정리할 필요가 있으며, 요령과 수완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에게 친구의 얘기를 전하지 않는 것(다른 사람을 통해 친구가 전해듣지 않도록)과 친구관계가 서서히 사라지도록 놓아두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현재의 친구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어린 시절의 가족관계를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 확대해석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발달과정에서 첫번째 인간관계는 부모와의 관계이고 그 뒤를 형제, 이후 다른 권위있는 인물이나 또래와의 관계가 따르며 이후에는 연인관계가, 다음으로는 우리 자신이 부모가 되는 관계가 이어진다. ( p.178 - )


더피 스펜서라는 사회 심리학자는 자신의 고객들 사이에서 친구관계의 문제가 부각되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한다. 친구관계가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들이 부모관계, 형제간 관계에 사로잡혀 있어 친구관계가 문젯거리나 힘의 원천이 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책의 다양한 사례에서도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가 현재 친구관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며 잘못된 친구관계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잘못된 친구관계에 대해서는 두가지 선택이 있을 수 있다. 하나는 어쩔수 없이 관계를 이어가야 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관계를 끝내야 하는 경우이다.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친구와의 갈등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첫번째 시작은 사실을 명백히 밝히는 것에서 출발할 수 있다. 이 과정만으로 일부 갈등은 바로 해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면 여러 중재기법을 통해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친구의 입장에서 친구의 행동을 이해해 보는 것과 이야기를 주의깊게 귀기울여 듣는 것이라 생각된다.


친구관계, 특히 진지한 감정 교류가 있었고 친밀한 정보가 교환된 가까운 친구나 절친과의 관계를 어떻게 끝내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친구를 분노하게 만들고 싶지 않고 자연스럽게 시들어가는 편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굳이 친구에게 친구관계가 끝났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 것과, 친구에 대한 험담을 피하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당신이 친구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친구관계를 끊겠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친구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자신이 거부당했다는 분노를 최소할 할 수 있다.


만약 친구와의 관계가 회사내에서 업무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 갈등은 어떻게 해결을 할 수 있을까?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히 대처할 만한 것은 없어 보인다. 갈등의 주체를 찾고 원인을 찾아 그 상황에 맞도록 대처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당신이나 친구가 아무리 바쁘더라도 관계가 성장해서 꽃필 수 있으려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나는 두사람이 만나서 지인이 되고 믿을 수 있는 진정한 친구관계로 발전할 때까지 평균적으로 3년이 소요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 - p.270 -)


그저 이야기를 틀어놓고 싶어하는 친구보다 귀를 기울여주는 친구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고, 비판과 평가가 아닌 공감과 동조로 친구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이 서로 신뢰를 구축하고 비밀을 신중하게 다루고, 사생활을 존중하는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진정한 친구를 만나는 것 못지 않게 바람직하지 않은 친구 관계를 잘 정리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점점 시간을 한 군데 집중하기 힘든 현실속에서 모든 친구에게 다 잘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확실한 친구에게는 시간을 좀 더 많이 할애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바람직하지 않는 친구는 친구관계를 정리하거나 조금씩 멀어지게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이 책을 통해 서로간 대립없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게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친구와 꼭 좋은 관계로만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은 잠시 내려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의 제목대로 몇 명쯤 안 보고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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