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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러가 전하는 문화, 프로세스, 도구의 모든 것 | 기본 카테고리 2022-05-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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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

타이터스 윈터스,톰 맨쉬렉,하이럼 라이트 저/개앞맵시(이복연) 역
한빛미디어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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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 > | 타이터스 윈터스, 톰 맨쉬렉, 하이럼 라이트 큐레이션 |

개앞맵시 옮김 | 한빛미디어

 

우리나라 개발환경도 많이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 예전 주먹구구식 개발환경에서 체계를 갖추고 개발문화와 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회사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개발은 하나의 문화이고 경영진이든 관리자가 그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언제든 허물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문화를 갖추지 못한 조직인 그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도 오랜 시간이 필요한 작업으로 볼 수 있다. 문화라는 단어에서 엿볼 수 있듯이 누군가가  시작한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그 조직에 녹아들고 서로 공감을 해야 완성되는 체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도 힘들지만 새로운 조직에서 접목하기도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일단 이러한 문화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하기도 어렵고 문서화된 자료를 구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조직에 적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 책은 개발문화에 대한 이해와 이미 체계를 갖추고 조직에서 활용하고 있는 실제 사례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자료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책의 분량만 봐도 간단히 소개하는 정도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약 700여 페이지에 걸쳐 구글  엔지니어들이 일하는 방법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잘 소개하고 있다.

프로그래밍과 달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은 시간의 흐름에 발맞추어 한 조직이 코드를 구축하고 유지보수하는 데 이용하는 모든 도구와 프로세스를 포괄한 것이다. 즉 당장의 아웃풋이 아니라 향후 지속가능한 개발과 체계를 염두에 두고 다방면으로 고려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조직은 시간과 변경, 규모와 성장, 트레이드오프와 비용 등에 대한 기본 원칙을 지키면서 설계, 아키텍처 잡기, 코드 작성을 해야하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대한 전제, 문화, 프로세스, 도구에 관련된 4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그리고 각각의 파트에서 세부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파트 1에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대한 개념 개념을 다룬다. 시간과 변경에 관련된 사항과 규모 확장 및 효율성에 대한 부분, 그리고 트레이드 오프와 비용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점과 차이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파트 2에서는 문화에 대한 소개를 한다. 팀워크 및 지식 공유의 중요성 및 실제 사례, 팀을 이끌어 가는 방법과 성장하는 조직을 이끄는 방법, 그리고 생산성을 측정하는 방법까지 개발 문화에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

파트 3에서는 프로세스에 대해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볼 때 가장 중요한 파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타일 가이드와 규칙의 중요성, 그리고 코드 리뷰를 통한 장점과 사례, 그리고 리뷰 유형을 설명한다. 또한 문서의 중요성과 다양한 작성 방법과 테스트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파트 4에서는 도구를 다룬다. 버전 관리 및 브랜치 관리에 대한 도구와 방법을 보여주면서 빌드 시스템과 빌드 철학에 대해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구글에서 사용하는 코드 리뷰 도구과 정적 분석 및 의존성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다.

이 책은 각각의 파트, 또는 각 파트에 포함된 각각의 장이 독립적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책의 내용을 처음부터 읽지 않더라도 본인이 꼭 필요로 하는 파트나 장만 읽어보더라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개발 문화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경험하지 못한 상태라면 이 책을 통해 바람직한 개발 문화와 그 개발 문화를 만들어 가는 방법에 대한 좋은 가이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미 개발 문화가 갖춰져 있다고 하더라도 구글의 개발 문화를 접목해서 보다 개선된 개발 문화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 본다.

책의 내용을 방대하지만 그만큼 많은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구글이란 조직에서 실제로 적용해서 사용하고 있는 실제 사례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만 치우친 다른 참고 자료보다 훨씬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발 문화 또는 체계를 갖추고자 하는 조직이라는 꼭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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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가벼운 삶을 위해 똑똑하게 손절합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2-05-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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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때려치우기의 기술

사와 마도카 저/이효진 역
한빛비즈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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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려치우기의 기술 > | 사와 마도카 지음 | 이효진 옮김 | 한빛비즈
 

 

때려치우기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 것이 직장일 것 같다. 직장을 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더라도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 것 같다. 물론 새로운 직장을 새롭게 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금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 어느정도 인정을 받고, 일이 손에 익고, 다른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편해졌기 때문에 이직을 고민하다가도 계속 직장에 머물러 있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대부분 경제 용어로 매몰비용이라고 하는 것에 많이 집착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한다. 그 회사를 들어가기 위해 투자한 시간들, 지금 이 자리까지 오기 위해 노력한 시간들을 생각하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은 이미 투입된 시간이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하든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즉 회사를 그만두든 계속 다니든 현 시점 이후의 상황을 고려해야지 이전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계속 매몰비용만 증가하고 더더욱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무작정 열심히 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일본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근무한 26년간의 경력과 그동안 거둔 우수한 성과를 뒤로 하고 회사를 창업해 컨설팅과 멘토링 관련한 일을 하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보기에 IT 분야에서 글로벌한 몇개의 기업중의 하나인, 그것도 능력을 인정받는 상황에서 회사를 그만 둔다는 것은 누가 봐도 잘못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똑똑한 때려치우기를 통해 보다 자유롭고 자신만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떄려치우기라고 해서 순간의 감정으로 때려치우는 것은 아니다. 당연하지만 매 순간 준비가 되어 있어야 본인이 결정을 내려야 할때 때려치우기가 가능한 것이다. 이를 위해 1장에서는 때려치우기를 위한 첫번째 기술로서 '보이지 않는 짐을 벗어던져라'라고 주장한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버리지 못하는 물건과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인간관계들로 가득차 있다. 이런 요소들을 과감히 버리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자신만의 상상의 힘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2장에서는 때려치우기를 위한 두번째 기술로서 '안 되면 되는 거 해라"라고 주장한다. 상대가 아닌 내가 원하는 것을 해야 하며, 내 마음대로 나만의 규칙에 맞추어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준다. 또한 위대한 일을 한 사람들은 그 일을 혼자만의 힘으로 한 것이 아니라 조력자가 있었다는 사실과 이를 위해 단 한명의 팬으로 시작하면 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3장에서는 때려치우기를 위한 세번째 기술로서 '이대로만 따라 해도 나는야 끊어내기 고수"라고 주장한다. 인간관계와 일, 물건 및 시간, 옛날  성공 경험, 목표 등 각 케이스 별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때려치우기 기술을 선보인다. 약속의 빈도를 줄이고, 일의 우선순위를 미리 정하고, 꿈을 위해 한가지에만 매달리지 말라는 등이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 제대로 된 방식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4장에서는 떄려치우기를 위한 네번째 기술로서 '내가 바라는 나로 가볍고 행복하게 살기'를 주장한다. 사실 떄려치우기를 위한 핵심이 이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타인의 평가를 의식적으로 피하고, 일은 그저 수단으로만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타인에 대한 일관성있는 태도를 통해 나의 인생을 빛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언급한다. 그리고 잠시 멈추고 쉬어가도 괜찮으며, 때려치우기를 통해 행복을 폭을 더욱 넓힐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만둔다는 선택을 하면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다. 새로운 나란 매일을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나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며 만족스러운 하루를 마무리하는 나다. 다양한 사람들과 편하게 소통하며 알찬 시간을 보내는 나다. 그러한 인생을 누구나 손에 넣을 수 있다. 한 번뿐인 인생을 충분히 즐기고 음미하기 위해 지금 당장 똑똑하게 떄려치우는 기술을 연마하라.
 - 프롤로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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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 시대, 법이 어떻게 바뀌어도 스스로 야근하는 굴레에 대하여 | 기본 카테고리 2022-05-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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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김영선 저
한빛비즈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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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 | 김영선 지음 | 한빛비즈

 

2018년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고 있고 있다. 이후 4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현실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여전히 택배사의 택배기사나 우체국 집배원의 과로사가 종종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법적으로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계속 늦은 시간까지 야근하거나 주말근무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을까?

대다수 언론이나 정책 입안자들은 고용자 측의 입장을 많이 대변하는 것 같다. 직원의 생산성이라던가, 한국에 적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던가, 과도한 비용으로 경쟁력이 약화된다던가 등 다양한 핑게와 이유를 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논리는 대부분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넘기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기업이 변화하지 않고 노동자들의 근로시간 연장만으로 이익을 추구하려다 보니 기업 자체의 경쟁력이 계속 떨어지고 이로 인해 제도 도입이나 적용에 주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주 52시간 근무에 맞춰 우리나라의 노동 현실을 살펴보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주 52시간에 반대하는 논리를 하나 하나 세심히 분석하면서 잘못된 점을 꼬집고 있다. 또한 향후 우리나라가 건전한 노동 환경에 발맞추어 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언급한다. 1장에서는 시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일단 우리나라가 제대로 된 쉼이 없는 사회로 언급하면서 학자들이 언급하는 시간에 대한 허구성을 꼬집는다. 사회에 대한 배경없이 시간론을 펼치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분석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사회에 기반한 시간론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한다.

2장에서는 시간마름병이라는 시간기근 사회의 질병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게임회사에서 출시를 앞두고 빈번하게 시행되는 크런치모드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한다. 관행적으로 시행되고 있었던 크런치모드가, 게임환경이 모바일 게임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보다 짧은 주기로 반복적으로 시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기술의 발달로 인해 메신저와 같은 SNS를 기반으로 업무시간과 무관하게 자행되는 업무 지시에 대해 설명하면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노동시간이 단축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업무와 생활이 구분되지 않는 현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장시간 노동 사회에서 민주주의의 토대가 허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은 그래서 눈여겨볼 만하다. 정치사상가인 더글라스 러미스는 민주주의의 필요조건으로 ‘자유시간’을 언급한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논의를 빌려 다음과 같이 여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람들이 모여 의논을 하고, 합의를 하고, 정치에 참가하는 데에는 시간이 든다. 그러한 틈이 없으면 정치는 불가능하다. 여가 시간이 있어야 정치를 하고, 문화를 만들고, 예술을 만들고, 철학을 한다.” 시간 박탈로 관계를 상실하면 지역 참여의 쇠퇴는 물론 장기적으로 사회 보수화까지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3장에서는 왜 우리가 시간기근에 허덕이는지 원인을 파악해 본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 절감을 위해 2~3명의 몫을 한명이 담당하도록 하는 근무 환경이다. 분명 새로운 인원을 뽑아서 일을 시켜야 하지만 고용에 따른 추가 지출을 막기 위해 기존 인원들이 연장 근로를 통해 일을 나누는 형태로 진행되어 오고 있다. 물론 연장 근로에 따른 수당을 받기는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연장 근로를 해야 하는 시간을 모아보면 새로운 인원을 충원해서 일을 해야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현재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언급도 빠질 수 없는 것 같다. 플랫폼 노동자는 기업과 노동자로서의 계약이 아니라 고용주가 없는 근로 형태가 된다. 따라서 고용없는 노동이라는 현실적이지 않는 노동 형태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위험이나 불안은 오로지 플랫폼 환경에 뛰어든 노동자들이 짊어지게 되는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4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시간 예속의 문제를 해체할 수 있을지 소개한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일단 여유가 있어야 새로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은 노동자들의 노동 생산성을 언급하지만 연장 근로와 휴일 근무를 해야 하는 환경에서 노동 생산성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고 또한 노동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 더더욱 어려워진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여유를 가지는 삶이 필요하며 정상적인 근로 시간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언론이나 기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들을 새롭게 정의해서 문제의 핵심이 제대로 드러나도록 할 필요가 있으며, 제도 개혁과 성과 장치에 대한 개선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새로운 시간 투쟁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우선 ‘연결되지 않을 권리’는 주목할 만한 새 언어다. 우리는 신기술이 이미 설계 단계부터 자본화된 의미를 담고 있다는 문제 제기를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기술 설계 단계부터 시간권리를 보장하는 방식을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다. 독일의 다임러가 시행하는 ‘휴가 기간 중 업무 관련 메일이 자동 삭제되도록 한 장치’가 이에 해당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4년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들도 여전히 같은 소리를 반복하고 있고 과로사에 대한 기사도 끊임없이 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의 책임도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노동자의 권리를 끊임없이 주장하고 제도를 제대로 바꾸고자 하는 노력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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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 기본 카테고리 2022-05-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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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올림포스 연대기

김재훈 글그림
한빛비즈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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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포스 연대기 > | 김재훈 글,그림 | 한빛비즈

 

얼마전 그리스 로마신화에 관련한 책을 읽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초기 신화와 마지막 신화를 살펴본다면 약 1200년이라는 긴 시간 간극이 존재하고 어찌보면 서로 상이한 이야기들이 함께 섞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옛 고대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며 살았는지 우리에게 여실히 보여 준다고도 한다.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 것은 힘든 것 같다. 원전을 읽는 것은 너무 어렵고 쉽게 쓰여진 책은 내용이 빈약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서로 개별적으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각 신들의 연관관계 및 분류에 대해서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운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이 두가지 문제를 한번에 해결해 주는 것 같다. 일단 만화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도 권위있는 번역을 인용한 그리스 원전에 기반해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신들의 연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가이아는 맨 먼저 자기와 대등한
별 많은 우라노스를 낳아
자신의 주변을 오나전히 감싸도록 함으로써,
우라노스가 영원토록 축복받는 신들에게
안전한 거쳐가 되도록 하였다."
- 헤시오도소, <신들의 계보> -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신이 신을 낳고.. 등등 계보를 어렴풋이 본적은 있다. 하지만 처음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태초의 신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 신들의 어머니가 바로 가이아이다. 태초의 카오스로부터 어둠과 밤이 생겨나고 대지가 만들어지면서 향후 신들을 잉태하고 괴물들을 낳고 인간들을 길러낼 풍만한 모성의 대지가 바로 가이아이다.

이 가이아로 부터 출발해서 여런 신들이 차례대로 나오게 된다. 이미 알고 있는 대로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신성한 신이 아니다. 인간처럼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불륜도 저지른다. 유별나게 그리스 신들은 특히 책임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특징인 것 같다. 특히 몇몇 신은 철저하게 본능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볼 수도 있다.

하여튼 가이아부터 나온 아들이자 남편이 우라노스와 티탄 신족 사이에 복수가 펼쳐지고 그 과정에서 복수의 여신들이 차례대로 태어나게 된다. 이 복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 크로노스는 자식들에 의해 자신이 축출될 것이 두려워 자식들이 태어나는 대로 족족 집어 삼켜버린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크로노스의 눈을 피해 한 자식이 태어나고 자라나게 되는데 이 신이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제우스이다.

올림포스 12신은 제우스가 형제들과 함께 티탄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신들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갖게 되었다.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데메테르, 헤스티아는 모두 한 형제이며, 아테나, 아폴론, 아르테미스, 아레스, 헤르메스,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의 자녀이다.이밖에 제우스로부터 태어났지만 다른 신을 수행하거나 보좌하는 역할을 하는 신들은 올림포스 12신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그림 자체가 재미있게 그려졌고 그림속 말들도 위트가 넘치는 것 같다. 하지만 내용까지 그냥 눈으로 흥미위주로만 보고 넘어갈 수 있는 것 같다.  신들에 대한 특징과 관계들, 그리고 상호 대립 관계 및 협력 관계등을 잘 살펴볼 수 있는 것 같다. 이 한권의 책을 통해 그리스 로마신화의 신들을 모두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신들의 시작부터 책에서 소개하는 신들에 대해서는 잘 알게 되는 것 같다.

특히 책의 마지막에 있는 작가의 말을 통해 그리스 신화의 의미와 영향에 대해 잘 파악할 수 있게 되며, 이 책이 가지는 의미를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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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기 장인이 될 수밖에 없는 직장인을 위한 열두 빛깔 위로와 공감 | 기본 카테고리 2022-05-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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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벌레가 되어도 출근은 해야 해

박윤진 저
한빛비즈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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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레가 되어도 출근은 해야 해 > | 박윤진 지음 | 한빛비즈

 

제목만 보면 너무 슬픈 이야기이다. 카프카의 소설 <변신>에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연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오래전 지하철 사고 소식을 뉴스로 접한 적이 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출근시간대에 지하철을 타다가 스크린도어와 차량사이에 끼어 사망한 직장인 뉴스였다. 그때 그 상황에서 그 사람이 했다고 한 말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 "회사에 늦을 것 같으니 누가 회사에 연락 좀 해달라"는 말이었다.

한편으로 너무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이 뭐길래 그 긴박하고 목숨을 잃어가는 상황에서도 직장 늦는 것을 더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된단 말인가? 그 회사의 분위기가 그런 분위였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니면 부서 분위기가 그럴 수도 있다. 직장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상황에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은 뭔가 주객이 전도된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가 퇴사를 꿈꾸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즘 유행은 파이어족이라고 한다. 30대 말이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는 조기 은퇴하겠다는 목표로, 회사 생활을 하는 20대부터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며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한편으로는  불합리한 회사 조직과 과도한 업무로 인해 품속에 사직서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종종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회사 생활에서 고통받는 12명의 직장인을 보여주면서 그들이 각각 다른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거나 새로운 방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책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는 대로 카프카의 변신으로 시작해서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등 우리가 한번쯤은 읽어봤거나 적어도 제목 정도는 알고 있는 책이 소개되고 있다.

 


저자도 오랜 경력의 회사원이다. 보통 사람들과 비슷하게 회사 생활을 하는 동안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독서 모임과 철학 모임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몸과 마음이 단련되는 것을 경험하고 책까지 쓴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의 목차만 봐도 대충 어떤 사람인지, 직장 내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2장은 <사무실에 CCTV를 설치하겠단다>이며, 5장은 <해외 파견이 이토록 괴로울 줄 몰랐다>이다. 8장은 <고졸이란 이유로 잡일을 떠맡았다>이고 ,11장은 <회사 부품으로 살아가는 느낌이 든다>이다. 직접 경험하지 않더라도 한번쯤은 느껴볼 만한, 또는 주변을 통해 들었을만한 직장인 이야기이다. 직장인으로서 하고 싶은 얘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살고 있지만 책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각 장을 시작할때마다 반페이지정도 현실과 생각해볼만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솔직히 본문의 내용보다 이 부분이 더 확실하게 와 닿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 이야기는 언급된 책의 내용과 회사원의 사례가 정확히 매칭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언급된 책의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해서 그럴수도 있지만 정확히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직장인의 애환과 어려움을 소개하면서 주도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준다는 점에서는 충분한 의미와 공감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월요일만 되면 출근하기 싫은 직장인들. 막상 현실에서는 대놓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 못하더라도 이 책을 통해 위안과 공감을 얻으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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