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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가는 길, 그 길목의 휴게소 | 기본 카테고리 2021-04-3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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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누구나 죽음은 처음입니다

강원남 저
메이드인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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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가는길, 그 길목의 휴게소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죽음의 연속에서 운 좋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나는 떠날 때 후회 없고 남은 사람들도 적당히 슬퍼하다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게 좋은 죽음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 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얻고 싶다.

 

독서iNG

그래서 매일 아침 욕실에서 세수하기 전 거울을 마주 보며 질문을 던진다. '오늘 죽으면 잘 죽을 수 있을까?' 대답은 늘 '아니오'다. (p. 23)

->신기하다. 하루를 시작할 때 저 질문을 던지고 시작하면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오늘들이 모여 잘 죽는 어느 날을 만들어내겠지

 

삶에 시간이라는 가속도가 붙으면 방향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죽음은 냉혹하고 단호하며 거짓이 없다. 그래서 살아온 모습 그대로 문장은 완성되었다. (p. 59)

->살아온 모습 그대로 완성된 죽음. 내 삶의 문장의 끝에 뭐가 적혀있을까 고민해봤는데, 뭔지 모를 글자가 적히다 중간에 끊겨있을 것 같다. 어정쩡하게.

 

"지금 이곳에서 천국을 만들 수 없다면, 세상 그 어디에도 천국은 없다." (p.141)

->되게 공감 가는 말이다. 모두가 천국이었다고 하는 휴양지에 있어도 내 마음이 지옥이면 그곳은 지옥이고, 모두가 끔찍하다는 공간이라도 내 마음이 편하다면 그곳은 편한 곳이다. 사람 마음이란 게 참 신기하다.

 

떠나보낸 이는 한 명을 잃었지만, 떠난 이는 모든 것들을 잃어야만 했다. (p.200)

 

만약 우리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져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과연 바람대로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래서 다시 오늘이 찾아왔을 때, 이제는 후회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p.229)

->더 나은 삶을 살지도 미지수고 후회는 백퍼센트한다. 내가 똑같은데 환경이 바뀐다고 크게 달라지는 게 있을까? 그리고 모든 선택엔 후회가 따른다. 원래 가보지 않은 길의 자갈들은 보이지 않으니까.

 

감상

 책에서 다양한 장례식 방법을 소개했다. 국화가 아닌 장미가 가득한 곳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기쁜 마음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모습이 제일 인상 깊었다.

 자살은 정말 불행한 죽음인 걸까. 자살한 사람의 시신을 수습할 때, 자살하기 전 죽음의 목전에서 후회한 흔적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수 없이 고민하고 여러 번 머릿속으로 죽는 장면은 상상한 끝에 더는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느껴서 하는 후회 없는 자살을 있을 수 없는 죽음인 건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한국 자살자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아서 충격이었는데, 한 달 동안 300세대 아파트에 사는 주민 수와 맞먹는 1,200명의 사람이 목숨을 끊는다고 한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힘들게 만들었을지 먹먹했다.

 

 

<독립출판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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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엔 닿을 위로 | 기본 카테고리 2021-04-29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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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쩌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해서

배은비 저
하모니북(harmonybook)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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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엔 닿을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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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가 겪은 일과 그때 느꼈던 감정을 날 것 그대로 적은 에세이다. 겪은 일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고 감정도 예상할 수 있는 감정이었지만, 그걸 글자로 종이에 기록해 나갈 수 있는 용기는 특별한 것이었다. 그 특별함 속에서 누군가는 어쩌면 위로를 받지 않을까.

 

 

나는 다른 누군가에게 "아무거나 돼."라고 말 할 수 있을까.

 나는 못 한다. 내가 지금 아무거 나인 상탠데, 전혀 행복하지 않다. 불안하고 초조하다. 아무거나 되란 말은 막상 아무거가 돼보면 절대 쉽게 못 뱉을 것이다.

 

 

시시한 어른이 되기 싫다던 나는 어느새 조잡한 어른이 되어있었다.

 진짜. 조잡하다. 속으로 남을 깎아내리면서 알량한 내 자존감을 채우는 이 행위가 참 조잡하고 싫다. 어이없는 건 이런 행위로는 일시적인 자존감만 채워지고 나도 그 사실을 안다는 것이다. 결국 나에게도 독이다.

 

 

세월은 생각보다 빠르고 지나간 꿈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기에 마음이 시리진 않았을까 엄마는.

 되게 슬픈 문장이다. 세월이 흐르면 나도 뒤처지지 않으려고 뭔지도 모를 무엇을 막 쫓아가는데, 내가 꿨던 꿈은 정작 그 자리에 놓고 뛴다. 흐르는 세월을 따라 뛰기엔 꿈은 너무 무거운 짐이다.

 

감상

1장. 소란과 홀로 사이

나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돌봐야 할지 모르겠다.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언제 행복한지, 언제 슬픈지. 이 질문 중에 뭐하나 똑바로 대답할 수 있는 게 없다. 소란과 홀로 사이. 소란 속에서 홀로인 나는 홀로조차 잃어버린 건 아닐까. 내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나를 '홀로'라고 부를 수 있는 건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4장. 사랑, 너의 무게만큼 달빛이 기울어

이 장에서는 특히 책에 적혀야 할 게 아니라 메시지에 적혀 누군가에게 보내졌어야 할 말들이 참 많았다. 당사자에게 못 하는 말을 불특정 다수에게 하는 작가가 신기했다.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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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글 모음 집 | 기본 카테고리 2021-04-2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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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든 날에 모든 순간에 위로를 보낸다

글배우 저
강한별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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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글 모음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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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 위로하기위한 말이 쓰여있는데, 딱히 별 위로는 못받았다. 다들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 봤던 내용이라 익숙함에서 오는 진부함인듯했다. 다른 단어와 문장으로 쓰여있지만, 결국 책 대부분은 지금 힘들어도 조금만 버티자, 너무 힘들면 쉬어가도 돼, 너는 존재만으로도 특별한 사람이야와 같은 내용이 주를 이룬다. 표현방식도 딱히 신선하다고 못느껴서 더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저는 오늘 다짐했어요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보기로 

-'다짐' 중 일부-

 지금 당장 눈 앞에 놓인 일을 하는 게 나에게 도움되고 중요하다는 걸 아는데, 과거에 발목 잡히고 미래가 아른거려서 잘 안된다.

 

 

꽃은 서서히 핀다

 

게을러서가 아니다

한심해서도 아니다

늦어서도 아니다 

-'서서히 이겨 나가고 있는 것' 중 일부-

 그렇네. 꽃이 서서히 피는 건 그냥 그 꽃이 그렇게 피게 태어났기때문이다. 그럼 내가 지금 이렇게 사는 것도 나는 이렇게 태어난 사람이기 때문인걸까. 쫌 암울하네.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괜찮지 않을까.

이대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지금도 충분히' 중 일부-

 여러 위로 글귀에서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있는 모습 그대로 빛난다고 말하는데, 진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고싶다. 나는 지금 무기력한 내 모습이 도무지 어떻게 봐도 잘하는 것처럼 안보인다.

 존재자체가 빛난다는 말은 뭐... 덧붙일 말도 없이 터무니 없어 보인다.

 

 

용서하지 않고 살아가면

매일 기쁠 때도, 쉴 때도, 일할 때도

미운 사람을 떠올려야 하고 미워해야 해

그건 너무 괴로운 일이잖아 

-'이제는 행복하게 살아' 중 일부-

 적당히 스트레스 받다 기억에서 도려내면된다. 용서할 가치가 없는 인간들을 용서하려고 쓰는 에너지가 아깝다. 용서가 된다면 하면되고 안되면 안되는채로 사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분명

이 순간을 기억하며 스스로가 얼마나 멋진 시간을 보냈는지 알게 된다 

-'남들과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는 너에게' 중 일부-

 도대체 언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라고 잘버텨낸 스스로가 대견스러울거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나는 지금 괜찮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이라는 말은 기약없는 희망고문이다.

 

 

네 마음에 비가 이렇게나 많이 내리는데

왜 한 번도 비가 온다고 말하지 않았니 

-'왜 말하지 않았니' 중 일부-

말해도 달라지는 게 없으니까. 나는 누군가에게 내 고충을 얘기하면 스트레스받았던 당시의 상황이 고스란히 살아난다. 그래서 말을 하는 게 더 스트레스라 그냥 입을 닫는 쪽을 택한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그때그때 내 기분따라 행동하는 게 정신건강에 최고다. 괜히 내가 세운 모호한 기준에 맞추기위해 이것저것 따지며 스트레스받을 바엔 법칙을 깨고 행동하는 게 더 낫다는 걸 알았다.

 

 

변하길 원한다면

어제 하지 않기로 한 행동을

오늘 하지 말아야 한다

 바뀌고싶은데 어제했던 행동 그대로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사람은 정신병 초기증세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이 생각났다.

 

 

마음이 힘들다면

내가 나를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나를 위한 방향' 중 일부-

제일공감되는 시다. 도망치는데 용기 필요한데, 결국 중요한건 나 자신이다. 환경이 바뀌어도 사람이 같으면 별 의미 없다. 변화를 원하면 내가 변해야한다.

 

 

 

모든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끔 이유없어 보이는 일들도 보인다. 그때는 그냥 내가 몰라도 되는 이유구나 하고 넘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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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이는 대표+안 들리는 직원들의 우당탕탕 기업 스토리? | 기본 카테고리 2021-04-2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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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꿈꾸는 구둣방

아지오 저
다산북스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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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이는 대표+안 들리는 직원들의 우당탕탕 기업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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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보이는 대표+안 들리는 직원들의 우당탕탕 기업 스토리를 기대한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안 들리는 대표, 안 들리는 직원, 우당탕탕, 기업 스토리 모두 책에 존재한다. 그런데 이 책은 한 기업의 이야기이지 장애인이 일하는 기업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러니하겠지만 읽어보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계기

 문재인 대통령이 신어서 처음 브랜드 이름을 알게 되었고 이효리, 유시민이 광고하면서 호기심이 생겼다. 도대체 무슨 브랜드길래 저 사람들이 신고 홍보해줄까? 찾아봤더니 장애인들이 만드는 신발이었다. 당시에는 별 생각 없이 넘겼는데, 관련된 책을 보니 기업의 시작과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독서iNG

장애는 그 사람을 규정하는 정체성이 될 수 없다. 그 사람을 제대로 설명해주지도 못한다.

 장애인. 이 한 단어 뒤에 수많은 이야기가 뭉텅이 채로 숨어있다. 이야기들은 아무리 그 단어를 딛고 서 보려고 해도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감상

 '장애인'의 눈물겨운 고난 극복 스토리. 무의식중에 이런 걸 기대하고 읽었었나 보다. 책을 읽을수록 이 책은 한 사람의 사업 이야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고, 덕분에 장애인이라는 틀에 갇혀 있는 내 사고방식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트렌디한 아날로그. 아날로그 방식인데 트렌디한 아이러니한 기업이다. 소비자들이 물건 그 이상의 가치를 보고 소비를 하는 시대이다. 더불어 개성이 점점 중요시되는 사회에서 맞춤 제작은 너무나 매력적인 요소다. 이 두 가지를 고려한다면 아지오는 더 크게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장애인이 물건을 만들던 비장애인이 만들건 소비자는 제품을 보고 그 후 가치를 더해 소비한다. 아무리 가치가 좋아도 제품이 형편없다면 결국 일회성 소비로 그칠 것이다. 일반 기업을 차리고 싶은 창업가도 반드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킨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이 당연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실패담과 함께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성공담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비치고 그 주변 어둠에는 수많은 실패담이 있다. 하지만 우리 눈에 보이는 건 단 하나의 성공담일 뿐이다. 실패는 감추고 싶은 치부로 인식되는 사회에서 자신들의 실패담을 담담히 기록해 책으로 낸 아지오가 대단하고 앞으로도 이런 실패담이 많이 나와 실패=망함이 아닌 실패=재도전의 기회라는 인식이 사회에 만연했으면 한다.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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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서울? 파리! | 기본 카테고리 2021-04-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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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젯밤, 파리에서

레일라 저
리플레이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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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서울?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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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 파리에 대한 환상에 빠져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여러 여행 후기를 읽고 와장창 깨졌다. 그래도 파리는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가보고 싶은 도시다. 작가가 그려낸 프랑스 파리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찾아오면 작은 우산을 들고 집 앞 공원을 걷는 것을 좋아한다. 약속 시각에 늦어 헐레벌떡 뛰어가던 거리를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걷기 시작하면 일상 속 과연 나는 무엇에 지쳐있었는지 돌아볼 수 있으며 내 몸과 마음을 위한 시간을 온전히 감지할 수 있다. 

-'사색' 중 일부-

 새벽에 창밖을 내다보면 갑자기 나가고 싶은 충동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 밖에 나가서 멍하니 걸으면 왠지 모를 개운함과 후련함이 찾아온다. 정신없이 차가 지나가던 도로도 한적하고, 조명이 잔뜩 켜져 있던 가게도 모두 문을 닫았다. 그 속에서 느껴지는 고요가 참 좋다.

 

 

그렇기에 설령 나는 그들에게 유일한 존재가 아니었을지라도 괜찮다. 특별한 감정을 품을 수 있는 마음이 큰 사람으로 성장한 것만으로 나는 만족하는 지점에 도달하는 중이니까. 

-' 특별함을 지닌 것들' 중 일부-

 인간관계에서 나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게 중요하다. 타인의 시선에 기대어 생각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불만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내가 특별한 존재가 아니어도, 내가 그들을 특별한 존재로 인식한다면 그것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파리에 가면 꼭 이것만큼은 해야 한다, 그런 일이 있어요?

"그렇다면 나는 나만의 방법을 과감하게 추천해 주곤 한다.

“아무것도 하지 말아보세요. 공원에 누워 낮잠도 자보고,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을 시켜 놓고 오후 내내 가만히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에 한 번 녹아 들어보세요. 파리를 즐길 수 있는 법은 셀 수 없이 많으니 여유가 있다면 하루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기억에 남을 거예요.” 

-'느림의 미학' 중 일부-

 너무 행복할 것 같다. 굳이 파리가 아니더라도 근처에 적당한 곳을 찾아서 해보고 싶다. 지금 떠오르는 곳은 바단데, 바다에 앉아 온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멍하니 앉아있고 싶다.

 

 

좋을 글을 쓰려면 글쓴이의 인격도 얼마간은 훌륭해야 한다는데, 나는 나 자신을 독자에게 얼마나 고스란히 내어줄 수 있을까. -'나를 위한 행위' 중 일부

 인격의 훌륭함 여부를 떠나, 작가 자신을 독자에게 내어주는 행위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불특정 다수에게 내 생각을 드러내는 일이 쉽지 않기에 더 그렇게 느껴진다. 막연히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나는 아직 독자에게 나 자신을 고스란히 내어줄 자신이 없다.

 

 

 

 집중하는 의지 이상으로 필요한 무언가의 힘, 그리고 그를 빨아들이는 책. 마치 마법 같았던 지난날의 집중도는 후에도 쉽게 찾아오지 않았기에 이어지는 실패가 더욱더 아쉬웠다. 

-'집중의 순간' 중 일부-

 맞아. 이상하게 집중이 잘되는 순간이 있는데 그 시간이 지나면 머리에 안개가 낀 듯 뿌예진다. 그래서 그런지 그 순간의 집중력이 더 안타깝다.

 

 

책과 함께 여행하세요. 책에 두 번째 삶을 줄 뿐만 아니라, 공유를 촉진함으로써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책의 두 번째 삶' 중 일부

 신기한 문화다. 진짜 실행되면 찝찝해서 손대기 꺼려질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책과 가까운 문화가 조성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인 것 같다.

 

 

감상

 분명 파리에 거주하는 작가의 일상인데, 대부분이 한국의 일상에 대입해봐도 낯설지 않아서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도 곳곳에서 느껴지는 파리만의 분위기는 있었는데 예상대로 도시가 예술과 맞닿아있었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거나 메모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과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벽화가 인상 깊었다.

 작가가 그려낸 파리에 대해 궁금해서 책을 읽게 됐는데 책장을 덮은 지금 파리보다 작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본인이 그동안 했던 생각들을 차곡차곡 모아 잘 정돈하고 다듬어 책을 내놓은 느낌을 받았다. 나도 내 생각을 이렇게 잘 정리해 책으로 꼭 출간하고 싶어졌다.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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