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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트] 그때 받은 그 선물은 무슨 의미였을까? | 일반도서 2018-12-3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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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Presents 프레젠트

가쿠타 미쓰요 저/마쓰오 다이코 그림/양수현 옮김
문학동네 | 2006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다양한 직업과 나이의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열두 편의 이야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여성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가 가쿠다 미쓰요가 '한 사람의 여성이 일생 동안 받는 선물'이란 주제로 쓴 단편집 [프레젠트]에는 다양한 직업과 나이의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열두 편의 이야기가 실렸다. 태어난 이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열두 개의 선물 중 반도 못 받은 걸 보면 평범해 보이는 내 인생이 그다지 보편적인 건 아니려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대부분이 공감되는 건 이상과 현실 사이에 방황하는 여성들의 내면을 담담하면서도 예리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필력 덕분이리라. 


Presents #1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받은 선물 ‘이름’ 

자신의 이름에 대해 물어 본 적이 있는가? 어쩌면 본인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름에는 아마도 아이와의 첫 만남에 대한 부모의 마음이 담겨있으리라.


Presents #2  초등학교 입학선물로 받은 ‘책가방’ 

학교라는 곳에 처음으로 가게 되었을 때의 설렘은 책가방을 받으면 더욱 현실로 다가온다. 이것도 넣어보고 저것도 넣어보고 그렇게도 크게 느껴지던 책가방, 이젠 팔도 들어가질 않는다.


Presents #3  방과 후 골목길에서의 ‘첫키스’ 

첫키스의 추억이란 게 누구나 낭만적이고 솜사탕 같은 달콤함 맛은 아니겠지만, 이 귀여운 중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뭔가 그리운 향수가 왈칵 솟아오른다.


Presents #4  자취 첫날 엄마가 사준 '냄비 세트’

아이가 품에서 떠나게 되면 엄마의 마음도 아이의 마음도 한 조각이 떨어져 나간 듯 허전함과 불안함이 찾아들게 마련이다. 냄비 세트에 담긴 마음으로나마 온기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랄 뿐.


Presents #5  무능한 남자친구의 화이트데이 선물 ‘성게 전병’

내가 여자임을 자각하게 만드는 완벽한 남자와 어떤 행동을 해도 될 듯싶은 동료 같은 남자가 있다. 선물도 전자는 보석 귀고리, 후자는 성게 전병. 하지만 줄곧 함께이고 싶은 사람은 누구일까.


Presents #6  팔 년간 사귀다 헤어진 연인이 남기고 간 ‘비상열쇠’

오랜 연인에게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라는 말을 벚나무 가득한 공원에서 듣는다면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러나 열쇠 안의 일들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Presents #7  결혼식 날 단짝 친구들이 만들어준 ‘베일’

예전에는 친구들과 결혼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곧잘 나누곤 했다. 뭘 만들어준다거나 무언가를 함께 하자는 종류의. 조금씩 손을 모아 직접 만들어준 베일이라면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Presents #8  바람을 피운 남편이 사죄의 뜻으로 안겨준 ‘기억’

한 번의 실수를 단칼에 자르기가 쉬운 일은 아닐 테고, 못이기는 척 따라나선 온천여행에서 신혼 때의 일이 데자뷰처럼 떠오른다. 함께 나누는 기억은 같건 다르건 선물임에 틀림없다.


Presents #9  말썽쟁이 아들이 그려온 ‘그림’

화목한 가정을 꿈꾸었건만 쫓기듯 하루하루를 지내다보면 현실은 제멋대로 굴러가고 있다. 아들의 ‘그림’에 그대로 드러난 가족의 모습에 가정의 소중함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Presents #10 감기로 누워 있을 때 가족들이 만들어준 ‘요리’

몸이 아픈데도 밥 타령만 하는 가족들이 서운한 주부. 꿈인지 현실인지 비몽사몽한 가운데 눈을 떠보니 죽과 사과, 그림이 놓여있다. 누구나 그 마음 잘 알 것이다.


Presents #11 딸의 결혼식에서 받은 의외의 선물 ‘곰인형’

딸의 결혼식이 끝나면 이혼하기로 결정한 중년의 부부. 그런데 피로연에서 받은 곰인형은 소중한 자식이 태어났던 바로 그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기적 같은 선물. 그때의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있었다.


Presents #12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 주위 사람들이 흘려주는 ‘눈물’

세상과 작별을 고하려는 날, 나를 위해 울어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인생의 척도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눈물 흘려줄 이 하나 없다면 쓸쓸하리라. 어차피 죽으면 그뿐이라 할지라도.



같은 곳을 걷고, 같은 곳을 보아도, 우리들의 기억은 조금씩 다르다. 점점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달랐던 것이다. 

-‘기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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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의 신] 막차에 담긴 삶의 이야기들 | 일반도서 2018-12-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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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막차의 신

아가와 다이주 저/이영미 역
소소의책 | 2018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작가가 펼쳐놓는 일곱 편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든 언제 어디서나 닥칠 수 있는 삶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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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수다삼매경에 빠져있어도, 회식이 2차 3차로 이어지더라도, 밤늦도록 잔업에 여념이 없더라도, 어떻게든 막차는 놓치지 않으려는 주의다. 택시를 잡느라 전쟁을 벌이는 것도 힘들고, 심신이 지쳐있을 때 자꾸만 말을 거는 기사와의 대화도 귀찮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막차를 잡아타면서도 지금까지 함께 타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사정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이어폰을 끼고 있거나 책을 읽거나 눈앞의 광고를 보며 될 수 있는 한 타인과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하고 있는 편이라 어떤 사람들이 함께 타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아가와 다이주(阿川大樹)의 소설 [막차의 신(終電の神?)]을 읽으면서 그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놓였을 뿐이라 여겼던 그 사람들이 저마다 간직한 속사정이 있다고 생각하자 새삼스러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작가가 펼쳐놓는 일곱 편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든 언제 어디서나 닥칠 수 있는 삶의 기록이다. 마치 내 이야기 같기도 한 상황이나 장면들이 너무 많이 등장하는 바람에 옛 기억들이 불쑥불쑥 끼어들곤 해서 읽기에 방해가 될 정도였다.


갑자기 막차가 정차해 버린 순간, 눈에 보이는 사람들의 반응은 같을지라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각양각색이리라. “다음 정차 역에서 인사사고가 발생한 관계로 급정차했습니다.”라는 안내방송을 듣는다면 현장의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하고 객차안의 정적이 더욱 불안하게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처한 상황이 심각하다면 다른 생각은 할 여력도 없이 어찌할 길 없는 조바심으로 마음은 온통 터지기 직전의 용암처럼 부글부글 끓어오를 것이 분명하다. 아내가 구급차에 실려 간 남편, 계속되는 야근에 지쳐버린 샐러리맨, 남자친구와 마지막 데이트를 마음먹은 전문직 여성, 아버지의 임종을 보러가던 아들, 가까운 사람을 투신자살로 잃은 남자,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로 고민하는 학생, 떨어진 선로에서 구해준 은인을 찾는 여자. 열차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실려 간다.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사람, 애인을 떠올리는 사람, 화장실이 급한데 참고 있는 사람, 일 생각에 잠긴 사람, 과음 때문에 토할 것 같은데 죽어라 참아내는 사람, 눈앞에 선 술 냄새 풍기는 남자가 금방이라도 토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 잔업에 지칠 대로 지친 사람,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푹 빠진 사람, 가족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가는 사람, 상사에게 야단맞아 끙끙 앓는 사람, 그리고 정차가 길어질 것 같아 예상했던 시간 안에 행동할 수 없게 된 상황에 극도로 짜증이 난 사람. (p.193)


일곱 편에 담긴 이야기들은 모두 같은 날 같은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들을 다루고 있는 건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연결이 되는 포인트가 있어 각각 다른 주인공이 등장하는 단편이라도 연작소설을 읽는 기분이다. 열차사고에 인사사고가 그렇게 자주 일어날까 싶기도 한데 예전에 영화 '경의선'을 보고 달리는 차에 투신을 한다는 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해자가 되어버린 운전자에게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안긴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기억이 난다. 그쪽 입장에서의 상상은 하질 않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열차사고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단지 소재로 이용했을 뿐, 전반적인 이야기 속에 흐르는 휴머니즘으로 인해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첫 번째로 등장하는 반전의 에피소드가 무척 인상적이다. 시작이 흥미로운 덕에 끝까지 기대감을 안고 달렸다고나 할까. 결국 막차는 놓치더라도 희망의 끈은 놓치지 않도록 힘을 내서 살아보자는 메시지가 종착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 ‘소소의책’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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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길] 다양한 인간군상을 다룬 죄와 벌 | 장르소설 2018-12-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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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구원의 길

존 하트 저/권도희 역
구픽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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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다양한 인간군상과 인간 내면의 약한 부분을 건드리는 섬세하고 애잔한 이야기다. 이 작품은 다양한 인간군상과 인간 내면의 약한 부분을 건드리는 섬세하고 애잔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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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하트, 드디어 데뷔작에 대적할만한 작품을 출간했다. 솔직히 첫 작품인 [라스트 차일드]가 너무나 인상적이었기에 닥치는 대로 그의 작품을 찾아 읽었으나, 그만한 작품이 그동안 없었다. 문장도 좋고, 구성도 탄탄했으나, 뭔가 아쉬운 전개와 스토리의 일부 막장 요소들이 완성도를 떨어뜨리곤 했던 것이다. 헌데 이번의 작품 [구원의 길]은 무척 흥미로웠다. 전형적인 권선징악 구도가 아닌데도 피해자와 가해자, 용의자와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 간의 얼기설기 얽힌 이해관계와 사건에 따라 처한 입장의 변화, 요동치는 감정의 교류 등이 범죄소설이라고 분류하기엔 다분히 문학적이다. 이 작품은 다양한 인간군상과 인간 내면의 약한 부분을 건드리는 섬세하고 애잔한 이야기다.


- 현직형사 엘리자베스. 납치당해 폭행을 당하던 소녀를 구출하려다 난관에 빠진 상태다. 범인은 현장에서 사살되었으나 흑인인데다 과잉사격에 대한 문제로 사건은 정치적으로 변질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 피해 소녀 채닝. 지역 인사의 딸이지만 부모에게서 찾을 수 없는 위로를 엘리자베스에게서 받는다. 동지애 같은 감정이 생기니까, 그녀만이 자신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 전직형사 애드리안. 살인죄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13년을 옥살이하다 가석방되던 날, 또다시 용의자로 몰린다. 죽이고 싶은 교도관들은 여전히 그의 주위를 맴돌고, 스스로 폭력을 제어할 수 있을지 자신할 수가 없다.

- 소년 기드온. 13년 전 엄마를 죽인 범인이 교도소에서 나온다면 죽여 버리겠다고 용기를 내어 길을 나섰지만, 총상을 입고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버린다. 아직은 어린 나이, 뒤틀린 폭력의 세상에서 구원받을 수 있을까.


이들 네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은 폭력과 부패, 집단사회의 부조리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다. 누구를 믿어야하는 걸까. 진실은 무엇일까. 각자가 원하는 건 무엇일까. 그 와중에 발생하는 연쇄살인. 경찰은 애드리안을 뒤쫓고 있지만 오히려 13년 전 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음이 드러날 조짐이 보이고 관련자들은 혼돈 속에서 자신의 앞가림이 우선이다. 이 작품의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사건을 이끌고 가는 여성주인공이 겪는 갈등과 파격적인 행보다. 보편적인 스릴러에서 등장하는 흔한 설정이라면 누명을 쓴 과거의 민완형사가 중심이 될 거라 예상되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온갖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에 정면으로 부딪쳐가는 엘리자베스와 그녀를 따르는 연약한 소녀의 심리나 행적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맞고 당하는 일도 다반사다. 형사라고 해서 주인공이라고 해서 철인처럼 훨훨 날아다니는 게 아니라는 그런 사실적인 부분으로 인해 그들의 아픔이 절절하게 마음속으로 파고든다. 결국 법의 맹점 아래 벗어날 수 없는 굴레를 쓴 사람들이 지워지지 않을 고통과 상처를 끌어안은 채 구원의 길을 찾고자 떠나야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누구나 크건 작건 죄를 짓고 산다. 그래도 용서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기만 하다면 그 길을 가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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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귀부인 살인사건] 크루즈 여행에서 마주친 사건 | 장르소설 2018-12-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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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플로리다 귀부인 살인사건

리타 라킨 저/이경아 역
좋은생각 | 201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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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단을 조직한 글래디와 친구들. 밉상일 때도 많은 친구들이지만 그녀들로 인해 글래디의 조용한 삶에도 활기가 불어넣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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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리타 라킨의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2편은 [플로리다 귀부인 살인사건]이다. 첫 번째 작품 [맛있는 살인사건]이 무척 재미있어서 이 할머니 탐정단을 계속 만나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4권을 먼저 읽고는 실망이 컸던지라 시리즈를 계속 읽어야할지 망설이고 있었으나 속는 셈치고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권은 어느 정도의 재미는 있다. 하긴 시리즈 소설의 경우 대부분 첫 작품이 가장 재미있다는 걸 감안한다면 꽤 선방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지지부진한 노년의 로맨스로 인해 맥이 빠지는 경향이 있는데다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낯선 승객 Strangers On A Train]을 이미 읽었던 탓에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너무 낯익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지적이고 매력적인 75세 할머니 ‘글래디 골드’를 위시한 네 명의 친구들은 1편에서 벌였던 대활약을 발단으로 '글래디에이터'라는 탐정단을 조직했다. 글래디의 친동생이자 활달한 성격의 행동파 ‘에벌린 마코위츠’, 까다롭고 고지식한 ‘아이다 프란츠’, 느긋하고 무난한 기질의 ‘벨라 폭스’, 화려한 패션의 일인자 ‘소피 메이어비어’. 제멋대로에 시끄럽고 부산한 그녀들이 과연 탐정 일을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일단 호기심에 있어서는 그들을 따를 자가 없다. 동네 사람들의 사소한 문제 해결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나날을 보내던 중 플로리다 지역에서 심장마비로 급사한 부유한 여성들의 죽음에 의문을 가진 글래디는 친구들과 떠난 크루즈 여행에서 만난 한 여성이 다음번 희생자임을 직감한다. 사망한 여성들의 공통점은 젊고 잘생긴 남편이 있다는 것. 뭔가 냄새가 나는 듯싶은데, 이 할머니들 과연 범인에게 당하지나 않을지 심히 염려된다.


글래디의 영리함과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하는 건 크루즈배의 선장도 마찬가지. 그래도 무슨 일만 있으면 팔을 걷어붙이고 달려오는 친구들이 있어 가능한 작전이었다. 밉상일 때도 많은 친구들이지만 그녀들로 인해 글래디의 조용한 삶에도 활기가 불어넣어지는 것이다. 3편 [카사노바 살인사건]은 에비의 로맨스가 주가 되는 모양인데 이도저도 아닌 미스터리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4편의 [내 남편 살인사건]은 분명히 읽은 기억이 나는데 독후감을 써두지 않았던 걸 보면 어지간히 지루했던 모양이다. 그래도 총 네 권 중 한편만 남았으니 기회가 되면 마저 읽어보긴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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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홈즈걸 2] 교코와 다에의 나가노 출장기 | 일반도서 2018-12-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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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탐정 홈즈걸 2

오사키 고즈에 저/서혜영 역
다산책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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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여름휴가를 보낼 겸 기묘한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나가노로 출장을 가는 ‘왓슨’ 교코와 ‘홈즈’ 다에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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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사키 고즈에의 [명탐정 홈즈걸 2]는 서점 직원 교코와 아르바이트생 다에의 3박4일 나가노 출장기다. 도쿄 근교 역전 빌딩 6층에 위치한 가상의 중형서점 세후도를 배경으로 하는 ‘세후도 서점 사건메모 成風堂書店事件メモ’ 시리즈의 출장편(出張編)으로 원제는 [晩夏に捧ぐ]. ‘늦여름에 바친다’라고 해석되려나. 늦은 여름휴가를 보낼 겸 기묘한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나가노로 출장을 가는 ‘왓슨’ 교코와 ‘홈즈’ 다에의 이야기다. 1편처럼 단편이 아니라 이번에는 장편인데, 아무래도 미스터리를 이끄는 힘이 약하다. 다른 작품은 읽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명탐정 홈즈걸’은 단편이 더 어울리는 소재가 아닐까한다.


교코와 함께 세후도 서점에서 일하다가 현재는 고향 나가노로 내려가 그 지역에서 유명한 ‘마루우도 서점’에 근무하는 옛 동료 미호가 편지를 보내온다. 자신의 직장에 유령이 나타났다는 것. 그 정체는 27년 전 고장의 유명작가를 죽인 범인으로 수감 중 이미 사망한 제자라고 한다. 소문과 소동으로 서점이 존폐위기에 닥쳐있으니 도와달라는 요지의 편지를 받고 고민하는 교코 앞에 다에는 선뜻 가겠다고 나선다.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싸인 나가노로 향하는 설레는 기분 한편으로 짧은 기간 안에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으로 좌불안석인 교코와는 달리 다에는 시종 즐거운 모습이다.


고장의 자랑이었던 유명작가, 그 작가의 문하생이 되고자 곳곳에서 찾아온 작가 지망생들.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 사이에는 은근한 경쟁심과 함께 시기와 질투가 끼어들 수밖에 없고, 성급한 욕망은 잘못된 선택으로, 그로 인한 결과는 비극으로 이어진다. 얽히고설킨 과거의 감정이라는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숨겨두었던 비밀을 꺼내놓아야 한다. 왜 이제 와서, 누가, 무슨 이유로, 이미 종료된 사건을 수면위로 떠오르게 만들었을까. 사건 관계자를 만나러 돌아다니는 동안 다에는 알 수 없는 그림과 단어들을 스케치북에 적어가며, 사건의 핵심을 향해 다가간다. 범인과 동기가 너무 뻔해서 오히려 놀랐던 결말, 설마 뭔가 더 있겠지 하다가 당한 느낌이랄까. 미스터리보다는 책과 서점이라는 공간과 그 안에서 느끼는 사람들의 감정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좋으리라. 교코와 다에의 찰떡궁합은 3편에서는 다시 단편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앞으로도 서점에서 맹활약을 펼칠 두 사람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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