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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스미레] 웃자, 행복이 찾아오리니. | 일반도서 2018-05-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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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마일, 스미레

모리사와 아키오 저/이수미 역
샘터 | 2014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누군가의 웃는 얼굴을 위해 달리는 주인공 스미레를 통해 작가는 독자에게 웃는 얼굴을 선물해 주었다. 행복하니까 웃는 게 아니라, 웃으니 행복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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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사와 아키오는 가장 흔한 곳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길어 올리는 작가라고 소개된다. 요즘 흔히 말하는 ‘소확행小確幸’을 아주 잘 표현하는 작가랄까. 작품을 읽을 때마다 어디서나 만날 법한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만나는 작지만 진정한 행복을 가벼운 터치지만 진심을 다해 써내려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스마일, 스미레] 역시 웃음과 감동이 함께 범벅이 되는 작품이었다. 혼자 피식거리다 눈물을 닦기도 하게 만드는 모리사와 아키오의 책은 누군가 옆에 있을 때 읽으면 민망할 것 같다. 누군가의 웃는 얼굴을 위해 달리는 주인공 스미레를 통해 작가는 독자에게 웃는 얼굴을 선물해 주었다.

 

타고난 음감 덕분에 뮤지션의 재능을 단번에 캐치해내는 능력을 지닌 사쿠라 스미레는 자신의 힘으로 뛰어난 재질을 지닌 음악인들을 발굴해 키우고 싶은 마음에 다니던 거대 음반사를 박차고 나와 1인 인디 레코드 회사 ‘스마일뮤직’을 만든다. 혼자 모든 것을 다하려니 늘 수면부족에 바쁜 일상이지만 더없는 보람을 느끼며 일에 몰두하고 있었으나 결정적인 순간 배신을 당하고 만다. 애인과는 오해가 생기고 눈물만 나오는 상황, 고향으로 내려가 가족의 응원을 받으니 때맞춰 한편에서 또 다른 손길이 다가온다. 새로운 뮤지션과 함께 다시 시작해보기로 한 스미레. 때로는 응징하기 위해, 가끔은 기합을 넣어주기 위해 로우킥을 날리며 신나게 달린다. ‘행복하니까 웃는 게 아니라, 웃으니 행복이 찾아온다.’라는 신념으로.

 

짧은 일본어 지식으로도 스미레가 제비꽃인 건 어떻게 알게 되었기에 당연히 그런 뜻의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영어 스마일Smile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란다. 역시 말장난을 좋아하는 일본인다운 해석인데 어쨌거나 좋은 의미임에는 틀림없다. 무엇보다 잘 웃는 사람이 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남에게 웃음을 주라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라니, 그런 다정한 부모에게서 자랐기에 스미레는 주저앉지 않고 계속 달릴 수 있었던 것이리라. 매사에 소심하고 행동력이 약한 기질을 지닌 나로서는 힘든 일이 있어도 툭툭 털고 일어서 또다시 달려가는 스미레의 씩씩한 성격이 무척 부럽기도 했다. 그녀만큼 적극적이 되지는 못할지라도 웃고 지내는 일만큼은 실천하기로 하자. 웃는 자에게 행복이 찾아온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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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수] 인생의 희로애락과 함께 하는 녹나무 | 일반도서 2018-05-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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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천년수

오기와라 히로시 저/이규원 역
작가정신 | 2008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온갖 비극 속에서도 인간의 삶은 계속된다. 그래도 곁에 있는 사람들과 소중한 기억들로 인해 세상은 따스한 기운이 맴돌고 있는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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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시대를 거치며 천 년을 산 나무 아래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린 작품 [천년수(千年樹)]는 그동안의 ‘오기와라 히로시’표 유머를 잊게 만드는 소설집이다. 삶과 죽음을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는 거대한 녹나무의 모습이 위압적으로 다가온다. 까마득한 돌계단 위 우뚝 서있는 한 그루 나무, 마치 그 나무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신사는 결국 시간이 흐르며 폐가가 되어버리고 천년을 살아 온 나무이지만 천연기념물이 되기에는 괴기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더구나 어린아이가 가까이 가면 사라져버린다는 괴이한 소문이 돌아 ‘고토리 나무’라는 이름까지 붙은 나무이고 보면 이야기가 비극으로 흐르는 건 당연한 듯한 생각이 든다. 처연함이 가득한 인간 생활의 아픔들을 그리고 있지만 한줄기 따스함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은 오기와라 히로시라는 작가의 감성 덕분이 아닐까.

 

8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의 묘미는 각 단편마다 과거와 현대가 교차하며 두 시대가 교차하는 이야기로 전개된다는 점이다. 또한 한 단편에 등장했던 인물이 다른 단편에 다시 등장하기도 해 종합하면 하나의 장편이 완성된다.


1. 맹아(萌芽)
풀이나 나무에 새로 돋아 나오는 싹 ‘맹아’. 헤이안 시대, 모반에 쫓겨 삼속을 헤매는 귀족 일가.
친구들에게 이지메를 당하고 자살하고픈 충동을 느끼는 중학생. 녹나무 아래 또 어떤 인생이야기가 펼쳐질까?

 

2. 유리병에 담아둔 약속
2차 대전이 막바지에 이른 시대, 공습을 피해 자신의 보물 상자를 품에 안고 나무 밑으로 몸을 숨긴 소년.
타임캡슐이 유행하던 20세기말 녹나무 아래로 도시락을 먹으러 소풍 나온 유치원생들이 나무 밑에서 발견한 것은?

 

3. 우듬지가 부르는 소리
가난 때문에 유곽으로 팔려온 소녀가 동반자살 장소로 정한 녹나무.
원거리 연애에 불안한 여대생 커플이 늘 만나던 녹나무. 아픈 사랑의 운명은 그렇게 되풀이된다.

 

4. 매미 우누나
부조리와 이기심으로 가득한 조직에 의해 할복해야 할 궁지에 몰린 사무라이의 단말마.
역시 부조리로 가득한 불량학교. 세상에 대한 증오로 나무에 칼을 휘두르며 분노하는 교사.

 

5. 밤에 우는 새
산적에게 부모를 잃고 단순한 머리의 힘만 센 도적이 된 청년. 그래도 어머니의 사랑이 고프다.
비위를 거스른 놈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땅에 묻어버리려는 야쿠자. 그러나 담력이 모자라다.

 

6. 뻐꾸기 둥지
자신의 아이를 버려야 하는 운명에 처한 여인. 각자 아이를 데리고 재혼한 가정의 가족나들이.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자신의 알을 놓아두고 먼저 부화한 뻐꾸기 새끼는 나머지 알을 밀어내 나무 아래로 떨어뜨려 버린다고 한다.

 

7. 할매의 돌계단
얼굴도 모르는 채 부모가 정해준 혼처로 결혼을 하던 시대가 있었다.
할매가 고이 간직하고 있던 연애편지. 그래도 할매는 소중한 추억이 있어 행복했겠지?

 

8. 낙지(落枝)
이제 천년을 산 나무는 이유도 없이 가지를 땅에 떨어뜨리곤 해 사람들이 다칠 위험이 생겼다.
사람을 죽음으로 유혹하기도 하고 삶을 위해 싸울 용기를 주기도 하던 나뭇가지였는데...

 

헤이안 시대 한 알의 열매였던 씨앗이 천년을 지나며 거대한 녹나무로 자라나 21세기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걸 보면 자연의 위대함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온갖 비극 속에서도 인간의 삶은 계속된다. 그래도 곁에 있는 사람들과 소중한 기억들로 인해 세상은 따스한 기운이 맴돌고 어리석은 인생사가 계속된다 할지라도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힘이 되는 게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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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맨] 상처로 남은 비극적인 가족사 | 장르소설 2018-05-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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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노우맨 라이트 에디션

요 네스뵈 저/노진선 역
비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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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홀레’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으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책이다. 과연 캐릭터, 트릭, 연결성, 긴장감, 반전. 거의 모든 스릴러의 요소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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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스노우맨> 독자의 행렬에 합류했다. ‘해리 홀레’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으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책이다. 과연 캐릭터, 트릭, 연결성, 긴장감, 반전. 거의 모든 스릴러의 요소들이 가득하다. 190센티미터가 넘는 키. 깡마른 몸, 혹자는 잘생겼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못생겼다고 하지만 매력이 있다는 점만은 모두들 동의하는 묘한 개성의 소유자 해리 홀레 형사. 사건은 해결되어도 그의 위치는 나아지는 일이 없고, 그가 짊어진 고독의 무게는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

 

눈 내리는 오슬로의 겨울 풍경은 스산한 아름다움을 품고 은밀한 이야기를 전한다. 정원에 선 커다란 눈사람. 어쩐 일인지 눈사람은 집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서있다. 무심코 창밖을 쳐다보았을 때 눈사람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면 정말 섬뜩할 것 같다. 어둑한 하늘 아래라면 더욱 더. 그곳에서 벌어지는 무언가에 대한 목격자라도 되는 것처럼 눈사람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다. 실종된 몇 명의 여성들과 연이어 발견된 시체들에서 연쇄 사건의 조짐이 보이고 해리는 수사에 투입된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통점이라면 아이가 있는 엄마라는 것 정도인데 해리가 신경이 쓰이는 건 자신에게 온 익명의 메일이다. 관계자만이 알고 있는 사실을 언급한 메일의 발신자는 경찰과 관련이 있는 걸까? 사건들과는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 해리에게 접촉한 목적은 뭘까? 덕분에 사건은 혼란을 가져오고 절체절명의 순간 해리는 몸을 던져 승부한다.

 

해리 홀레의 다음 작품을 먼저 보았다면 해리의 연인 라켈과의 사이에 무슨 일인가가 벌어졌다는 사실을 이미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가 바로 그것으로 다음 작품인 <레오파드>를 이미 읽었기에 예상되는 부분이 있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대개는 시리즈라고 해도 순서와 별 상관은 없는 편인데 해리 홀레는 사건을 수사하면서 주위 사람들도 여럿 잃고 자신도 하나씩 상처를 더해가기 때문에 순서대로 읽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아무래도 오슬로 3부작의 종결판인 <데빌스 스타>를 남겨두고 <스노우맨>을 읽은 것도 실수인 것 같다. 밝혀진 ‘메일’ 발신자의 이상행동이나 라켈이 보이는 심적 갈등이 조금 설득력이 약하다는 점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잘 짜인 스릴러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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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드런] 가만히 있지 않는 파격적인 히어로 | 일반도서 2018-05-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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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칠드런

이사카 코타로 저/양억관 역
작가정신 | 200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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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엉뚱할지 몰라도 답답한 시대에 사는 우리는 이런 영웅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을까? 부조리의 사회에 경각심을 울리는 유쾌한 히어로의 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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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엉뚱할지 몰라도 답답한 시대에 사는 우리는 이런 영웅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을까? 소시민의 마음을 때로는 후련하게 뚫어주고 한편으로는 따스하게 어루만져주는 이사카 코타로의 감성이 또 통했다. 다섯 편의 연작 소설집 [칠드런]은 네명의 화자가 바라본 ‘진나이’라는 사나이에 대한 시선을 담고 있다. 진나이는 아이처럼 순수한 면도 있는 동시에 뻔뻔한 독불장군이기도 한,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인물로 결코 모범시민이라 할 순 없지만 작가의 작품에 일관되게 흐르는 ‘정의’의 대변인임에는 틀림이 없다. 부조리의 사회에 경각심을 울리는 유쾌한 히어로의 등장이다.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 아님에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인물, 터무니없는 추론이 어이없지만 그의 말대로 흘러가는 상황,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빠져드는 사람들. 악동과 영웅의 모호한 경계에 선 진나이의 에피소드를 통해 웃음과 감동,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1. 뱅크
- 가모이의 시선
은행 강도의 인질이 되어버린 열아홉살의 가모이와 진나이. 꼼짝 말라고? 세상사 모든 것에 대한 ‘대결’이 진나이의 기본방침이니까. 제아무리 은행 강도의 명령이라 해도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믿어지지 않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나지막이 불러주는 비틀즈의 ‘헤이주드’. 진나이의 노래는 두려움에 울음을 터트린 중년여인은 물론, 잡혀있던 인질들의 마음을 다독여 준다.


2. 칠드런
- 무토의 시선
가정재판소 조사관으로 일하는 무토와 30대의 진나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할 수 있겠나, 적당히 하라는 진나이의 대충주의와 과격한 해결법은 온화한 성격의 무토로서는 따라할 수도 없고 따라하고 싶지도 않지만 청소년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불가사의한 그의 능력엔 손을 들 수밖에 없다. 우연인지 몰라도 진나이의 예언대로 일이 진행되어 버리는 게 기분 나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겠다.


3. 리트리버
- 유코의 시선
은행 강도 사건으로 알게 된 진나이와 나가세. 앞이 안 보이는 나가세의 애인인 유코는 그 자리에 맹인견 ‘베스’ 대신 자신이 있었어야 한다며 충성스런 리트리버 개에게 묘한 질투심을 느낀다.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던 청춘의 나날들. 어느 날 무엇이든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보는 진나이 덕분에 세 사람은 엉뚱한 사건에 휘말려 얼떨결에 해결하기에 이른다. 생각해보면 그 시절이 황금기가 아니었을까. 인생의 황금기는 늘 지금이 아닌 어느 지점에 있다.


4. 다시 칠드런
- 다시 무토의 시선
인사이동이 있고 진나이는 여전히 소년사건을, 무토는 가사사건을 담당하고 있다. 어떤 이혼부부를 담당하게 된 무토는 진나이에게 휘둘리긴 싫지만 그가 맡은 소년과 상관이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는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들이야. 당신들, 직장에서 기적을 일으킬 수 있어?” 진나이의 주장에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진나이는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5. 인(In)
- 나가세의 시선
앞이 보이지 않는 것에 선입견이 전혀 없는 진나이. 오히려 어떤 부인이 나가세에게 돈을 쥐어 주자 자기한테는 왜 안주느냐며 공평하지 않다고 화를 낸 적도 있다. 진정한 공정함이라는 건 바로 그런 것이 아닐는지. 알면서도 잘 되지는 않는 것. 소소한 일례만 보더라도 진나이는 범상치 않은 인물임에 틀림이 없다.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유로워 보이는 진나이의 유쾌함으로 인해 나가세도 독자인 나도 하늘을 나는 듯한 상쾌함을 맛본다.


“어린이는 영어로 차일드야. 그런데 복수가 되면 차일즈가 아니라 칠드런이 된다 말이지. 그러니까, 아이는 다 다른 꼴을 하고 있는 거라고.”

“애당초 어른이 폼이 나면 아이도 폼이 나게 돼 있어.”

“나는 틀에 박힌 생각을 가진 사람이 미워. 머리만 쓰면서 대단한 척하는 놈이 결국 가장 진부한 행동을 한다는 거야. 겸손하면 그런대로 봐주겠지만, 잰체하는 놈은 최악이야.”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답게 주옥같은 글들이 가득하다. 헌데 마치 요즘 대한민국의 실상을 가리키는 말 같지 않은가? 적어도 내 개인적인 생각과는 일치한다. 우리에게도 희망이 깃들기를 가슴으로 염원하며 힘없고 미개한 국민일 뿐이지만 다가오는 선거에서 조용히 내 의무를 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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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행진] 유쾌한 한탕 범죄 폭소극 | 일반도서 2018-05-2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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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밤중에 행진

오쿠다 히데오 저/양억관 역
재인 | 2007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영화보다 더 강한 긴장감과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유쾌한 한탕 범죄 폭소극, 이 한편의 소설 덕분에 나른함이 몰려오던 어느 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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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의 장편소설 「한밤중에 행진」은 [범죄의 재구성]이나 [이탈리안 잡], [오션스 일레븐]과 같은 케이퍼(caper) 무비가 떠오르는 이야기이다. ‘범죄자들이 떼거지로 모여 치밀하게 모의한 다음 크게 한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역시나 일본에서 TV 드라마로 제작ㆍ방영되었다고 한다. 25살의 동갑내기 세 남녀가 우연히 만나 10억엔을 목표로 의기투합, 도쿄의 밤거리를 질주하며 야쿠자와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각기 전혀 다른 개성을 지닌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유쾌한 모험담에 책장은 순식간에 휙휙 넘어간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의 비해 가볍고 진부하다는 평도 있으나 불타는 청춘의 에피소드나 황당한 가족관계, 어이없이 당하는 야쿠자의 처량함 같은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들이 가득한 이 소설이 무척 재미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 요코야마 겐지 : 사기꾼 뺨치는 화술을 지닌 뺀질이 양아치, 자칭 청년 실업가. 공갈 협박을 무기로 파티 사업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화려한 성공을 거둔 도시남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사치와 과소비로 인해 늘 적자 인생이지만 아이 같고 순정적인 면을 갖고 있다.


* 미타 소이치로 : 명문대 출신 대기업 ‘미타 그룹’ 사원. 과집중증으로 인해 암기력에 있어서는 천재이지만 행동이 너무 둔해 회사에서는 바보 취급을 당한다. 남쪽나라 키리바시 공화국에서의 유유자적한 삶을 꿈꾼다. 대기업인 미타와 같은 성을 가졌기에 사기 아닌 사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 구로가와 치에 : 모델 출신의 빼어난 미모를 지닌 여성. 사기꾼 아버지를 경멸하여 아버지가 관계하는 도박판에서의 한탕을 계획한다. 남이 시키는 대로 하는 평범한 인생은 재미없기도 하고.

 

구로가와 치에가 계획한 10억엔 탈취작전에 합류한 두 남자는 묘한 경쟁심과 우정을 쌓아가며 도시의 밤거리를 질주한다. 뛰는 청춘 위에 나는 사기꾼 아빠, 냉혹한 야쿠자 조직, 무시무시한 중국 갱, 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로를 쫓는 행진을 특유의 간결하고 유머러스한 필체로 그려내고 있다. 영화보다 더 강한 긴장감과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유쾌한 한탕 범죄 폭소극, 이 한편의 소설 덕분에 나른함이 몰려오던 어느 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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