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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스 레인코트] 엘비스 콜의 화려한 등장 | 장르소설 2020-10-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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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몽키스 레인코트

로버트 크레이스 저/전행선 역
노블마인 | 2009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의뢰인의 실종된 남편과 아들은 어디에? LA 암흑가 거물들의 암투 속에 엘비스 콜과 조 파이크는 인질을 구하기 위해 전투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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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크레이스 Robert Crais의 [몽키스 레인코트]는 ‘엘비스 콜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저자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앤소니 상과 매커비티 최고 작품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사립탐정 엘비스 콜과 그의 파트너 조 파이크는 여느 콤비와는 사뭇 다른 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상반되는 성격의 두 사람은 각자 그 어떤 터프가이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전직 육군 레인저 출신으로 유쾌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엘비스 콜. 전직 해병이자 경찰 출신으로 조용하고 단호한 행동력의 소유자인 조 파이크. 두 사람은 파트너이기는 해도 사무실을 지키는 건 콜이고, 파이크는 자신의 권총 숍을 통해 연락을 취할 뿐이다. 그러나 필요한 순간 서로가 곁을 떠나는 때는 없다. 도덕적으로 옳은 일을 하고 싶은 거부할 수 없는 충동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으로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는 강인하고 현명한 동지인 것이다.


“누군가 사고를 치면 나는 그들을 따라다니며 해결하는 일을 하지. 사람들은 그걸 바라고 나를 찾아오는 거야. 그리고 그게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이고. 너도 마찬가지로 잘하잖아.”


엘비스 콜 탐정 사무소를 찾아온 여자 엘런 랭은 아들을 데리고 간 뒤 실종된 남편을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결혼 후 남편 모트만 바라보고 살던 엘런은 수표조차 쓸 줄 모르는 자신을 비참해할 뿐이지만 현실은 훨씬 심각한 것이었다. 단순가출이라 생각했던 모트의 실종은 마약과 관련이 있는 듯 점점 위험한 양상으로 접어들고, LA 암흑가 거물들의 암투 속에 엘비스 콜과 조 파이크는 인질을 구하기 위해 전투를 준비한다. 불안하기만 한 여자에서 용감한 엄마로 거듭나는 엘런의 모습이 긍정적인 미래를 암시하는 가운데 이야기는 대단원을 향한다.


“포기한 게 아니라 잃어버린 거야. 둘은 굉장히 다른 거라고.”


제목 [몽키스 레인코트 Monkey's Raincoat]는 일본의 유명한 시인 바쇼의 하이쿠에서 따온 것으로, 이 소설의 시작 부분에서 인용된다. 


初しぐれ猿も小蓑をほしげ也

-芭蕉

초겨울 찬비 원숭이도 도롱이를 쓰고 싶은 듯

-바쇼

Winter downpour; Even the monkey needs a raincoat.

(겨울비; 원숭이에게도 비옷이 필요하다.)

-Matsuo Basho, The Monkey's Raincoat


번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 맛의 느낌으로, 해석하기에 따라 의미도 달라지겠지만, 어느 인터넷사이트에서 이런 풀이를 봤다. ‘사람은 문득 길가의 돌에 홀연히 눈을 빼앗기고는 자신도 그 돌과 다를 바 없는 존재임을 깨닫는 순간이 있다.’ 비가 내리면 누구나 비를 피할 무엇인가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 역시 세상과 부딪치며 희망과 절망 사이에 스스로 성장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점에서는 다를 것이 없다. 나 자신을 완벽하게 아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의기소침한 자신도 나이고, 위기의 순간 폭발적인 힘을 터트리는 사람도 나인 것이다. 살아간다는 건 그런 것이다.


“사람이랑 똑같군요. 몸에 좋으면 더 안 먹으려 들잖아요.”


굳이 따지자면 로스 맥도날드와 궤를 같이 하는 미스터리 작가 로버트 크레이스의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는 작품 속 캐릭터를 통해 흔히 사람들이 품고 있을 법한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기도 하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기 때문이다. 엘비스 콜만이 아니라 조 파이크도 그렇고, 다른 스탠드얼론 작품도 마찬가지다. 그건 그렇고 조 파이크에 대한 경찰의 차가운 반응이나 엘비스 콜의 사진 같은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면 작가는 이미 첫 작품에서 다음 작품으로 연결할 준비를 해놓은 것 같다. 탄탄하게 설정된 플롯과 캐릭터로 인해 이미 성공을 보장받은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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