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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수수께끼의 열쇠는 통에 있다 | 장르소설 2022-04-3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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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크로프츠 저/오형태 역
동서문화사 | 2003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통의 추적부터 시작해 피해자 신원 찾기, 주변인 탐문수사, 알리바이 확인, 퍼즐 맞추기 추리, 마지막 스릴 서스펜스까지 꽉 짜인 플롯에 홀린 듯이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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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세계 10대 추리소설로 불리고 있는 고전 미스터리 소설 리스트에 당당히 올라가 있는 작품이 바로 [통Cask]이다. 저자 ‘프리먼 윌스 크로프츠’는 원래 철도기사였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열차 시간표나 경로와 관련된 추리가 종종 등장한다. 이 작품 역시 알리바이의 중요한 포인트는 열차 노선에 있었다. 3부로 나뉘어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 주요 탐정은 세 사람이 등장한다. 런던의 번리 경감, 파리의 르빠르쥬 형사, 런던과 파리를 오가며 활약 중인 사립탐정 조르쥬 라튀슈. 이 작품은 경찰소설은 아니지만 수사과정에 있어서는 전형적인 방식의 리얼리티를 담고 있다. 의뭉스럽게 단서를 숨기며 잘난 척하는 안락의자 탐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모두가 직접 발로 뛰어다니고 있다. 누군가가 이미 다녀간 뒤일지라도 스스로 되밟아보는 것이다.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는 관점과 입장에 따라 사건이 달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점이 묘한 사건의 수수께끼를 푸는 결정적인 열쇠가 되었다.

 

런던의 한 부두에서 운송회사의 하역 작업 중 줄이 흔들리더니 포도주통 4개가 바닥에 떨어진다. 그 중에는 유난히 무거운 통 하나가 섞여 있었고, 부딪쳐 깨어진 틈 사이로 톱밥과 금화가 흘러나왔다. 수상하게 생각해 틈을 들여다 본 직원의 눈에 포착된 건 반지 낀 여자의 손. 그러나 경찰을 부르고 상부에 보고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 통은 사라져버렸다. 통 속의 내용물은 정말 시체였을까? 추적에 나선 런던 경시청의 번리 경감이 다다른 집에는 훼릭스라는 화가가 살고 있었는데, 뚜껑을 열자 졸도해버린다. 통의 발송지인 파리로 떠난 번리 경감은 현지 경찰과 협력해 수사를 진행한다. 교살된 여자의 신원부터 찾는 것이 급선무로 이윽고 남편이라는 남자가 출두했다. 만찬회가 있던 날밤 갑자기 편지 한 장만을 남긴 채 사라진 아내 이네트. 그녀가 통 속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것이다. 외부에 용의자가 있다고 추정하기는 어려운 상황, 그렇다면 범인은 옛 애인 훼릭스일까, 아니면 남편 보와라크일까. 르빠르쥬 형사는 알리바이를 확인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변호사의 의뢰로 사립탐정 조르쥬 라튀슈가 다시 검증에 나선다.

 

통의 추적부터 시작해 피해자 신원 찾기, 주변인 탐문수사, 알리바이 확인, 퍼즐 맞추기 추리, 마지막 스릴 서스펜스까지 그야말로 맨 마지막장까지 꽉 짜인 플롯에 홀린 듯이 읽게 되는 정통 고전추리소설이다. 시체가 통 속에 들어있었기 때문에 사건 현장을 찾기 위해서는 통의 흐름을 추적하는 수밖에 없으나 런던과 파리를 오가는 경로는 그리 단순한 게 아니었다. 과연 어디에서 시체를 통에 넣을 수 있었을까. 그렇다면 살해현장은 어디일까, 열차로 배송된 통과 배로 보내진 통은 과연 하나의 통일까 아니면 다른 통일까. 범행의 입증을 위해서는 통의 수수께끼가 풀려야만 완벽한 퍼즐이 맞춰진다. 휴대폰과 인터넷이 없던 아날로그 세상의 차근차근 나아가는 성실함이 바로 고전추리의 묘미다. 굳이 과학수사대에 맡기지 않아도 눈썰미로 사태를 파악하고 수사와 추리를 통해 진상에 다가서는 탐정들. 사회에 만연한 범죄와 인간의 악의어린 행동에서 보호받기 위해서는 영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맡은 업무에 충실한 소시민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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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の魔女が死んだ] 따스한 성장소설, 서쪽 마녀가 죽었다 | 일본원서 2022-04-2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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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西の魔女が死んだ

梨木香步 저
新潮社 | 2001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자연을 벗 삼아 생활하는 할머니의 지침대로 ‘마녀수행’을 하면서 소녀는 건강과 의욕을 되찾아간다.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보면 마음이 차분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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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친가 쪽도 외가 쪽도 조부모가 모두 안 계셨던 나로서는 할머니나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은근히 부러움이 밀려든다. 부모님의 사랑과는 또 다른 감각일거라고 여겨지지만, 아기 때의 기억은 도통 없으니 아무리 할머니가 나를 예뻐해 주셨다고 한들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 같을 뿐이다. 사람일이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우리는 막연히 내 가까운 친지들이 계속 곁에 있을 거라는 착각을 하고 산다. 나중에, 언젠가, 만나면 된다고. 묻어두었던 말도, 미뤄두었던 일도, 함께 떠나고 싶은 여행도, 그때 하면 된다고. 그런 나태함에 대한 후회는 어느 날 갑자기 불쑥 찾아온다. 주인공 마이는 그토록 좋아하던 할머니와 말끔히 씻어내지 못한 앙금을 남긴 채 작별하고 말았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할머니는 마이의 마음 속 갈등과 회한을 훤히 알고 계셨다. 그리고 약속도 잊지 않으셨다. “할머니가 너무 좋아.” “I know.” 할머니와의 추억을 기억하지 못하는 나는 엄마를 그 자리에 대입해 본다. “말 안 해도 다 알지, 우리 딸.” 엄마의 미소 띤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저자 나시키 가호의 따스한 성장소설 <서쪽 마녀가 죽었다西の魔女が死んだ>는 입소문만으로 출간 이래 쭉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작품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나는 영화를 먼저 접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원작을 거의 그대로 살려 소소한 부분까지 스크린에 담아냈다. 책으로든 영화로든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보면 마음이 차분해질 듯한 작품이다. 여중생 마이가 등교 거부를 하자 엄마는 여름동안 그녀를 할머니에게 잠시 맡기기로 한다. 마이의 할머니는 영국인으로 일본에서 교사 생활을 하다 만난 남자와 결혼해 정착했다. 겉모습은 외국인이지만 일본인보다 더 전통 문화를 사랑하는 할머니. 그녀의 가문은 대대로 예지력과 통찰력이 뛰어난 마녀였다고 마이에게 살짝 귀띔을 해준다. 자연을 벗 삼아 생활하는 할머니의 지침대로 ‘마녀수행’을 하면서 마이는 건강과 의욕을 되찾아간다.

 

마녀라고 하면 마법 같은 초능력을 기대하게 되지만, 할머니가 의미하는 마녀란 스스로의 힘을 길러 주위에 동요되지 않고 자신의 마음과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자였다. 단단한 마음을 지닌 마녀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은 너무나도 평범한 것이었지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매끼 식사를 제대로 잘 하는” 규칙적인 생활이야말로 세상 지키기 어려운 것임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닌가. 억지로 시킨다고 실천하게 되지 않는 일상의 중요성을 할머니는 현명한 방법으로 일깨운다. 또한 할머니도 엄마도 마이가 등교거부를 하는 이유를 캐묻지 않는다. 아이가 갑자기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한다면 짐작 가는 답은 뻔하다. 학교에서 당하는 괴로운 일, 그러나 그건 누가 대신 해결해 줄 수 있는 게 아니기에 본인의 선택에 맡겨둔 것이다. 가족은 그저 아이의 결정을 지원해줄 뿐이다. 무엇이든지 스스로 결정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마녀 수행의 가장 중요한 본질이었다. 학교생활로 돌아간 마이는 습관이 된 ‘마녀 수행’을 성실히 이행하며 흔들림 없이 자신의 에너지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우고 성장하는 생명체라고 생각하면 마이의 ‘마녀수행’이 사춘기 청소년에게만 해당하는 훈련이라 치부할 것은 아니지 싶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요즘의 루틴에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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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의의 쐐기] 87분서에서 벌어진 인질극 | 장르소설 2022-04-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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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살의의 쐐기

에드 맥베인 저/박진세 역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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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이라 꼽을만한 ‘87분서 시리즈’ 제7편. 형사실에서 벌어지는 인질극과 카렐라가 수사하는 밀실 사건이 교차되는 동안 독자는 끝까지 긴장감의 포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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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멕베인Ed McBain의 수많은 ‘87분서 시리즈’ 중 국내에 처음 소개된 1편 <경관혐오자>에 이어 선택된 작품이 바로 7편 <살의의 쐐기Killer’s Wedge>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고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요소가 충분하다는 반증이리라. 너무너무 오랜만에 다시 읽은 터라 처음 보는 책처럼 흥미진진하게 임할 수 있었다. 과연 ‘경찰소설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걸 보여주는 듯한 구성과 전개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만 하루도 아니고 고작 몇 시간 동안의 일을 지루하거나 늘어지지 않도록 한 권에 담아내면서 등장인물 각각의 심리와 현장의 긴장감을 잡힐 듯이 그려내다니 정말 대단한 필력이시다. 무엇보다 누구 한 사람이 메인이 되지 않고 형사실에 있는 모든 형사가 골고루 언급되는 것이 이번 편의 뛰어난 점이다. 덕분에 87분서 소속 형사 각각의 성격과 용모와 스타일을 확실하게 머릿속에 넣을 수 있었다.

 

여느 때처럼 근무하고 있던 87분서 형사실에 어떤 여자가 불쑥 들어왔다. 그녀의 이름은 버지니아 도지. 스티브 카렐라를 찾아왔다. 아니, 만나러 온 게 아니라 죽이러 왔다. 그가 자신의 남편을 체포했는데, 교도소에서 죽어버렸으니까. 복수의 화신이 되어 나타난 여자는 한 손엔 총을, 다른 손엔 폭탄을 들고 있다. 순식간에 밀어닥친 여자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한 형사들은 모두 인질이 되고 말았다. 여자 하나쯤 총이 있다고 해도 경찰이라면 힘을 합쳐 제압할 수 있을 테지만 건물 전체를 날려버릴 정도의 위력을 지닌 니트로글리세린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그러나 정작 스티브 카렐라는 어떤 부유한 노인의 자살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외근 중이었다. 카렐라가 죽음으로 걸어 들어오기를 무작정 기다릴 것인가, 동료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질 것인가, 과연 저 폭탄은 진짜일까. 번스 반장, 코튼 호스, 마이어 마이어, 버트 클링은 고민에 빠지고, 외근에서 돌아온 핼 윌리스와 아서 브라운까지 형사실에 갇히고 말았다. 87분서에서 벌어지는 인질극과 카렐라가 수사하는 밀실 사건이 교차되는 동안 독자는 끝까지 긴장감의 포로가 된다.

 

각자의 성격대로 머리를 굴려 어떻게든 난국을 타파할 기회를 잡으려 애를 쓰는 형사들의 노력이 하나씩 물거품이 될 때마다 안타까운 탄식이 흘러나온다. 한 사람의 눈을 멀게 한 범죄를 저지르고 징역을 살던 죄인이 병을 얻어 죽은 걸 어찌하여 범인을 체포한 담당 형사가 책임을 져야한단 말인가. 버지니아 도지의 막무가내는 도무지 답이 없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초조함은 더욱 악랄한 만행으로 치닫는다. 사랑하는 남편을 앗아간 복수를 위해서라면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의 희생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여자에게 점점 더 분노를 느끼는 형사들의 감정이 독자에게까지 생생히 전달된다. 모든 계획에는 변수가 있게 마련이고, 행운의 저울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가는 그야말로 한끝차이다. 평범한 하루를 보낸다는 것은 결코 당연한 게 아니고 오늘 하루 무사한 것이야말로 행복이라 여겨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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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たちは二度遊ぶ] 요시다 슈이치의 ‘여자는 두 번 떠난다’ | 일본원서 2022-04-1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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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자는 두 번 떠난다

요시다 슈이치 저/민경욱 역
미디어2.0(media2.0) | 200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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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청춘의 서툰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11편 담긴 단편집. 남성에게 있어서의 "잊을 수 없는 여자"가 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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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청춘의 서툰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11편 담긴 단편집 [여자는 두 번 떠난다]. 감각적인 문장과 인간 심리에 대한 섬세한 표현으로 유명한 작가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이다. 담담하게 그리고 있지만 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사랑을 하고 있다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방황하는 중으로, 보는 이의 마음에는 열불이 난다. 인간 본성에 관한 작품을 즐겨 쓰는 작가의 소설은 결국 인간이 드러내는 민낯의 공허함이나 추악함으로 귀결되곤 하는데, 아직 불안한 청춘이라고 해도 용납하기에 뒷맛이 영 개운치가 않다. 여자를 떠나보내는 한심하고 찌질한 남자들의 이야기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여자들이 매력적이거나 가련한 것만은 또 아니어서 리얼함에도 불구하고 잘 몰입이 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장대비 속의 여자 どしゃぶりの女
장대비를 핑계로 자신의 집에 머물게 된 여자를 시험하기 위해 일부러 며칠씩 굶긴 채 방치하고 안 돌아오는 남자

 

죽이고 싶은 여자 殺したい女
귀여운 데라고는 없는 여자와 사귀다 아무 이유도 없이 사라져 버리자 ‘죽이고 싶은 여자’ 비디오를 빌려오는 남자

 

자기 파산의 여자 自己破産の女
술집에서 만취 상태로 널브러져 있는 여자를 어쩌다 보니 집에까지 데려왔는데 시간이 갈수록 소유욕이 커지는 남자

 

울지 않는 여자 泣かない女
사소한 일에도 눈물을 보이는 여자친구의 임신에 친구를 통해 낙태를 권하고는 어째서 울지 않는지 눈치를 보는 남자

 

평일에 쉬는 여자 平日公休の女
전 여친에게 미련이 남은 걸 숨기고 만나던 백화점 근무 여자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위자료를 봉투에 쑤셔 넣는 남자

 

공중전화의 여자 公衆電話の女
우연히 공중전화에서 듣게 된 통화를 빌미로 여자의 약점을 잡은 것처럼 되어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마는 남자

 

열한 번째 여자 十一人目の女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관계가 잘 발전되지 않는 이유도 모른 채 또다시 동거녀를 해친 남자

 

꿈속의 여자 夢の女
역 앞에서 발견한 아름다운 여자의 뒤를 쫓아 집까지 알아낸 것까지는 장난이었다지만 우연히 마주친 이후 집착에 사로잡힌 남자

 

CF의 여자 CMの女
카페에서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자에게 품었던 환상을, 실제로 그녀가 CF에 등장하자 허무한 듯 놓아 보내는 남자

 

연예 잡지를 읽는 여자 ゴシップ雜誌を讀む女
쉬는 시간이면 연예 가십 잡지를 읽고 줄곧 야단을 치는 무뚝뚝한 선배에게 요령과 거짓말로 입사했음을 간파당한 남자

 

첫 번째 아내 最初の妻
일요일 기차를 타고 이웃마을에서 데이트하던 중학생 커플, 사춘기 소녀의 마음은 절대 알아차릴 수 없었던 풋내기 소년

 

우연히 찾아온 만남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고도 하지만 11명의 남자들은 기적으로 만드는 대신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에게 또는 스스로에게 상처를 남긴다. 무엇을 전하고자 한 건지 솔직히 잘 와 닿지 않기에 서평을 찾아보았다. “갓 스무 살을 넘긴 '임시' 상태의 남자들에게는 사랑도, 여자도 알 수 없는 존재이다. 남자들은 자기 마음에 자신이 없고, 그래서 그들의 사랑은 열정적이거나 아름답지 않다. 요시다 슈이치는 사랑을 미화하는 대신 미숙과 성숙 사이, 무관계와 관계의 중간을 절묘하게 포착해낸다. 젊은 날의 사랑, 그 서툰 연애를 담담하면서도 날카롭게 묘사하고 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한 가지 깨달은 점이 있다면, ‘첫사랑 그녀’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잊을 수 없는 여자’다!

 

드라마로 제작된 영상이 인기를 얻어 극장판 영화로도 일본에서 개봉되었다. 영상화된 에피소드는 다섯편. 남성에게 있어서의 "잊을 수 없는 여자"가 테마다. 
- 장대비 속의 여자 どしゃぶりの女 : 아이부 사키, 카시와바라 타카시
- 자기 파산의 여자 自己破産の女 : 미즈카와 아사미, 코라 켄고
- 꿈속의 여자 夢の女 : 코유키, 코야나기 유우
- 평일에 쉬는 여자 平日公休の女 : 유카, 츠카모토 타카시
- 시시한 여자 つまらない女(드라마 오리지널 스토리) : 하세가와 쿄코, 유스케 산타마리아, 츠다 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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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크리파이스] 질주와 희생이 피워낸 감동 | 일반도서 2022-04-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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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새크리파이스

곤도 후미에 저/권영주 역
시공사 | 200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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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로드레이스라는 비인기 스포츠를 소재로 숨 가쁜 질주를 그려낸 소설.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이 몇 번이고 찾아오고 자전거 레이스를 직접 체험한 기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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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로드레이스라는 비인기 스포츠를 소재로 숨 가쁜 질주를 그려낸 곤도후미에. 소설 [새크리파이스サクリファイス]가 흔한 스포츠 소설과 다른 점은 주인공이 자신의 승리를 우선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피드로 승부하는 스포츠의 경우 개인전이라 해도 팀 또한 염두에 두고 경기에 임한다. 일례로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라스트를 아름답게 장식했던 스피드스케이트 매스스타트를 생각해 보자. 페이스메이커인 한 선수가 초중반을 앞에서 이끌어 줄 때 다른 선수는 뒤에서 힘을 비축하다가 후반에 앞 선수는 빠지고 뒷 선수가 승부를 거는 형태의 팀플레이가 이루어진다. 장거리 레이스에 있어 필연적으로 활용되는 작전으로, 선수의 기량에 따라 역할이 정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규칙이 극명하게 반영되는 경기가 바로 자전거 로드레이스다. 개개인마다 스타일이 다른 선수들을 적절히 배치하고 활용하는 것이 암묵적인 룰인 이 경기에서 어시스트는 승리를 에이스에게 맡긴다. 결승선은 에이스가 끊더라도 승리의 영광은 모두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상대팀과 싸우는 여타 팀 경기와는 조금 다른 감개를 느끼게 하는 이유는 희생자라는 역할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맡은 바 소임을 전력으로 다하는 모습에 있다. 이거야말로 진정한 팀플레이가 아닐까.

 

로드레이스는 말 그대로 도로를 달리는 것이기 때문에 평지 코스의 스프린트 구간과 산악 코스의 클라이밍 구간으로 나뉜다. 보통 스프린트가 강한 선수가 막판스퍼트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에이스를 맡지만 어떻게 보면 클라이밍이야말로 중요한 승부처가 되고, 어시스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해지는 코스이기도 하다. 앞에서 달린다는 건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뒷 선수가 수월하게 달릴 수 있도록 바람을 막아주는 임무를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집단으로 달릴 때는 선수들이 교대로 선두에 나서 레이스를 펼친다. 주인공 시라이시 지카우는 클라이밍에 강한 어시스트 역할이다. 원래는 육상 달리기의 기대주였지만 우승이 주는 중압감이 싫어 어시스트라는 매력적인 역할이 있는 사이클로 전향했다. 가슴이 터질 것만 같을 때까지 달리고 에이스에게 길을 내어 준다. “가라!” 그야말로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이 몇 번이고 찾아오는 이 작품의 진정한 묘미는 작품 전반에 깔려 있는 미스터리에 있다. 첫 장면에 등장하는 자전거 사고. 다친 사람은 누구인가? 어쩌다 참혹한 사태에 이르렀을까? 설마 시라이시는 아니겠지? 진정한 스포츠정신과 희생의 존엄함을 이야기하는 종장에 이르면 자전거 레이스를 몇 번이나 질주하는 체험을 한 것처럼 기묘한 감각에 사로잡힌다.

“승리는 한 사람 게 아냐.”

 

* 작품에 등장하는 로드 사이클링 레이스

로드 레이스(Road Race): 로드 레이스는 집단으로 출발하는 모든 레이스로, 라이더들이 같은 시간에 동시에 출발하여 일정한 거리를 달리는 것입니다. 로드 레이스 종류에 따라 코스의 거리는 다양하며,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르게 정해져 있거나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아 크게 한 바퀴를 돌기도 하고, 같은 코스를 여러 번 도는 경우(랩)도 있습니다.

스테이지 레이스(Stage Race): 일정 기간 동안 진행되는 멀티 데이 로드 레이스입니다. 스테이지 레이스의 예로 지로 로사(Giro Rosa)나 투어 오브 캘리포니아(Tour of California)가 있습니다. 이 레이스들은 하나의 이벤트가 타임 트라이얼, 팀 타임 트라이얼, 크리테리움, 로드 레이스 등의 서로 다른 다양한 레이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타임 트라이얼(Time Trial): 개인 또는 팀 타임 트라이얼은 라이더나 팀이 출발하는 동시에 시간 측정을 시작하며, 정해진 코스를 홀로 달려야합니다. 이런 레이스는 공기 역학 성능이 중요한 경기로, 스킨 슈트, 특별한 자전거, 그리고 에어로 헬멧을 사용합니다.

-출처: www.liv-cycling.com

 

소설 [새크리파이스]는 출간 직후부터 독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서서히 조용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더니, 결국 2008년 제5회 서점대상 2위에 오르고, 제10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수상했다. 이후 성원과 인기에 힘입어 시리즈로 속편이 이어지고 있다. 

 

* 새크리파이스 시리즈サクリファイスシリ-ズ
1. 새크리파이스サクリファイス(2007)자전거 로드레이스 스타트
2. 에덴エデン(2010)투르 드 프랑스 도전기
3. 서바이브サヴァイヴ(2011)1권의 스핀오프 단편집
4. 키아스마キアズマ(2013)자전거부에 입부한 신입대학생 이야기
5. 스티그마타スティグマ-タ(2016)30세 노장이 된 지카의 유럽 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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