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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さよなら、そしてこんにちは] 오기와라 히로시의 걸작단편집 | 일본원서 2022-09-2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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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さよなら,そしてこんにちは

荻原浩 저
光文社 | 2010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군상과 그들이 마주하는 다양한 삶의 순간들을 다채롭게 펼쳐내 보이는 작가의 따스한 시선을 통해 무수한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집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인생의 희로애락을 맛깔나게 그리는 작가 오기와라 히로시는 장편도 재미있지만 단편의 명수이기도 하다. 때로 처연한 스토리를 발표할 때도 있으나 이 작가의 장기는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휴머니즘이라고 생각한다. [사요나라, 그리고 곤니치와]는 그러한 특징이 잘 나타나는 7편의 작품을 수록한 단편집이다. 도서명의 표제작을 우리말로 하면 ‘안녕히 가세요, 그리고 안녕하세요’가 되니 느낌이 잘 살아나질 않는다. 내용상으로 풀이하자면 ‘잘 가, 그리고 어서 와’ 또는 ‘이제는 안녕, 그리고 만나서 반가워’ 같은 뉘앙스가 되려나. 즉, 죽음과 탄생이 교차하는 인생 이야기다. 그밖에도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군상과 그들이 마주하는 다양한 삶의 순간들을 다채롭게 펼쳐내 보이는 작가의 따스한 시선을 통해 무수한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안녕히, 그리고 또 안녕 さよなら、そしてこんにちは
장례지도사로 일하다보면 웃음을 참아야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하지만 곧 태어날 아기의 모습을 떠올리노라면 어느새 입가가 풀어지곤 하는데, 하필 아내의 출산일에 또 부고가 들어왔다.

 

뷰티풀 라이프 ビュ-ティフルライフ
정리해고 후 귀농을 결정한 남자는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시골마을로 이사를 감행했다. 전파도 약하고 재래화장실에 온갖 벌레가 날아드는 낯선 환경, 꿈꾸던 뷰티풀라이프와는 거리가 멀다.

 

슈퍼맨의 우울 ス-パ-マンの憂鬱
슈퍼마켓 매입 담당의 최대 고충은 미디어에 편승한 상술은 그렇다 쳐도 그에 맞춰 물건을 제때 갖춰놓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족을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 중인 슈퍼마켓 맨.

 

미수전대 나이트레인저 美獸戰隊ナイトレンジャ-
전대물은 유아용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되지만 레인저 역할의 배우가 꽃미남 일색인 것은 아이들의 엄마인 주부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아이의 마음은 이미 게임기로 기울어버렸으니...

 

‘스시타츠’의 가장 긴 날 壽し辰のいちばん長い日
스시의 정통성을 잇는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매상은 나날이 줄어들고 있는 ‘스시타츠’에 들어온 손님. 그런데 수첩에 뭔가를 적는 등 주문도 실력을 가늠하는 듯하다. 혹시 미디어?

 

슬로라이프 スロ-ライフ
남편의 해외근무 덕분에 이탈리아에서 가정요리를 배워 요리책을 냈는데, 슬로라이프의 붐을 타고 인기를 얻었다. 원고에, 인터뷰에, 텔레비전 프로그램까지. 슬로라이프라기엔 너무 바쁘다.

 

‘장복사’의 메리크리스마스 長福寺のメリ-クリスマス
장복사를 맡게 된 젊은 주지스님. 연말이 되자 아내와 딸아이가 크리스마스 타령이다. 우리는 불교인데 어떻게 절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냐고요, 그래도 가족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각 이야기마다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상상 속에서의 꽃다운 모습과는 달리 갓 태어난 아기의 얼굴은 삶은 감자 같다는 둥, 슬로라이프 전문가가 과로로 쓰러졌다는 둥, 스님이 파티 고깔모자를 쓰고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는 둥 웃음 버튼을 누르는 에피소드가 있는가하면, 사람들의 절실함을 이용한 사기꾼으로 인해 분노게이지가 올라가기도 한다. 그러나 이 작품집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모두들 무언가를 위해, 특히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 힘껏 살아가고 있는 모습만은 한결같다. 인생이란 원래 비애의 반복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고 그로 인해 또 앞으로 나아가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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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アイネクライネナハトムジ-ク] 만남을 주제로 한 따스한 소야곡 | 일본원서 2022-09-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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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アイネクライネナハトムジ-ク

伊坂 幸太郞 저
幻冬舍 | 2014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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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에 대한 주제로 현실의 인간관계를 엮어가는 작가의 솜씨는 절묘하고도 유머러스해서 시종일관 미소를 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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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사카 코타로가 처음으로 시도한 연애소설집이다. 도둑이나 강도, 살인청부업자, 초능력, 무서운 범죄자, 특징적 인물이나 기묘한 설정 같은, 그동안 즐겨 다루던 소재가 아님에도 가벼운 수수께끼는 분명히 존재한다. 고로 미스터리를 싫어해서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을 멀리했던 사람도, 연애소설은 별로라서 이사카 코타로를 좋아하는 사람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이다. 만남에 대한 주제로 현실의 인간관계를 엮어가는 작가의 솜씨는 절묘하고도 유머러스해서 시종일관 미소를 짓게 한다. 특히 마지막의 복싱 세계타이틀전은 마치 실제로 시합을 보고 있는 듯 어찌나 생생한지 격투기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몰입되어 버렸다. 지면 너무 딱하지만 이긴다면 지나치게 작위적일 듯한 상황에 과연 어떻게 될까 궁금했는데 그야말로 현명한 결과를 내보인다. 각 에피소드마다 진부한 결말이 아니고 일부 여지를 남겨두는 여백이 더욱 좋았다.

 

あの時、あれがあの子で、俺は本當に助かった。って思えるのが一番凄いことなんだよ。
“자신이 좋아하게 된 사람이 이 여자라 다행이다. 좋은 판단이었구나. 하고 나중에 생각하게 되는 만남이 최고라는 이야기다.” 이 알 듯 모를 듯한 오다의 말을 이해하기 쉽게 해석해 주는 것이 오다에게 과분한 아내, 유미다.

 

結局、出會いってそういうものかなあ、って今、思ったんだ。
결국 만남이란 이런 것일까, 하고 지금 생각했어.

その時は何だか分からなくて、ただの風かなあ、と思ってたんだけど、後になって、分かるもの。ああ、思えば、あれがそもそもの出會いだったんだなあ、って。それが出會いだ、ってその瞬間に感じるんじゃなくて、後でね、思い返して、分かるもの。
그때는 뭔지 알지 못하고 그저 바람이려니 생각했지만, 나중에서야 알게 되는 것. 아아, 생각해보니, 그게 애초의 만남이었구나 하고. 이게 만남이다, 라고 그 순간 느끼는 게 아니라, 나중에, 되돌아보고 알게 되는 것.

 

小さく聞こえてくる,夜の音樂みたいに?
そういえば、小夜曲ってなかったっけ?モ-ツァルトの。
조그맣게 들려오는 밤의 음악처럼?
그러고 보니 소야곡 아니었나? 모차르트의.


제목으로 사용된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Eine kleine Nachtmusik]는 모차르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의 하나다. 직역하면 ‘작은 밤 음악’이지만 의미하는 바는 ‘작은 세레나데’다. ‘나흐트무지크’는 세레나데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세레나타’를 독일어로 옮긴 단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저자의 후기를 읽어보면 평소에 좋아하던 뮤지션 사이토 카즈요시에게서 연애를 테마로 한 앨범을 만드는데 만남이 들어간 가사를 써주지 않겠느냐는 부탁을 받고 가사는 힘드니 차라리 소설을 쓰겠다고 한 것이 첫 번째 단편 <아이네 클라이네>라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연작소설집이니만큼 모든 주제가 이 첫 작품에 응축되어 있는 것이다.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치고는 심히 간질간질한 이야기이지만, 역시 그답게 산뜻한 전개로 이어진다.

 

이 연작소설의 커다란 묘미는 각 편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어떤 형식으로든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마치 월리를 찾는 것처럼 뿅 튀어나온 캐릭터를 드라마의 등장인물 관계도처럼 이리저리 줄을 그어 맞춰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양념 역할을 하는 특유의 개성파 인물이 등장하는 점도 역시 이시카 월드라는 걸 입증하고 있다. <칠드런>에는 ‘진나이’가 있고,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에는 ‘교노’가 있고, <오! 파더>에는 ‘타카’가 있다면, 이 작품에는 ‘오다’가 있다. “터무니없는 말로 상대를 얼떨떨하게 만드는 괴짜에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방약무인, 마이동풍 등 자기중심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사자성어가 무척 잘 어울리며 자신만의 정의를 가지고 주변을 자기 페이스로 끌어들이지만 어쩐지 미워할 수는 없는 인물” 말이다. 철없는 젊은 아빠 오다의 오지랖은 어이가 없을 정도이지만 어느 사이엔가 사람들 마음속의 얼음조각을 스르르 녹게 만든다. 이런 사람 한 명쯤 알고지내고 싶기도 하고, 친구 같은 아빠여도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운명적 만남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싱글남의 이야기 <아이네 클라이네>, 미용실 단골손님의 주선으로 전화데이트를 이어가는 남녀를 그린 <라이트헤비>, 가출한 아내와 가출한 남편이라는 같은 입장에 처한 두 사람의 고민 <도쿠멘타>, 고교생과 대학생 커플이 교차로 편집되다 튀어나오는 서프라이즈 <룩스라이크>, 고교시절 왕따 관계가 사회인이 되어 역전되자 복수를 망설이는 여자 <메이크업>. 그리고 마지막의 <나흐트무지크>에서 이 모든 이야기들이 합쳐진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에피소드 속에서 소소한 순간이 특별한 사건이 되고, 우연한 만남이 소중한 인연이었음을 깨닫는 건 책 속의 당사자들이 아니라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이 되는 신기한 이야기. 늘 그랬듯이 또다시 이사카 월드에 푹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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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国際放送が選んだ日本の名作] 일본의 명작 단편집 | 일본원서 2022-09-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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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NHK國際放送が選んだ日本の名作

朝井 リョウ,石田 衣良 등저
雙葉社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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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알만한 유명작가인데다 방송에서 엄선된 작품이니만큼 믿고 봐도 좋으리라 생각했더니, 총 10편의 작품은 정말 잠들기 전 하나씩 읽으면 딱 좋을만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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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로 전파되는 NHK WORLD-JAPAN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17개 언어로 번역되어 방송된, 인기 작가 8명의 단편을 수록한 책이다. 아사이 료, 이시다 이라, 오가와 요코, 가쿠다 미쓰요, 사카키 쓰카사, 시게마츠 기요시, 히가시 나오코, 미야시타 나츠. 모두 알만한 유명작가인데다 방송에서 엄선된 작품이니만큼 믿고 봐도 좋으리라 생각했더니, 총 10편의 작품은 정말 잠들기 전 하나씩 읽으면 딱 좋을만한 이야기이다. 재미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따사로운 느낌이랄까, 특히 나 같은 일본어 초보자에게는 공부하기 적당한 작품들이기도 했다.

 

淸水課長の二重線 - 朝井リョウ
시미즈 과장의 두 줄 선긋기 - 아사이 료
게임프로그램 개발을 원해 입사한 회사였건만, 기획부에서 총무부로 부서가 이동되어 버렸다. 과장과 부장을 보면 이대로 세월만 보낼 것 같아 맥이 빠진다. 특히 시미즈 과장은 규정 신봉자로 타부서 사람들은 동정의 시선을 보내온다. 문서를 수정할 때는 반드시 두 줄로 선을 긋고 도장을 찍을 것. 그러나 모든 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기본이라는 걸 다른 어디에서 배울 수 있겠는가.

 

旅する本 - 石田衣良
여행하는 책 - 이시다 이라
손에 넣은 사람의 마음에 딱 맞는 내용과 그에 어울리는 형태를 갖게 되는 책이 있다면, 그렇게 사람에게서 또 다른 사람에게로 전해지면서 책은 수천 년을 이어 여행을 계속한다. 정리 해고된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삶의 의욕을 잃은 남자에게서, 강아지를 떠나보내고 슬픔에 젖은 소년에게로, 되풀이되는 실연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여자에게로, 모양과 내용이 바뀐 책은 위로와 힘을 전한다.

 

愛されすぎた白鳥 - 小川洋子
너무 사랑받은 백조 - 오가와 요코
깊고 깊은 숲이 있었다. 그곳에는 대대로 산림관리를 하며 살아가는 사나이가 있었다. 오로지 숲밖에 모르고 바깥세상을 나가본 적도 없는 성실한 남자였다. 가끔 들르는 식료품 배달 청년이 세상이야기를 해주며 사탕을 한 움큼 선물로 주고 가는데, 하루 일을 마치고 그 사탕 한 알을 골라 먹는 것이 최대의 낙이다. 어느 날 호수에서 눈부시게 하얀 백조를 발견하고 친구가 되는데... 

 

鍋セット - 角田光代
냄비세트 - 가쿠다 미쓰요
대학에 합격하고 도쿄에서 구한 방은 너무나 낡고 좁아 혼자 살기를 시작하는 설렘보다 서글픔이 앞선다. 괜스레 짜증이 나는 이삿날 엄마는 음식을 제대로 먹으라면서 냄비세트를 사주셨다. 짐정리를 도와주겠다는 엄마를 억지로 보낸 건 붙잡고 싶어질 것 같아서였다. 그 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아직도 그 냄비는 곁에 있다. 그날 엄마가 준 건 그냥 냄비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迷子 / 物件案內 - 坂木司
미아 / 부동산 물건 안내 - 사카키 쓰카사
곧은길만 걸어온 인생이라서 길을 잃는 사람이 도대체 이해가 안 되는 아버지와 방황하지 않는 인생은 재미없다며 탈선을 일삼는 딸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미아’. 이혼 후 일생 처음으로 스스로 방을 구하려니 불안한 여자에게 도움의 손을 내민 부동산 중개업자. 묘한 할머니에게 이끌려 일단 계약을 했는데 방값이 싼 대신 일주일에 한번 주인에게 저녁식사를 가져다주어야 한다. ‘물건 안내’. 

 

バスに乘って - 重松淸
버스를 타고 - 시게마츠 기요시
엄마가 입원한 대학병원으로 문병을 가기 위해 난생 처음 혼자 버스를 탄 초등학교 5학년생. 하차할 역을 지나칠까봐, 동전이 미끄러질까봐, 지갑을 떨어뜨릴까봐, 긴장 가득한 첫 경험 후 아빠는 회수권을 사주었다. 엄마의 입원이 길어지자 아이의 불안함은 더욱 커지는 와중에 무뚝뚝한 버스운전기사에게서는 여러 가지 주의를 받는다. 하지만 아저씨의 잔소리는 승객을 위한 마음이었음을 깨닫는다. 

 

マッサ-ジ / 日記 - 東直子
마사지 / 일기 - 히가시 나오코
죽은 뒤 사물이 되어 소중한 사람 곁에 있을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이 되고 싶은가요? ‘영혼관리국’에 의해 죽은 자의 영혼은 남겨진 누군가의 소중한 물건에 깃들게 된다. 가족의 고단함을 ‘마사지’로 풀어주려 안마의자에 깃든 아버지의 영혼. 아내의 생활이 걱정이 되어 그녀의 ‘일기’에 깃든 남편. 그들이 마주한 의외의 현실은?

 

アンデスの聲 - 宮下奈都
안데스의 소리 - 미야시타 나츠
평생을 밭에서 일만 하며 산 할아버지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셨다. 서둘러 엄마와 병원에 가는 길, 문득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 어렸을 때 잠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았었는데 그때 본 뒷마당에 가득 피어있던 빨간 꽃일까? 단지 과로라고는 했지만 상태가 또다시 나빠진 할아버지는 눈물을 머금은 손녀에게 뭔가를 주겠다고 한다. 기억 속의 빨간 꽃, 바로 남미 안데스의 소리를. 

 

가장 좋았던 건 시게마츠 기요시의 ‘バスに?って’와 이시다 이라의 ‘旅する本’. 가장 섬뜩한 기분이었던 건 역시 오가와 요코의 ‘愛されすぎた白鳥’. 가장 별로였던 건 미야시타 나츠의 ‘アンデスの聲’와 아사이 료의 ‘淸水課長の二重線’. 의외로 괜찮았던 건 히가시 나오코의 ‘マッサ-ジ’였다. 확실히 작품을 모아놓으니 작가에 대한 호불호를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도 분명 많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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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摩川物語] 위로를 전하는 다마가와 이야기 | 일본원서 2022-09-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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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多摩川物語

ドリアン 助川 저
ポプラ社 | 2014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오늘 각자의 고단함으로 지쳐 쓰러진 사람들에게 내일은 다시 한 번 웃어보라고 건네는 위로. 다마가와 강변의 거리를 무대로 8편의 인생 드라마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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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의 원작소설을 쓴 두리안 스케가와는 늘 인간애를 이야기하는 작가다. 오늘 각자의 고단함으로 지쳐 쓰러진 사람들에게 내일은 다시 한 번 웃어보라고 건네는 위로 같은 이야기. [多摩川物語 다마가와 이야기] 역시 다마가와 강변의 거리를 무대로 8편의 인생 드라마가 펼쳐지며 따스한 온기를 전한다. 2011년 ‘아키카와 데쓰야明川哲也’라는 필명의 [대행운식당大幸運食堂]으로 발간한 단행본이 2014년 ‘두리안 스케가와ドリアン助川’라는 이름의 문고본 [다마가와 이야기多摩川物語]로 출간된 연작 소설집이다.

 

다마 강(多摩川)은 야마나시현, 가나가와현, 도쿄도를 흐르는 일본의 강으로 가나가와 현과 도쿄 도의 경계를 이룬다. 강변의 야생초나 야생조류를 많이 볼 수 있는 풍부한 자연 하천이라고 한다. 한적하고 풍요로운 자연을 벗 삼아 조용히 강변을 산책하기도 하고, 소담하게 놓여있는 벤치에 앉아 가만히 수면을 바라보노라면 외로운 마음도 상처 입은 아픔도 스윽 잊어버릴 수 있는 성원을 받는 장소인 것이다. 앞을 향해 나아갈 힘을 얻고 내일을 위한 원기를 불어넣어주는 다마가와 마을의 다정한 바람이 요즘 의기소침해 있던 내 마음 속으로도 살짝 불어왔다.

 

黑猫のミ-コ 검은고양이 미코
남는 야채가 아까워 무인판매점을 만들었더니 검은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마사요씨는 미코라 이름 짓고 가족처럼 여겼다. 힘든 날에도 해가 기울 무렵 미코와 함께 다마강을 바라볼 때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三姉妹 세 자매
중고서점에서 일하는 요헤이씨는 출퇴근길에 다리를 건너 지나치는 초록지붕집에서 풍겨 나오는 맛있는 집밥 냄새에 위안을 얻는다. 미모의 세 자매 모습을 보며 글을 써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하는 것이었다.

 

明滅 명멸
가츠유키군은 초등학교 친구 마루군과 마을지도를 새로 만드는 중이다. 가츠유키가 이름 지으면 마루군은 영어로 바꾼다. 리버사이드 타운의 론섬 리버. 반딧불의 명멸을 보던 그날 밤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本番スタ-ト! 본방 스타트!
다마가와 마을에는 영화촬영소가 있다. 다카유키씨는 그곳에서 소도구를 만드는 일을 한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그만 둘까 고민하는 그를 팀장인 요네씨가 세트장으로 불러낸다. 자, 지금부터 본방 스타트!

 

台風のあとで 태풍이 지나간 후
외톨이 중학생 마사유키군은 그림이 취미이자 특기다. 강가에서 풍경화를 그리던 그에게 한 노숙자 아저씨가 그림에 관한 여러 가지를 가르쳐준다. 실력이 점점 늘어나자 기뻐하던 어느 날 태풍이 불어 닥쳤다!

 

花井 꽃 덮밥
강변에 위치한 ‘대행운식당’ 주인 츠구하루씨는 태풍의 영향으로 폐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어느 날 강에서 사람을 구하고 국화 농사를 하는 형이 보내준 꽃잎으로 덮밥을 만들어 주었는데 기적이 일어났다.

 

越冬 월동
노부히코씨는 아내를 잃고 아들 쇼와 단둘이 살고 있다. 풀이 죽은 쇼가 흥미를 보이는 새를 관찰하러 다니기로 하는데 같은 처지의 모녀가 두 사람에게 합류한다. 이제 네 사람은 겨울 철새를 기다리고 있다.

 

月明かりの夜に 달빛 밝은 밤에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시자 요시미씨는 혼자 유품정리를 하다 지난 추억을 떠올리고 슬픔에 젖는다. 항상 웃는 얼굴을 보이는 엄마의 속마음을 왜 진작 알지 못했을까. 달 밝은 밤 다마강은 쉬지 않고 흘러간다.

 

전편을 통해 등장하는 소재가 서로 맞물리면서 연작소설이지만 한편을 읽는 것처럼 이어지는 재미가 있다. 어차피 한 마을 사람들이니 어디선가 만났을 것이고 대행운식당도 한번쯤은 들렀으리라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여겨진다. 특히 이야기마다 연결고리가 되는 인물로 빈 깡통을 주우며 살아가는 노숙자의 사연을 더듬어가노라면 어느새 마지막 장에 다다르게 된다. 두리안 스케가와. 멋진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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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おしまいのデート] 마지막 데이트-세오 마이코 단편집 | 일본원서 2022-09-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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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おしまいのデ-ト

瀨尾 まいこ 저
集英社 | 2011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살면서 한번쯤은 겪어보았을 경험, 때때로 공상해보았을 만남, 언젠가는 해보고 싶은 종류의 데이트로 꽉 채워진 작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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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데이트’라고 하면 이성간의 만남을 떠올리게 되지만, ‘누군가와 만나 좋은 시간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면 실로 다양한 형태의 데이트가 있을 수 있다. 작가 세오 마이코의 단편집 [마지막 데이트]는 여러 가지의 예를 통해 흔히 있을 수 있는 만남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작가의 작품을 몇 편 읽으면서 구질구질한 구석이 없는 산뜻함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 단편집 역시 시원하고 평온한 바다를 유유히 떠다니는 듯한 기분을 맛보게 한다. 때로 파도가 밀려오지만 휩쓸려갈 정도는 아니고, 올려다보는 하늘은 태양이 빛나기도 하고 먹구름으로 흐려지기도 하지만 번개가 치는 일은 없다. 그냥 흐름에 따라 몸을 맡기다 보면 여유로운 한때를 즐겼다는 만족감이 채워지는 것이다. 책에 수록된 다섯 가지 데이트에는 인생에 따라다니는 달콤 씁쓸 새콤 매콤한 맛이 솜씨 좋게 어우러진다. 

 

마지막 데이트 おしまいのデ-ト
중학생 스이코는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할아버지와의 데이트를 한다. 부모의 이혼 후 새 가정을 꾸린 아버지 대신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 것. 공원에서 만나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사이좋게 먹고, 바다가 보이는 곶이나 너도밤나무가 줄지어 선 산길, 작은 동물원 겸 식물원, 세 가지 경로로 정해져 있는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드라이브를 한다. 그것도 엄마의 재혼으로 인해 이제 마지막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한 못 만나는 것은 아니니까 ‘안녕’이란 인사보다는 ‘그럼 또’라며 기세 좋게 손을 흔들었다.

 

랭크업 덮밥 ランクアップ井
미요시는 매달 24일 월급날이 되면 정년퇴직한 은사를 만나 저녁식사를 대접한다. 같은 장소에 메뉴도 똑같은 계란덮밥. 이런 만남이 시작된 건 고교시절이었다. 편모가정에서 자란 미요시는 바쁜 엄마로 인해 제대로 된 가정식을 먹을 수 없었고 비슷한 맛의 패스트푸드는 질렸지만 그렇다고 요리는 귀찮아 식사는 대충 때우기 마련이었다. 그런 미요시가 학교에서 작은 말썽을 부릴 때마다 옆 반 담임교사는 밥을 사주었다. 졸업 후 첫 월급날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선생님과 먹던 계란덮밥이었다.

 

퍼스트러브 ファ-ストラブ
고교생 히로타는 같은 반 다카라다에게서 갑자기 데이트 신청을 받았다. 일요일에 남자끼리 데이트라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제멋대로 기다리겠다는데 고지식하고 단순한 성격 탓에 바람맞힐 수는 없다. 이유도 모르는 채 만났지만 함께 영화를 보고, 다카라다가 싸온 도시락을 배불리 나눠먹고, 소화도 시킬 겸 야구연습장에서 배트를 휘두르고, 대중목욕탕에서 개운하게 땀을 씻어내는 코스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동성끼리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은 색다른 기분이었다. 또 놀자고 그랬는데...!

 

도그 셰어 ドッグシェア
이혼 후 무서운 것이 없어진 30대 직장여성 히사나가는 지름길인 한적한 공원을 통과해 귀가하던 길에 버려진 강아지를 발견했다. 자신을 이끄는 듯한 몸짓에 매일 퇴근길에 먹이를 주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강아지는 중화요리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근처 중식당의 아르바이트 대학생 우치무라가 먹이로 가져온 것. 아파트라 애완동물을 키울 수 없는 두 사람은 강아지 돌봄을 셰어하기로 한다. 무언가를 공유한다는 것에서 발견한 배려심, 이해심, 즐거움. 앞으로도 조금 더 함께 나누고 싶어진다.

 

데이트까지의 여정 デ-トまでの道のり
어린이집 보육교사 쇼코는 간짱과 친해지려 노력 중이지만 좀처럼 가까워지기 어렵다. 실은 간짱의 아빠 슈헤이와 연인이 되었기 때문으로, 간짱은 태어날 때 엄마를 잃고 아빠랑 둘이 살고 있는 5살짜리 꼬마다. 슈헤이는 셋이 같이 유원지에라도 놀러가자고 하지만, 쇼코는 아이와 사이좋게 지내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것 같지만 시시각각 달라지고 예측을 할 수 없는 어린아이들의 세계. 간짱도 나름대로 쇼코에게 다가가려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차근차근 밟아가는 데이트로의 여정.

 

살면서 한번쯤은 겪어보았을 경험, 때때로 공상해보았을 만남, 언젠가는 해보고 싶은 종류의 데이트로 꽉 채워진 작품집이다. 할아버지와의 마지막 데이트가 슬픔으로 끝날까 걱정하면서, 결국 랭크업하지 못한 튀김 덮밥에 눈물지으며, 10대 청춘이 보내는 빛나는 휴일을 부러워하고, 무언가를 공유하며 얻어지는 감정의 교류에 온기를 느끼며, 천진난만한 아이의 귀여움에 웃음을 흘리노라니 책장은 끝이 나고 말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가장 많은 데이트를 했던 엄마와의 시간이 떠올랐다. 그토록 함께 한 추억이 가득한데도 부족한 느낌이 든다. 앞으로 데이트할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착각이다. 인생에는 내일이 반드시 찾아온다는 보장이 없다.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바로 지금 연락할 것. 같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함께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서둘러 이행할 것. 뒤늦은 후회로 마음 아파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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