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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리타] 인생에 힘을 주는 생명의 물 | 일반도서 2018-01-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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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암리타

요시모토 바나나 저/김난주 역
민음사 | 2001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온통 신비로운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물을 마시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인생의 철학을 섬세한 묘사로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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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장편소설을 특히 좋아하기에 늘 너무 짧아 아쉽다고 생각했던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 중 「암리타」는 원고지 1600매가 넘는 장편다운 길이의 소설이라 참 반가운 마음이었다.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요시모토 바나나가 표현하는 감성에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흐르는 강물처럼 머릿속에 넘쳐나는 이미지의 홍수에 빠져들게 된다. ‘암리타(Amrita)’란 인도 신화에 나오는 '신에게 불멸을 가져다준다는 생명의 물'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온통 신비로운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물을 마시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인생의 철학을 섬세한 묘사로 그려내고 있다. 지금 내가 마시는 이 물 한잔에 의미를 두어본다. 생명에 꼭 필요한 물처럼, 인생의 길에서 겪는 수많은 아픔과 상실감을 이겨내고 현실을 마주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은 역시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온다는 진리에 대해 되새기며.

 

작품 속 ‘나’ 사쿠미, 28세. 프리터 생활을 하고 있으며 젊은 엄마, 어린 남동생, 사촌 여동생, 준코 아줌마와 함께 살고 있다. 여동생이 또 한명 있었지만 몇 년 전 사고로 잃었다. 사쿠미의 아빠는 어렸을 때 돌아가시고 엄마는 재혼해 남동생 요시오를 낳고 이혼, 현재 연하의 애인을 두고 있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역시 이혼하고 같은 집에서 생활하게 된 엄마의 소꿉친구 준코 아줌마가 오히려 엄마의 이미지에 가깝다. 어느 날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머리를 다친 후로 기억에 혼란이 생긴 사쿠미, 하지만 그 사고는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된다. 동생의 애인이었던 소설가 류이치로와의 교제에서 쌓아가는 감정들, 갑자기 영적인 능력을 갖게 되어 방황하는 요시오에 대한 이해, 사이판에서 만난 범상치 않은 부부와의 우정, 일 년여의 생활에서 이런저런 경험을 하며 부쩍 성장한 모습으로 안정을 찾은 그녀. “그렇게, 무슨 일이 생기든, 나의 생활은 변함없이, 쉼 없이 흘러갈 뿐이다.”

 

행복이란 사실 개개인의 마음속에 있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가끔씩 힘겨운 시련이 닥치면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 깊은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게 된다.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 때일수록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둘러보자.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따뜻한 손을 잡을 수 있을 테니. 기적은 늘 주위에 있다. 살아간다는 것,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인생에 있어 기적이니까. 한 번 밖에 오지 않는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누구와 함께 갈 것인가는 나만의 선택이다. 후회하지 않도록, 오늘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앞으로의 행복을 위해,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어보련다. 다시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출발선에 선 마음으로.

 

앞으로의 인생에, 가령 오늘과 같은 날이 있다고 해도, 이 하늘, 구름의 모양, 공기의 색, 바람의 온도는 두 번 다시 재현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박력 있는 저녁노을이라도 보지 않는 한, 좀처럼 당연한 것을 깨닫지 못한다. 우리들이 백만 권의 책을 읽고, 백만 편의 영화를 보고, 애인과 백만 번의 키스를 하고서야 겨우, <오늘은 한 번밖에 없다>는 걸 깨닫는다면, 단 한 번에 깨닫게 하고 압도하다니, 자연이란 그 얼마나 위대한가. 구하지도 않는데, 그냥 놔두면서 알게 한다. 누구에게든 구별 없이 보여준다. 구하여 아는 것보다 훨씬 명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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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장] 오지에서 구원을 찾은 변호사 | 장르소설 2018-01-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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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유언장

존 그리샴 저/정영목 역
시공사 | 2005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돈 앞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현대인들의 가치관에 대해 진지하게 마주한 이 작품은 기존 법정스릴러와는 조금 다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법정 스릴러의 대가 존 그리샴의 오래 전 작품 <유언장>을 읽으며 땅콩 리턴 사건으로 회자되던 모그룹 일가가 겹쳐 보였다. 물론 이 책은 유언을 둘러싼 갈등을 다루고 있지만 부자들의 거들먹거리는 습성과 돈의 노예가 되어버린 황폐한 모습은 어느 나라이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 재벌가들, 회장이 죽고 나면 자식들의 싸움으로 이어지는 건 흔한 사례가 아니던가. 매너도 없고 고압적인 갑질을 일삼는 사람들의 미래는 이 책 속의 인물들처럼 씁쓸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돈 앞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현대인들의 가치관에 대해 진지하게 마주한 이 작품은 기존 법정스릴러와는 조금 다르다. 변호사들의 이야기이면서도 법정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사건보다는 인간 본연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송과 시간에 쫓기는 일상, 성공과 실패를 오가는 결과론적인 삶, 점점 피폐해가는 변호사들. 잘 나가면 백만장자도 부럽지 않은 부와 명예를 누리지만, 한순간에 알코올중독자로, 사기꾼으로, 악덕변호사로 낙오할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알코올의 유혹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변호사 네이트는 어느 날 투신자살한 억만장자의 유산 상속을 집행하기 위해 미지의 상속녀를 찾아 나서게 된다. 이야기는 오지를 모험하는 여행기로 전환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안긴다.

 

죽은 회장은 전 재산을 숨겨둔 딸에게 남겼는데, 그녀는 세계선교사집단에 소속되어 브라질의 어느 오지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밖에는 알려진 것이 전혀 없는 상태. 폭풍우와 악어, 모기, 배고픔, 온갖 역경을 뚫고 힘들게 찾은 상속인은 그러나 상속을 거절하고, 한 푼도 상속받지 못하게 된 억만장자의 전 부인들과 자식들은 소송을 준비한다. 악어와 악어새처럼 돈을 받고자 하는 2세들과 그들에게서 조금이라도 더 짜내려는 변호사들. 그러나 비열한 술수는 통하지 않고 고인의 뜻을 이행하려는 변호사들은 만만치가 않다. 하나님과 믿음에서 평온을 찾으며 지친 영혼을 구제받는다는 설정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런대로 두루두루 원만하게 해결되는 결론은 깔끔하다. 과연 인간은 돈 앞에 자유로울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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