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소확행을 찾아서
http://blog.yes24.com/yolleep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시오메
오늘 내가 행복한 이유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월 스타지수 : 별2,117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테마도서
서평이벤트
나의 리뷰
일반도서
장르소설
일본원서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라플란드의밤 올리비에트뤽 북유럽스릴러 사미족 앙리픽미스터리 문학미스터리 고전미스터리 클래식미스터리 경감시리즈 서평이벤트
2021 / 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다른 언어를 하신다는 것이 매우 멋있.. 
리뷰 잘 봤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새로운 글
오늘 43 | 전체 29532
2017-08-07 개설

2021-11 의 전체보기
[사신의 7일] 사신 치바의 파란만장 일주일 | 일반도서 2021-11-24 19:13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545691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사신의 7일

이사카 코타로 저/김소영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자신이 담당하게 된 소설가 부부와 함께 하는 동안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일주일을 보내는 사신 치바. 이번엔 장편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가장 좋아하는 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듣기, 남의 일에 무심해 보이고 돌아오는 대답은 엉뚱할 때가 많으며 늘 장갑을 끼고 있다. 이사카 코타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신의 특징이다. 대개 지명을 이름으로 적당히 사용하는데, 그중에서도 치바라고 불리는 사신은 어쩐지 친근감이 있다. 일을 대충 때우는 걸 싫어해서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하게 임하는 성격인데다 호기심이 많아 자신이 담당한 사람에게 닥치는 상황을 그냥 보아 넘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정이나 뭐 그런 걸로 이끌려 ‘보류’를 남발하지는 않는다. 이미 ‘가’로 정해진 수명이라면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할 사유는 그다지 없다는 주의인 것이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죽음이 찾아오니까. 다만 불의의 사고라는 변수 때문에 조금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되는 경우가 있고, 그건 그저 자연의 법칙일 뿐. 그러나 자신이 ‘가’로 보고해 8일 후 죽을 사람이라고 해도 치바는 7일 동안 착실하게 곁에 있어준다. 사신의 ‘일’이 바로 그런 거니까.

 

전작 <사신 치바死神の精度>가 6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졌다면, 후속작 <사신의 7일>은 한편의 장편소설이다. 자신이 담당하게 된 소설가 부부와 함께 하는 동안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일주일을 보내는 사신 치바. 정작 본인은 시종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지만 그들에게 힘을 보태는 결과를 낳았음에는 분명하다. 아니, 그것도 다 정해진 운명인 걸까. 잔혹하게 살해당한 어린 외동딸의 복수심에 불타는 소설가 부부 야마노베와 미키. 범인은 무죄로 풀려나고 부부는 법적 조치보다 더 고통스러운 형벌을 원한다. 몰려든 기자들 틈을 뚫고 불쑥 나타난 치바라는 남자가 정보를 갖고 있다며 문을 두드리고, 부부는 얼떨결에 이 정체불명의 이방인과 행동을 함께 하게 된다. 야마노베와 미키, 치바가 한 팀이 되어 벌이는 사이코패스와의 악전고투. 선천적으로 착한 사람들이 양심이라는 게 없는 작자와 과연 싸워 이길 수 있을까. 치바가 담당하고 있는 상대는 남편일까, 아내일까. 그리고 일주일의 조사 후 치바가 내린 결과는? ‘경의란 귀찮은 일을 해달라는 뜻이다.-파스칼’ 사신 치바에게 경의를 보내는 바이다.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시각은 조금 독특하다. 그의 작품에 언뜻언뜻 등장하는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에 비추어보면, 중간세계에서 인간 세상을 바라다보는 듯한 제3자적인 분위기가 있다. 이사카 월드라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나 할까.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다고는 해도 전지전능한 입장이 되려 하지 않을뿐더러 현실에 부대끼는 사람들 사이에 지나치게 얽혀들려 하지도 않는다. 그저 담담하게 사실을 바라보고 일의 진행은 순리에 맡기며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간다. 절망과 희망이, 이상과 현실이, 환상과 이성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밸런스가 참 좋은 작가다. 또한 딱히 미스터리소설이라고 장르를 규정하기는 미묘하지만, 철저하게 추리소설의 전개를 따르고 있다는 점이 이사카 코타로 작품의 묘미다. 특히, 앞에서 나온 대화나 행동이 차후 어떤 순간에 연결되는데, 복선이라는 냄새를 풍기지 않는데다 반전 같은 종류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참신하고 의외성이 있다. 원제가 어찌하여 ‘사신의 부력死神の浮力’이 되었는가에 대한 내용이 바로 그런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 작품의 백미는 ‘20년간의 수명보장’에 있다. 정보부의 실수로 최근 젊은 사람들이 요절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바람에 균형이 맞지 않게 되고 있다는 것. 그래서 고안해낸 정책이 20년간 수명을 보장해 주는 대안이다. 하지만 ‘보류’가 아닌 이상 사고가 나면 산송장이 되어 돌아오는 불상사가 생긴다는 게 함정. 죽는 것만 못하다는 게 이런 경우일 듯. 작가는 끊임없이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죽는 건 무섭지만, 무서운 건 아니다.’ 묘하게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다.

 

살아간다는 건 힘든 일이나 무서운 일이 계속되는 거니까. 죽는다는 건 그중 가장 큰 거잖아. 게다가 무섭게도 그 가장 무서운 죽음은 누구에게든 반드시 찾아와. 그러니까 오늘을 잡아야 해. 어차피 죽을 테니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고.

 

그런데 미국 사람 스물다섯 명 중 한 명은 양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하는 이야기는 진짜일까? 이른바 사이코패스라는 인간이 그렇게 흔하다니 과연 보통 사람들이 그들이 벌이는 지배 게임에서 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걸까. 문득 요즘 인기몰이중인 ‘오징어게임’이 떠올랐다. 죽기 전에 열심히 시간을 즐긴 사람도 있지만, 살아남는 것에만 전력을 다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 모두가 오늘을 잡았다고 할 수 있을는지, 와타나베 선생과 파스칼 님은 뭐라고 말씀하실지, 어쩐지 철학에 입문이라도 한 것 같은 기분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最近、空を見上げていない] 요즘,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는 이에게 | 일본원서 2021-11-04 17:56
http://blog.yes24.com/document/1534923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직수입일서]最近,空を見上げていない

はらだみずき 저
KADOKAWA | 2013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네편의 연작소설집. 출판사 영업사원 사쿠모토 류타로가 만난 사람들과 책에 얽힌 사연을 따라가노라면 어쩐지 나를 위한 희망의 문도 살짝 열려있을 것만 같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연작소설집 [요즘,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아最近、空を見上げていない]는 저자가 출판사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서점과 출판사가 무대인 4편의 중편이 수록되어 있다. 일상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스한 시선으로 엮어내는 작가 하라다 미즈키はらだ みずき는 국내엔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고교 축구부를 소재로 한 <사카 보이즈サッカ-ボ-イズ> 시리즈를 비롯해 주로 희망과 용기에 대한 글을 쓴다. 저마다 다른 삶의 길을 걷고 있어도 내일의 희망이나 일생의 꿈을 안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때로는 눈물 나는 일도, 고개를 숙이게 되는 상황도 있을 테지만,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듯이 또 다른 곳에서 빛을 찾을 수 있으리라. 작품의 주인공인 출판사 영업사원 사쿠모토 류타로가 만난 사람들과 책에 얽힌 사연을 따라가노라면 어쩐지 나를 위한 희망의 문도 살짝 열려있을 것만 같다. ‘눈앞의 문을 열고 한 발 앞으로 나가렴, 그리고 드넓은 하늘을 올려다보렴.’ 하고 격려를 받은 기분이다.

 

■ 붉은 칸나로 시작하다 赤いカンナではじまる
사쿠모토는 어느 날 책장 앞에서 조용히 눈물짓는 서점원 호시나 후미에의 모습을 본다. 인사이동 때문인 것 같기도 한데, 결국 그녀는 퇴사하고 만다. 가자미도리서점의 부점장 노기와는 그녀만의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는 문예서 코너의 책장을 아쉬워하지만 서점의 정책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호시나가 문예서 담당에 그토록 구애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출장 중 고베의 작은 서점에서 우연히 그녀를 마주한 사쿠모토는 그 답을 얻는다. 책의 머리말, 붉은 칸나의 메시지, 첫사랑의 약속. 

 

■ 요즘,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아 最近、空を見上げていない
출판사는 크게 책을 만드는 편집부와 책을 파는 영업부로 나뉜다. 상호 협조가 필요해보이지만 실상은 이상과 현실이라는 벽이 세워져 있다. 평소에는 소원하던 편집부 에이스가 사쿠모토에게 부탁을 해온다. 지방 어느 서점에 특정 도서의 주문을 받아달라고. <새의 여행>. 그리 잘 팔리는 책은 아니다. 저자가 그 서점을 콕 집어낸 연유가 있을까. 호기심에 읽다보니 흥미가 생긴 사쿠모토는 후배사원과 합심해 적극적인 홍보 계획을 세운다. “추천! 요즘,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는 사람에게”

 

■ 아름다운 언덕 美しい丘
홋카이도에는 처음 출장을 가게 된 사쿠모토는 어쩐지 가슴이 부푼다. 삿포로, 하코다테, 도마코마이, 오타루, 그리고 아사히카와. 첫걸음한 서점에서 생각외의 대접을 받았는데, 직원이자 사장 아들인 코시가 안내해준 드라이브 코스에는 사연이 있는 듯한 아름다운 언덕이 있었다. 얼마 후, 이번에는 코시가 도쿄에 상경한다. 서점 안내 외에도 뭔가 특별한 답례를 해주고 싶었던 사쿠모토. 당황스럽게도 청년이 원하는 곳은 스트립 극장이었다.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 마지막 여름방학 最後の夏休み
대학시절의 사쿠모토. 남들은 취업활동에 여념이 없는 대학 4학년 여름방학에 그는 아르바이트를 택한다. 어차피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출퇴근하는 사회생활이 기다리고 있다면, 학생으로서의 마지막 여름방학만큼은 최고의 날들로 채우리라 마음먹은 사쿠모토. 쇼핑몰 전기제품 매장에서 청소기를 팔게 된 그는 백대 판매를 목표로 차츰 일의 재미에 눈뜬다. 우연히 만난 고교동창을 위해 진흙투성이가 되어 가재를 잡는 청춘들. 영업맨의 길은 그때 이미 결정된 건지도 모른다.

 

책과 서점과 출판사를 무대로 하는 소설 치고 재미없는 작품은 드물다는 나의 소신을 이 작품 또한 뒷받침해 주었다. 흥미진진한 소설은 아닐지라도 은근히 마음이 가는 스타일이랄까. 술술 읽히는 문장, 충분히 공감이 가는 구절들, 풋풋함이 사랑스러운 만남과 인연, 살면서 마주치는 아픔, 이상과 현실 사이의 고민과 갈등, 세상의 다양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차분하게 그린 4편의 이야기는 어느 하나 빠지는 편이 없다. 나 역시 추천하고 싶다. 요즘,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