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마음을 살찌우는 시간
http://blog.yes24.com/yolleep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케이토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1월 스타지수 : 별1,113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테마도서
서평이벤트
나의 리뷰
일반도서
장르소설
일본원서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라플란드의밤 올리비에트뤽 북유럽스릴러 사미족 앙리픽미스터리 문학미스터리 고전미스터리 클래식미스터리 경감시리즈 서평이벤트
2017 / 0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리뷰 잘 봤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새로운 글
오늘 15 | 전체 15391
2017-08-07 개설

2017-09-28 의 전체보기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환상 이면에 숨은 진실 | 장르소설 2017-09-28 21:27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988305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시마다 소지 저/한희선 역
시공사 | 201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환상적인 이야기 속에 담긴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에서 접하는 진실은 우리 사회의 뒤안길에 있는 역사적 아픔과 함께 감동을 전한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최근의 추리소설은 증거나 알리바이를 추적하며 사건의 진상을 풀어가는 본격 추리소설 스타일과는 많이 달라졌다. 그러나 셜록 홈즈나 에르큘 포와로 같은 명탐정을 그리워하는 독자들로서는 아쉬운 현실이기도 하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추리소설 시장이 컸기 때문인지 독자들의 성원에 부응하여 ‘신(新)본격 추리소설’이라는 장르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을 주도했던 작가 시마다 소지는 또 다른 시도를 구상했다. 그리하여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원제: 奇想、天を動かす)]로 본격물의 뼈대에 사회파적 문제의식을 담는데 성공했다. 환상적인 이야기 속에 담긴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에서 접하는 진실은 우리 사회의 뒤안길에 있는 역사적 아픔과 함께 감동을 전한다.

 

사실 이 작품은 한국에서 더 많이 읽혀야 한다고 생각된다. 요즘의 위안부 협상이나 사할린 동포에 대한 뉴스를 들으면 답답하기만 한 심정인데, 우리 국력이 그다지 높지 않고 일본과의 교류 또한 활발치 않던 시기였음에도 일본이 일으킨 전쟁으로 인한 폐해와 사회적 문제를 객관적으로 제시하고 속죄의 필요성을 주장한 작가가 있었던 건 오히려 1989년이었기에 가능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실재인물을 모델로 탄생한 것이라고 한다. 1950년대 재일한국인에 대한 차별이나 공권력 남용으로 인한 무리한 수사와 자백 강요 등 당시 일본 사회의 일그러지고 병든 이면을 고발하는 동시에 고통스런 삶을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들의 가슴 아픈 인생사를 절절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이 책이 추리소설이라는 걸 잊은 건 아니다. 상상이 만들어낸 동화 같은 이야기가 사실은 과학으로 증명할 수 있는 현상이라는 명쾌한 풀이가 곁들여지며 독자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즐거움이 함께 한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도쿄 아사쿠사의 상점가에서 부랑자 노인이 소비세 12엔(우리 돈으로 약 160원)을 요구하는 가게 여주인을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치매에 걸린 걸인이 우발적으로 저지른 살인이 분명하지만, 뭔가 석연치 않았던 요시키 형사는 단독으로 수사를 계속한다. 그러던 중 요시키 형사는 노인이 유아유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누명을 써 26년간 비참한 교도소 생활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게다가 노인을 기억하는 모든 이가, 그가 살인은커녕 화조차 낼 줄 모르는 선량한 사람이었다고 증언한다. 교도소 안에서 노인은 소설을 쓰기도 하였는데, 소설의 내용은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한겨울밤 열차 안, 밀실 상태인 화장실에서 자살한 피에로의 시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진 이야기, 방금 목을 매단 사형수 곁에서 만주와 술을 게걸스레 먹는 남자, 하얀 거인에 의해 하늘로 날아오른 열차 등 괴담과 동화, 환상소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노인의 소설. 탐문 중 요시키 형사는 믿을 수 없게도 노인이 쓴 그 기묘한 소설이 실제로 일어난 일임을 알게 되고, 30여 년 전 그리고 훨씬 더 전에 노인의 전 생애를 뒤흔든 것들의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 -출판사 서평 중에서-

 

우연인지 이 책을 읽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얼마 전 사할린 동포에 대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소설 속 노인의 과거를 이야기하는 건 심각한 스포일러가 되기에 더 이상 언급할 수는 없지만 다만 한일 정부를 비롯해 우리 동포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사할린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해방 이후에도 고향의 땅을 밟지 못하고 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심했던 모양이다. 당사자들은 이미 고인이 되셨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문제는 2세대, 3세대로 이어지는 가족들이다. 항상 고향을 그리워했던 부모님의 뜻에 따라 사할린에 남아 있던 2세대 후손들은 한국으로 귀환했으나 일본 정부는 사할린 강제징용 피해자의 영주귀국 비용을 지원하면서 대상을 해방 이전 출생자로 제한해 해방 이후 사할린에서 태어난 3세대는 계속 현지에 머물러야 했기 때문에 또다시 부모자식간의 생이별이 이루어졌다. 같은 피를 나눈 이웃도 외면하고 냉대하는 한국의 어느 임대아파트에서 징용 피해자가족들은 자식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러시아말로 소통하며 그들끼리의 삶을 외롭게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그래스호퍼] 각박한 도시에 만연한 인간 메뚜기떼 | 일반도서 2017-09-28 21:23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988304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그래스호퍼

이사카 고타로 저/오유리 역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도 담담하게 풀어놓는 작가의 인생철학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재기 넘치는 작가 이사카 코타로가 그리는 느와르의 세계는 피와 폭력이 난무함에도 밝은 색채로 이루어져 있다. 고독한 킬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순환 고리에 자신도 모르게 얽혀 들어가 버린 전직 수학 교사 스즈키의 어수룩함에 실소가 나오지만 그로 인해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뺑소니 사고로 죽은 아내의 복수를 위해 교사직을 그만두고 비합법적인 조직 ‘영애’에 입사한 스즈키는 수상쩍은 약물을 팔며 기회를 엿보고 있던 중 사고를 자행한 사장 아들이 누군가에게 떠밀려 자동차에 치이는 현장을 목격한다. 직장 상사 히요코의 명령에 의해 사람을 떠밀어 죽게 만드는 킬러라는 일명 ‘밀치기’를 미행하게 된 스즈키는 집까지 뒤를 밟는데 성공하지만 아내와 어린 두 아들이 함께 있는 가족의 모습에 고발을 망설이다 조직은 물론 킬러들의 타깃이 되어버린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생명을 빼앗는 살인청부업자들이 등장하는 하드보일드의 세계에서 순정파 스즈키는 어떻게 난관을 헤치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작가의 재치는 킬러들의 별명에서 제대로 드러난다. 자살 유도 전문가 구지라(くじら, 고래), 가족 몰살 전문가 세미(せみ, 매미), 독살 전문가 스즈메바치(すずめばち, 말벌). 시바견과 도사견을 닮았다는 고문 전문 폭력배 등 기발한 캐릭터를 부여하는데 특징을 기가 막히게 잘 잡아내고 있는 비유다. 고래처럼 커다란 체구의 구지라의 깊고 어두운 동굴 같은 눈을 바라보면 절로 삶을 놓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어 사람들은 자살하고 말지만 구지라의 눈에는 그로 인해 죽은 사람들의 유령이 번갈아가며 나타난다. 이제 그만 모든 걸 청산하고 싶은 구지라는 과거의 빚을 갚기 위해, 찰랑이는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진 세미는 브로커에게서 독립해 몸값을 올리고자 ‘밀치기’를 찾아 나선다. 사장 아들을 죽인 밀치기를 혈안이 되어 찾는 ‘영애’에 고용된 폭력단들의 덫에 걸린 스즈키를 본의 아니게 구하게 되는 킬러들이라니,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도 담담하게 풀어놓는 작가의 인생철학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메뚜기를 아시오?”
“그 온 몸이 초록색인 놈 말이죠?”
“하지만 초록색이 아닌 놈도 있지. 밀집해 사는 종류는 군집상이라고도 불리지. 그놈들은 시꺼멓고 날개도 길지. 성질도 난폭하고. 같은 풀무치라도 여러 종류가 있지. 이론적으로는 개체수가 많아지면 먹이가 부족해지니까 다른 장소로 옮길 수 있도록 나는 능력이 강해진다고 보는 모양이오.”
“그게 꼭 메뚜기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보는데.”
“어떤 동물이든 밀집해서 살면 변종이 생기게 마련 아니오. 색이 변하기도 하고 안달하게 되면서 성질이 난폭해지지. 메뚜기 떼의 습격이라고, 들어봤소? 군집상은 대이동을 하면서 가는 곳마다 먹을 걸 싹쓸이하지. 동종 개체의 시체도 먹어치우고. 같은 메뚜기라도 초록색하고는 다르거든. 인간도 마찬가지요. 사람도 일정한 공간에서 복닥거리다 보면 이상해지지. 인간도 워낙 밀집해 사는 생물이니까. 출퇴근 시간이나 연휴에 길 막히는 걸 보면 기가 막힐 정도 아니오? 초록색 메뚜기라 할지라도 무리 속에서 치이다 보면 검어지게 마련이지. 메뚜기는 날개가 자라 멀리 달아날 수 있지만, 인간은 그럴 수 없소. 그저 난폭해질 뿐.”

 

스즈키의 눈앞에 앞을 다투어 나타나는 킬러들. 세상천지에 거무튀튀한 메뚜기뿐이다. ‘그래스호퍼(グラスホッパー, grasshopper, 메뚜기)’ 그래도 사랑이 있으므로 희망은 있다. 아직 초록색을 간직한 스즈키의 눈에 비친 세상을 응원해야지.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슈퍼마켓 스타] 현청 공무원, 슈퍼마켓의 별이 되다 | 일반도서 2017-09-28 21:20
http://blog.yes24.com/document/988304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슈퍼마켓스타

가쓰라 노조미 저/양억관 역
북폴리오 | 2007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절차와 서류를 우선시하는 공무원의 탁상공론에 열 받는 현장실무자들의 모습이 남의 일 같지 않게 다가온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영화 '현청의 별'의 원작소설이다. '춤추는 대수사선'의 오다 유지와 '오렌지 데이즈'의 시바사키 코우가 주연한 영화를 몇 년 전 재미있게 감상했던 기억이 있어 책으로 읽으면 어떨지 궁금했는데, 원작의 여주인공은 스무살 아들을 둔 여장부 스타일의 파트타임 사원이었다! 기린을 닮은 공무원과 중년의 경력직 사원이라니 오다 유지와 시바사키 고우와는 완전히 이미지가 다른 캐릭터가 아닌가. 하긴 원작 그대로라면 영화로서의 흥미를 끌기는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관료의식이 뿌리깊이 박혀 있던 꽉 막힌 공무원이 민간업체에서 산 경험을 통해 점차 의식개혁을 이룬다는 이야기의 맥은 같다. 절차와 서류를 우선시하는 공무원의 탁상공론에 열 받는 현장실무자들의 모습이 남의 일 같지 않게 다가온다.

 

회사 역시 마찬가지다. 임원들은 줄서기와 눈치 보기에 여념이 없고 스펙이나 인맥 중심의 인사로 인해 정작 일 잘하는 사원들은 그저 자신의 업무를 열심히 할 뿐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Y현 현청 산업진흥과에 근무하는 공무원인 노무라 사토시가 민간기업과의 인사교류 대상자로 선발되어 변두리 슈퍼마켓으로 연수를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 속에서도 지점장과 부지점장은 책임 회피에 귀찮은 일은 부하 직원에게 떠맡기는 무능한 인물로 그려져 있다. 무능하기로는 엘리트 의식으로 무장된 주인공도 매일반이다. 오랜 경험을 무시한 결과를 받아들이기까지 노무라 사토시의 고난은 계속되지만 실무진의 조언을 발판으로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자 날개를 단 듯 뛰어난 행보를 보이며 새로운 인물로 탈바꿈한다.

 

실질적인 부지점장 격인 니노미야 야스코를 필두로 매장 직원들과 팀웍을 이루어 승승장구하는 ‘현청 씨’의 열정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듯, 코끝이 찡한 순간이 여러 번 찾아온다. 소방서와 보건소의 불시 검문 통과라는 숙제와 도시락 판매 경쟁에서의 마지막 승리를 염원하며 최선을 다하는 노무라. 여자에게 데이트 사기를 당하는 어수룩함까지도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건 어떤 난관이 닥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성실한 성품 덕분이다. 1년의 연수 기간은 노무라를 현청의 별에서 슈퍼마켓의 별로 업그레이드시켜 놓는데 성공한다. 우리 사회에도 그와 같은 직원이 많이 있다면 변화를 가져올 텐데... 적폐로 얼룩진 요즘의 뉴스를 보며 생각해본다.


영화 [현청의 별 縣廳の星, 2005]

감독: 니시타니 히로시
출연: 오다 유지, 시바사키 코우

줄거리: 현청에 근무하는 엘리트 공무원과 슈퍼마켓의 아르바이트 여직원의 이야기.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