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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듀본의 기도] 이사카 월드의 탄생 | 일반도서 2018-09-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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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듀본의 기도

이사카 고타로 저/오유리 역
민음사 | 201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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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코타로의 데뷔작이기도 하지만 그의 세계관이 가장 잘 묻어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인생과 사회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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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을 출간일과는 관계없이 순서가 뒤죽박죽이 된 채 읽다보니 첫 소설을 이제야 만났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이거다!’ 싶었다. <오듀본의 기도>는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데뷔작이기도 하지만 그의 세계관이 가장 잘 묻어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에도 시대 이래 150년 동안 바깥세상과 차단되었던 미스터리한 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인생과 사회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주인공 이토가 정신을 차린 곳은 오기시마라는 낯선 섬. 기억나는 것은 편의점 강도를 하려다 실패하고 도망치던 중이라는 것뿐, 어떻게 이 섬에 오게 되었는지, 누가 자신을 데려다 눕힌 것인지 알지 못한다. 바깥세상과 차단되어 있는 이 섬을 오갈 수 있는 사람은 단 한사람뿐. 섬사람들은 그런 생활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자신들만의 독특한 질서에 따라 살고 있다. 이 섬마을에는 새와 바람과의 교류를 통해 '미래를 보는' 허수아비가 있어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데, 주인공이 도착한 다음날 무참하게 살해당한다. 허수아비의 죽음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섬에 숨어있는 진실은 어떤 것일까?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마치 우화를 보는 것처럼 그려지며 미스터리의 묘미 또한 알차다.


이 소설은 이사카 코타로의 이후 작품에 영향을 준 모태가 되었다고 한다. 그가 좋아하는 신과 도둑, 예술가는 물론 개, 곰 등 동물들과 말하는 허수아비까지 이들 요소는 <러시라이프> <중력 삐에로> <명랑한 갱은 지구를 돌린다>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등의 소설에 등장하고 있다. 그의 문학세계에 늘 흐르고 있는 재즈 음악을 찾아 듣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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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전 한 잔] 그늘진 세상을 향해 | 장르소설 2018-09-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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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전쟁 전 한 잔

데니스 루헤인 저/조영학 역
황금가지 | 200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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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의 총탄과 협박이 난무하는 위험에 처한 켄지와 제나로. 오랜만에 미국식 하드보일드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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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일본소설의 매력에 빠져 서양의 소설들을 멀리하게 되었다. 고전보다 현대문학에 오히려 유머감각이나 라이프스타일의 차이가 많이 느껴지는 건 역시 나이 때문인지 조금 서글프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끔 재미있는 작품을 만나면 예전에 동서추리문고에 열광했던 시절로 돌아간 듯 즐겁다.


데니스 루헤인를 알게 된 건 영화 <미스틱 리버>를 통해서였다. 결말이 조금 찝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들은 탓에 선뜻 감상하지 못하고 있다가 마음먹고 본 영화는 기대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그의 소설들은 정치권의 부패, 인종 차별, 아동 학대, 노사 문제 등 사회 부조리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어 흡인력도 강하고 진한 여운을 남긴다. 사립탐정 패트릭 켄지와 안젤라 제나로의 활약을 그린 '켄지&제나로' 시리즈 중에서는 무엇을 먼저 볼까 하다가 역시 습관대로 첫 권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첫 번째 시리즈인 <전쟁 전 한 잔>. 오랜만에 미국식 하드보일드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미국이란 나라는 빛이 비추는 곳은 ‘아메리칸 드림’을 표방하지만, 그 이면에는 총과 마약으로 그늘진 세상이 펼쳐져 있다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현대사회에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부패된 권력과 암투, 폭력단과의 결탁 등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정의가 이기는 그 날은 과연 올 것인가 의문이지만 그저 내가 할 도리를 다할 수밖에. 악의 추락은 한 편의 소설에서 대리만족의 기분을 느끼는 걸로.


사립탐정 켄지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간직한 인물. 함께 일하는 매력적인 여성 안젤라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사이다. 그들의 조그만 탐정사무소는 한가한 날들이지만 어느 날 상원의원 멀컨에게서 사건을 의뢰받는다. 사무실 청소를 하던 흑인여성 제나가 가져간 서류를 찾아달라는 것. 서류를 입수하기 위해서는 사라진 여자를 먼저 찾아내야 하지만 그녀의 주변에는 무시무시한 폭력 세력이 자리하고 있다. 수상쩍은 서류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상황은 꼬여가고 암살자가 따라붙는다. 갱단의 총탄과 협박이 난무하는 위험에 처한 켄지와 제나로. 그들은 무사히 일을 끝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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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형사] 이름처럼 보석 같은 형사, 피터 다이아몬드 | 장르소설 2018-09-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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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지막 형사

피터 러브시 저/하현길 역
시공사 | 201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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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마지막 형사 피터 다이아몬드. 한적하고 아름다운 마을 ‘바스’의 풍경은 고전 미스터리 기법과 잘 어울리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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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피터 러브시는 일찌감치 <가짜 경감 듀>로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탄탄한 필력과 은근히 치고 들어오는 유머 감각이 마음에 드는 작가이기에 다른 책도 찾아보던 중 <다이아몬드 원맨쇼>를 만난 후 이 묘한 매력의 피터 다이아몬드라는 형사 시리즈의 첫 권 <마지막 형사>를 반드시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첫 작품에서 등장하자마자 형사 직을 때려치운다는 파격적인 설정이고 보면 그 사연이 너무 궁금하지 않은가. 소설 속 인물이라도 잘생긴 주인공을 좋아하는 속물이 바로 나라는 인간인 관계로, 생긴 건 엉망에다 패션 감각은 꽝이고 고집불통의 중년 구식 형사에 매료될 줄 생각이나 했겠나마는 이 괄괄하지만 인간적인 남자가 끌어당기는 마력에 굴복하지 않을 수가 없다.


브리스틀 시 시체안치소에는 철제 트롤리 위에 사람의 몸 하나가 놓여 있었다. 옆에서 보면 부풀어 오른 배가 산의 능선을 연상시켰다.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중생대의 늪지대를 어정거리는 공룡을 연상했을지도 모른다. 한 가지 다른 것이 있다면 1940년대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밤색 중절모자가 산꼭대기에 놓여 있었다는 점이다. 더블 양복의 등판은 주름져 있었고 색은 회색이었으며 큰 체크무늬가 있었다. 에이번-서머싯 지역의 경찰이라면 이것이 피터 다이아몬드 수사반장이 수사할 때 입는 옷이라는 것을 누구나 안다. 주변에 남은 흰 머리카락을 제외하고는 모두 벗겨진 그의 머리는 선반에서 찾아낸 고무시트 뭉치 위에 놓여 있었다. 그는 고르게 숨을 쉬고 있었다. p.26


이런저런 드라마에 등장하는 ‘시체안치소 테이블 위에서 잠을 자는’ 괴짜들의 선배가 바로 이 사람인가보다. 문득 <수호지>의 흑선풍 이규나 <삼국지>의 장비가 떠오르는 건 무슨 생뚱맞은 생각인가 모르겠다. 여하튼 그 정도로 뚝심 강하고 호방한 성격에 단순하면서도 속 깊은 캐릭터라는 소리다. 그런 성격이기에 수사과정에서 생긴 사소한 쟁점을 꼬투리 잡으려는 상사에게 사직서를 내던지고 뛰쳐나온 것이다. 이해심 많은 아내가 있어 다행이기는 해도 참 대책 없는 남자다. 그러나 그의 수사는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


어느 날 호수에서 나체의 여성이 변사체로 발견된다. 수소문한 결과 여자의 신분은 인기여배우. 뒤늦게야 실종신고를 한 남편이 신원확인을 하고 형사들은 오래된 이론 ‘범인은 남편이다’에 입각해 조사를 착수한다. 수사팀의 피터 다이아몬드 반장은 첨단 기술에 의지하기보다는 직접 발로 뛰며 수사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인물로 노련하게 수사를 진행해간다. 이야기는 경찰의 입장에서 첫 번째 용의자와 두 번째 용의자의 시점으로 이어지며 흥미를 더한다. 드라마에서 퇴출당해 우울증에 빠진 여배우, 아내와 불화를 겪는 남편, 물에 빠진 소년을 구해준 인연으로 알게 된 싱글맘, 흔한 소재를 갖고도 진부한 삼각관계가 아닌 색다른 느낌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작가의 힘이라고 생각된다. 사건의 핵심인 ‘제인 오스틴의 편지’를 둘러싼 수수께끼와 로마 시대 온천 휴양지로 유명한 한적하고 아름다운 마을 ‘바스’의 풍경은 고전 미스터리 기법과 잘 어울리는 배경이다.


“과학수사 시스템? 그게 웃기는 거죠. 상식과 탐문수사를 합쳐 놓은 것뿐이오. 어차피 결과는 발로 뛰어야 나오니까.”

사실 다이아몬드는 PNC(전국경찰컴퓨터망)의 기능에 대해 상당히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경찰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그가 개탄하는 것은 PNC에 대한 맹신이었다. p.56


그러고 보면 과학수사로 모든 것이 해결될 거라는 맹목적인 믿음은 미국드라마 ‘CSI'로 인해 오늘날 파급력이 더욱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 범죄수사라고 하는 것은 경찰관, 검시관, 사무직원 등 관련된 여러 사람들의 수많은 과정이 필요한 작업이다. 작가 피터 러브시는 몇 개의 단서를 통해 뛰어난 추리로 사건을 해결하는 명탐정이라는 비현실성이나 과학기술에서 나타날 수 있는 오류를 꼬집으려고 아날로그 스타일을 고집하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시대 마지막 형사 피터 다이아몬드. 다른 다이아몬드 시리즈 도서는 왜 출간이 되지 않는 걸까. 고도로 발달된 사회상과 빠른 속도감으로 휘몰아치는 스릴러 작품의 홍수 속에서 이토록 진정성이 느껴지는 휴머니즘 가득한 미스터리 소설은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인지 무척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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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의 뜨개질 클럽] 뜨개질에 담긴 인생 이야기 | 일반도서 2018-09-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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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금요일 밤의 뜨개질 클럽

케이트 제이콥스 저/노진선 역
대산출판사 | 200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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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어퍼웨스트사이드에 위치한 ‘워커 모녀 수예점’에 금요일 밤이면 모여드는 사람들은 그곳에서 그야말로 ‘소확행’을 맛보고 일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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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뜨개질 솜씨가 좋으신 엄마 곁에서 털실은 꽤 가까운 친구였다. 색색의 털실 뭉치를 굴리면서 놀기도 하고 오래된 스웨터를 다시 푸는 재미에 실을 엉망으로 엉켜놓는 바람에 야단을 맞은 적도 여러 번이었다. 옆에서 어떤 방해를 하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건 간에 엄마의 뜨개질은 늘 완성도가 높아 보였다. 실력 뿐 아니라 센스가 좋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왜! 딸에게는 뜨개질이라는 취미를 물려주지 않으신 걸까. 코를 만들고 바늘이 오가기를 얼마간 하다보면 금세 지겨워지고, 빡빡하다 느슨하다 고르지도 않은 솜씨에 스스로 실망해 집어치우기를 반복하다 결국 한 번도 제대로 마무리를 못했던 것 같다. 그렇게 기억 저 먼 곳에 묻혀있던 뜨개질이란 행위를 다시 해보고 싶다는 기분이 들게 만든 책이 바로 이 [금요일 밤의 뜨개질 클럽 The Friday Night Knitting Club]이다. 향수에 젖은 탓일까. 마치 사춘기 소녀로 되돌아간 것만 같은 기분으로 읽어 내려갔다.


달콤한 디저트와 그윽한 커피 향이 은은하게 떠도는 이 따스한 소설은 저자 ‘케이트 제이콥스’가 전하는 뜨개질에 담긴 인생 이야기로, 한 코 한 코 떠가는 뜨개질처럼 한 걸음씩 다가서며 관계를 맺는 여성들의 우정과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뉴욕 어퍼웨스트사이드에 위치한 ‘워커 모녀 수예점’에 금요일 밤이면 모여드는 사람들은 그곳에서 그야말로 ‘소확행’을 맛보고 일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놓는다. 그들 중에는 뜨개질을 잘하는 사람도 있고, 전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중요한 건 뜨개질 실력이 아니라 인생을 마주하는 자세다. 실패를 기회의 발판으로, 잘못과 후회를 용서와 희망으로 받아들이는 자세 말이다. 내 인생의 설계자는 나 자신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요, 여기 오는 사람은 누구나 뜨개질을 해야 해요. 그건 내가 약속하죠. 하지만 모든 사람이 털실을 사용해야만 하는 건 아니에요.”


‘워커 모녀 수예점’의 주인이자 30대 후반의 싱글맘인 조지아, 막 사춘기에 접어든 조지아의 딸 다코타, 조지아의 멘토이자 클럽 회원들의 뜨개질을 지켜봐주는 애니타, 뜨개질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대학원생 다윈, 출판사에서 정리 해고된 뒤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는 K.C, 40대 미혼녀인 프리랜서 TV 프로듀서 루시, 니트 디자이너를 꿈꾸며 워커 모녀 수예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페리, 조지아를 배신한 고등학교 친구 캣…… 금요일 밤의 뜨개질 클럽 회원들은 가게 안을 채우고 있는 색색 가지 털실만큼이나 다채로운 사연들을 펼쳐 보인다. [출판사 서평 中]


“자기 인생은 스스로 지키고 책임져라!”

다코타가 하늘을 향해 소리쳤다.


열세 살 사춘기 소녀도 알고 있는 인생의 첫 번째 규칙이다. 재료를 모으고 첫 코를 뜨기 시작하면 ‘시작은 반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뜨개질이든 인생이든 주사위는 던져진 것이다. 살다보면 쉽게 흘러가는 시간도 있지만 힘든 순간도 찾아오기 마련. 복잡하게 꼬여있는 문제일수록 한 코 한 코 스티치를 마스터하는 자세로 차근차근 풀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찾아오지 않겠는가. 잘못된 부분은 풀어내고 다시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금요일 밤의 뜨개질 클럽’과도 같은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다면 살아가는데 훨씬 힘이 될 것이다. 중요한 건 내가 문을 열지 않으면 누구도 들어오지 못한다는 사실. 히키코모리 기질이 농후한 나에게는 알면서도 어려운 숙제이긴 하지만 노력해보자. 잘 하지 못하는 뜨개질일지라도 우선 바늘을 손에 잡는 것처럼.


“누군가와의 정직한 대화도 기도의 한 형태겠군요.”


결과물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해도 문제없다. 모든 순간이 향상되는 과정이며, 모든 코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다. 예상보다 못할 수도 있지만, 언제나 더 나아질 여지는 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든 것을 입게 되었을 때 당신은 스스로를 사랑으로 에워싸는 것이다. 당신도 알다시피 진정한 성취란 자신이 이룬 일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이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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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굿바이] 스냅사진 같은 사랑이야기 | 일반도서 2018-09-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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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슬로 굿바이

이시다 이라 저/권남희 역
예문아카이브(예문사) | 201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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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된 10편의 이야기에는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아 편안하게 읽다 보면 어느새 따스한 마음으로 채워진 나를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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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연인들의 스냅 사진 같은 소소한 일상에서의 사랑 이야기 <슬로 굿바이>는 <4teen>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 이시다 이라의 연애소설집이다. 수록된 10편의 이야기에는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아 편안하게 읽다 보면 어느새 따스한 마음으로 채워진 나를 발견하게 된다. 

"Slowly, I'm falling in love."


☆ 울지 않아 

실연의 상처로 얼어붙은 마음을 갖게 된 여자, 그녀를 실컷 울게 만들어 단단한 얼음을 녹여주고 싶다.

 15분

뜨거웠던 지난 사랑은 15분 정도의 추억거리로 남겨두자, 새로운 사랑을 위하여.

 You look good to me

자칭 미운 오리 새끼라 생각하는 여자, 내 눈엔 예뻐 보이는 그녀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다.

 거짓 애인

연인이 부럽지 않은 솔로 생활, 귀찮게 하는 주변인들 때문에 거짓 애인이 되기로 하는데, 어느새 사랑이...

 진주 컵

우연히 알게 되어 단골이 된 콜걸, 그러나 만나면 편안한 그녀와 순수한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

 꿈의 파수꾼

시나리오 작가의 꿈을 위해 열정을 쏟는 여자, 그녀와 결혼하고 싶지만 성공하게 되면 꿈을 좇아 날아가 버릴까 두려운데... 

 낭만 Holiday

나와 함께 <로마의 휴일> 하실래요? 그 한 줄에 매력을 느낀 남자, 그녀와 메일을 주고받기 시작한다.

 Hartless

내가 하기 두려운 것은 남도 마찬가지.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행동을 두려워말자.

 선線의 빛

재능 있는 예술가를 발굴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여자. 지하철역에서 그림의 선에 빛이 나는 청년을 찾아내다.

 슬로 굿바이

쿨하게 헤어지는 방법, 이별 데이트. 천천히 추억의 장소를 따라 밟는 이별 코스. 그러다보면 마음엔 따스한 추억이 남는다.


후기에서 작가가 권해준 단편소설 읽는 법이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어서 옮겨본다.

1. 가능하면 공복을 피해서 매일 저녁 침대로 가지고 들어간다.

2. 잠들기 전에 한 알이나, 두 알씩, 천천히 복용한다.

3. 주중 5일 동안 다 읽었다면 주말에는 활기차게 데이트하러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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