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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머] 구세군 사건 이면에 숨은 비극 | 장르소설 2020-01-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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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디머

요 네스뵈 저/노진선 역
비채 | 2018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크리스마스 시즌 거리 행사에서 구세군 병사가 총에 맞아 죽는 사건이 발생하며 이야기는 구세군과 오슬로 경찰, 자그레브에서 온 킬러, 세 갈래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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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미스터리의 대표작가 요 네스뵈의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여섯 번째 작품은 [리디머 Redeemer]다. 구세주. 크리스마스 시즌 거리 행사에서 구세군 병사가 총에 맞아 죽는 사건이 발생하며 이야기는 구세군과 오슬로 경찰, 자그레브에서 온 킬러, 세 갈래로 펼쳐진다. 이 시리즈가 늘 그렇듯이 이른바 ‘벽돌책’이다. 누워서 읽기에는 상당히 불편한 책, 엄청난 분량에도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는 책, 눈과 머리가 피곤한데도 자꾸만 잠을 쫓아버리는 책, 묘한 매력을 지닌 형사 해리 홀레의 마법은 여전하다. 다만 뒤죽박죽인 출간 순서만큼이나 제멋대로 시리즈를 읽은 탓에 안타까움이나 충격이 덜 느껴진다는 점이 아쉬웠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해리의 상처는 늘고 지인은 줄어드는 현상을 이미 알고 있기에 정해진 운명을 받아들인 채 읽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시리즈가 10권까지 모두 출간되었으니 혹시 운 좋게 아직까지 해리 홀레를 만나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차례대로 읽기를 권하고 싶다.


1권. 박쥐 Bat

2권. 바퀴벌레 Cockroaches

3권. 레드브레스트 Rødstrupe

4권. 네메시스 Nemesis

5권. 데빌스 스타 Devil's Star

6권. 리디머 Redeemer

7권. 스노우맨 Snowman

8권. 레오파드 Leopard

9권. 팬텀 Phantom

10권. 폴리스 Police


해리는 여전히 알코올중독과 싸우고 있는 상태. 유일하게 그를 옹호해주던 상관 뮐레르가 베르겐으로 물러나고 새로운 상관 군나르 하겐과는 시작부터 갈등을 빚기 시작한다. 구세군 살해 사건을 수사하던 해리의 팀은 청부살인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원래의 암살 대상은 피해자와 닮은 형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한편 자그레브에서 온 킬러는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상황이 꼬이는데도 목적한 바를 완수하기 위해 고난의 길로 들어서는데, 오슬로에서는 구세군과 관계된 사람이 연속적으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경호와 추적 속에서 해리는 이들 사건과 과거에 있었던 비극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데, 때로는 진실을 안다는 이유로 참혹한 결과를 낳는다는 현실이 아프게 다가온다. 해리에게도 독자에게도.


이번 작품의 경우에는 어떻게 되어가는 이야기인지, 숨어있는 진실은 무엇인지, 대충 알 것만 같은 구조로 되어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모처럼 마음에 드는 결론을 맞이했다. 이건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르겠으나, ‘차츰 악에 물들어가는 안티 히어로 해리 홀레’라고는 해도 심판이 제대로 이루어지길 바랐다. 자꾸만 킬러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는 나 자신이야말로 하도 추리소설을 읽다보니 악에 물들고 있는 건 아닌가 싶었으나 아마도 작가의 의도였던 모양이다. 이토록 충실하게 작자의 꾐에 넘어가는 나, 상이라도 받아야하지 않을까? 아무튼 3권부터 8권까지 읽은 결과, 최고의 작품은 ‘레드브레스트’, 최저의 시리즈는 ‘네메시스’로 결론지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감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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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소녀 비행클럽] 꿈을 향해 도전하는 유쾌한 학원물 | 일반도서 2020-01-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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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년 소녀 비행클럽

가노 도모코 저/김소영 역
살림Friends | 2011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날고 싶다는 목표를 향한 의지만은 하나로 뭉쳐진 비행클럽 부원들. 귀여운 사춘기 소년소녀와 함께 하는 시간 내내 웃음과 감동이 오간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제목부터 표지 그림까지 과연 이 나이에 읽어도 좋을는지 어린이용 도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책이었지만, 엥? 의외로 썩 괜찮다. 아니, 얼마 만에 혼자 웃음을 터트리면서 읽은 책인지 모르겠다. [소년 소녀 비행클럽 少年少女飛行??部]. 주인공은 중학생들이지만 청춘이 아니더라도 그 시절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며, 오히려 아이들에게서 힘을 얻게 되는 소설이다. ‘날고 싶다면 도전하라. 어떻게든 날 수 있을 때까지.’ 비단 아이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니까 말이다. 마침 일본어공부를 하다가 일맥상통하는 글을 만났다. ‘꿈을 꾸기 때문에 사람은 빛난다. 夢を見るから、人は輝く。’ 모차르트가 남긴 말이라고 하는데, 이토록 빛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조금은 반성도 하게 된 작품이었다.


무조건 동아리 활동이 필수인 중학교에 입학해 어떤 동아리에 가입할 것인가 고민하던 미즈키에게 소꿉친구 주에리가 가입을 종용한 건 ‘비행클럽’이었다. 물론 비행청소년의 非行이 아니라 하늘을 나는 飛行을 가리키는 것이겠으나 무슨 활동을 어떻게 한다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수상쩍은 동아리로, 부원이라곤 부장과 부부장 단 두 명 뿐. 그나마도 부부장은 야구부와 겸하고 있다나. 정식으로 인가를 받으려면 최소 5명은 있어야하는데, 사랑에 빠진 주에리를 따라 동아리에 끌려들어가다시피 한 미즈키는 그야말로 코가 꿰어 행동대장 역할을 도맡아 하게 된다. 부족한 부원을 끌어 모으랴, 활동 예산과 보고서까지, 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어쩐지 점점 적극적으로 나서는 스스로를 발견하는 미즈키. 결국 7명의 부원으로 늘어난 이들 비행클럽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비행클럽 부원>

-사다 미즈키(佐田海月); 해월(海月)은 해파리(くらげ, 구라게)라는 뜻도 있기 때문에 별명은 구짱.

-오모리 주에리(大森樹?里); 주에리(ジュエリ? 보석)는 영어 Jewelry에서 소리를 따온 것으로 별명은 주주.

-사이토 진(?藤神); 부장. 걷지 못하는 누나 엔제(Angel)의 수호신이라는 의미의 이름 神(かみ, 카미, 하느님).

-나카무라 가이세이(中村海星); 야구부 겸 부부장. 해성(海星)은 불가사리(ひとで, 히토데)라는 뜻도 있다.

-나카이 루나루나(仲居朋); 한자 ‘붕’을 달월(月)자 두 개로 풀이해서 るなるな(루나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 달이 두 개라 운이 좋다고.

-모치다 규지(?田球?); 球?(きゅうじ)는 야구에 열중하고 있는 청소년이라는 뜻. 야구를 좋아하는 부모가 고시엔 한풀이를 위해 지은 이름.

-도쿠라 요시코(?倉良子); 남의 말 좋아하고 심술궂은 성격이라서 만화 캔디의 캐릭터 ‘이라이자イライザ’로 통한다.


“이거이거, 비행클럽이 아니고 특이한 이름 클럽이네.”

고문인 다치키(立木) 선생의 이름도 노부나가(信長)로 이런 말할 입장은 아니다. 성질 급한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보다는 오히려 느긋한 도쿠나가 이에야스(德永家康) 쪽에 가까운 성격이지만. 어찌어찌 모인 비행클럽 총 7명은 이름처럼 성격도 생김새도 제각각이다. 거만하고 완고하고 못 말리는 괴짜 하느님 부장에, 상큼하고 사람 좋은 불가사리 선배, 귀여운 응석받이 주에리, 세상에 무서운 게 하나도 없는 미소녀 루나루나, 존재감 없이 둥글둥글한 규지, 심술꾸러기 요시코, 그리고 야무진 소녀 해파리 구짱.


정말 이 무슨 괴상한 인간들이란 말인가. 그리고 이 무슨 괴상한 동아리란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괴상하고 각양각색, 도저히 하늘을 알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인물들뿐이지만.

과연 날 수 있을까?


왜 그렇게 날고 싶은 거야?

지금, 꼭 날아야만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날게 해주고 싶어진 미즈키의 주도 아래 부원들은 일사분란하지는 않아도 나름대로 열심히 힘을 모은다. 날고 싶다는 목표를 향한 의지만은 하나로 뭉쳐졌기에. 귀여운 사춘기 소년소녀와 함께 하는 시간 내내 웃음과 감동이 오간다. 가족애, 사랑, 우정, 모험 등 마음을 따스하게 데워줄 여러 가지 요소들이 충만한 가운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클라이맥스도 있다. 저자 가노 도모코加納朋子는 1994년 [유리 기린]으로 제48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단편 및 연작단편집 부문)을 수상하며 꾸준히 추리 소설을 발표해 온 작가이며, [통곡]의 작가 누쿠이 도쿠로貫井??의 아내라고 한다. 남편은 음(陰)의 세계를, 아내는 양(陽)의 세상을 그리는 글 잘 쓰는 부부라니, 천생연분이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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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세상을 비추는 빛, 이야기 | 일반도서 2020-01-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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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노엘

미치오 슈스케 저/김은모 역
북폴리오 | 2013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크리스마스 캐럴처럼 구원과 희망을 노래하는 이야기책으로, ‘이야기’의 의미를 전하는 마법 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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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는 작가는 동화도 잘 쓰는 것일까. 제7회 본격미스터리 대상, 제6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제12회 오야부하루히코상, 제23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수상한 데 이어 144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일본의 대표적인 문학상을 모두 휩쓴 작가, 미치오 슈스케道尾秀介. 그러나 무조건 믿고 읽기에는 작가 특유의 안타까우면서도 어딘지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그늘진 분위기 때문에 유려한 문장과 흥미로운 설정에도 조금 꺼려지곤 했다. 그러던 것이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カササギたちの四季>을 읽고 난 후 작가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졌다. 그가 쓰는 가볍고 밝은 이야기는 또 다른 매력이 있구나 싶었다. 마침 계절에 어울리는 [노엘]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크리스마스 캐럴처럼 구원과 희망을 노래하는 이야기책이다. 몇 년에 걸쳐 잡지에 실렸던 이야기들을 하나로 모은 일종의 연작집으로 원제는 [ノエル-a story of stories-]. ‘이야기’의 의미를 전하는 마법 같은 소설이다.


◆ 빛의 상자 光の箱(初出:『Story Seller』2008年5月?)

동화작가 우즈키 게이스케와 일러스트레이터 마사키 야요이가 그림책으로 위안 받는 이야기.

Track 1. Rudolph The Red-Nosed Reindeer 루돌프 사슴코

Track 2. I Saw Mommy Kissing Santa Claus 엄마가 산타에게 뽀뽀를 했어

Bonus Track. Silent Night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우리가 나누어주는 이 선물에는 분명한 이름이 없어요. 이름 같은 건 필요 없으니까요. 사람들은 이갈 행복이나 사랑, 놀라움 혹은 기쁨이나 추억이라고 불러요.

p. 83


◆ 어둠 속의 아이 暗がりの子供(初出:『小?新潮』2011年5月?)

초등학교 3학년 리코가 동화 ‘하늘을 나는 보물’과 상상 속 마코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


다른 사람에게 기운을 북돋아주거나 자신의 생각을 잘 전하려면 이것저것 많이 알아야 해. 그러니까 책을 많이 읽을 거야. 책을 읽어서 많은 걸 배울 거야.

p. 153


◆ 저물녘 이야기 物語の夕暮れ(初出:『小?新潮』2012年5月?)

요자와 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평생 사랑했던 아내 도키코를 그리는 이야기.


비와 함께 땅으로 스며든 빛가루는 식물의 뿌리로 흡수되었고, 식물의 잎을 먹는 동물과 벌레들의 배 속으로 퍼져갔다.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이기는 했지만 세상은 조금씩 밝아졌다.

p. 246


분명 제목도 노엘이고, 기적 같은 이야기라 했거늘 자꾸만 불안해지는 마음이 되곤 하는 것이 묘하게 마음을 잡아끄는 작품이다. 그런 점에서 ‘미치오 슈스케’답다고나 할까. 소설 속에 삽입된 이야기의 단편들이 주는 메시지 또한 범상치 않은 기운을 담고 있어 역시 소설가가 쓰는 동화는 일반 어린이 동화와는 다르다는 걸 느끼게 한다. ‘네 가지 에필로그’를 덧붙여 놓은 친절한 마무리에 감사하면서 이야기가 주는 힘에 푹 빠져본 겨울밤이었다. 누군가가 뿌려놓은 빛의 흔적이 멀리멀리 퍼져가기를, 그리고 내 마음속에도 첫눈처럼 살며시 내려앉기를, 언젠가는 조금이나마 그 빛에 보답할 수 있기를...


아무 것도 이루지 못했더라도, 아무 것도 남기지 못했더라도, 중요한건 지금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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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후테후장에 어서 오세요] 위로와 희망의 집 | 일반도서 2020-01-2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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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테후테후장에 어서 오세요

이누이 루카 저/김은모 역
콤마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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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과의 동거 생활기가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각자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세입자들의 모습에서 위로와 희망을 얻게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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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지나치게 싸다면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크고 작은 방 2개와 부엌이 딸린 구조에 월세 13,000엔(한화 약15만 원), 욕실과 화장실은 공용이지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데다, 보증금도 관리비도 없는 조건의 집이라면 누군들 솔깃하지 않겠느냐마는 이곳에는 그만한 비밀이 있다. 집마다 유령이 살고 있다는 것, 그 지박령과 동거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것. 그런 사실은 밝히지 않은 채 첫 방문을 한 고객에게 집주인은 방 구경은 뒷전으로 미뤄두고 생뚱맞게 인물사진을 내어 놓는다. 40대 남성으로 보이는 집주인의 마치 힐링음악과도 같은 부드럽고 온화한 목소리에 홀린 듯한 느낌으로 계약을 하고 마는 세입자들. 그런 식으로 맞닥트린 유령과의 동거 생활기가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테후테후장'에는 여섯 명의 세입자와 여섯 명의 유령이 있다. 


1호실. 지금의 너, 있는 그대로를 믿어!

단기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자신감 부족의 유약한 청년 다카하시 신이치(高橋 ?一 20대). 

feat. 밝고 활발하며 솔직한 여자 유령 시라사키 사야카(白崎 さやか 21세).


2호실. 웃는 얼굴이 제일 예쁜 얼굴인데, 암.

슈퍼마켓 생선코너에서 일하는 수수한 모태솔로 여성 이다 미쓰키(井田 美月 30대). 

feat. 술을 좋아하며 늘 웃는 수더분한 아저씨 유령 엔도 도미지(遠藤 富治 64세).


3호실. 진심이 깃든 노력은 절대 부질없지 않아!

사기 전과자로 출소 후 구직난에 불만 가득한 남자 나가쿠보 게이스케(長久保 啓介 40대). 

feat. 연예인 출신으로 미인이지만 화끈한 성격의 여성 유령 이시구로 사치코(石? 早智子 39세).


4호실. 살아있으니 발버둥 쳐야죠, 죽기 살기로 발버둥 쳐야죠.

첫 입주자였으나 병 때문에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대학생 히라하라 아키노리(平原 明憲 20대). 

feat. 쌀쌀맞고 냉담한 사춘기 미소년 유령 미나토야 가오루(湊谷 ? 15세).


5호실. 보이는 것만이 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다. 보이지 않는 것도 세상의 일부다.

결혼을 앞둔 싹싹한 여성으로 죽은 오빠를 위해 백일기도 중인 마키 마유미(? ?由美 30대). 

feat. 친절하고 따뜻한 성품의 남성 유령 마키 유타로(? 裕太? 35세).


6호실. “다녀오세요.” “다녀오겠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생활하는 그늘진 인상의 외톨이 요네쿠라 미치노리(米倉 道則 20대). 

feat. 어쩐지 악의를 품고 있는 듯한 외로운 소년 유령 야마자키 쇼타(山崎 翔太 11세).


저자 이누이루카乾ルカ의 [테후테후장에 어서 오세요てふてふ?へようこそ]는 일본드라마 <나비장에 어서 오세요>의 원작소설이다. NHK의 주말드라마다운 훈훈하고 산뜻한 이야기들이 각각 다른 개성을 지닌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형식이다. 하룻밤 자고났더니 눈앞에 유령이 있다면 기절할 노릇이지만 이런저런 사정들로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사람들로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데, 신기하게도 유령과의 생활은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살아갈 힘을 주는 결과를 가져온다. 유령이라 해도 산 사람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니 룸메이트라고 생각하면 큰 문제는 없을 테지만 연령대와 성별, 성격이 가지가지인 만큼 사진만 보고 선택한 인물과의 생활이 마냥 순조로울 수만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각자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세입자들의 모습에서 위로와 희망을 얻게 되는 작품이다.


‘테후테후’는 ‘나비’라는 뜻을 가진 일본 고어입니다.

본 작품에서는 작품의 무대인 연립 주택의 명칭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결국 친근한 이웃지간이 된 6명의 세입자는 집주인에게 받은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의기투합한다. 이 집의 이름이 왜 ‘테후테후장’인지 드러나는 진실에 끝까지 흥미의 끈을 놓지 않도록 세심하게 안배한 작가의 솜씨가 일품이다. 별 기대 없이 집어든 책이었는데 꽤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저자 이누이 루카는 감동적인 휴먼드라마부터 섬뜩하고 찝찝한 뒷맛을 자아내는 호러 미스터리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는 작가라고 하는데 이 작품은 유령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휴먼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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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의 보물상자] 행복을 찾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 | 일반도서 2020-01-1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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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코의 보물상자

모리사와 아키오 저/이수미 역
샘터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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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차오르는 ‘엄마’로서의 미코가 쏟는 사랑. 그녀의 인생은 외롭지도 불행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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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조금 놀랐다. 모리사와 아키오森?明夫의 작품이라기엔 다소 선정적인 것 아닌가 싶어서. 더구나 내가 입수한 책은 어떤 중학교도서관용이었는데, 적어도 15세 관람가 정도는 되어야할 것 같은 묘사가 계속 등장하는 것이어서 의아했다. 이래서 도서관에서 방출되어 내 손에 들어온 건가 싶기도 하고. 처음부터 ‘SM의 여왕’ 역할을 하는 주인공 미코 이야기부터 시작되었으니 말이다. 이어서 미코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며 드디어 저자의 작품다워지나 싶었지만, 그녀가 성장하며 만나는 주변인물의 시점에서 그려지는 에피소드가 할아버지, 초등학교 동급생, 중학교 보건교사를 지나 남자친구로 넘어갔을 때 또다시 괴로운 심경이 되고 말았다. DV라니. 싫다. 그러나 마지막 챕터에 딸 사치코의 시점으로 전환되면서 모든 우울함이 말소되는 감동의 대단원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 이 소설은 엄마와 딸의 이야기다. 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차오르는 ‘엄마’로서의 미코가 쏟는 사랑. 그녀의 인생은 외롭지도 불행하지도 않았다.


제목 [미코의 보물상자ミ-コの寶箱]처럼 미코의 특기는 매일 ‘작은 보물’을 찾는 것이다. 어려서 부모에게 버려져 조부모의 손에 맡겨진 미코를 할아버지는 애정을 할머니는 훈육을 담당해 키웠다. 할머니는 자식을 버리는 아들로 키웠다는 자책감에 엄격한 교육을 다짐한 것이었으나 어린 미코의 입장에서 그것은 학대와도 같았기에 결국 아직 십대의 나이에 가출해버린다. 그녀의 인생은 결코 평탄하게 굴러갔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그래도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그녀가 살아가는 데 근간이 될 가장 중요한 비결을 남겼다. 보물을 찾기 위해 달려있는 눈과 고맙다는 말을 듣기 위해 존재하는 손. 똑같은 사물을 누군가는 쓰레기로, 누군가는 보물로 받아들인다면 누가 더 행복하겠는가.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오동나무 보물상자를 채우는 나날 동안 미코의 마음속에도 고귀한 힘이 쌓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고마운 손으로 인해 주변의 상처 입은 사람들도 닫혀있던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고, 엄마가 된 미코의 사랑을 듬뿍 받은 딸 사치코幸子는 이름에 담은 소망처럼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한다.


솔직히 할머니가 아무리 무섭다고 해도 애정을 느낄 수 있을만한 상황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엇나간 미코의 행보가 납득이 안 간다는 점을 비롯해 가끔씩 느껴지는 위화감을 완전히 날려준 건 딸 치코의 이야기였다. ‘미코와 치코’. 단짝 같은 두 사람의 관계가 너무나도 우리 모녀와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조금 더 엄마의 뱃속에 있고 싶었던 ‘마마걸’ 치코와 나. 종종 목욕을 같이 하고(내 경우는 여행에서의 온천욕이지만), 일 년에 한번은 여행을 하고, 서로에게 미주알고주알 사생활을 털어놓는 것,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것, 가끔 싸우기는 해도 어느새 친구사이처럼 스르르 풀어진다는 것까지 마치 내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았다. 엄마의 보물인 나, 나의 보물인 엄마. 사치코처럼 나 역시 엄마의 딸이라서 행복하다. 쑥스러워 말로는 못하지만 엄마는 아마 알고 있을 것이다. 내 엄마가 되어준 데 대해 정말 고마워하는 딸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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