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퀸 작가님의 브리저튼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는 <나를 사랑한 바람둥이>입니다. 이번 편은 브리저튼 가의 장남 앤소니의 사랑이야기에요. 그는 자작 가문의 상속자로 태어나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아버지의 어이없는 죽음 이후로 자신이 요절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는 상속자이기 때문에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결혼을 결심하고 사교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에드위나와 결혼하기로 마음을 먹어요. 에드위나와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그녀의 언니인 케이트의 허락을 받아야하는데, 케이트는 앤소니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서 문제였습니다...
이번 작품 역시 줄리아 퀸 작가님 특유의 위트 있는 대화가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이번에도 <공작의 여인>과 마찬가지로 에필로그 하나와 레이디 휘슬다운의 짧은 글이 추가되었습니다. 본문에 보면 브리저튼 가의 가족들끼리 펠멜 게임을 할 때 스포츠 정신 따윈 버리고 반칙왕이 되어 이기려고 한다는 표현이 있는데, 추가된 에피소드는 바로 이 펠멜 게임과 연관된 내용입니다. 앤소니 부부는 15년째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지만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네요. 그들 외에도 다프네 부부, 콜린 부부도 등장합니다. 내심 제일 좋아하는 프란체스카 부부의 모습도 보이기를 바랐는데, 여전히 스코틀랜드의 킬마틴에서 지내고 있는 것인지 나오지 않더군요. 종이책 순서대로 출간된다면 베네딕트, 콜린, 다프네, 엘로이즈 다음이 될 테니까 내년 봄 즈음에는 프란체스카를 만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