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강하는 기령국 상서령의 외동딸인데 어려서부터 몸이 약하였고 몇 년 전에 사고를 당한 이후로 기억을 일부분 잃은 상태이다. 그런데, 상서령에게 원한을 갖은 역신이 강하에게 역병이 옮아 역신이 될 것이라는 저주를 내려 상서령은 그것을 피할 방도를 찾는다. 그러던 중 용한 무당에게서 강한 자에게 강하를 49일간 피방 보내야 역신을 떼어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상서령은 대장군 위청운의 집으로 강하를 보내게 된다. 청운은 전장에서 공을 많이 세워 젊은 나이로 대장군 직에 올랐는데, 강하의 피방을 허락해주면서 그녀가 머무르는 동안 자신이 안위를 책임지겠다 말한다. 어쩔 수 없이 강하는 홀로 청운의 집으로 향하게 되었는데, 청운은 강하를 위해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어놓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한밤의 정원에서 강하는 청운을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어디선가 그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험악한 소문과는 달리 미남자인 청운은 강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강하는 그에게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된다. 그런데, 청운과의 대화를 통해 그가 자신의 아버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강하를 향한 청운의 집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도입부분이 동화 미녀와 야수를 연상하게 하는 부분이 있어서 호기심에 구입해 본 책이다. 예전에 동일 작가의 도와줄까요라는 책을 재미있었는데, 이번 소설도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남주가 여주를 갖기 위해 계획을 하고 결국 사랑을 얻게 된다는 것이 그러했는데, 둘 다 재미있게 읽었던 것을 보면 나와 잘 맞는 작가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