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의 후계자인 윤백은 원수지간의 여자 유영과 사랑에 빠졌다. 윤백의 아버지로 인해 유영의 아버지가 죽었기 때문에 둘은 이어질 수가 없는 사이였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 깊이 사랑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백은 그의 아버지의 뜻에 따라 건설사의 딸과 정략결혼을 결정한다. 그의 결혼소식과 유영과의 사이에 아이를 낳는 일은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그들의 관계는 변하지 않을 거라는 가증스러운 윤백의 말에 유영은 큰 상처를 받고 그의 곁을 떠나려고 한다. 하지만 윤백은 그녀를 결코 놓아주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윤백의 아내가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유영은 임신한 채로 자살한다. 그녀가 죽은 이후로 윤백은 괴로워하다가 결국 자살을 하는데, 환영 속에서 유영의 아들을 만나고 유영을 만나기 전의 시간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윤백은 자신의 존재를 모르고 있는 유영을 찾아가서 그녀와 재회하게 되는데...
전체적인 이야기가 어두웠지만 몰입은 꽤 잘 되었던 글이다. 회귀물인지 모르고 있다가 처음부터 남주가 자살하는 장면이 나와서 상당히 놀랐었는데, 이후 글을 읽어보니 그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렸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초반에 나오는 남주는 꽤나 밉상이었지만, 외전까지 읽고 나니 그가 얼마나 여주 사랑하는지 느껴졌다.
남주의 아내였던 여조는 외전에서 사랑하는 사람도 잃고 그녀도 사고로 죽게 되었지만 하나도 불쌍하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여주가 자살전의 기억을 되찾고 남주를 사랑하지만 미워도 하는 이중적인 마음을 갖게 된 것이 참으로 현실적인 결말 같아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