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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차인표 저
해결책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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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비타민 건강법』 | 리뷰어클럽 서평단 리뷰 2022-02-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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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메가 비타민 건강법

후지카와 도쿠미 저/황명희 역
성안당 | 2022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불안한 펜데믹 시대에 꼭 읽어야 할 건강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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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미크론 변이가 대세가 되어 확진자가 무려 20 만명을 바라보는 이런 암흑천지에 우리는 과연 국가를 제대로 믿고 따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예방접종만을 종용하여 무려 3차까지 맞았는데도 오미크론의 폭증을 제대로 막을 수 없는 이 안타까운 현실이 답답할 뿐이다. 이제는 확진자가 되어도 격리를 안 하고 밖으로 활보할 수 있다고 하니, 오미크론 감염의 추세는 그야말로 대유행의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격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무방비 상태에 놓인 우리의 건강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때에 이르게 되었다. 

 

우리 가족은 몇 년 전부터 매스컴에 보도된 서울대 교수인 이왕재 박사의 비타민C 관리법을 고수하고 있던 터라 비타민C의 효용과 가치를 익히 알고 있으며, 비타민C의 복용 효과를 확실히 누리고 있기에 이번에 만나게 된 『메가 비타민 건강법』이 너무 반갑게 느껴졌다.

 

그렇기에 이 불안한 펜데믹 시대에 우리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인 이 책의 세계로 빠져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메가 비타민 건강법』, 후지카와 도쿠미 저: 황영희 역/ 성안당, 2022년 2월 10일
 

"건강한 몸은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다." 라고 강력하고 역설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 후지카와 도쿠미는 히로시마에서 심료내과 클리닉을 개업한 정신과 의사이다. 저서로는 <우울을 지우는 마법의 식사>, <모든 컨디션 부진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 등 다수의 책을 집필하였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장은 단백질의 실천적인 부분을 강조하며, 2,3장에서는 분자영양학과 메가비타민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다루고 있으며, 4장에서는 "분자영양학이 우리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이유"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으며, 5장에서는 메가비타민 건강법과 관련한 질문과 답변을 다루고 있다.

 

기존의 생물학은 생물의 법칙성 안에서 그 본질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유전자에 대해 밝혀지면서 생물은 DNA에 의해 움직인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고, 이것이 분자 생물학의 확립으로 이어졌다. 그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분자영양학이고, 내가 일본에서 가장 존경하는 물리학자인 미쓰이시 이와오 선생이 제창하였다.  (p.7)

 



 

1장은 분자영양식에 필요한 단백질과 미네랄에 대한 설명으로 먼저, 단배질은 인간에게 필요한 첫 번째 영양소이며, 우리 몸에서 수분을 제외한 70%는 단백질로 되어 있다. (p.22)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생명 활동은 "대사"이다. 따라서 대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단백질, 그리고 철과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필요하다. (p.23) 따라서 건강 수준 향상의 첫 걸음은 단백질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 즉 프로틴을 매일 먹는 것이다. 프로틴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유청 프로틴을 권한다. 그리고 마그네슘은 300가지의 화학 반응에 관여한다. (p.53)미국 국립위생연구소(NIH)에 따르면, 마그네슘은 체내 300개 이상의 생화학 반응에 필요한 보인자로 정상적인 근육과 신경 기능을 유지한다. 또한 심장의 리듬을 안정시키고 건강한 면역 시스템을 지원하며, 뼈를 강하게 유지시킨다. 메가 비타민이란 많은(메가)양의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을 말하며, 기본적인 방식만으로 건강 수준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단백질+철과 마그네슘+비타민B+비타민C+비타민E의 조합은 분자영양요법의 메가 비타민 방식이다. )

 

※ 철과 비타민E는 동시에 섭취해서는 안 된다. 비타민E는 아침, 철은 저녁처럼 8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복용한다. 비타민B는 늦은 밤 시간에 먹으면 불면증이 있을 수 있다.  (p.59)


 

2장은 수용성 비타민에 대한 종류와 효능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먼저 비타민C의 암 예방과 치료 효과는 비타민C가 부족하면 콜라겐의 합성 능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암세포가 정상 세포에 침입하여 퍼지는 것을 허용하게 된다. 게다가 인터페론 합성 능력 역시 저하되므로 세포가 암으로 변하지 않게 막아주는 능력도 약화된다. 암세포에는 카탈라아제(항산화물질)가 없기 때문에 비타민C라는 항산화물질이 암세포를 공격해주기 때문이다.또 비타민C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므로 활성산소에 의한 유전자 공격을 예방할 수 있다. (p.90) 그 외 다양한 비타민C 효과의 사례를 들자면 호퍼는 비타민C의 장점에 대해 '30개 이상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비타민C를 500mg를 복용하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죽음을 42% 줄이고 모든 질환으로 인한 죽음을 35% 감소시킨다.' 라고 말하고 있다. (p.91) 또한 비타민C는 인터페론과 항체를 늘려서 감기를 예방한다. 비타민C 섭취량이 많을수록 사망자 수는 감소 (p.94~95) 비타민 섭취량을 최적화하면 섭취하는 사람의 건강상태도 최적화된다. 또한 비타민C는 간단하고 저렴하며 효과적이다. 가장 안전한 치료법인 것이다. 뇌출혈 예방, 뇌경색 예방, 협심증 예방, 골절 예방, 외상으로부터의 회복, 수술 상처로부터의 회복, 치과질환으로부터 회복 등 모두 비타민C가 부족하면 완벽하게 치료할 수 없다. 그리고 비타민B군, 대사를 촉진한다 (p.96) 생물의 모든 세포에 존재하는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를 만드는 세포의 소기관이다. 비타민B군은 이 미토콘드리아에서 일하고 있는 영양소이며, 몸을 움직이기 위한 에너지 만들기는 물론, 모든 대사에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다. 비타민B군의 종류는 비타민B1, 2, 3(나이아신), 5 (V 판토텐산), 6, 12, 엽산, 비오틴 등이 있다. 비타민B군은 암 예방부터 머리의 기능까지 영향을 미친다. 암 예방은 비타민B1. 2. 3 등이 중요하며, 뇌세포 활동을 위해서는 비타민B1, 2, 6, 12 등 비타민B군이 총동원 된다. (p.98)

 

※ 비타민C는 보통 식후나 식중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나는 보통 비타민C 1000mg을 하루 3번 복용하니까 하루 총량이 3000mg은 복용하는 셈이다. 이렇게 복용하면서, 감기에 자주 걸리던 체질이 그렇지 않은 체질로 바뀌게 되었다. 모든 비타민 제재는 통상적으로 식전에 복용하는 것이 아닌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이니, 건강 관련 지식은 본인들의 건강 상황에 맞춰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복용하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3장은 지용성 비타민의 종류와 효능에 대한 설명으로 먼저, 비타민E의 항산화 작용이 비타민B군과 비타민C의 효과를 높인다. (p.122)비타민E는 생체막의 불포화지방산을 산화작용으로부터 보호한다. 체내에서 산화가 진행되면, 생체막이나 세포가 열화될 뿐 아니라, 산소 부족이라는 폐해를 가져온다. (p.123) 비타민E는 비타민C의 효과를 강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이렇듯 비타민E를 섭취하면 비타민B와 비타민C의 효과가 2배가 되어 나타난다. (p.124) 그리고 비타민D는 튼튼한 뼈를 만들고, 면역력을 높여 감염증을 예방한다. (p.140) 비타민D의 주된 기능은 칼슘 대사의 조절이다. 100여 가지의 질환을 개선하는 비타민D는 많은 종류의 암(특히 전립선암, 대장암, 유방암, 피부암, 난소암), 심장질환, 당뇨병, 세균 감염증, 바이러스 감염증, 다발성 경화증을 포함한 자가면역 질환, 신경난치병, 치매 등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효과가 있으며, 신체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다. (p.141) 비타민D는 면역력을 키우고 감염은 막는다(p.145)비타민D 수용체는 생체 방어나 면역과 관련된 세포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비타민D가 생체 방어와 면역과 관련된 부분에서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면역계의 폭주인 '사이토카이 폭풍'을 피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비타민A는 눈과 입의 점막, 상피를 보호하여 암을 예방한다. (p.148) 비타민A는 과학명 '레티놀'이라고 해서 '네티나(망막)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명명한 대로, 시력 유지에 필수적인 지용성 비타민으로써 부족하면 야맹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세포분화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점막과 상피의 건강유지, 항산화 작용, 암 예방에도 필요하다.  (p.149)

  

※ 비타민D의 놀라운 효능과 효과가 이 책을 통해서도 밝혀졌지만, 요즘 메스컴에도 비타민D에 대한 효능을 밝히고 있는 추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복용하지 않았던 비타민D도 잘 챙겨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이렇게 모든 비타민들을 일일이 다 챙겨 먹을 수 없으니, 다양한 구성의 종합비타민 제재를 구입하여 챙겨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4장의 분자영양학이 우리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이유는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길러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 예방과 증상 완화에는 비타민C가 효과적이라고 여러 사례를 밝히면서 필자는 강력하게 역설하고 있다. 아직도 대형 제약회사는 거대한 자본주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항비타민제를 지원하며 그들의 거대한 자본 줄기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분자영양학의 지식과 함께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함께 키울 필요가 있다고 필자는 말한다.    (p.178)


 

5장은 분자영양학에 대한 궁금증과 답을 제시해주는 내용으로 간단하게 두 가지 사례 중 먼저, 갑자기 당을 끊었더니 컨디션이 나빠졌다.   (p.191~192) '지방을 연료로 잘 못 쓰는 사람'이 갑자기 당을 끊으면 에너지 부족으로 몸 상태가 안좋아진다. 따라서 단계적으로 단백질과 비타민B군, 철을 섭취하여 당의 대사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진 뒤, 지방대사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식품첨가물 때문에 프로틴을 먹지 않는다.  (p.200~201) 가공식품은 부패와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첨가물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사용량은 엄밀하게 법률로 정해져 있으며, 표시의무도 있다. 약이나 첨가물 등의 이물질은 간이나 신장에서 약물대사라는 작용에 의해 처리된다. 약물대사란 약이나 이물질의 친수성을 높임으로써 체외로 배출하기 쉽게 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간이나 신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단백질이 충족되어 있어야 한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느낀 나의 감회는 비타민의 우수성이 실로 놀랍다는 것이다. 사실, 비타민C의 효능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이왕재 교수로부터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그 외의 모든 비타민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우리 몸을 지켜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되었던 것 같다. 다만 복용사례와 복용 방법은 의학적 근거가 없기에, 조심스러운 마음에 저자의 야심찬 분자영양학의 메가비타민 복용 방법은 거론하지 않았음을 밝힌다. 따라서 우리가 쉽게 따라서 할 수 있고,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지 않을 범위 안에서 이 책의 내용을 전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비타민의 다양한 종류와 기능과 효과에 방점을 맞추고 이 책을 읽다보니, 그동안 소홀히 여겼던 여러 비타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모든 삶의 기준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자기가 이룬 삶의 가치와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평범한 우리네 삶의 방식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을 해보며, 평생 배움을 실천하고 살아가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선물일 것 같다는 깨달음을 이 책을 통해 얻게 되었다.  팬데믹 시대의 우리의 건강을 지켜줄 프로틴과 비타민을 지금부터라도 자세히 알아보고 배워서 실천하는 일이야말로 나와 내 가족을 지키고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게 해주는 중요한 단초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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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내려온 전화』 | 리뷰어클럽 서평단 리뷰 2022-02-2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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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달에서 내려온 전화

글지마 저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사회의 부조리와 억울한 죽음과 한 개인의 고독사와 같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환타지 소설 속에 담은 결코 가볍지 않은 우리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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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그리움을 예전엔 미처 깨닫지 못했다. 보고 싶어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그리움을 넘어선 절망의 슬픔, 재작년에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 여태껏 아빠라고 불렀는데, 아버지라는 말이 왜 이렇게 생소한지 모르겠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아빠란 단어에 익숙하고 더 정감이 가는 이유는 그 말속에 깃든 추억과 그리움과 애절함이 모두 담겨져 있어서가 아닐까. 갓 칠순을 넘기셨는데, 너무나 빨리 우리 곁을 떠나신 것 같아서 더 마음이 슬프다. 아직도 아빠의 환한 웃음과 밥 사준다고 빨리 나오라고 재촉하실 것만 같은 아빠의 전화 목소리가 너무나 듣고 싶고, 사무치게 그립다. 어디에도 닿지 못할 간절함, 그 너머의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달에서 내려온 전화』를 기적처럼 만났다. 마치 하늘에 계신 아빠의 선물인 것처럼 말이다.


『달에서 내려온 전화』, 글지마/부크크 : 2022년 1월 31일

 

"이 소설은 어느 날 꾼 꿈에서 시작되었다. 2020년 10월의 가을날이었다. 낮잠에서 깬 나는 어쩐지 죽은 사람들과 통화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고 <작가의 글>에서 밝힌 글지마 작가는 '글쓰기를 멈추지 마라'라는 의미의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좋은 소설을 쓰는, 참 독한 작가를 꿈꾼다. 2017년 독립출판 클래스 수강을 계기로 현재는 4권의 책을 낸 작가다. 매주 금요일이면 네이버 오디오 클립 '크래커스 북'을 통해 독자와 청취자를 만나고 있다.  출간한 책으로는 유학 에세이 『미국 로망 깨기-교환학생 편』, 여행 에세이 『불친절한 여행 에세이-미국 편』, 단편소설집 『유럽 단편집』, 그리고 첫 장편소설 『달에서 내려온 전화』가 있다.  <책날개 발췌>

 


소설 속의 펄랭이 마을은 작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공간이다. 풍경이 명확하며 사계절이 완연한 시골 마을. 이곳은 유독 눈이 많이 내렸던 2020년의 겨울과 작가가 기억하는 한국의 여름을 버무려 탄생한 가상의 마을이다. 작가의 글속에서 묘한 기시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2020년 겨울" 의 시간적 배경이 아빠가 돌아가신 날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저 너머의 세상과 현실 세계를 잇는 통화국 대리인이자 저승차사 한봄을 주인공으로 하는 환상문학, 즉 판타지 소설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다. 이 책속에는 잔혹한 범죄의 희생양이 된 억울한 죽음과 스스로 세상을 등진 기구하고 처절했던 아픈 사연들이 깃들어 있다. 주인공 한봄으로부터 시작된 저승줄의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안녕하십니까. 통화국 대리인 한봄입니다. 저승에 접송하시겠습니까?"

산 자와 죽은 자를 연결해주는 보름줄은 음력 15일이며, 음력 27일 그믐날에는 사망 신청자 명단과 함께 죽은 자가 산 자에게 전화를 할 수 있는 날이다. 한봄은 근무지인 펄랭이 마을의 한 아파트에서 산다. 통화국 대리인에게 주거지는 곧 일터였으며, 업무 공간은 창을 향해 놓인 전화 테이블이다. 100명의 전화를 저승에 연결하고 그들의 대화를 모두 경청하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었다. 죽은 이들을 향한 원망, 서로의 영혼을 상처 입히는 실의와 비명, 18분 내내 이어지는 사랑의 소리와 그리움을 참는 울먹임은 형태만 다를 뿐 망자를 기억하려 한다는 사실은 같았다.

 

이 이야기의 플롯은 통화국 대리인이자 저승차사인 한봄을 주측으로하여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가슴 아픈 이야기이다. 반년 전 펄랭이 마을을 충격에 빠뜨렸던 3동 301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일곱 살짜리 여자아이 "주요비"와 홀로 남겨진 가엾은 주요비를 보살펴주자고 적극 나선 옥자 할매의 이야기와 묻지마 살인의 피해자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박혜영의 예비 남편이었던 오시덕의 가슴 저민 이야기에 눈시울을 적신다.

잠시 묻어둘 뿐이다. 당장 해일처럼 들이닥치는 오늘을 살기 위해, 고인을 기억 어딘가에 간직하고 뒤돌어보지 못할 정도로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 문득 그대와의 기억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 반갑게 맞이하면 된다. "잘 지냈어?"하고 안부를 묻고 또다시 피할 수 없는 시간이 몰아치면 우리는 반대로 흐르는 강물에 올라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 된다. 그렇게 영영 만나는 날까지 흐르고 흘러, 그대는 생전에 경험하지 못한 이야기를 열심히 떠들어보겠다고 오시덕은 생각했다.  (93~94)

 

그리고 그믐달에 저승줄을 타고 죽은 이만권의 아내 한예리가 죽은 남편을 원망하면서도 하나뿐인 딸 이설을 위해 생을 놓지 않으려는 처절한 몸부림은 읽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남편이 없는 게 슬픈 겁니까, 돈이 없어서 억울한 겁니까?"라고 한봄이 한예리에게 건넨 물음에서 읽는 나도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던 대목이다. 그리고 가족을 위해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남편이 오버랩되면서 앞으로 더 잘하며 살자라는 다짐과 반성을 해본다.

 

또한, 입주민의 폭언과 폭행에 못이겨 저승줄을 탄 경비원 고근섭의 원통한 죽음과 어느 60대 여인이 먼저 죽은 남편을 따라 그믐줄을 타고 저 세상으로 가는 이야기에서 지금도 여전히 부조리한 현실에 희생당한 힘 없는 사람들과 홀로 살고 있는 외로운 노인들의 삶과 고독사에 대한 우리의 슬픈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40세의 미혼 여성이자 커리어 우먼으로 잘나가는 화장품 회사의 기획팀에 차장으로 근무하는 권은경의 쓸쓸한 인생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안타까운 죽음을 말리려는 한봄의 서툰 위로의 말은 오히려 권은경에게 깊은 상처를 안긴다.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것을 섣불리 확신하지 말라는 눈빛, 권유로 포장한 거만한 참견,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리숙한 존재를 내려다보는 눈초리에 권은경은 이골이 났다. (p.210)

한봄은 끝까지 권은경의 죽음을 말려보려 하지만, 결국 권은경은 그믐줄을 잡는 쓸쓸한 선택을 하게된다. 그리고 한봄은 그녀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해주었다.

 

한봄이 주요비를 살리기 위해 염라 대왕과 맞서며 지옥의 심판대에서 그녀가 염라한테 한 말이 인상 깊었다. "대왕, 저는 지쳐버렸습니다. 다가오는 이를 밀어내고 손을 내미는 이웃에게 무례하게 구는 것에 지쳐버렸단 말입니다!" 산 사람의 생사에 관여해서는 안되는 저승차사의 숙명이 고운 심성을 가졌던 한봄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으리라 생각되는 지점이다. 

대왕은 한봄을 발견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소녀는 돌팔매를 맞고 있었다. 타들어가는 갈증 속에서도 어미를 이해하고자 노력했고 죽는 운명에 순응했다. 염라는 그 온순한 혼백이 탐이 났다. 빨리 아이의 숨통이 끊어지길 열망했다. 착한 것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극락정토에게 저것을 빼앗길까봐 애가 탔다. 염라는 저승줄을 내려 아미타불의 시야를 가리고 마침내 소녀를 손에 넣었다. (p.276~277)

이 대목에서 저승줄이 내려오게 된 경위와 유래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한봄이 주인공으로 설정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녀와 함께 저승차사이자 통화국 대리인으로 일하는 "길강욱"의 이야기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봄의 애인이자 달에서 내려온 전화의 수신자 "백승석"의 이야기는 이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여운이 깊게 남는다.

한봄은 멀리 하늘을 바라보았다.

"고마운 일투성이야. 여자 친구 기일에 맞춰서 여름마다 꽃 들고 찾아오는 남자가 세상에 어디 있어."  (294)

 


『달에서 내려온 전화』를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참으로 안타까운 죽음들에 대한 의미있는 성찰의 시간도 가져보게 되었다. 묻지마 살인의 피해자로 고인이 된 예비신부를 잊지 못해 괴로워하는 오시덕의 이야기를 통해 수많은 범죄로 인해 죽음에 이른 희생자들과 남겨진 유가족들의 슬픔과 비통의 삶을 헤아려보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절절한 그리움이란 말은 세상에 남겨진 사람들이 저 너머에 있는 사람들을 향한 보고싶은 마음일 것이다. 글지마 작가는 글쓰는 일을 숙명처럼 여긴다 하여 심혈을 다해 이 소설을 집필했다고 한다. 사력을 다해서 온 몸의 기(氣)가 방전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그녀의 첫 장편소설인 『달에서 내려온 전화』는 감히 성공작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작가의 내공이 돋보이는 작품인 것 같다.

 

그믐줄은 망자가 생자에게 보내는 그리운 마음이다. 하지만 생자는 그믐줄의 전화를 두려워한다.

반면, 보름줄은 생자가 망자에게 보내는 그리운 마음이다. 아마도 나처럼 돌아가신 아빠를 보고싶어하는 마음이리라. 

"그리움의 무게는 죽음의 무게보다 가볍다"라고 저자가 필설하고 있듯이,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결코 죽음과 맞바꾸는 그리움을 선택하지 않으리란 생각이 든다.

 

꿈속에서 내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 아빠가 날 구해준 꿈을 꾼 적이 있었다. 아마도 우리 아빠 성품엔 보름줄의 전화도 그믐줄의 전화도 모두 거절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산 사람은 이 세상의 숙명대로 살아가야 하니까 말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겨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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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온 적립 잘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 일상이란 기적의 이름 2022-02-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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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온 적립 잘 되었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제게 나눔의 배려로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두 분의 이웃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걱정하실 것 같아서 이렇게 올려 드립니다.~

책이 좋아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책을 좋아하시는 좋은 이웃님들을 알게 되고, 

이웃님들과의 소통으로 일상의 행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도 베풀어주신 나눔의 실천을 조금씩 배워가려 합니다.

필요한 책도 사고, 이웃님들과 정도 쌓고~

애드온이 이래서 매력이 있는 시스템인가 봅니다.~^^

 

그런데ㅡ 제게 더 중요한 건 제 마음에 적립된 이웃님들의 소중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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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첫 문장을 기다렸다』책 도착 | 책과 관련한 이야기 2022-02-24 22:08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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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나는 첫 문장을 기다렸다』 이 책이 내 곁으로 왔다.

 

"문장을 얻는 다는 것은 새로운 마음을 얻는 뜻이다"라고 시작하는 서문~

시작을 여는 글부터 남다른 포스가 느껴지는 필력이다.

 

나는 늘 책을 읽다보면 내용도 중요하지만, 책이 주는 글감과 문체의 매력에 빠져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필력이 대단한 작가들의 책은 잘 읽힌다. 그리고 여러 번 읽게 되는 것 같다. 누구나 글을 쓰고 싶지만, 아무나 글을 쓰는 것은 아닌 것처럼 그만큼 힘든일이 글쓰는 일이 아닌가 싶다. 서문의 첫 줄부터 기대감 뿜뿜나는 작가의 필력과 작가의 세계관으로 빠져보는 시간을 이 책을 통해 갖고 싶다.

 

책 뒷표지에 쓰여진 본문 내용의 일부이다.

작가의 진심과 이 책의 중심 내용인 듯하여 이 공간에 소개하려 한다.


나는 시가 만들어지는 그 경과보다 시가 내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더 마음을 쓴다.

어떤 시적 기미를 알아채는 일에 더 마음을 사용한다.

그래서 날마다 시를 읽고, 음악을 옷처럼 두르고, 세계에 질문을 하고,

미술과 영화와 사진을 만나고, 생활의 시장에 가고, 홀로 단순한 시간에 오두막처럼 앉고,

하나의 생각이 걷는 미로를 따라간다.

 

본문 중에서


나는 첫 문장을 기다렸다

문태준 저
마음의숲 |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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