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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행복은 인간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이다. 좋은 책을 많이 읽는 행복한 일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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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책과 연애 중』, 천성호 | 작가 에세이 & 단상 2022-06-0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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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몸독서

 

책을 읽을 때 눈으로만 읽는 것 같지만, 가끔씩 나에게 의미가 있는 대목, 

어쩌면 한 구절만이라도 우연히 발견하면 책은 나의 일부가 된다. 

(윌리엄 서머싯 몸 William Somerset Maugham)


 

 책 앞머리 혹은 뒤표지에 들어간 추천사를 보면 이런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작가의 글을 맛보다.', '소리를 듣다.', '향에 취하다.' 등등......,

사실 이런 표현들은 어법적으로 보면 어색한 말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이라면 모두 그 말의 뜻을 이해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책을 읽으며 이미 여러 감각을 느끼기 때문이지요. 책은 다양한 인체기관을 통해 나를 만나고 성장시켜주는데, 그 관계는 이와 같습니다.

 

- 책과 눈 :  책을 통해 넓은 세상을 접하게 되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넓은 시야가 확보됩니다. 조금 더 넓고 선명한 안목이.

 

- 책과 귀 : 책을 읽는다는 건 누군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과 같습니다. 경청하는 자만이 배움을 통해 발견할 수 있듯,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경청을 통해 새로운 가르침을 듣습니다. 

 

- 책과 코 : 책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게 해주어 사리분별 능력을 향상시켜줍니다. 그래서 책은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 책과 혀 : 책은 시, 수필, 소설, 철학 등 여러 가지 장르를 제공함으로써 단맛, 쓴맛 구분 없는 다양한 인생의 맛을 선사합니다.

 

- 책과 피부 : 수많은 책이 나에게 다 맞을 순 없습니다. 책이란 나의 삶과 나의 생각이라는 피부 속에 잘 스며들어야만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타인에게 맞는 책이 반드시 나에게도 맞으란 법은 없습니다.

 

- 책과 손 : 다양한 노하우가 담긴 책을 접하면서 우리도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터득한 노하우를 직접 현실에 대입해보기 위해 우리의 손은 늘 바삐 움직입니다.

 

- 책과 발 : 책은 내 두 발로는 만나볼 수 없었던 넓은 세상의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해줍니다. 몇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든, 말이 통하든 안 통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책 위의 세상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책과 가슴 : 책을 읽을 때 우린 가장 진솔한 소통을 합니다. 감명 깊게 읽은 책은 내 맘을 설레게 하고, 또 울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책을 통해 잊고 있던 많은 감정을 느끼고 또 배웁니다.

(pp.87-90)

지금은 책과 연애 중

천성호 저
리딩소년 | 2017년 06월


 

천성호 작가의 이 책 < 지금은 책과 연애 중 > 은 책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마음을 담은 에세이다. #온몸독서#의 인용문이 너무나 인상 깊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본다.

 

 작가는 마치 책과 연애하는 사람처럼 속속들이 책과의 관계를 온몸으로 비유하며, 책을 통해 작가가 체득한 결과들을 자세하고 진지하게 뽐내며 우리에게 자랑을 하고 있다. 책과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말이다. 

 

 작가의 생각처럼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도 단지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님을 느끼게 될 때가 종종 있다. 색다른 유럽이나 이국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을 읽을 땐 마치 그 나라의 배경과 느낌들이 전해지면서 영화를 보는 듯한 시청각이 열리게 된다. 특히 나는 소설작가들을 존경한다. 그들이 펼치는 세상을 읽는 것만으로도 모든 풍경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며 작중 인물들이 살아서 움직이듯 생생한 묘사력과 스케치하듯 그려지는 그들의 필력은 읽는 독자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치게 해주는 동력이 된다. 

 

 작가가 쓴 인용문 중에서 "타인에게 맞는 책이 반드시 나에게도 맞으란 법은 없습니다."란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다.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고유한 개성과 삶을 지니고 있기에 가치관과 이념들도 제각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동생은 종종 나에게 책을 선물해준다. 본인이 너무 감동받았다고, 하지만 정작 읽어보면 나에겐 그리 큰 감동을 주는 책은 아니었다. 그래도 워낙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여동생의 책선물은 무척이나 고맙다. 단지, 나는 '내돈내산'으로 사는 책들인 경우 꼭 작가의 필력과 가치관들을 선별하여 읽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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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독서법』 | 책과 함께 (독서일기) 2022-06-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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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숭배하지 말아요.

-> 무엇을 숭배한다면 그것을 온전히 즐기기 어렵습니다. 책이란 정말 대단해, 하면서 우러러본다면 책 읽기를 어떻게 즐길 수 있을까요. 저는 책이란 늘 가까이 두고 언제나 펴보고 아끼지 않고 읽고 그러다가 읽기 싫으면 집어 던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p.59)


 

 책을 잘 안 읽는 사람일수록 책을 모셔둡니다. 저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책을 '하대'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인쇄된 종이를 묶은 그 자체가 책이 아닙니다. 책 안의 활자에 담긴 의미를 그리고 그 사이의 침묵들이 바로 책입니다. 그러니까 내 눈앞의 이 물리적인 종이 모음집은 마음대로 다루어도 됩니다. 숭배하지 말아야 합니다.

 

 심지어 책은 찢어도 됩니다. 몇 년 전, 전경린 작가의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을 읽다가 어떤 구절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메모할 형편이 안 되어서 그 페이지를 찢어서 갖고 다닌 적도 있어요.  (...)

 

  메모하면서 책을 읽으면 독서가 깊어집니다. 눈으로만 읽는 게 아니라 줄을 치고 표시를 하고 생각을 쓰는 겁니다. 이렇게 읽으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기억에도 도움이 되고 사고가 확장되기도 합니다. 따로 노트나 메모장을 마련해서 적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도 또 부담스러운 일이 됩니다. 그냥 읽으면서 바로바로 책에 쓰고 표시하는 게 가장 효율적입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나 좋은 문장에 동그라미를 많이 칩니다. 그 행위 자체는 읽는 순간에 내 기억을 강화해주는 효과가 있어요. 시간이 지난 후 혹시 그 책을 어떤 이유로 다시 읽어야 할 때, 내가 동그라미 쳐놓은 부분만 읽으면 됩니다. 만약 더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그 옆에 브이 자로 표시해둡니다. 동그라미와 브이 자가 동시에 표시된 부분은 그 책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인 거죠. 이렇게 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pp.60-61)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저
위즈덤하우스 | 2017년 05월


 

 오늘 이 부분의 인용문을 읽으면서 무척이나 뜨끔했었다. 나는 책이나 옷 등 기타 물건들에 대한 숭배 경향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 옷도 자주 입으라고 사는 것인데, 이쁘고 비싼 옷들은 아주 중요한 날에만 입게 되고 옷장에 고이 모셔 놨다가 유행이 지나 정말 못입게 된 옷들을 눈물을 머금고 버렸던 기억이 난다. 물론 나의 이런 버릇은 옷에만 극한되었겠는가.....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책을 "하대"하라고까지 한다. 사실, 책을 눈으로만 읽게 되면 마음의 중심이 갈피를 못잡고 헤매기 시작한다. 물론 나의 집중력과 독서력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지만 요즘 책에 밑줄을 치고 형광팬으로 표시를 하며 읽으니, 정말 집중과 몰입이 잘 됐다. 다 읽었던 책을 재차 읽게 되면, 밑줄 친 부분을 더 깊게 읽게 되고, 뇌리에 남는 기억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나는 저자가 중요한 곳을 동그라미로 치면서 표시를 해둔다는 생각에는 별로 공감은 가지 않는다. 밑줄과 생각들을 여백에 적고 별표로 중요포인트를 표시해 둔다면, 그 정도로도 좋을 듯 싶다. 아마도 아직도 책을 아끼는 나의 마음이 저자의 적극적인 독서활동을 용납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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