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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행복은 인간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이다. 좋은 책을 많이 읽는 행복한 일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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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는 런던의 겨울을 좋아했다는데』내가 주는 책선물^^ | 책과 관련한 이야기 2022-07-3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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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한테 주는 책선물이 어제 자정 넘어 주문했는데 벌써 도착했다. 한 달에 한 번씩 선물포장 쿠폰을 쓰는 재미도 솔솔한 재미다. 두께도 제법 두꺼워서 내돈내산의 값어치를 한 것 같은 기분 좋은 만족감까지 들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작가가 기자 생활 14년 만의 첫 안식년을 기념하여 런던에서의 1년간의 삶을 그린 에세이집이다. 원래는 조민진 작가의 <내일의 가능성>이란 책을 먼저 구입하려다 이 책에 꽂혀 먼저 주문하게 되었다.

 

읽어야 할 책들이 많이 쌓였는데도 이렇게 또 사게 되는 책의 지름신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를 일이겠지만, 이렇게 날 위한 작은 선물로 책만큼 좋은 것은 없을듯 싶다. 두고 두고 찬찬히 읽어봐야겠다. 

 

모네는 런던의 겨울을 좋아했다는데

조민진 저
아트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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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불행하면서도 행복한 날들에게 | 한줄평 2022-07-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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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바쁘고 힘든 삶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따스한 햇살이 되어주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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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면서도 행복한 날들에게』 | 리뷰어클럽 서평단 리뷰 2022-07-26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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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불행하면서도 행복한 날들에게

솔아 저
라이트오브 | 2022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어떠한 일들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보다는 글에 그 마음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기에 더욱 여운이 깊게 남는 에세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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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또 다른 세상의 만남이다. 다른 세상 속 내가 아닌 타인이 되어 보는 일이란 너무 설레이기도 두렵기도 한 책속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신비한 매력이기도 하다. 나는 지금껏 살면서 아무리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불행이란 단어를 쉽게 생각하지도 입밖으로 내보내는 일조차 없었다. 불행보다는 행복에 귀착하고 싶은 간절함이 나에게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세상은 우울함과 불행의 연속이었다. 2014년도에 발생한 세월호 사건은 아직도 우리의 마음에 현현히 남을 슬프고 안타까운 일로 새겨져 있다. 그렇기에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나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아픔과 슬픔까지도 깊은 공감으로 감싸며 따듯한 마음으로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한 권의 책을 통해 우리의 아픈 현실을 직면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 있다. 『불행하면서도 행복한 날들에게』란 솔아 작가의 책이다. 이 책은 산문시로 이루어진 에세이집이다. 어떠한 일들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보다는 시에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에 더욱 여운이 깊게 남기도 했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솔아 작가를 "자발적 고독이 삶을 성장시킬거란 신념을 가진 사람, 시들지 않는 꽃으로 살고자하는 마음을 지닌 보통의 기록자"라고 간단히 소개하고 있어서 어떠한 정보도 없지만, 한 권의 책을 통해 어떤 생각과 내면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순수하고 맑은 작가라는 사실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불행하면서도 행복한 날들에게』 , 솔아/ 라이트 오브, 2022년 3월 19일 

 

 이 책은 서문과 에필로그와 함께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도시는 슬퍼서 빛을 낸다더라"라는 테마로 총 3절의 구성 안에 29개의 에세이를 담고 있다. 1절은 "꺼지지 않는 건물의 빛"이란 제목의 주제로 10개의 글을 담고 있으며, 2절은 "이별의 새벽 빛"으로 역시 10개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3절은 "마음의 스위치를 끌 수 없는 날"이란 주제로 9개의 글을 담고 있다. 

 대체적으로 1부는 "이별과 슬픔"을 주제로 한 많은 사연들을 담고 있기에 더욱 그 아픔과 슬픔의 무게에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나 세월호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느낌으로 알 수 있었던 "풀꽃으로 져버린"이란 제목의 에세이가 그날의 잊을 수 없는 아픔을 소환했다. 

 아이는 왜 풀꽃이 되었을까 / 살기 위해 부단히 애썼지만 // 가녀린 생명들은 무참히 / 짓밟혀 풀꽃이 되었다 // 태어나고자 하는 마음에 / 선택이 있었다면 / 아이들은 영원히 존재할 수 있었을까 // 척박한 곳에서도 / 꽃이 피는 법인데 // 피어날 곳이 아니라는 듯 / 빨갛게 파랗게 / 변해버린 풀꽃들이 / 뉴스에 나온 날 // 나는 뉴스를 / 뉴스로 보지 못하였다 // 어떤 날의 / 감정이 생각나서   (pp.50-51)

 

 

 2부에서는 "마음비 내릴 때도 햇살은 따뜻해서"란 테마로 총 3절의 구성 안에 32개의 에세이를 담고 있다. 1절은 "살아야 한다면 꽃을 보겠어요."란 주제로 12개의 글로 구성되어 있으며, 2절은 "너를 향한 방향은 사랑이어서"란 제목의 주제로 역시 12개의 글을 담고 있다. 3절은 "계절을 걷다보니 여행이었다"란 테마로 총 10개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2부에서는 1부와는 다르게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삶의 희망과 타인과의 공감을 이루며 살아가는 행복한 일상의 소박한 삶을 담고 있다.

 특히 "서점에 가는 이유"란 제목의 에세이가 참 공감이 갔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치듯 "서점"은 책 매니아들의 방앗간이기도 하기에, 서점이 주는 풍요로운 행복에 잠시 쉬었다 가기도 하는 것 같다.

 유독 지치는 날이면 / 녹아버리는 몸을 부여잡고 / 광화문 서점으로 향한다 // 눈에 띄는 책을 집어 / 몇 페이지를 읽다보면 / 어느새 포근한 촉감이 / 감싸는 순간이 온다 // 사소한 일화에 잠 못 들고 / 외로웠으며 사랑했고 // 그리워하면서도 / 내일은 성장하길 바라며 / 살아가는 장면들 // 오랫동안 사랑받던 시인도 / 여기 온 나도 / 저쪽에서 신중하게 / 책을 고르는 // 너 또한    (pp.77-78)

 

 

 3부는 "틀리지 않았다. 그 애매한 감정"이란 테마로 총 3절의 구성 안에 30개의 에세이를 담고 있다.

1절에서는 "이것도 나, 저것도 나"란 주제로 10개의 글을 품고 있으며, 2절은 "우주 속 궤도"란 내용으로 역시 10개의 글을 담고 있다. 3절은 "사랑이 소나기로 온 후 맑게 개었다"란 내용의 주제로 10개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3부의 내용은 이 책의 주제라 할 수 있는 내용의 에세이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특히, "양가감정"이란 말이 인상 깊게 다가온 것 같다. 요즘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책을 읽을 기회들이 많아졌다. 특히 서평단에 신청해서 책을 받고자 하는 마음과 선정되어 책을 받을 때의 마음이 아마도 이런 감정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고 싶은 열정의 마음과 책을 받고 난 후의 리뷰어로서 갖는 부담감이 내 마음속 양가감정으로 늘 자리잡고 있기에 더욱 공감이 갔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떤 이웃분이 서평단에 선정된 것을 축하해주시면서 "행복한 부담감"이란 말씀을 주셨는데 참 맞는 말인 것 같아서 그 뒤로는 종종 써먹는 말이 되었다. 늘 리뷰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내게 위로가 되어 준 "가벼워지는 것이 무거운"이란 제목의 에세이다. '작가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구나!'라는 동질감은 어떤 위로의 말보다도 더 깊은 위안과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준비과정에서 오래 고민하느라 / 시간을 많이 쓸 때가 있다 // 막상 시작하고 생각하면 / 오히려 끝이 가벼울 수 있는데 // 무겁게 생각하고 무겁게 시작하니까 / 시간이 바로 뒤에 와있다 // 결정은 경쾌하고 가벼운데 / 고뇌로 포장되는 시간은 / 속절없이 흘러가며 / 한껏 무거워진다 // 만족할 만한 완성은 / 가능한 걸까 // 적당히 가볍자 / 어려운 거 아니잖아 // 가벼워지는 일만큼은 / 가볍게 시작해보는 거야   

 (pp.117-118)

 

 

 4부에서는 "날들을 온연하게 살아낼 거니까"란 테마로 총 2절의 구성 안에 18개의 에세이를 담고 있다. 1절은 "행복하고 불행한 날을 구원할 자는 나라서"란 주제의 내용으로 총 15개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2절은 "너를 구할 순 없었지만 그럼에도 함께라서 여기 서있다"란 제목의 내용을 주제로 3개의 에세이를 담고 있다.

 4부의 내용은 "나와 너"라는 주제로 그동안의 작가의 삶에 대한 총체적인 기록이라 할 수 있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타인은 내 인생을 구할 수 없기에 오롯이 내가 나를 살리고 구원해야 한다는 에세이를 비롯해 많은 에세이들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 같다. 타인은 내 인생을 구할 수 없다는 말은 또한 나는 타인의 인생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다만 따듯한 마음으로 함께할 뿐이라고, 나의 작은 위로가 상대에게 큰 위로를 주듯, 타인의 작은 말 한마디에도 큰 힘을 얻는 것이 바로 우리의 삶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특히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1절의 "자존감"과 2절에 있는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란 에세이는 작가가 내게 건네주는 위안과 위로의 메시지로 다가왔다. "나와 너"의 행복한 공존은 아마도 불행하면서도 행복한 우리의 삶에 가장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자존감   (p.190)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마음 / 바른 신념을 향하는 이를 응원하는 마음 / 필요한 것 이상을 욕망하지 않는 마음 / 오늘의 나를 다정하게 봐주는 마음 / 혼자 걸을 때도 웃을 수 있는 마음 / 당신도 빛날 수 있음을 알려주는 마음 // 나의 왼쪽으로 한걸음 / 당신의 오른쪽으로 한걸음 / 그리고 다시 함께 한걸음 // 주저 앉은 마음을 일으켜 / 앞으로 나아가는 일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pp.194-195)

 고마워 / 나를 있는 그대로 봐줘서 // 고마워 / 나를 멋지다 해줘서 // 고마워 / 넘어지려 할 때 잡아줘서 // 고마워 / 나로 인해 영향 받는다 말해줘서 // 고마워 / 나의 진심을 믿어주어서 // 고마워 / 나에게 고맙다고 말해줘서 // 고마워 / 우리로서 살아갈 모든 날들에게


 

 이 책은 에세이집이지만 거의 시집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엔 에세이집도 시의 언어로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는 책들이 종종 있기에 읽는 독자들은 조금 헷갈리기도 한다. 작가의 글은 대체적으로 간결하면서도 섬세하다. 아마도 시와 차별을 두었던 것은 시에는 존재하지 않는 스토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전체적인 주제에 맞게 내용을 구성하고, 그에 맞는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 이 책이 일반적인 시집과는 다른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1부의 2절에서는 돌아가신 작가의 외삼촌에 대한 이야기가 몇 차례 이어진다. 어린 시절 작가의 어머니가 들려주었던 흰 나비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재작년 돌아가신 아빠가 생각이 났다. 우리 아빠가 돌아가신 뒤에 우연히 우리집 아파트 화단에 흰 나비가 내 곁을 맴돌았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르면서 작가의 슬픔에 나의 슬픔이 포개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불행하면서도 행복한 날들"이란 아마도 양가적인 감정을 말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남편이나 아내의 잔소리, 사춘기로 반항하는 자녀들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아마도 양가감정 때문일 것이다. 소중한 가족과 건강한 몸으로 함께하기에 생겨날 수 있는 불협화음이라고 생각한다면 조금은 내 마음이 행복해지지 않을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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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랑의 따뜻한 배려로 내 곁에 온 소중한 책들『지구별 방랑자』 외 2권 | 책과 관련한 이야기 2022-07-2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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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오전에 서평단에 선정된 인간사랑의 『지구별 방랑자』 와 함께 두 권의 책이 박스에 곱게 포장되어 배송되어 왔다. 세 권의 책이라 무게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책이 구겨질까봐 꼼꼼하게 포장해서 배송해주신 인간사랑의 세심함이 함께 느껴져서 너무 감사했다.

 

 이렇게 귀한 책선물을 받으니, 마음은 역시 부자가 된 듯하다. 이렇게 귀하고 귀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한 리뷰에 대한 부담은 상당하겠지만, 이것 역시 내가 감당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읽어야 할 책들이 많아서 부담이 되겠지만, 아마도 "행복한 부담감"이 나에게 힘을 줄 것 같다. 

 

늘 독자와 소통하는 인간사랑의 따듯한 배려와 세심한 마음에 깊은 감사함을 전해드립니다.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구별 방랑자

유최늘샘 저
인간사랑 | 2022년 07월

하루 18,400원, 827일, 109,980km! "사직서를 던지고 세계 일주를 떠나다!"

"넉넉한 삶이 항상 좋은 삶은 아니듯, 가난한 여행이 나쁜 여행이 아니다. 무모하다고 할 만큼의 여행이었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를 걸었고 하루 하루 지구에서 살아가는 별별 사람들의 미소와 슬픔을 마주했다."   (뒷표지 발췌)

아시아, 아메리카, 아라비아, 아프리카. 세상의 끝을 향해 떠난 827일간의 모험!

길 위에서 만난 베네수엘라와 아프가니스탄 난민, 안데스 음악가, 아라비아의 목동, 파타고니아 마푸체 원주민, 킬리만자로의 마시이족과 수많은 세계 사람들.
그 찬란한 기쁨과 슬픔을 담은 지구별 이야기.   (뒷표지 발췌)

 

동양의 근대적 통치성

이동수 편
인간사랑 | 2022년 06월

 동양에서 진행된 근대화 과정은 여러 측면에서 서구의 그것과는 다르다. 왜냐하면 서구는 민간 주도의 경제활동이 변화함에 따른 경제적 근대화가 중심이었지만, 동양에서는 서구의 침탈에 대항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에 따라 마지못해 근대화를 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대를 지나 현대사회로 접어든 오늘날에도 동양사회는 서구사회와는 달리 예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적인 사유방식과 문화, 생활양식과 경제관념이 짙게 묻어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혹자는 동양의 근대화가 서양과 다른 경로로 이루어졌다고 평가하거나, 다른 혹자는 동양 근대화의 근본적 한계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뒷표지 발췌)

 

국화와 칼

루스 베네딕트 저/박종일 역
인간사랑 | 2022년 04월

"일본인이 사회적 변혁을 향해 내디뎌야 할 첫걸음은 침략전쟁은 "잘못된" 것이며 그 전쟁에서 패배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들은 평화로운 나라 사이에서 존중받는 지위를 되찾겠다는 간절한 희망을 갖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 평화가 실현되어야 한다. (...) 이제 일본인은 군국주의가 실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pp.4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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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윤동주) | 시를 읽는 마음 2022-07-2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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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주

 


 

잃어 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게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어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어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어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1941. 9. 31)

 

윤동주 전 시집

윤동주 저
스타북스 | 2019년 08월


 

 이 시는 윤동주 시인이 일본으로 유학을 가기 전에 지은 시라고 할 수 있겠다. 아마도 졸업 기념으로 시집 발간을 준비하면서 지은 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길"이란 시는 하나의 메타포일 것이다. 민족시인인 만큼 나라를 잃은 서글픈 마음을 항일저항시로 풀어놓는다. 읽기만 해도 가슴이 메어오는 것 같다. 슬픔에 잠식당할 것만 같은 이 서글픈 마음은 아마도 윤동주 시인의 마음이 서려있어서가 아닐까.....,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란 구절이 너무 가슴에 와닿는다. 나라 잃은 설움을 윤동주 시인만의 섬세한 문체로 써내려간 시를 읽고 있노라면 실제로 돌담을 더듬으며 눈물 짓고 있는 동주 시인이 보이는 것만 같다. 9월의 가을 하늘이니 얼마나 높고 청명한 푸른 하늘이었을까. 그 청명한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더욱 슬퍼졌을 것 같다.

 이런 글에 이런 비유가 맞을지 잘은 모르겠으나, 우리 아빠가 돌아가신 날은 하늘이 무척 푸르고 맑았다. 11월인데도 말이다. 그런데, 그 푸르름이 어찌나 슬프게 느껴졌던지 모르겠다. 아버지를 잃은 상실의 마음으로 햇살 좋은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나에겐 더 큰 슬픔이었다. 아마도 윤동주 시인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란 나만의 추측을 해보게 된다.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아마도 마직막 연을 이루고 있는 이 구절이 핵심 주제가 될 것이다. 이 부분을 읽는데 왜이리도 가슴이 메어오는지 시인의 마음이 느껴져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그가 살아가는 목적, 그 이유는 단 하나,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는 것이었다. 시인의 장엄한 의지가 돋보이는 구절이 아닐 수 없다. 그토록 바라는 조국해방의 찬란한 순간을 동주 시인은 하늘의 별이 되어서야 볼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윤동주 시인의 삶과 그가 살아온 시대의 배경을 조금이나마 알고 시를 읽으니 느껴지는 감동과 느낌이 사뭇 달라지는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이 오늘따라 경종을 울리는 묵직한 경구(警句)로 내 좁은 식견을 깨우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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